말썽꾸러기를 위한 바른생활 그림책 - 0~3세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33
배빗 콜 지음, 김향금 옮김 / 보림 / 199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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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읽어도 즐거움을 주는 배빗 콜의 또 하나의 이야기입니다. 개구쟁이 아이의 모습이 무척 재미있고 톡톡 튀는 개성 있는 그림 역시 무척 부럽네요. 화장실에서 물놀이를 좋아하는 우리 아이도 지난번 욕조 물을 계속 틀어 놓다가 욕조에 물이 넘친 적이 있었지요. 화장실이 바다 속이된 듯한 그림 속에 스쿠버다이빙을 즐기는 아이의 모습도 정말 재미있고, 아래층으로 물이 뚝뚝 떨어져 깜짝 놀라는 엄마의 표정 역시 환상적입니다.


다소 과장된 그림도 있고 곳곳에 재미있는 그림이 많이 있기에 우리 아이는 이야기도 좋지만 그림을 보면서 재미있는 장면을 찾기에 바쁘답니다. 어릴 적 우리 아이도 이런 장난 혹은 말썽을 부린적이 있기 때문에 읽으면서 공감이 가고 또 아이가 말썽을 부렸던 그 상황이 떠올라서 빙그레 미소도 지어 봅니다.

머리 가락을 자르고 싶어 우리 아이도 가위를 몰래 꺼내다가 머리에 대어 보기도 하고 또 머리카락 뿐 아니라 가위로 여기 저기 잘라 놓은 물건이 많이 있었지요. 그리고 정말 통과 의례처럼 변기에는 왜 물건을 빠뜨리는지... 우리 아이 역시 두번이나 변기에 있는 물건을 꺼내고 막힌 변기를 뚫기 위해 얼마나 고생을 하였는지 이제는 제법 자라서 웃으면서 이야기할 수 있지만 자는 동안을 제외하고 아이가 조용할 때면 또 사고를 치는구나 놀라 아이를 쫓아 다니기 바빴답니다.

한번은 변기에 시계를 넣었고 한번은 칫솔을 넣었는데 그냥 넣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꼭 물을 내려서 힘들게 하는지, 하지만 다른 아이들을 기르는 엄마들과 이야기를 해보면 아이들 모두 한번쯤 꼭 그런 사건이 있더군요.
요기 저기 어질러 놓은 장난감 때문에 청소를 하다가 스케이트 보드를 타고 2층에서 계단을 내려오다 구르게 된 엄마. 냉장고나 찬장을 열어 보면서 음식을 엉망으로 만들어 놓고 아니면 몰래 그릇을 빼놓아서 저 역시 유리그릇을 아이가 손에 닿지 않는 곳으로 옮겨놓고 또 잠금장치를 모두 해놓고 했지요.

하지만 우리 아이를 키우면서 무척 장난이 심하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의 주인공은 정말 대단합니다. 머리에 접착제를 바르려고 하는것은 놀랐으나, 강아지나 고양이에게 사람이 입는 옷을 입히고, 바지를 머리에 대고 거꾸로 입거나 엄마 구두를 신어 보는 것은 애교에 속하는 것 같아요.

게다가 아빠가 면도를 하고 있는 장면을 몰래 엿보는 아이에게 아빠 역시 짓궂은 복수를 하더군요. 씨익 웃는 아빠의 표정이 어찌나 재미있는지... 아이의 방을 보면서 “우와, 엉망 진창이다.”하고 놀라는 우리 아이. 그리고 마지막으로 어떻게 해야 말썽 꾸러기에서 벗어날까 생각하며 행동하는 주인공이 마지막까지 난장판이 되게 만드는 모습에 우리 아이의 스트레스가 쫙 풀린 모양입니다.

“엄마, 나는 이렇게 하지 않지?”라고 애교를 부리는 아이를 껴안아 주면서 이제는 말썽 꾸러기가 아닌 언제나 바른 생활을 하려고 노력하는 아이의 모습을 기대해 봅니다. 설사 아직 씩씩하게 뛰어 놀고 모험을 즐기는 아이인지라 아직 모범생이 되지 못한다면 그저 건강하게 자라고 아이다운 순수함을 잃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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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가 쿵! (보드북) 아기 그림책 나비잠
다다 히로시 지음, 정근 옮김 / 보림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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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주룩주룩 내립니다. 우산을 써도 바람이 워낙 거세게 불 때면 온통 옷이 다 젖어버리고 맙니다. 아이 유치원에 집앞에 바로 있어 등하원시에 좋지만 그 짧은 거리에도 약간씩 옷이 젖으니...

