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철학자들! - 웃기고 괴팍하고 멋진 철학자의 맨얼굴 사고뭉치 13
헬메 하이네 지음, 이수영 옮김 / 탐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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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작가가 쓰고 그린 철학자 이야기는 어떨까요? 굉장히 생소하게 들렸지만 오히려 어렵고 딱딱한 철학에 대한 이야기를 쉽게 그려낸다는 점에서 관심이 가더라구요. 동화 작가답게 그림들을 보는 재미 역시 물론 있었구요.

 

학창 시절에 들어본 철학자를 비롯해서 거의 이름 정도만 들어본 기억이 나는 철학자들도 눈에 띕니다. 장황하게 철학자 한 명 한 명마다 사상들에 대해 상세히 늘어놓은 책은 아닙니다. 간단하게 여러 명의 철학자들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이랍니다. 사상에 대해서도 살펴볼 수 있지만 사상보다는 일화라든지 그런 부분들이 더욱 더 철학자들에 대해 알고 싶은 흥미를 유발하는 것 같네요.

 

학창 시절 철학에 대해 접할 때 가장 먼저 나온 이름은 탈레스이죠. 탈레스는 '만물의 근원은 물이다'에 대해서 아주 간략히 배우고 넘어갔던 기억이 납니다. 왜 이 책의 저자의 말대로 수학 선생님은 수업 시간에 탈레스의 사생활에 대해서는 이야기해주지 않았을까요?

학창 시절에 미술 수업 시간이 되면 선생님께서 화가들의 작품 이외에도 사생활과 일화들에 대해서 많이 이야기해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작품을 배울 때도 그러한 작품이 나온 배경과 화가에 대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해주셨거든요. 이 책을 읽는 동안에 그런 느낌이 들어서 재밌더라구요.

 

철학자도 마음 먹으면 부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올리브기름을 짜는 기계를 몽땅 사들인 탈레스의 이야기, 소크라테스의 악처에 대한 이야기, 지극히 자기 중심적인 삶을 살고 <에밀>이라는 책을 썼지만 자신의 자녀 다섯 명을 모두 고아원에 보내버린 루소 이야기 등 철학자들의 지극히 사적이고 인간적인 부분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 있습니다.

 

생소한 철학자도 등장하지만 대부분 유명한 철학자들의 이야기를 조금 다른 시각으로 편하게 접할 수 있어서 부담이 없네요. '웃기고 괴팍하고 멋진 철학자의 맨얼굴'이라는 부제답게 철학자들의 민낯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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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귀를 조심해 토토의 그림책
로리 코엥 글, 니콜라 구니 그림, 바람숲아이 옮김 / 토토북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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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이들과 동물원에 가본 경험은 대부분 다 있을 거에요. 아이가 어릴 때 코끼리가 등장하는 그림책들을 많이 보여줬던 것 같아요. 그렇게 그림책 속에서만 코끼리를 접하다가 실제로 동물원에 가서 코끼리를 아이가 처음 봤을 때의 반응은 책 속에서 상상할 수 없을 만큼의 크기로 다가오는 모양이에요. 실제로 동물원에 가서 코끼리를 봤기 때문에 그 후론 책 속에서 코끼리의 똥이 나오거나 하면 얼마나 큰지 더 실감나게 느끼는 것 같아요.

 

이 책은 그런 큰 코끼리의 방귀에 관련된 것이랍니다. 코끼리의 표정이 밝지도 않아 보이고 코끼리가 움직이지도 않고 가만히 있으니까 주변 동물들이 코끼리를 조심스레 살펴봅니다. 무슨 일인가 싶은거죠. 코끼리가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이미 동물들이 다 알고 있어요. 방귀 한 방이면 정글이 엉망진창이 될거라며 걱정을 하죠. 방귀 한 방에 동물들이 넘어지고 새들이 거꾸로 날아다니고 나무는 땅에 고꾸라질거고 등등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걱정들을 하죠. 코끼리의 방귀 때문에 꽃도 시들어버릴 거라고 하는 상상에 우리 아이가 웃기다면서 웃습니다. 이러한 상상들이 아이에게 코끼리의 방귀가 진짜 어떤 영향을 주게 될까 생각도 해보게 만들면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기대하면서 책을 보게 하는 것 같아요.

