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가 사라졌다 즐거운 동화 여행 56
우성희 지음, 이소영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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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문비 어린이 동화를 아이가 요즘 잘 보고 있는데 이번 책은 8개의 단편들로 이루어져 있네요. 큰 테마라고 한다면 소통이 되겠구요. 이 책을 아이와 함께 읽었는데 정말 아이들에게 꼭 일러주고 싶은 소중한 가치와 덕목들을 다루었더라구요.

 

<망고 가족>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답니다. 피시방에 가는 것을 좋아하는 승주가 새끼 고양이를 발견하고는 음식을 챙겨다주고 돌봐주는 모습이 무척 예쁘게 그려졌더라구요. 보통 요맘때의 게임을 좋아하는 남자 아이들이라면 동물에 관심을 갖기 보다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더 신경을 쓸텐데도 집에서도 음식도 챙겨주고, 새끼를 잘 낳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신경을 써주는 모습이 감동적이에요. 우리 아이도 그런 승주의 따듯한 마음이 잘 느껴졌던 모양이에요. 문득 어른으로서 뉴스에서 종종 보던 소식이 떠올랐답니다. 길고양이에게 음식을 챙겨줬다는 일로 누군가로부터 해를 입기도 하고, 심한 경우 고양이 음식이 독이 될만한 해로운 것들을 넣어놓기도 하고 하는 어른들이 부끄럽더라구요. 아이도 이렇게 동물을 진심으로 사랑할 줄 아는데 그렇지 못한 어른들이 많은 것 같아서요.

 

<하마가 사라졌다>를 읽는데도 어른보다 아이가 낫다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외모지상주의에 빠진 것은 아이들뿐만이 아닐텐데 못생긴 미용실 아줌마를 하마 아줌마라고 하면서 싫어하던 윤수가 아줌마의 진심을 알고 고마움을 느끼게 되는 부분에서 정말 편견이라는 것이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진심은 통한다는 생각도 들고 상대방에게 솔직하게 자신의 감정을 잘 전달하는 것이 친구 사이에서도 필요하고 중요하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이 밖에도 가족 간에도 소통이 중요하고, 그 누구하고든 간에 소통을 하지 못하면 로봇과 다름없다는 것도 알고 아이가 소통에 대해 느낀 바가 많은 것 같아요. 진심으로 상대와 소통하는 법을 배우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 번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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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서 친구 경서 큰곰자리 23
정성희 지음, 안은진 그림 / 책읽는곰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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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내내 아이도 저도 무척 마음이 아팠습니다. 우리 아이는 자신과 비슷한 또래의 친구가 좋지 않은 형편에서 살아가는 모습에도 마음 아파하고 친구로부터 괴롭힘 당하고 하는 모습에도 많이 마음이 아프다고 하네요.

 

저도 책을 읽으면서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늘 자신을 괴롭히고 깐족되며 참을 수 없도록 만드는 박진철에게 주먹을 휘둘러 학교에서 깡패라는 소리도 듣는 주인공 강경서. 저는 이 책에 나오는 어른들의 모습에 분노가 느껴지더라구요. 요즘에도 이런 선생님이 있겠냐만은 어머니가 학교에서 일을 하신다고 늘 박진철 편만 들고 상황을 자세히 알아보려고도 하지 않은 담임 선생님의 모습에 화가 나더라구요.

경서는 가족을 버리고 집을 나간 아버지로부터도 힘든 상황을 겪게 되어 좋지 못한 환경에 노출된 것 같구요. 비닐하우스로 이사하며 그 속에서 살아가는 모습에서 우리 아이도 적잖이 충격을 받은 것 같더라구요. 저도 이런 환경에서도 가족을 책임지지 못한 경서의 아버지도 원망스럽더라구요. 폭언을 서슴지 않는 담임 선생님의 폭력에도 늘 노출되어 있구요.

 

같은 반에 전학 온 또 다른 이름의 서경서. 겉으로는 좋은 옷을 입고 맛있는 샌드위치를 도시락으로 싸오고 좋은 집에 살고 행복해 보이지만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은 아이. 알고 보니 우아한 척하던 엄마에게 늘 집에서 맞고 있었던 아이에요.

 

이 책 속에는 다양한 폭력이 등장합니다. 무엇보다도 이러한 폭력들이 어른들에 의해서 이루어지고 있는 부분들도 상당하다는 사실에 같은 어른으로서 많이 부끄럽네요. 책 속에 등장하는 박진철과 같은 남자 아이들의 언어 폭력 등도 심각하지만 이를 제대로 알아보지도 못하고 제대로 해결해주지도 못하는 어른들의 폭력이 더욱 무섭게 느껴지네요.

