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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는 바이러스다
윤정 지음 / 북보자기 / 2021년 4월
평점 :

코로나가 생각보다 장기화되면서 우리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이만저만이 아닌 것 같습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백신이라도 빨리 나와야 된다고 이야기들을 하곤 했었는데 막상 백신이 생산되니 사람들은 또 도대체 언제 그 백신을 맞을 수 있냐고 합니다. 이제는 백신을 맞을 수 있는 시기가 차츰 다가오니 또 많은 사람들 중 일부는 꼭 백신을 맞아야 하냐고 합니다. 그 이유로는 알 수 없는 막연한 불안감을 꼽지요. 저 역시도 그런 마음이 아예 없다면 거짓말일 것 같고요.
어쩜 자아를 바이러스라고 규정할 생각을 했을까요. 이 책은 무슨 책인가 싶을 정도로 제가 무슨 책을 읽고 있는지 헷갈리더라고요. 아무래도 자아라는 개념에서 사유가 많이 필요한 것처럼 철학과 연관된 부분들이 많아서 나를 제대로 탐색한다는 느낌도 들더라고요.
말과 행동, 미생물, 뇌로 연결되는 커넥션에서 자아 바이러스가 생긴다는데 저에게는 굉장히 새로운 시각처럼 보이고 색다르게 느껴지더라고요. 사실 그 개념들도 쉽지만은 않았고요. 자아를 인류가 언제부터 인식하게 되었는가에 대한 이야기 부분은 굉장히 흥미로웠습니다. 소크라테스 시대에도 정확한 자아의 개념은 형성되지 않았다는 것도 그렇고요.
자아에 대한 고민을 한다는 자체가 철학과 맞물려 있다는 생각이 들어 철학에 대한 호기심도 한층 더 생기더라고요. 학창 시절 배웠던 수많은 철학자들과 자아가 어떻게 맞물려 있는지를 다시금 정리하는 느낌이 들어 좋았습니다. 소크라테스부터 칸트까지 그리고 오랫만에 다시 들어보는 데이비드 흄까지 그들의 사상이 다시 기억이 나더라고요.
이제 다시 바이러스와 관련하여 질병의 자아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질병이란 자아의 물리적 반응과 화학적 발생의 표현이라고 하니 질병이 무엇인지 그 느낌이 확 오더라고요. 암을 비롯하여 우리가 알고 있는 많은 질병들이 자아와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아니 이러한 질병들도 그 원인을 알고 들여다볼 수 있겠더라고요.
코로나 시대와 바이러스 그리고 자아. 굉장히 색다른 시각으로 자아 바이러스를 살펴볼 수 있어서 신선함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