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철학하는 엄마입니다 - 아이라는 새로운 세계에서 나를 두드리는 사유
이진민 지음 / 웨일북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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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철학에 관심이 많아 학창 시절에도 소크라테스부터해서 쭉 이어지는 서양 사상가들에 대해 열심히 공부했던 기억이 난다. 요즘 철학 관련된 책들이 시중에 무척 많이 출간되어 이러한 나의 관심사를 채우는데 도움이 많이 되는데 그 중 아이와 험마가 함께 하는 철학 이야기를 다룬 책들이 많이 출간되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 책은 엄마가 아이와 함께 하는 철학이 아니라 엄마 자신을 위한 철학책이라는 점에서 더욱 신선하게 다가왔으며 눈길이 갔다. 

 

저자는 그냥 단지 철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 정치 철학을 공부한 사람이었다. 아이를 낳아서 기르는 대부분의 엄마가 경험하게 되는 일들을 철학이라는 색다른 요소와 함께 결합하여 풀어냈다는 점이 신선하다. 어떻게 임신과 출산, 육아의 과정을 철학과 결부시킬 생각을 했을까?

 

저자는 철학이 단순히 소수를 위한 어려운 것이 아니라 일상의 언어로 풀어내지기길 바랐다고 한다. 그리고 그 결과 자신이 머릿속으로 구상해 놓은 것들을 책으로 출간했다고 하는데, 앞으로도 많은 아이디어가 있다고 하니 또 어떤 색다른 책들이 출간될지 기대된다.

 

플라톤의 이데아 수업을 통해 배웠던 동굴 이야기를 임신과 관련하여 들으니 색다르다. 예전에 들어보았던 내용들, 배웠던 내용들을 책을 통해 접하니 흥미로워 빨리 빨리 다음 내용은 어떤 부분에서 어떤 철학과 결부시킨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져 책장을 넘기게 된다.

 

모유 수유에 대한 이야기, 임신에 대한 이야기 등 흔히 우리가 육아 관련 서적에서 볼 수 있었던 내용들을 접할 수 있는데 이러한 내용들이 니체나 플라톤과 같은 철학자들의 사상과 어우러져 나온다는 것이 흥미로웠다. 그리고 책의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아이처럼 살 수 있다면이라는 말이 와닿는다.

 

철학이라는 것이 꼭 그렇게 어려운 것만은 아니라는 것과 우리의 삶과 동떨어진 것이 아니라는 것을 적어도 이 책을 통해 잘 보여주지 않았나 싶다. 철학하는 엄마가 되어 스스로의 빈약한 삶을 조금이나마 채워나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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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많은 사람이 슬픔도 많아서 - 가장자리에서의 고백
정용철 지음 / 좋은생각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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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좋은 생각>을 구독했었던 과거의 기억이 떠올라 마음이 포근해졌으며 그 때 그 잡지에 실렸던 글들이 다시 머리를 스치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추억에 젖어 들었다. 사람 냄새가 나는 잡지여서 무척 좋아했던 기억이 난다. 아담한 사이즈가 부담 없이 누구나 편하게 접할 수 있었으며, 서민 냄새 풀풀 날 정도로 우리 서민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도 많이 들을 수 있어서 좋아했었다.

 



이 잡지의 창간인인 저자가 자신의 삶을 곱씹어보며 쓴 책이라는 생각이 들어 왠지 모를 뭉클함이 나도 모르게 밀려왔다. 마치 세월의 흔적을 저자를 통해 느낀 것 마냥 말이다. 

 

과거에는 미처 알지 못했는데 오히려 나이가 들수록 다른 사람들이 들려주는 이야기 한 마디 한 마디가 무척 소중하게 다가오고 가슴 깊이 새겨지기도 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경험을 통해 나오는 이야기는 얼마나 값진 것인가를 나이가 들고 나서야 비로소 생각한다. 저자의 삶의 이야기도 우리 인생에서 다방면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내용들이여서 더 가슴에 와닿는다.

 



나는 글을 잘 쓰지 못하지만 요즘에는 취미 삼아 글을 쓰는 사람들도 많이 늘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글쓰기에 대한 관심이 대체로 다들 많아진 것 같다. 나 역시도 그렇다. 글을 쓰는 저자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마치 간접적이나마 작가의 삶을 경험하는 것 같은 느낌이여서 기분이 좋다.

 

책을 읽으면서 마음에 많이 와닿았던 것은 바로 신념에 대한 이야기이다. 사실 어떤 신념을 갖고 있느냐에 따라 한 사람의 일생이 달라진다고 생각하기에 신념은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저자는 의지나 신념보다는 자기 마음의 자유로움에 기댄다고 한다. 이 말을 들으니 왠지 모르게 나 역시도 뭔가 무거운 짐을 내려놓게 되는 것처럼 마음이 한결 가볍다. 마음의 자유로움에 기댄다고 해서 아무렇게나 산다는 뜻은 전혀 아니니까 말이다. 우리의 삶이 의지가 아니라 삶에 대한 자세로 아름다워진다고 하는 말이 정말 나에게는 많은 생각들을 하게 한다. 