 

사실 처음에 책을 읽을 때는 경서가 진철이에게 화가 나면 참다가 결국 주먹을 휘두르는 부분들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왜냐하면 이유야 어찌 되었든간에 폭력은 올바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한다고 보기 어려우니까요. 다행히 엄마로부터 폭력을 당하는 서경서를 보면서 자신도 친구를 때리는 것은 똑같은 일을 저지르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깨닫게 되어 다행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폭력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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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을 조심해! 일 년 내내 안전한 생활 7
서보현 글, 영민 그림, (사)한국생활안전연합 감수 / 아르볼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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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학교에 입학하더니 학교에서 종종 안전에 대한 교육을 많이 받는 모양이에요. 그래서 그런지 안전에 관련된 책도 관심을 갖고 열심히 보는 편인 것 같구요. 중독에 대해서 다루고 있는 이 책을 아이가 반복해서 여러번 꺼내 읽더라구요.

 

사실 핸드폰을 더 천천히 사주고 싶었지만 아이와의 연락 때문에 사주고 나니 핸드폰에 빠져들까 걱정이 되더라구요. 이 책 속에는 핸드폰, 게임을 비롯한 사이버중독과 담배나 음주 등의 중독 등에 대해서도 잘 다루고 있답니다.

 

책의 구성이 마치 게임 속 장면을 연상케합니다. 엄마의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즐기는 동휘는 게임에 푹빠져 좀처럼 멈출 줄을 모릅니다 조금만 더하면 레벨이 올라가니 쉽게 멈출 수가 없지요. 게임을 많이 한 탓인지 동휘는 깜박 잠이 든 동안 미션으로 가득한 게임 같은 곳을 여행합니다. 게임 속에서 줄넘기 1급 따기, 하루에 영어 단어 50개 외우기, 뭐든지 잘하는 나 만들기, 중간고사 전 과목 100점 맞기, 과학 경진 대회 1등 하기와 같은 미션을 수행해야 합니다. 미션마다 실패를 하니 스트레스는 쌓이지만 아이템을 사용해서 스트레스 막대도 줄이고 계속 미션을 해나갑니다. 그만두지도 못하고 아이템들을 계속 먹다보니 행복 막대는 길어지고 스트레스 막대는 짧아졌지만 눈이 나빠져 안경도 쓰게 되고 얼굴색도 어두워지도 체력 막대가 점점 줄어드네요.

 

 

 

 

 

게임이라는 방식을 이용해서 중독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잘 보여줍니다. 일시적으로는 행복감을 주는 것 같아도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말이죠. 게임 속에 등장하는 아저씨를 통해 흡연과 음주 역시 얼마나 위험한지를 보여주죠. 요즘 아이들은 심한 경우 초등학생 때부터 담배를 피우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아이들에게 게임 이외에도 흡연과 음주가 얼마나 위험한지를 보여주는 것도 필요한 일인 것 같아요.

 

아이들에게 중독이 무엇인지 그리고 예방할 수 있는 방법 등 다양한 지식적인 내용까지 함께 다뤄주어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우리 아이도 책을 보면서 아빠에게 담배를 피우는게 얼마나 해로운지 알려주면서 끊으라고 하더라구요. 아이들과 함께 봐도 좋을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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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하일기로 떠나는 세상 구경 나무클래식 8
이강엽 지음, 김윤정 그림 / 나무를심는사람들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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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부터 박지원이 쓴 기행문이라며 열하일기에 대해 암기했던 것 같은데 안타깝게도 이 책이 어떤 책인지 제대로 배워본 기억이 없어 아쉽더라구요. 뒤늦게나마 이 책을 통해 열하일기가 어떤 책인지는 물론 그 매력에 풍덩 빠져버렸답니다.

 

아이들이 보기에 다소 어려운 내용도 있을 수 있겠으나 현기라는 인물을 등장시켜 현기에게 열하일기로 세상 구경을 하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보니 좀 더 쉽게 다가오더라구요. 5개월에 거쳐 청나라를 여행하고 3여년에 걸쳐 책을 완성했다고 하는데 정말 얼마나 방대한 책인지 이해가 가더라구요. 열하일기라는 말에서처럼 일기와 같이 날짜를 기술하고 쓰여진 부분들도 있다지만 중간중간 독립된 작품들이 나와서 하나씩 만나볼 때마다 새로움이 가득하더라구요. 어떤 특정한 주제나 흐름에 구애받지 않고 쓴 굉장히 저에게는 색다르게 다가오는 책이네요.

