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세계에 독백을 남길 때
가랑비메이커 지음 / 문장과장면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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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백이라는 단어를 들으니 그 자체만으로도 뭔가 쓸쓸하고 허전해지는 것은 왜 일까요? 일상에서 여러분들은 독백을 얼마나 하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속으로만 생각할 뿐 독백은 별로 하지 않는 편인 것 같아요. 

 

하지만 이 에세이를 책의 제목처럼 고요한 시간에 혼자 꺼내어 읽고 있으려니 저도 모르게 혼자 중얼중얼 하고 싶어집니다. 나도 모르게 독백을 하고 있다는 것을 책을 읽다 발견하고 혼자 머쓱해졌네요.

 

있는 그대로의 나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 생각이 많아지는 밤입니다. 누군가가 나도 잘 모르는 부분들을 칭찬해주면 정말 그런가 싶으면서도 기분이 좋아지곤 했는데 나이가 들어가면서 그런 부분들에 무뎌지는 것 같고 그렇게 연연할 부분도 아니라는 생각이 많아집니다. 

 

무언가 나를 포장하고 잘 보이려고 하는 부분들을 내려 놓고 좀 더 편안해졌다고나 할까요? 넘어졌다고 창피하다고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 하는 것도 그럴 필요가 없다고 생각됩니다. 저자의 이야기처럼 아닌 척 하면 아무에게도 도움을 받을 수 없다는 것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보게 됩니다. 그동안 살면서 아무렇지 않은 척을 했던 일이 얼마나 많은가 이런 생각이 문득 들었답니다. 

 



‘삐뚤었던 마음’이라는 글을 읽으면서 나 역시도 누군가를 내 마음대로 미워하고 일어나지도 않을 일들로 걱정하고 시기한 적은 없었는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결국 그 걱정이 무색해질 일들이 벌어지면 그 때에서 속 좁았던 나를 탓하기도 해보죠. 

 

에세이를 오랜만에 읽은 것 같습니다. 가을 밤 독서로 에세이를 읽으면서 나를 좀더 찬찬히 들여다보고 나 스스로에게 속삭일 수 있었던 시간이었던 것 같아서 모처럼 마음이 편안한 시간을 가졌답니다. 책 뒷편에 있는 작가의 일기 스캔본을 보면서 정말 일기에 나만의 이야기를 털어놓는 듯한 감성이 느껴져서 좋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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숱한 사람들 속을 헤집고 나왔어도 가랑비메이커 단상집 2
가랑비메이커 지음 / 문장과장면들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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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바람이 선선하게 불어오는 요즘 날씨에 왠지 나도 모르게 감성에 젖게 됩니다. 뭔가 애잔한 마음이 드는 글들을 읽으면서 대화와 소통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사람마다 눈에 보이는 것이 다 전부가 아니기에 겉만 봐서는 알 수가 없다는 걸 다시 느낍니다.



 

에세이를 읽으면서 나의 마음과 상대의 마음이 어떠했는지를 떠올려보게 됩니다. 누구나 이런 경험들이 한번은 있을 것 같은 생각에 공감도 가고요. 아포카토가 묽은 아보카도 주스가 되어 나왔을 때 왈칵 눈물이 났다는 구절을 읽고 있으니 문득 이런 경험이 떠오르더라고요. 그럴 때 있잖아요. 뭔가 내 뜻대로 되지 않은 주문에 눈물이 난 것이 아니라 그동안 서럽고 힘든 경험이 순간 겹쳐지면서 여러 감정이 나를 헤집어 놓은 것 같은 느낌말이죠. 

 

오지 않을 이를 위해 곁을 비워두는 이의 심정은 어떨까요? 상대방에게 들리지도 않을 말을 중얼거리는 심정은요. 뭔가 내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것을 알면서도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을 때 절망은 더욱 커지는 것 같아요. 이것 역시 희망 고문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말이죠.

 

나의 감정과 상대의 감정은 누가 무언가를 정답이 있는 것처럼 정해 놓을 수 없기에 절망으로 끝난다고 해도 어찌할 수가 없네요. 이런 감정들은 누구나 다 경험하고 살겠지라는 생각에 에세이를 읽으면서 선선한 가을 밤에 여러가지 생각에 푹 빠져봅니다.

 

내 곁에 누군가가 함께 있다고 해서 그 사람이 나와 같은 꿈을 꾸고 있다는 착각에 빠져서는 안 될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구절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마주한 고개가 서로 다른 장면을 담고 있다고 구절을 읽으면서 이미지를 떠올려보면 뭔가 인생은 어긋남의 연속이지만 이 어긋남이 결국엔 등을 맞대고 있어서 같은 장면을 떠올릴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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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 언니, 못된 여자, 잘난 사람 - 글로리아 스타이넘, 삶과 사랑과 저항을 말하다
글로리아 스타이넘 지음, 서맨사 디온 베이커 그림, 노지양 옮김 / 학고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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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무언가 부조리와 늘 함께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불합리하고 부조리한 현실과 마주할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과거에는 이러한 부조리를 그냥 참고 살았다면 이제는 더 이상 가만히 있으면 안 된다고 이 책은 이야기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시대가 변했기 때문에 과거에 비하면 이제는 사람들이 가만히 있지 않고 목소리를 내는 부분들도 많아진 것 같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뭔지 모를 내 안의 답답함 같은 것들이 느껴졌는데 저에게도 이 책이 무언가를 실천하라고 이야기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답니다.

 

오늘날 우리는 페미니즘에 대해 편견을 갖고 부정적으로 해석하고 바라보는 경향이 많아진 것 같습니다. 페미니즘을 오해하는 사람들도 양성평등을 위해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해 생각해봐야 할 듯 싶습니다.

