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사랑이란다 아빠가 읽어주는 그림책 2
우수명 지음, 최정인 그림 / 이야기상자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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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읽어주는 그림책 첫 번째 이야기 <너는 기적이란다>도 정말 감동이였는데 두 번째 이야기인 이 책 역시 실망시키지 않네요. 첫 번째 이야기가 아기의 탄생을 기다리는 아빠와 가족들의 마음을 고스란히 담은 책이라면 두 번째 이야기는 아이의 성장 과정에서 아빠가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책입니다.

사실 아빠들은 엄마들에 비해서 아이들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전할 기회가 적은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책들 속에서도 엄마와 아이가 주인공이고 아이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하는 것은 엄마인 경우가 많으니까요. 그런 의미에서도 아빠가 읽어주는 그림책은 아빠가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면서 그 마음까지도 전할 수 있다는 점이 차별화되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저도 책을 열심히 읽어주긴 하지만 특히 아빠가 읽어주는 그림책만큼은 아빠가 더 많이 읽어줄 수 있도록 한답니다. 침실 한 쪽에 2권을 꽂아놓고 번갈아 가면서 아빠가 읽어주고 있는데 무척 좋은 것 같답니다. 물론 저도 읽어주지만 내용상 아빠가 읽어주는 것이 훨씬 더 실감나고 그 생생한 감동과 느낌이 전해지는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아빠가 읽기를 권합니다. 이 책의 취지도 물론 그러하구요.

 

아빠는 공주님과 왕자님에 대해서 뭐든지 알고 있는 사람... 왕자는 우유를 데워마시는 것을 좋아하고 공주는 잠잘때 인형을 꼬옥 끌어안고 자야한다는 것... 눈빛만 봐도 아빠 신발을 신고 싶어하는지, 엄마 화장품을 만지고 싶어하는지 다 안다는 것... 아빠라는 존재가 이렇게 아이들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이니까 뭐든 이해해줄 수 있는 존재란 믿음이 전해지는 것 같습니다.

큰 강아지가 나타나도, 수영을 못해도 그 뒤엔 항상 아빠가 있으니까 걱정하지 말라는 말이 듬직한 아빠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아빠의 사랑을 이렇게 이야기한 책이 기존 그림책엔 많이 않은 것 같은데 그런 면에서도 무척 좋고, 특히 우리의 정서를 잘 대변해주는 우리 작가의 그림책이라는 점도 마음에 듭니다. 많이 많이 들려주면서 못다한 아빠의 사랑을 이야기해주면 좋을 것 같은 그림책입니다. 1권, 2권 모두 마음에 들구요... 다음 3권도 어서 출시되었으면 하는 바람이고 어떤 내용을 담은 작품을 선보일지도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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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아이 집에 있는 물건
시지마 야스시 지음, 정난진 옮김 / 라이카미(부즈펌)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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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육아서나 아이들과 관련된 서적을 읽고 보아왔지만 책 제목이 너무나도 독특해서 더욱 시선을 사로 잡는다. 똑똑한 아이 집에 있는 물건이라니... 사실 책 내용을 보기 전에는 똑또한 아이들 집에는 어떤 물건들이 있을까...? 혹시 이 물건들 때문에 아이들이 똑똑해지기라도 한건가? 하는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

 

우선 똑똑한 아이들 집에는 정형화된 틀은 없는 것 같다. 깔끔하고 정리 정돈된 책상과 책장만 있는 모습은 다소 거리가 있다는 말이다. 좀 더 엄밀히 말하자면 똑똑한 아이들은 집안에 있는 물건들을 잘 활용한다는 말이기도 하다. 꼭 그 물건이 집에 있어서 아이가 똑똑하다고 하기 보다는 빨래집게 하나만으로도 다양하게 활용할 줄 아는 그 모습이 똑똑한 아이를 만들었다고 보아야할 것 같다.

 

처음엔 어떤 물건들이 있길래 아이들이 똑똑할까하고 생각하다가 나도 이 책에 나오는 물건들을 사야지하는 마음도 조금 있었는데 책을 다 읽고 나면 나처럼 생각하는 마음이 많이 줄어들거란 생각이 든다. 이미 상당수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물건들, 그리고 심지어는 우리가 해 본 방법들이 대부분이다. 물론 사람에 따라서는 아주 적게 해 본 사람들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말이다.