 

중국으로 떠난 사신이면서 청나라와 우리나라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었다는 것이 책을 읽는 내내 그저 놀랍더라구요. 요즘에도 우리나라와 다른 나라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기가 힘든 일인데 주눅들지도 말고 무시하지도 말라는 그의 생각이 굉장히 대단하게 느껴지더라구요. 어떻게하면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을까 고민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박지원이란 인물의 크기가 어느 정도인지 잘 전해집니다.

 

우리의 전통문화에 자주 등장하는 호랑이 이야기도 몹시 흥미로웠답니다. 나쁜 짓을 하고 놀라서 똥통에 빠진 북곽 선생의 이야기가 양반의 이중적인 모습을 여실히 보여주더라구요. 호랑이에게 아첨을 하며 상황을 모면해보려고 하는 모습이 우습더라구요. 풍자와 해학이 느껴지는 대목이었답니다.

 

책을 읽으면서 몰랐던 새로운 사실들을 많이 접할 수 있어서 그저 놀라움과 호기심어린 눈으로 재미있게 읽었던 것 같아요. 꼭 읽어봐야 할 책을 이제야 제대로 조금이나마 맛을 본 느낌과 우리 아이도 조금 더 크면 읽을 수 있도록 해야겠어요. 아이들이 읽어도 무척 좋을 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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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되고 싶지 않다
마르탱 파주 지음, 김주경 옮김 / 열림원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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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탱 파주. 이름은 들어봤고 그의 작품 '나는 어떻게 바보가 되었나' 역시 들어봤지만 그의 작품을 직접 읽어본 것이 이 책이 처음이다. 굉장히 독특한 소설이면서 자꾸 어떤 것이 맞는 건지 생각하면서 읽게 만드는 독특한 책이다. "어떤 책과도 닮지 않은 책을 쓰고 싶다"는 작가의 이야기가 책을 읽으면 더욱 더 공감이 간다. 어디서도 이런 책은 한번도 만나보지 못한 듯하다.

 

<대벌레의 죽음>이라는 책부터 굉장히 신선하면서도 놀라웠다. 마약을 하긴 했지만 다른 문제는 전혀 없고 더군다나 잘 살아 있는 주인공에게 경찰이 찾아와 당신은 죽었다고 이야기를 한다. 본인은 숨도 쉬고 있고 살아있다고 주장하지만 경찰은 그런 것은 아랑곳하지 않고 범행에 쓰인 칼도 나왔고 목격자도 있다고 하고 자신의 일방적인 주장만 해댄다. 전혀 경찰과 주인공은 대화가 되지 않는다. 그리 길지 않은 글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매력이 있는 글이였다. 살아있다는 것은 무엇인지 그리고 죽었다는 것은 무엇인지, 우리는 그것을 무엇으로 명확히 구분할 수 있는지 등을 말이다. 인간의 존재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보게 되었고, 대벌레의 죽음이라는 제목에 사실 다른 반전을 숨겨놓은 것은 아닌가하는 의구심도 들게 한다.

7편의 단편 소설 중 가장 크게 와닿았던 이 글은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가가 무척 궁금하고 심지어 저자와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기까지 하다. 내가 믿고 있는 것이 과연 진실인가 아닌가 하는 부분들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여지를 많이 준다. 주인공 라파엘은 자기가 알고 있는 것이 전부 진실이라고 생각한다. 아내는 자신을 사랑한다고 믿고 있고, 절대 다른 남자가 있을리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경찰은 아내가 범인에게 라파엘을 죽여달라고 부탁을 했다고 하고 다른 남자가 있을거라고 이야기한다.

살면서 우리가 마주하게 되는 많은 일들 중 과연 내가 알고 있는 것이 진실인지 그리고 내가 믿고 있는 진실을 다른 사람들은 그것이 거짓이라고 이야기한다면 나는 과연 어떻게 생각을 할까 싶었다.

 

다른 단편들도 모두 하나 같이 색다른 내용들을 담고 있어서 그런지 책을 읽는 동안 참으로 독특하다, 기발하다는 생각이 내내 들었고 '나는 어떻게 바보가 되었나'란 그의 작품을 찾아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에게 독특한 자신만의 색깔을 가진 매력적인 작가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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