 

책 중간 중간에 나와 있는 사진들을 보고 있으면 마치 저녁 노을의 풍경에 흠뻑 빠져 아무런 고민도 없고 잡생각도 없이 몰입하게 되는 것처럼 마음이 평온해짐을 느낀다. 사진과 함께 삶에 대해 생각하고 돌아보기에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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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풀한 교과서 세계문학 토론 - 세계사를 배우며 읽는 세계고전문학! 특서 청소년 인문교양 9
남숙경.박다솜 지음 / 특별한서재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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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도 문학 작품에 관심이 많은 편인데 이 책은 세계 문학 작품들을 이 책 한 권에서 다양하게 만날 수 있다는 매력이 있어 끌리더라고요. 여기에 소개된 책들은 이미 읽어본 책들이 많은 편이였는데 그래서 저는 더욱 더 이번 책을 흥미를 가지고 읽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중고등학생 아이들을 위한 우리나라의 문학 작품을 잘 정리해 놓은 책은 아이와 함께 읽은 적이 있는데 교과서 속 세계문학 작품들을 접할 수 있는 책이라는 점에서도 무척 좋았지만 정말 해박한 세계사들을 여기에 소개된 작품들과 연계해서 소개하고 설명해주고 있다는 점이 신선하고 매력적으로 다가오더라고요.

 

세계문학 작품들을 어떻게 읽어야하는지에 대한 답을 들려주는 것 이외에도 여기에 나오는 작품이 어떤 시대에 쓰여졌으며 그 시기가 세계사적으로 어떠했는지를 살펴볼 수 있어서 제가 읽어봤던 작품들도 시대의 맥락 속에서 다시 읽으니 새롭게 다가오더라고요. 예를 들면 <동물농장>같은 경우도 주제가 무엇이고 무엇을 풍자하는 것인지 등에 대해 초점을 맞혔던 적이 많았는데 이 작품의 배경은 어느 때인지를 알고 나니 예전에 제가 읽었던 작품이 새롭게 느껴지는 면이 있었답니다. 

 

책을 읽다보면 너무나도 많은 등장인물로 인하여 누가 누구인지 헷갈려서 책을 다시 앞으로 넘기면서 뒤적뒤적 누구인지 ??게 될 때가 있는데 이 책에서는 등장 인물 소개가 깔끔하게 되어 있어서 이 부분들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이 책이 정말 특별한 것은 세계문학 토론이라는 제목처럼 책 속에서 함께 이야기해 볼 수 있는 쟁점들을 잘 정리해주고, 더 나아가서 토론 요약서라는 부분에서 어떤 쟁점을 가지고 토론을 할 것인지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찬성 측의 입장과 반대 측의 입장 입론서를 통해 토론을 준비하는 사람들이라면 어떻게 입론서를 작성해야 하는지 그리고 어떤 내용을 담아야 하는지 큰 도움이 될 것 같더라고요. 

 

아이들 학습적인 측면에서도 큰 도움이 되겠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제가 그 시대와 관련된 세계사적인 사건들도 접하면서 그 속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 다양한 쟁점들을 발견하고 이에 대한 저의 생각을 정리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아서 책을 읽으면서도 기대가 많이 되더라고요. 

 

책 속에 등장하는 작품들을 세계사적 흐름과 잘 접목시켜서 다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얼른 다시 읽어보면서 세계사도 쉽고 재미있게 제대로 이해하고 싶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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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 때리는 영어 표현
이길영 지음 / PUB.365(삼육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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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가 뭔지 모르게 한 번 읽으면 머릿속에 오래 기억될 것 같은 느낌이 들더니 ‘잊을 수 없는 생활영어 99’라는 부제처럼 잊을 수 없는 내용들이 많았답니다. 영어 공부에 관심이 많아서 늘 영어 서적들을 뒤적이다 보니 패턴으로 익히는 영어 표현들이거나 미드나 영화를 통해서 영어를 익히는 방법 등에 관련된 책들을 많이 보아왔습니다. 이 책은 영어 표현과 함께 미국의 문화를 함께 접하면서 왜 그런 표현이 나왔는지를 살펴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영어 관련 서적이라고 하지만 그냥 재미있는 영어 문화권의 이야기를 하나씩 들어본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면서 동시에 공부도 되니 정말 일석이조가 아닐 수 없더라고요. 몰랐던 내용들을 새롭게 알게 되고, 덕분에 왜 그런 표현이 나왔는지를 접하다보니 기억에 남아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을 것 같더라고요. 

