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이 알고 싶다 : 낭만살롱 편 - 고독하지만 자유롭게 클래식이 알고 싶다
안인모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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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클래식을 들으며 음악에 심취할 때가 있다. 뭔가 마음을 평온하게 해주기도 하고 잔잔한 음악에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좋은 배경이 되어줄 때가 있다. 하지만 누군가가 클래식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냐고 묻는다면 주저주저하게 될 것 같다. 사실 클래식을 틀어놓아도 그 음악이 무엇인지에 대해 설명할 수 없으니 그저 제대로 느끼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까울 따름이다.

 

그런데 이런 나에게 쉽고 전문적으로 클래식과 친구가 되도록 만들어 주겠다고 하니 당연히 이 책에 눈길이 가지 않을 수 없었다. 사실 이 책을 만나기 전부터 생각해보니 클래식에 대해 목말라 있었던 것만 같다. 나에게 단비 같은 책으로 클래식에 입문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책이라 클래식을 전혀 알지 못하는 초보자들에게도 강추하고 싶어진다.

 

팟캐스트 음악 분야에서 독보적 1위이고 누적 750만 히트라는 수식어를 들먹이지 않고서도 이 책이 인기인 이유를 알 것 같다. 이 책을 좀 더 알차게 읽는 방법도 친절하게 소개해주고 있다. 본문 속에 QR코드가 있어 책을 읽으면서 클래식 감상을 동시에 할 수 있다. 그리고 아직 잘 모르지만 알아두면 유용한 꼭 알아야 할 클래식 용어도 친절히 소개해주고 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이 클래식의 기본적인 용어들이나 설명들도 상세히 해줘서 마음에 들긴 하지만 내가 제일 눈길이 가고 마음에 들었던 것은 바로 추천 명곡 플레이리스트였다. 클래식을 좀 들어보자라고 생각하면 그냥 단순히 유명한 클래식만 찾아 듣게되고 그 음악에 대한 정보도 하나도 모른채 그저 작곡가 정도만 알게 될 뿐인 일상의 반복인데 이 책을 만나고 나서는 달라진 것 같다. 우선 추천 명곡 플레이리스트에 있는 곡들 위주로 이 책을 보면서 많이 들었다.

 

하나도 모르고 들을 때와는 또 색다르게 느껴진다. 또한 책 속에서 이야기하는 '클래식 대화'에 조금이나마 동참할 수 있을 것만 같은 자신감이 느껴진다. 클래식은 음악을 전공한 사람들이나 아니면 클래식에 해박한 지식을 갖고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이나 대화를 주고 받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누구나 이렇게 클래식에 입문하면 일상에서 클래식 대화를 나눌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작곡가에 대한 이야기들은 마치 흥미로운 책을 읽는 듯이 술술 읽히고 흥미로웠다. 피아노 근처 책꽂이에 꽂아두었는데 수시로 꺼내보면서 클래식에 대한 기본 지식과 함께 교양을 쌓고 싶어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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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이지만 과학입니다
스테판 게이츠 지음, 이진선 옮김 / 예림당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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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이라는 친숙한 주제를 통해 그 속에서 과학적인 원리를 찾아볼 수 있는 흥미로운 책이라 그런지 아이가 하루에도 몇번씩 찾아보는 책이다. 우리가 하루에도 몇번씩 먹게 되는 음식들을 통해 과학을 찾아보다니 그 자체만으로도 과학과 아이들을 친숙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

 

우리 아이의 말을 빌리자면 평소 흔하게 보고 생각했던 음식들을 통해 과학과 연관지어 생각해 볼 수 있어서 너무 재미있고 좋다고 이야기한다. 이 책이 우리 아이를 사로잡은 비결은 단연 실험에 있는 것 같다. 아이가 직접 만들어보고 실험해보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 책에서는 그런 실험들을 해볼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는 점에서 아이 입장에서는 혼자 책을 보면서 실험을 할 수 있어서 좋은 모양이다.

 

음식을 통해 우리가 알아볼 수 있는 과학이 이렇게나 많다는 사실이 놀랍다. 더군다나 우리가 먹는 음식에만 주목하지 않고 자연 자체에도 관심을 갖도록 해준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들은 광합성 때문에 존재한다는 것도 알려주고 음식의 영양소 등 다양한 정보들을 제공해주고 있다.

