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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지 않고도 행복할 수 있다면 - 여행자 오소희 산문집
오소희 지음 / 북라이프 / 2021년 3월
평점 :
절판

책의 제목만으로 내용을 추측할 수 없는 책이 있고, 또 때로는 내가 예상하지 못한 뜻밖의 이야기에 무언가를 찾은 듯 눈을 반짝이게 해주는 책이 있답니다. 내게는 이 책이 맞아 맞아 하면서 공감할 수 있는 그런 책이었고 나의 모습과 닮아 있는 부분에 정말 신나게 책을 읽었습니다.
저자는 집을 지어서 생활한지 얼마 되지 않았고 집이라는 공간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저는 코로나 이전에 이미 집을 지어서 주택 생활을 시작했고 덕분에 코로나로 인해 오히려 더 집의 소중함과 행복감을 느끼며 살고 있습니다. 정원을 가꾸는 일에 더 많이 몰두하게 되었고 꽃 하나, 식물 하나를 고르는 즐거움을 배로 느끼며 소소한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코로나가 심각해진 이후에 많은 사람들은 저에게 이럴 때는 주택에 사는 것이 정말 부럽겠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마당에서 아이와 놀이도 할 수 있고, 아이들도 마음껏 뛰어놀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꽃을 가꾸면서 힐링을 할 수 있어서 좋겠다는 말도 빼놓지 않습니다.
처음 주택에 살면서 사람들에게 많이 들었던 말 중 하나는 저자가 책에서도 언급했듯이 관리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난방비를 걱정하는 사람들, 청소나 관리를 걱정하는 사람들이나 이런 글들을 심심찮게 봤거든요. 오히려 주택살이를 하면서 집이라는 공간에 대해서 새롭게 생각하고 애정이 듬뿍 생겼습니다.
힘들게 청소를 하며 고통을 느낄바에야 아파트가 훨씬 낫겠죠. 하지만 이제는 집에 대한 생각의 전환이 필요한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집을 통해 나의 공간을 만들고 그 곳에서 행복할 수 있다면 정말 이 책의 제목처럼 여행을 훌쩍 떠나지 않고도 그 속에서 행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직도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로 인하여 많은 사람들이 떠나지 못해 힘들어하고 지쳐하는 모습을 많이 보게 되는데 가장 많이 머무르게 되는 집이라는 공간을 통해서 그 속에서 또 다른 행복을 찾아나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아파트라고 해서 이렇게 하지 못할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생각을 갖고 집을 바라보고 그 공간에서 행복을 찾느냐가 가장 중요한 일이라 생각됩니다. 집에 대한 이야기도 좋았지만 책 속에 나오는 사진들도 정말 좋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