지난 번 아이와 마트에 갔다가 처음으로 장화를 구입했습니다. 태어나 처음 신는 장화였지요. 유치원을 3년 다니면서 다른 친구들이 장화 신은 것을 보고 부러웠는지 이번에는 그냥 지나치지 않고 냉큼 고르더군요.

빗물 웅덩이에서도 이제는 샌들을 신지 않고 장화를 신고 놀 거라고 하면서 발이 젖지 않아 행복하다고 하는 우리 아이.

보림출판사에서 <사과가 쿵!> 책이 보드북으로 나왔습니다. 비가 오니 맨 마지막에 다 먹고 남은 사과를 마치 우산처럼 쓴 동물들의 모습이 생각나 몇 자 끄적입니다. 처음 이 책을 읽을 때 처음부터 끝까지 무척 재미있었지만 마지막 장면이 정말 너무 좋아 아이랑 집 안에서 우산을 쓰고 있었던 일이 생각나네요.

다양한 흉내내는 말이 너무 재미있게 나오기 때문에 한창 사물에 대한 호기심이 왕성하고 말을 배우는 어린 아이들에게 참 좋은 책이었지요. 우리 아이에게는 종이가 얇은 책으로 읽어주었는데 그 이후 <응가하자 끙끙>이랑 <열 두 띠 동물 까꿍놀이>가 보드북으로 나오더니 이제 이 책 역시 보드북으로 나왔네요.

우리아이는 모두 구판을 가지고 있는데... 그 때에도 무척 재미있게 읽었던 책인데 이제는 아이들이 종이에 손을 다칠 염려도 또 종이가 잘 찢어지지 않을 것 같아 더욱 즐겁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도 종이에 너무 자주 손을 베기 때문에 행여 아이가 종이에 손을 벨까봐 많이 걱정을 했었거든요. 아무튼 제가 좋아하는 책이 이렇게 보드북이 되어 나와 반갑고 처음 구입한 책 역시 아이아 큰 지금에도 소장하고 있답니다. 하지만 점점 책꽂이가 불어나고 걱정이지요.

이렇게 커다란 사과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우리 아이는 과일이랑 야채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데 유독 잘먹는 과일 중 하나가 바로 사과랍니다.

첫페이지부터 엄청 커다란 사과가 등장을 합니다. 얼마나 소리가 클 까 <쿵!>하고 떨어지는 사과 하나. 하지만 그 사과는 여느 사과가 아니고 동물 친구들의 맛있는 식사가 되어줍니다.

처음 우리 아이 읽어준 책이라서인지 더욱 애착이 많이 가고 게다가 작년에 유치원에서 이 책을 가지고 다양한 활동을 했기에 더욱 소중한 책이랍니다.

먹음직스러운 사과. 단 한 개의 사과에서 동물들이 맛있게 먹고 이토록 다양한 흉내말이 등장을 하니... 분명한 번역책임에도 전혀 느낄 수 없는 멋진 표현들이 걸작입니다. 탁월한 번역 솜씨. 일본 작가이기에 원작은 일본어일텐데 왜 여어 표현이 궁금해질까요? 만일 <사과가 쿵>의 영문판이 있다면 꼭 한 번 읽어보고 싶답니다.

사각 사각 사각, 야금 야금 야금, 쪽쪽쪽, 냠냠냠, 아삭 아삭 아삭 우적 우적 우적 등 소리를 흉내내는 말과 함께 동물 친구들이 사이좋게 함께 먹고 또 다 먹은 친구들이 나란히 줄을 서서 다른 동물들을 바라보고 있는 장면 역시 참 좋아보입니다.

아직 자기중심적인 아이들이 책을 보면서 서로 함께 나눠먹는 그림을 통해서 친구들과 함께 하는 법과 함께 나누는 법을 깨달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땅 속에서 올라온 두더지부터 개미들과 벌과 나비, 애벌레, 다람쥐, 토끼, 돼지와 여우와 너구리. 그리고 심지어 커다란 악어와 사자와 곰이 나타나 사과를 먹는데도 사과는 남아 있네요.

그리고 다 먹은 후 모두 함께 "잘 먹었습니다."를 외치는 인사성 또한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는 책이랍니다.  또한 비가 내려도 걱정없다는 하는 동물 친구들의 말에서는 귀여운 애교를 느낄 수 있었답니다.

