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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지금, 함께
이소영 지음 / 해와나무 / 2021년 7월
평점 :

요즘 아이들의 그림책을 함께 보면서 많은 생각에 잠깁니다. 쉽지 않는 그림책들도 많아서 생각하며 볼 때가 많아졌습니다. 이 책 역시도 많은 생각이 들게 하네요.
토토와 지비가 살고 있는 집을 어느 날인가 인간들이 찾아와 당장 나가라고 합니다. 그곳에 새 입주자를 위한 건물을 지을 것이라면서 말이죠. 그러면서 친절한 척 앞으로 머물 집 주소를 건네주죠. 토토와 지비가 새로운 곳을 찾아 떠나는 여정이 마치 제 눈에는 난민의 모습이 비춰지더라고요. 어디로 가야할지 알수도 없는 막막한 상태의 모습 말이죠.
작은 땟목에 의지해 둘이 모든 것을 다 두고 떠나온 곳은 과연 이들이 살 새로운 보금자리가 있을까요? 막상 새집에 왔지만 만석이라니 정말 황당하네요. 이런 모습은 동물뿐만 아니라 우리 인간의 모습과도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아서 더 마음이 아팠습니다.

하루 아침에 삶의 터전을 빼앗겼지만 막상 이들이 갈 곳은 없다는 거니까요. 재개발이든 뭐든 함께 잘 사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아니여서 토토와 지비와 같은 상황에 있는 사람이라면 정말 막막할 것 같아요.
뿐만아니라 이들을 도와준다면서 선심을 쓴 사람도 알고 보니 나쁜 사람이라면 정말 절망적일 것 같아요. 인간 때문에 위기에 처한 토토와 지비가 다른 동물들의 도움으로 힘을 얻고 함께 살아갈 곳을 얻게 되어 그래도 다행이란 생각이 듭니다.

인간과 동물과의 공존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느끼게 해주는 책이 아니였나 싶습니다. 인간의 이기심으로 인해서 동물들의 터전을 우리가 무분별한 개발을 통해 없애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문제들을 저자가 동물들의 시선으로 잘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인간과 동물의 공존 문제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에서 인간들이 함께 어떻게 하면 잘 살아갈 수 있는지도 모색해야 할 때란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책에 그려지고 있는 토토와 지비와 같은 인간들도 많이 있으니까요. 하루 아침에 살 곳을 빼앗기고 길바닥에 나앉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언론에서 종종 볼 때가 있다보니 인간과 인간의 공존, 인간과 동물이 공존. 이런 생각들을 하면서 아이와 함께 읽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