 

어쩌면 코끼리의 방귀 때문에 지구가 산산조각 날지도 모르고 또 어쩌면 공룡이 사라진 것도 코끼리의 방귀 때문일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동물들이 이렇게 생각하니 제가 코끼리라도 방귀를 마음껏 끼지 못할 것 같아요. 그래서 코끼리는 참고 참고 또 참습니다. 방귀를 참는 모습이 넘 귀엽습니다. 엉덩이를 꾹꾹 누르며 방귀를 참는 덩치 큰 코끼리의 모습이 상상만해도 웃기네요. 피부색까지 변할 정도로 참다가 결국 뿌우웅~ 그런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네요. 그 때 몸집이 무척 잡은 개미 한 마리의 방귀 뽀오옹~ 코끼리를 비롯한 다른 동물들 모두 개미의 방귀에 뒤집어졌어요. 마지막 반전이 있는 귀여운 그림책이네요.

 

예전에 아이랑 동물원에 갔을 때 마침 코끼리가 볼일을 보고 있었죠. 그 때 우리 아이가 쿵~하고 떨어지는 코끼리의 똥에 이어 콸콸콸~ 쏟아지는 쉬를 보고 놀랐었죠. 그래서 이런 경험이 있는 아이들은 코끼리의 방귀 역시도 당연히 셀 거라고 상상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몸집이 크다고 무조건 두려워해야하고 몸집이 작다고 전혀 영향을 안 줄거라고 생각하는 건 우리의 편견인 것 같아요. 이런 점을 콕콕 잘 집어낸 유쾌한 그림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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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다른 꽃눈이 그림책이 참 좋아 34
윤봉선 글.그림 / 책읽는곰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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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어른들도 장애인이나 자신보다 약자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 대한 배려가 많이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다보니 아이들도 어릴 때부터 남을 배려하는 내용의 책들을 많이 보고 생각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늘 한답니다. 이 책이 바로 그런 책이랍니다.

 

이 책을 보면 장애라는 것에 대해서도 새롭게 생각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습니다. 보통의 그림책들을 보면 처음부터 장애를 가진채로 태어나는 내용들이 많은데 이 책에 나오는 꽃눈이는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고 돌에 맞아서 그렇게 된 것이랍니다. 그리고 그 과정 역시도 책에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병원으로 옮겨진 꽃눈이는 두 다리와 오른팔, 왼쪽 눈을 잃게 됩니다. 수술은 했지만 원래 모습과 같을 순 없겠죠.

 

아이의 그림책을 같이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처음부터 장애를 갖고 태어나는 사람들도 있지만 비장애인들도 누구나 장애를 갖게 될 수 있다는 걸 꽃눈이를 통해 보여주는 것 같더라구요. 장애인도 비장애인과 똑같은 사람이라는 생각을 갖도록 도와주는 것 같아요. 그리고 꽃눈이의 수술 과정을 보여줌으로 인해서 누구나 사고를 통해 장애를 갖게 될 수 있고, 이후의 삶이 본인이 아닌 타인들에 의해 힘들어질 수 있음을 이야기하는 것 같습니다. 같이 놀았던 친구들로부터도 어느 순간 외면당하는 꽃눈이를 보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가 없네요. 현실에서도 이런 일들이 비일비재할 것이란 생각이 들어서 더 그렇네요.

 

다행히 이 책 속에서 꽃눈이는 비바람에 나무를 받쳐 들어 친구들을 도와주고, 그 마음이 친구들에게도 전해져서 다시 인정을 받게 되지만 현실에선 어떤지 자꾸만 돌아보게 됩니다. 우리 아이도 이 책을 읽고 나더니 꽃눈이는 다른 개구리들과 겉모습이 조금 다를 뿐이지 똑같다면서 실제로도 그런 친구들이나 사람들을 만나도 똑같이 대해야겠다고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아이들에게 이런 부분들이 잘 전달된 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 사회에서도 다름과 다양성을 인정하는 분위기가 빨리 자리잡아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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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제의 이미지 잉글리시
김도영.김석영 지음 / 넥서스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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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에 관심은 많지만 늘 꾸준히하는 것이 어려웠던 저에게 많은 영어 책들을 살펴보고 접해본 결과 변함없이 드는 생각은 역시 두 가지더라구요. 일단은 첫째, 무엇보다도 재미가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그리고 둘째 그것이 실제로 원어민들이 쓰는 실용적인 언어냐하는 부분이에요. 아무리 재미가 있어도 실제로 미국인들이 쓰지 않는 표현이라든지 그냥 어쩌다 한 번 사용할까말까하는 표현이라면 활용도 면에서 별로 효율적이지 않으니까요.