 

예를 들면 이 책에서는 신발을 이야기한다. 아이가 맨 처음 신었던 신발을 잘 보관해 놓는 일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나 역시도 그런 생각에 아이의 첫 물건들은 아이에게 가끔 꺼내서 보여주기도 하고, 소중하다는 것을 이야기해주기도 한다. 아이의 사진들 역시도 마찬가지이다. 밥솥도 그리 생소한 물건은 아니다. 집집마다 누구나 다 밥솥은 있다. 사실 밥을 지을 때마다 아이가 자기가 해보겠다고 하면 식사 시간도 늦어질 뿐만아니라 아이가 쌀을 다 주변에 튀거나 널려놓기 때문에 치우려면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아이가 행복해하고 밥솥 하나만 가지고도 즐거워하기 때문에 왠만하면 시켜주려고 노력한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것들이 이런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이 물건을 사서 집에 두어야지 하는 생각보다 집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물건들을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하게 내버려두고 창의성을 길러줄 수 있다면 그것이야 말로 아이가 똑똑해지는 지름길이 아닌가 싶다. 그러니 그 아이가 쓰는 물건들이야 말로 똑똑한 아이 집에 있는 물건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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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아버지 수업 - 사랑에 서툰 아버지들을 위한 아버지다움 공부!
임정묵 지음 / 좋은날들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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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야 육아는 엄마의 몫이라고 여성 혼자만 감당을 했다면 이제는 시대도 달라지고 인식의 변화도 생겨서 육아에 있어서 엄마와 아빠의 역할이 모두 얼마나 중요한지 많이들 알고 있는 것 같다. 더욱이나 거기에 더해서 아빠의 역할과 양육 태도가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크고 중요한지 알려주는 육아서들도 많이 나오고 있다. 그러기에 나도 남편이 이런 육아서들을 읽고 인식의 변화를 가져왔으면 하는 바람이 제일 컸다. 사실 많은 아빠들은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못하는 부분들도 상당하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그동안은 나도 아이들 아빠가 무관심하다고 느낀 적도 있었고 제발 그나마 시중에 나와 있는 육아서만이라도 좀 읽어봤으면 하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더랬다. 후에 안 사실이지만 남편도 어떻게 해야할지를 잘 몰랐던 것 같다.

 

이 책에서는 아버지로서 과거의 권위만 가지고 있다고 해서 좋은 아버지라고 이야기하지 않는다. 아이들도 변했고 시대도 변했다. 당연히 아버지로의 역할과 권위도 변화했음을 잊지 말아야한다. 그에 걸맞는 아버지상으로 거듭나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버지가 이제 아이들에게 먼저 다가갈 수 있어야 한다. 예전처럼 무서우면서 말없는 아버지들은 오늘날 우리 아이들이 원하는 아버지의 모습이 아니라는 것을 빨리 깨달아야 한다.

 

아이들을 키우다보니 분명히 어떤 점에서는 엄마보다 아빠가 놀아주는 것이 도움이 될 때가 있고, 아빠가 책을 읽어주는 것이, 또 몸으로 함께 부딪치며 생활하는 것이 더 나을 때가 있음을 느낀다. 그런 역할을 아버지들이 책을 통해서 도움을 받고 실천하도록 한다면 가족의 모습은 지금보다 더 나아져 있을 것이다. 그리고 행복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요즘에야 아이들에게 존경받는 부모... 특히나 아빠는 찾아보기 힘든 것 같다. 존경하는 인물로 자기의 부모를 꼽는 아이들의 부모는 정말 얼마나 행복할까 하는 생각이 든다. 자식들에게 인정받고 서로 소통하는 아빠... 말은 어렵지만 해답은 있다. 이제라도 아빠들도 시대에 맞게 변화하고 시대가 요구하는 방식으로 자신들의 자녀들과 소통하고 좋은 부모가 될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 좋은 부모,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서 아빠들도 공부가 꼭 필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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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한 엄마가 왕따 아이를 만든다 - 아이가 친구를 잘 사귀고 우정을 유지하도록 돕는 비결
프레드 프랑켈 지음, 김선아 옮김 / 조선앤북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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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처럼 학교 폭력과 왕따 문제가 심했던 적이 없었을 정도로 내 자녀에 대한 걱정도 많이 됩니다. 잘 키우고 싶은데 어느 날 우리 아이가 왕따라고 한다면 모든 엄마들이 충격에 빠질 것 같아요. 특히나 아이가 별 말이 없으니까 학교 생활을 잘 하고 있겠지라고 생각했다가 왕따를 당하고 있었다는 것을 나중에 안다면 정말 눈앞이 캄캄할 것 같아요. 이제는 더 이상 아이들이 내색하지 않는다고 해서 가만히 있으면 정말 큰 일이 날 거란 생각이 많이 듭니다.