 

한 예로 책 속에 등장하는 표현 중에 우리가 재채기를 할 때 주변 사람들이 해주는 ‘Bless you’에 대한 내용만 보더라도 상세한 설명과 함께 접해서 좋았답니다. 이 표현은 알고 있었지만 왜 그런 표현을 쓰는지에 대해서 다른 책에서 어설프게 들어 어렴풋이만 기억하고 있었는데, 왜 그런 표현을 쓰는지 이번에 아주 확실히 잊혀지지 않게 알았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표현과 관련된 설명들이 저에게는 많은 도움이 되더라고요. 내가 재채기를 했을 때 주변 사람들이 이렇게 표현을 해준다면 나는 고맙다는 표현을 하는 것이 예의이며, 이 표현을 재채기에만 해당하지 그냥 기침에는 해당하지 않는다는 글을 읽으니 지금의 코로나와 관련해서 생각해보게 되더라고요. 기침 예절을 잘 지키는 것이 외국에서도 무척 중요할 것 같고요.

 

‘이제 이야기가 통하네. 바로 그거야’처럼 우리가 일상에서 실제로 자주 사용하는 표현들이 많았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이런 것은 왜 그런 표현을 쓰는지 설명을 꼼꼼하게 읽고 습관처럼 쓸 수 있도록 잘 익혀두면 좋을 것 같아요. 우리말로는 자주 쓰는 표현이지만 영어로 표현을 하려고 하면 어떤 단어를 써야할지부터 막막해지는 것들이 많은데 책 속에 나와 있는 이런 표현들은 통째로 잘 배워두면 쓸모가 많겠더라고요. 

 

기억에도 잘 남으면서 막 소설책처럼 읽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 영어 학습책이여서 더욱 좋았던 것 같아요. 생활 영어 표현도 익히면서 미국 문화도 접하고, 왜 그런 표현들을 쓰는지까지 함께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즐겁게 볼 수 있을 것 같아 추천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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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적 고전 살롱 : 가족 기담 - 인간의 본성을 뒤집고 비틀고 꿰뚫는
유광수 지음 / 유영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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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제목만 봤을 때는 고전에 대해서 풀이를 해주는 책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이 책은 이미 오래전에 <가족기담>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된 책이더라고요. 가족기담과 이 제목은 다소 거리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책을 읽으면서 어찌보면 문제적 고전 살롱이 더 잘 어울리는 듯한 인상을 받았답니다.

 



우리 고전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것은 전래동화를 듣는 것처럼 옛 생활도 알 수 있고 해서 좋아하는 면이 있는데, 여기에 실린 고전들은 제가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의 작품들이 많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통해 새로운 관점에서 보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우리가 흔히 손톱을 깎아서 함부로 버리지 말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예전에 제가 읽은 책 중에도, 아무 곳에나 손톱을 버려서 사람으로 변신한 쥐 이야기가 있었답니다. 사실 큰 의미는 느끼지 못하고 그 책을 읽었었는데 이 이야기를 통해서 당시 남성과 여성에 대한 분위기라든지 그런 것들을 알 수 있더라고요. 이 이야기를 가지고 옹고집전이 비슷한듯 다르게 풀어냈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 관련이 있더라고요. 

 

더군다나 제가 들어본 말 중에서 성과 관련된 이야기의 욕인지 몰랐던 것들도 이 책을 통해 알고 조금 놀랐답니다. 사실 우리가 아이들에게도 개뿔 또는 쥐뿔도 모르면서라는 표현을 종종 쓸 데가 있잖아요. 아니면 텔레비전 드라마를 통해서도 쉽게 접할 수 있는 말 같은데 이런 말이 성과 관련이 있다니까 이번에 처음 알게 되어 놀랐고 가급적이면 이런 표현들은 쓰지 않도록 노력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아무튼 남성과 양반 중심의 사회에서 여성을 어리석게 묘사하거나 남이 내린 판단으로 자신의 삶을 결정하는 우둔한 존재로 묘사한 부분들도 더러 있고, 더 나아가서 가족이라는 것이 그 속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얼마나 폭력적인 요소들이 숨어 있는지를 생각해보게 되더라고요. 물론 고전 뿐만 아니라 오늘날 가족의 모습들 중에서도 이런 가족들이 시대가 변했을지라도 여전히 존재한다고 생각하니 서글퍼지기까지 하더라고요. 아무튼 고전 작푸들을 통해서 미처 생각해보지 못했던 부분들을 생각해보고 더 나아가서 그 속에 나타난 가족의 모습도 살펴볼 수 있었던 조금은 색다른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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