 


마치 학창 시절에 접했던 과학 시간이나 초등학교에서 접했던 것 같은 자연관찰 시간이 떠오른다. 아울러 동시에 가정 시간에 영양소들을 배웠던 것들도 떠오른다. 이상하고 신기한 음식들을 보면서 아이가 소리친다. 수르스트뢰밍은 텔레비전에서 나도 본 기억이 있는데 카수 마르주 치즈는 처음 본다. 내가 좋아하는 치즈에 살아 있는 구더기를 넣어 만드는 치즈도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이렇게 하면 치즈의 맛을 살릴 수 있지만 유럽 식품 안전청에서는 먹지 못하고 금지하고 있다고 한다.

 


이제 우리 아이가 본격적으로 관심을 보이는 부분인 실험이 나와 있는 부분들이다. 우리가 많이하는 팝콘을 직접 튀겨보는 실험 이외에도 달걀을 이용한 실험은 단연 우리 아이에게 인기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탱탱볼을 달걀을 이용해 직접 만들어 본다는 것은 아이들의 관심 분야를 잘 반영한 실험들이 많이 나와 있기에 아이들이 더 좋아하지 않나 싶다. 우리 아이는 실제로 집에 있는 마시멜로를 이용하여 맛있는 슬라임을 직접 만들었다. 아이들을 음식과 함께 과학으로 초대하는 책이여서 초등학생 아이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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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맛있는 연주네 식탁 - 소박한 재료로 만드는 일상을 빛내는 요리 Stylish Cooking 27
정연주 지음 / 싸이프레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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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잘 못하지만 요리에 관심은 많은 편이고 무엇보다도 요리를 못해서 요리책에 관심이 많다. 이 책은 30만 인스타 맛집이라고 해서 더욱 관심이 갖고 그만큼 사람들이 많은 조회를 통해 그녀의 음식을 따라 만든다는 이야기니까 궁금했다.

 

특별한 음식을 담은 요리책은 아니지만 그러기에 더 나에게 꼭 필요한 요리책이었다. 요리를 잘하는 사람들이라면 일상에서의 요리가 크게 부담스럽지 않을 수 있지만 나는 늘 만들어 먹는 요리 몇 가지만을 가지고 날짜별로 돌려서 만드는 것 같다. 일상에서의 요리라고 해도 늘 똑같은 음식만 만드니 가족들에게 미안할 때도 있고 요리하는 것이 싫어질 때도 많다.

 

연주네 식탁을 보니 메뉴들이 일상에서 우리가 먹기에 부담없는 음식들이라 더욱 더 좋았다. 사실 특별한 메뉴들은 어떤 특별한 날이나 기분을 내기 위해 만들 때가 많은데 평상시에는 일상에서의 요리가 더욱 더 필요하고 요긴하게 쓰이기 때문이다.

 

내가 좋아하는 일상의 밥상을 차릴 수 있는 메뉴들이 눈에 띈다. 두부조림이라든지 어묵을 이용한 반찬들, 우리 아이가 좋아하는 진미채, 다양한 국과 찌개들이 눈에 띈다. 사실 번거롭고 만들기 힘들어서 그냥 사다먹었던 반찬들도 많다. 이 책은 계량도 쉽게 되어 있고 무엇보다도 평상시 내가 좋아하는 반찬들이 많아서 정말 따라해보고 싶은 책이다.

 

이 책을 보자마자 내가 좋아하는 고추장감자조림을 만들어 먹었다. 나도 만들어 본 적은 있는 음식이지만 이 책은 내가 하는 요리법과는 달랐다. 나는 물에 음식들을 넣고 조리면서 요리를 하는데 이 책에 소개된 요리법은 감자, 당근, 양파를 먼저 볶다가 나중에 양념장을 넣어 끓이는 방법이었다. 이렇게 하니까 뭔가 간편하다는 느낌도 들고 맛도 괜찮았다.

 

자주 먹게 되는 음식 중 또 하나가 바로 김밥인데 연주네 식탁에서는 다양한 김밥들이 소개되어 있고 만드는 방법도 사진으로 잘 나와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되었다. 정말 일상에서의 음식들은 특별한 것이 아닌 평범한 것이고 우리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는 한식 밥상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었다. 건강한 밥상을 이 책으로 매일 차릴 수 있을 것 같아서 좋다. 이렇게 매일 반찬이 만들고 싶어지는 책은 없었는데 이 책은 뭔가 나에게 자신감을 준 책인 것 같아서 주방에 놓고 늘 수시로 꺼내보며 활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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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키오야, 경제랑 같이 길을 떠나자 - 초등학생을 위한 경제하는 피노키오 피노키오 시리즈
문성철 지음, 이애영 그림 / 책읽는귀족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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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키오 이야기는 아이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는 동화이죠. 이러한 피노키오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에게 경제에 관해 알려줄 수 있는 책이 나와서 관심이 많이 갔습니다. 사실 아이들에게 경제 관념을 심어준다는 것은 쉽지만은 않은 일인 것 같습니다.