 

이 책은 한마디로 이야기하자면 너무 재미있습니다. '딱 내 스타일이야'를 외쳐대며 공부했습니다. 그림도 넘 유쾌합니다. 그림과 함께 표현을 익히니까 더 재미도 있고 기억도 확실히 잘 나는 것 같습니다. 자주 들여다 봐야하는 책은 노트만한 크기보다도 이렇게 한 손에 잘 들어오고 가방에 잘 들어가는 책을 개인적으로 좋아합니다. 이 책은 자꾸 들여다 보는 책이 되다보니 크기도 제 마음에 드네요.

 

영어에 있어서는 발음도 중요한데 생소한 단어들은 발음이 쉽지 않더라구요. 예전에는 모르는 단어들이 나오거나 발음을 정확히 모르겠으면 검색을 해서 발음을 들어보곤 했는데 이 책을 보는 동안에는 거의 검색을 하지 않았네요. 발음이 적혀있거든요. 발음대로 따라해보는데 제가 그동안 잘못 발음했던 것들도 더러 있고, 발음 연습 제대로 하고 있습니다. 한글로 발음이 적혀 있어서 초보자들 공부에도 문제 없을 것 같아요.

 

각 페이지마다 학습자들이 궁금해하는 내용들을 다루어 놓았는데 어떤 부분들은 제가 질문하고 싶은 내용이기도 하고 해서 관심도 많이 가고 친절한 설명에 머리에 정리가 쏙쏙 되더라구요. Do you have campany? 와 Do you have a campany?의 차이점도 머리에 쏙~

앞에 목차 부분만 보면서 내가 제대로 익혔는지 반복하며 활용하고 있습니다. 정말 자꾸만 입밖으로 소리내어 읽고 싶은 책이에요. 제대로 된 발음을 익혀 발음 걱정 없이 영어를 재미있게 공부하기에 아주 좋은 책인 것 같아요. 그림들을 보며 공부하니 더 즐겁게 익힐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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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 구멍 -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작 책고래 클래식 3
반성희 그림, 이민숙 글 / 책고래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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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 구멍>은 조선 시대 우리 문학인 <이조한문단편집>에 실린 '환희'라는 소설을 그림책으로 엮어 놓은 책이랍니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 조상들의 지혜롭게 사람을 꾸짖는 현명함이 그림책 속에 잘 녹아있더라구요.

 

조선 시대 통역일을 맡아보던 현씨라는 사람은 자신이 맡은 일은 뒷전이고 항상 탐나는 물건이나 돈에만 관심이 많았던 인물입니다. 나중에 갚겠다면서 무조건 남들의 물건을 탐하고도 늘 뻔뻔함을 잃지 않았죠.

현씨가 청나라에 머물던 어느 날 웬 도사가 나타나서 사람들에게 도술을 보여주는데 꽃씨가 꽃으로 그리고 꽃에 다시 부채질을 하니 꽃송이가 동전으로 바뀌는게 아니겠어요. 동전 구멍 속으로 바닥에 있던 동전들을 모두 새끼줄처럼 엮어서 집어 넣고는 절대로 자신이 돌아올 때까지 구멍 안을 들여다보지 말라고 이야기하죠. 하지만 현씨는 구멍으로 들어간 동전에 눈이 멀어 결국 동전 구멍 안으로 들어가게 되고 그 곳에서 보물을 발견하고는 신이 나죠. 보물을 갖고 나오려는데 동전 구멍이 좁아지더니 나올 수 없는 상태가 되죠.

 

역시 욕심이 많은 사람들은 쉽게 고쳐지지 않는 모양입니다. 현씨도 도사가 동전 구멍을 늘려주자 동전 구멍 좀 본게 뭐 그리 대수냐면서 오히려 큰소리를 치죠. 이 때라도 뉘우쳤으면 좋았을텐데 말이죠. 다시 동전 구멍 속에 빠진 현씨는 그곳에서 그동안 당한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려와 떨면서 자신의 죄를 뉘우치게 되네요. 다행히도 동전 구멍 밖으로 나가서는 남의 것을 함부로 넘보지 않고 사람들에게 곡식을 나누어 주고 자신이 맡은 일을 성실히 하면서 살게 되었다네요.

 

동전 구멍이라는 소재를 통해서 이 곳에 들어가는 것이 사람의 끝없는 욕심과 욕망을 보여주고 그 구멍에서 나옴으로 인해서 욕심과 욕망에서 벗어난 걸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 조상들은 글을 통해서도 재물에 눈이 멀고 욕심만 부리는 사람을 그냥 꾸짖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고 뉘우칠 수 있는 기회를 준 것 같아 우리 조상들의 현명하고 지혜로운 삶의 모습들이 곳곳에 묻어나오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도 우리의 이런 이야기들을 통해 스스로가 남의 것을 탐하지 않고 성실하고 정직하게 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배우지 않았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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