 

그런데 무심한 엄마가 왕따 아이를 만든다는 제목을 보니 도대체 엄마는 어떤 역할을 제대로 해내야 아이가 왕따가 되지 않고 친구들을 잘 사귈 수 있는 아이로 자랄까 하는 고민에 빠지게 되네요. 이 책을 보니 아이들 중에는 친구들과 어떻게 지내야하고 어떻게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지 모르는 아이들도 많이 있다고 하네요. 그렇기에 아이가 다른 친구들하고 우정을 유지하고 친구들을 사귀는 방법도 엄마가 가르쳐줘야 한다네요. 아이들에게 엄마가 어디까지 간섭하고 신경을 써야하나하는 생각도 한편으론 들지만 오늘날 같은 사회에서 엄마의 무관심이 아이를 어떻게 만들지는 불보듯 뻔하니 시급한 일이면서 동시에 중요한 일이 아닐 수 없네요.

 

이 책에서는 이런 고민만 하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엄마들이 어떻게 노력을 해서 이러한 문제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나 알려주고 있어서 아이를 둔 엄마들이라면 꼭 한 번씩 읽어볼 필요가 있겠단 생각이 들어요. 친구와 놀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주는 일, 동네나 학교에서 친구를 찾아주는 일, 다른 부모들과의 교류를 통해 자녀들끼리 어울릴 수 있도록 해주는 일 등등은 전부다 저의 몫이네요. 그 다음으로는 아이가 다른 친구들과 사귀고 놀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도와줘야 할 것 같아요. 또한 특히 여자 아이들을 보면 친하게 지냈다가 한 순간 관계가 틀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때 어떻게 해야하는지의 요령도 배울 수 있어서 딸을 둔 엄마들이라면 꼭 알아둬야할 것 같아요. 혹시라도 아이가 따돌림을 당할 때 엄마가 당황하지 말고 아이랑 현명하게 대처해 나갈 수 있을 것 같구요.

 

점점 시대가 변해갈 수록 아이들의 친구 문제에도 엄마가 알아야할 것들과 해줘야 할 것들이 많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배웁니다. 그냥 방관하고 있다가 나중에 큰 문제 생기지 않도록 잘 살펴야 함도 물론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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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언 直言 - 죽은 철학자들의 살아 있는 쓴소리
윌리엄 B. 어빈 지음, 박여진 옮김 / 토네이도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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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결코 타협할 수 없는 인생의 원칙을 가지고 있는가? 나에게 묻는다. 타협할 수 없는 원칙이 무너질 때 그 때의 기분을 생각해 보기도 하고, 나 스스로가 그 원칙을 무너트리지는 않았나 돌아보게 된다.

소로의 <월든>을 읽다가 다 못읽고 내려놓았던 기억이 난다. 소로는 자신의 신념을 지켜낸 인물이다. 시민불복종을 이야기할 때도 헨리 데이비드 소로를 이야기하는데, 자연과 벗삼아 욕심없이 산 삶도 그렇지만 자신이 낸 세금이 불평등을 조장하는데 쓰인다고 생각했기에 세금을 내지 않은 모습을 봐도 자기의 신념을 강하게 지켜내려고 노력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는 점점 더 많은 욕망에 사로잡혀 하루 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그런 사회 속에서 살다보니 나의 신념을 지키며 산다는 것은 극히 어렵다는 것을 실감하며 살고 있다. 이런 우리를 그나마 편안하고 사색하며 살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사람들이 바로 과거의 철학자들인 것 같다. 물질적 욕망에 이끌려 살지 말고 쾌락을 조금 놓아버리면 더 큰 쾌락이 찾아 올 것이다. 매사 평정심을 가지고 임하면 마음에 평온도 찾을 수 있다. 타인의 시선에 지나치게 신경쓰기 때문에 진정한 나를 잃어버리고 꼭두각시 같은 삶을 사는 것일 수도 있다.

 

이 책은 이런 자신의 모습들, 현대 사회에서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며 사는 부분들 중 대부분들을 놓을 수 있음을 이야기하는 듯 하다. 바로 철학자들의 사상과 생각을 통해서 그들의 지혜를 빌어 우리의 고민을 덜어내고자 한다.

소로처럼 모든 것을 벗어버리고 시골로 들어가 한 몇 년 살다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도시에서는 아무래도 자유롭게 사색하고 나를 돌아보기에는 한계가 있는 것 같다. 그러기에 더더욱 철학자들의 지혜를 가슴에 새기고 하루 하루를 살아나가야 할 것 같다. 책을 읽는 내내 어떻게 하면 좀 더 나만의 신념을 지키면서 좀 더 나은 인생을 살 수 있을 것인지 끊임없이 나 자신에게 묻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다.

 

책 앞부분에는 스토아 철학을 이야기하고 있어 철학을 지루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거부감부터 들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 책은 철학 자체를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고 지루하지 않다는 것을 알아두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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