 

시대가 많이 변했지만 아직도 억압받고 있는 여성들이 많이 있습니다. 아직도 명예살인과 같은 끔찍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죠. 저는 개인적으로 이 책을 보면서 우리가 이런 문제들에 대해 가만히 있으면 안 된다고 이야기하는 것 같았습니다. 

 

여성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뒤로 하더라도 우리가 생각해 볼만한 이야기들을 저자는 많이 던져주고 있습니다. 인생의 진짜 적수는 공감 능력이 크게 떨어지는 사람이라는 말이 저는 인상적이었습니다. 남성이든 여성이든 타인에 대해 공감하지 못하는 사람은 인생의 걸림돌인 것 같습니다.


책 곳곳에 그림들이 책을 읽으면서 더 많이 생각하게 하고 고민하게 도와주는 것 같았습니다. 여성에 대한 이야기 뿐만 아니라 인종에 대한 이야기 등 우리 사회 그리고 더 나아가 세계의 문제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이를 위해서 실제로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저 역시도 제가 할 수 있는 일들이 무엇인지 더 고민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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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연금술 - 행복한 이기주의자가 들려주는 11가지 인생의 깨달음
웨인 다이어 지음, 도지영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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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다 가지고 있겠지만 책을 보면서 저도 저 스스로 행복하냐고 물어보게 됩니다. 행복한 이기주의자로 살면서 지켜온 마음 법칙들이라는 저자의 메시지를 통해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를 생각해 봅니다. 

 

결국에는 행복을 위해서라면 나의 마음을 달리 먹는 것이 중요함을 다시 느낍니다. 내가 어떤 마음을 먹고 어떤 태도를 갖고 살 것인가를 책을 보면서 되새기게 됩니다. 하나씩 읽으면서 공감하고 ‘맞아 맞아’를 속으로 외치면서 되뇌여 봅니다.

 

내 마음의 관찰자가 되는 방법이 책 속에 나와 있어서 이 부분이 확실히 새롭더라고요. 나는 그저 내 삶의 관찰자라는 것을 기억하고 관찰자가 되기 위해서 내 삶에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제3자의 시각으로 봐야한다는 것을요. 우리가 흔히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봐야 한다고들 이야기하는데 나의 마음까지도 제3자의 시각으로 바라본다는 것이 생각보다는 생소하게 느껴지더라고요. 그만큼 평소 나의 마음에 대해 돌보고 들여다볼 시간이 부족했던 모양입니다.

 

책에서는 나답게 살기 위한 방법들을 이야기하면서 겉으로 보이는 것이나 타인의 시선 등에 흔들리지 말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우리가 인생에서 꼭 깨달아야 하는 것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무언가가 되려고 애쓰지 말고 나 자신이 되라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뭔가 이유 모를 뭉클함이 느껴졌습니다. 나답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지만 이를 위해서 끊임없이 생각하고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요. 

 

제가 살면서 20여년 전 들었던 말 중에 마음에 남았던 말이 ‘이것만 있으면 행복할거야’라는 말이었어요. 정말 그것만 있으면, 그것만 이루어지면 행복할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무수히 던졌던 것 같아요. 이 책에서도 ‘이것만 하면 행복할 거야’를 버리라고 이야기합니다. 이 깨달음은 살면서 저에게는 맞는 말 같고 도움이 많이 되네요. 내 안에 이미 있는 것들을 꺼내어 마음을 돌보고 단련시키고 관찰할 수 있도록 저를 이끌어 주는 책인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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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인 당신에게 코치가 필요한 순간 - 라이프코치 권세연의 힐링 토크
권세연 지음 / 대경북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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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뭔가 여유나 휴식보다는 지침, 힘듦과 같은 단어들이 먼저 떠오릅니다. 저만 그런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 저는 여유와 엄마라는 단어는 뭔가 어울리지 않는 것 같은 생각을 하곤 합니다. 

 

엄마들도 하고 싶은 것들이 많고 충분한 휴식도 취하고 힐링도 하고 싶은데 이것이 생각만큼 쉽지 않을 때가 너무 많은 것 같아요. 참고 희생해야만 하는 엄마의 모습이 아닌 좀 더 엄마라는 인격체로서 존중을 받아야 하는 존재라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누군가가 저에게도 코치가 되어주면 어떨까 싶습니다. 사실 누구나 엄마가 처음이기에 누가 코치라도 해주면 한결 도움이 많이 될텐데 이런 부분들이 아쉽게 지나간 것 같습니다. 

 

책 속에는 코치가 필요해보이는 다양한 엄마들의 모습이 나옵니다. 공감이 가는 부분들이 너무나도 많더라고요. 나를 되찾고 싶어하는 엄마들의 모습은 물론 경력단절에서 다시 직장을 갖기를 희망하는 엄마들의 모습이 정말 남일이 아니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맘카페에서도 많은 엄마들이 하던 일을 그만두고 어느 순간 다시 일을 하고 싶어하는 글을 올리는 경우가 많이 있더라고요.

 

실제로 코칭 사례들이 나와 있어서 더욱 더 이해가 쉽고 공감이 많이 갔던 것 같습니다. 아이들에게 짜증을 내고 나면 잠시 후 후회가 밀려오곤 하는데 감정조절을 잘하고 싶어하는 엄마의 코칭 사례를 들으면서 저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나를 되찾고 충분한 휴식을 누리고 싶고,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은 우리 엄마들. 그리고 무엇보다도 행복하고 싶은 우리 엄마들에게 옆에서 누군가가 코치를 해주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 책이라 책 속에 나와 있는 질문들에 천천히 답을 하다보면 뭔가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드네요. 힘들면 누군가에게 기대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조금이나마 책을 통해 얻는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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