 

아이들에게 용돈을 얼마나 줘야하고 어떻게 경제 관념을 심어줘야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나 나름대로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 아이들에게 자연스레 경제 관념을 어렵지 않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심어줄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드는 책이 바로 이 책이랍니다.

 

피노키오가 마음에 드는 루비 구두를 발견하는 모습을 보고 아이들이 사고 싶고 갖고 싶어하는 물건들이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피노키오는 형편상 이를 쉽게 살 수 있는 상황이 아님을 알게 됩니다. 따라서 어떻게 하면 이 루비 구두를 가질 수 있을까 방법을 찾아 여행을 떠나게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자신이 필요로 하는 것들을 갖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를 피노키오의 여행을 따라가보면서 아이들로 하여금 알게 도와줍니다. 특히 도둑질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분에서는 타인의 창작물을 함부로 베끼는 경우에 대해 이것이 얼마나 잘못인지 알려주는 동시에 돈에 대해 건강한 사고방식을 갖고 올바르게 사용하고자 노력하는 것도 꼭 필요한 일임을 알려주고 있답니다.

 

책을 읽으면서 공감이 가는 부분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특히 놀아줘 다음으로 아이들이 많이 하는 말이 사줘라는 말이라는데 저 역시도 이 부분에서 크게 공감합니다. 우리 아이도 사달라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많이 하는 편이여서 어떻게 하면 이런 부분들을 고쳐줄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거든요.

 

피노키오의 여행을 따라가면서 용돈기입장에 대해서도 우리 아이가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고 합니다. 사실 우리 아이는 용돈기입장을 쓰다가 지금은 흐지부지된 상태였거든요. 피노키오를 통해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경제 관념을 심어주는 반가운 책을 통해 아이들을 경제와 좀 더 가깝게 만들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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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레바퀴 아래서 - 일러스트와 헤세의 그림이 수록된 호화양장
헤르만 헤세 지음, 이은경 옮김 / 아이템비즈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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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레바퀴 아래서를 다시 읽은 것은 정말 오랜만의 일로 기억된다. 학창 시절 필독서였는지 그 당시에 읽으라고 했던 목록에 늘 있었던 것 같다. 사실 나는 헤세의 다른 책들을 더 열심히 읽었던 기억이 있지만 말이다. 초록색의 깔끔한 표지가 눈에 띈다.

 

학창시절에도 이렇게 어렵고 딱딱한 고전들이나 필독서라고 우리가 이야기했던 책들이 표지도 예쁘고 특히 속지의 구성들이 예뻤다면 좀 더 거부감없이 이 책들을 청소년기에 읽지 않았을까 싶다. 마침 이 책은 일러스트가 있어 보는 내내 조금은 더 즐겁고 거부감없이 책을 읽을 수 있었을 것 같다.

 

왜 학창 시절에는 이 책이 그렇게 눈에 들어오지 않고 읽고 나도 기억에 남지 않았는지 잘 모르겠다. 오히려 청소년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공감하며 읽었을 것 같은데 말이다. 이제 와서 어른이 된 후 읽으니 이번에는 청소년의 관점에서가 아닌 우리 어른들과 사회가 만들어 놓은 제도 등을 좀 더 중점적으로 생각하며 읽게 된 것 같다.

 

이 책에 쓰여진지 그렇게 오래 지났건만 왜 우리 사회의 현실은 달라짐이 없는가하는 점에서 씁쓸한 생각도 들었다. 비단 우리나라 만의 일은 아닐 수 있지만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권위를 앞세운 폭력적인 상황에 아이들은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는 것 같아 어른으로서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주인공 한스의 모습에서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모습을 흔히 떠올릴 수 있고, 책 속에 등장하는 한스의 아버지, 교장, 수학교사, 목사 등의 어른들을 통해 현재 우리 어른들의 모습을 들여다볼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책인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데미안을 읽었을 때와 비슷한 기분이 드는 것을 종종 느끼게 된다. 자전적인 소설이라 더욱 슬프면서도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굴레에 아이들을 가두는 것은 어떤 결말을 가져오게 되는지 이 책이 잘 보여주는 것 같다. 어른들이 먼저 읽어야 할 책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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