아이들의 사랑을 받는 최고의 베스트셀러 <사과가 쿵!> 앞으로도 더욱 오랫동안 어린이들에게 다양한 어휘력을 주고 풍부한 상상력을 주는 멋진 동화가 되고, 늘 꾸준히 사랑받는 책이 되었으면 합니다.

마지막에 나온 말처럼 찢어질 염려도 없고 손을 벨 염려도 없는 튼튼한 보드북. 모서리 역시 둥글게 처리되어 안전한 그런 보드북이랍니다.
<하지만 걱정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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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린 음악의 명장 비발디 위대한 음악가 7
올리비에 보몽 지음, 샬럿 보크 그림, 이경혜 옮김, 엄태국.임미진 읽음 / 비룡소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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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발디 하면 사계가 가장 생각이 납니다. 각 계절이 바뀔 때마다 들려오는 비발디의 사계.

위대한 음악가 시리즈의 일곱번째 책이며 현재 가장 마지막에 나온 책이지요. 또한 비발디의 사계는 그 음악이 나올 때 사람들이 사계라는 것을 모르더라도 선율은 귀에 익은 곡임이 분명할 정도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져있고 그만큼 많이 사랑받는 곡인 것 같습니다.

피아노나 관현악단의 연주 분 아니라 바이올린 곡까지 들을 수 있어 너무 좋답니다.

아이의 사촌 형이 바이올린을 배우고 또 바이올리니스트를 꿈꾸기 때문에 비교적 가까이서 바이올린을 접해보았던 우리 아이. 음악이 나오면 바이올린 연주를 하는 흉내도 내면서 비발디의 인생에 뛰어들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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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곡의 왕 슈베르트 위대한 음악가 6
폴 뒤 부셰 지음, 샬럿 보크 그림, 이경혜 옮김, 엄태국.임미진 읽음 / 비룡소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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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짜르트 탄생 250주년을 기념하여 나왔다고 하는 위대한 음악가 시리즈. 우리나라의 음악가도 앞으로 100년 정도 지나면 이렇게 세계적으로 유명한 음악가가 배출되었으면 하네요.

아이가 왜 다 우리나라 음악가가 아닌지 물어보고 나 역시 음악에 대해 거의 모르기 때문에 이야기해 줄 수 없어 안타까웠지요.

가곡의 왕이라는 슈베르트. 그의 명곡도 좋지만 좀 더 크면 아이가 부를 수 있는 그러한 노래들 역시 슈베르트의 작품임을 알 수 있겠지요.

책도 마음에 들지만 부록으로 딸려온 시디가 참 마음에 듭니다. 아이가 놀고 있을 때 혹은 잠자리에 들 때 틀어놓으며 들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멋진 목소리의 성우들이 마음을 안정시키는 것 같아요.

책 역시 음악가의 일생과 그의 음악에 대한 이야기들을 재미있게 구성해놓아 음악에 관심을 갖게 하는 책이 된 걱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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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의 시인 쇼팽 위대한 음악가 5
카트린 바일 지음, 샬럿 보크 그림, 이경혜 옮김, 엄태국.임미진 읽음 / 비룡소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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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때 학교에서 축제를 하는데 피아니스트를 꿈꾸는 아이의 연주가 있었다. 잘 알지 못하는 동급생이었는데 손가락이 얼마나 피아노 건반 위에서 빨리 움직이는지...

지금도 음악회나 다양한 연주회를 가끔 가지만 그 아이으 피아노 연주만큼 나를 감동시킨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 아이으 피아노 곡이 쇼팽이었는데 그제서야 비로소 왜 쇼팽을 피아노의 시인이라고 부르는지 이해할 수 있었답니다.

이제 우리 아이도 피아노를 배우는데 소실이 있는 것은 아니어서 그리 빠른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아주 느린 것도 아니지만 꾸준히 즐겁게 배우면서 자신이 부르고 싶은 노래를 연주할 수 있고 멋진 음악 하나는 칠 수 있는 그런 아이가 되었으면 하는 부모의 마음이랍니다.

소팽의 곡을 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만 그런 것은 역시 엄마의 욕심인 것 같고 이 책을 통해 또 비룡소에서 나오는 다양한 음악 동화를 통해 아이가 즐겁게 음악을 이해할 수 있고 폭 넓은 경험을 할 수 있었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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