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내거야 꿈공작소 16
황위친 글.그림, 남은숙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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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요즘 부쩍 딸 아이가 다 자기 것이란 말을 많이 해서 걱정이에요. 심지어는 제 것도 자기 것이라고 가질려고 할 때가 많아서 다른 친구들한테도 그럴까봐 걱정이 많아요.

다 자기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결코 밉지 않은 딸 아이처럼 이 주인공 녀석도 마찬가지란 생각이 들더라구요. 왜 아이들이 이렇게 다 내거라고 하는건지.. 단순한 집착인 건지, 아니면 한 때 그냥 지나가는 자연스러운 것인지도 모르겠고 걱정만 앞섰었지요. 그런데 이 책을 보면서 아이가 다 내거야라고 하는 원인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털복숭이 곰은 '이건 내거야'를 입에 달고 사는 욕심많은 녀석인데 토끼들이 먹으려고 했던 당근도 모조리 빼앗아 버리지요. 그런데 자기가 먹으려는 목적에서 빼앗는 것이 아니더라구요. 자기는 당근을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토끼들을 내쫓고 당근도 빼앗아버리는 말 그대로 심술꾸러기죠.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빼앗는 곰의 모습을 보면서 어쩌면 우리 아이도 다 내거라고 하는 말에는 정말 그 물건이 갖고 싶어서 그러는 것이 아닐 수도 있겠단 생각을 해보게 되었답니다. 관심을 끌려고 하거나 다른 의도가 있을 수도 있겠다는 거죠.

심지어는 토끼들의 집에 들어가서 심술을 부리고 있죠. 굉장히 어리석게 느껴지는데 본인은 왜 이렇게 힘들게 욕심을 부리는 걸까요? 마치 자기도 갖고 싶지 않으면서 남 주기는 아까워서 하는 행동처럼 보이기도 하더라구요.

사실 이 털복숭이 곰은 토끼들과 어울려 놀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그 마음을 이렇게 심술궂게 표현했던 모양입니다. 처음엔 심술궂고 익살스럽게만 보였던 곰의 모습이 책을 보고 나니 미련하게 보이기까지 합니다. 우리 딸 아이는 자기와 닮았다고 생각하면서 책을 읽어주는 엄마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이 곰을 보며 나빴다고 계속 이야기하더라구요. 함께 나누지 않았기 때문에 결국 혼자가 되어버린 곰을 보며 우리 딸 아이가 함께 나누는 즐거움을 알았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또한 이제는 아이가 다 내거라고 말하면 왜 그런 말을 하는지 그 원인을 파악하는데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답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아이의 마음을 헤아리는데 좀 더 관심을 둘 수 있는 책이란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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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빠 최고 풀빛 그림 아이 40
로지 스미스 글, 브루스 와틀리 그림, 이윤진 옮김 / 풀빛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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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우리 엄마 최고>는 파스텔 핑크색 표지인데 비해 <우리 아빠 최고>는 파스텔 블루로 되어 있어서 같이 놓아두니 너무 사랑스럽더라구요.

두 권 중 <우리 아빠 최고>를 살펴볼게요. 아이는 <우리 엄마 최고>는 저보고 읽어달라고 하고, <우리 아빠 최고>는 아빠보고 읽으라고 하네요. ^^ 아빠가 읽어주는 그림책은 거의 아빠보고 읽어달라고 하는데 덕분에 아빠가 읽어줘야 할 책 한 권 추가되었네요~

그림이 너무 유쾌합니다. 아이가 책을 보면서 동물들의 표정을 보고 웃기다면서 좋아하더라구요. 동물들의 표정이나 몸짓이 약간 과장되어 있어서 아빠라는 존재를 부각시켜주는 것 같더라구요. 어느 그림책에서나 빠질 수 없는 힘센 아빠의 모습이라든지,,, 나를 웃게 만들어주는 존재라든지 그런 거요.

돌덩이 위에 아이를 올려놓은 아빠 하마의 모습만 봐도 얼마나 아빠가 힘이 센지 알 수 있겠죠? 이 책 역시도 앤서니 브라운의 <우리 아빠 최고야>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많이 들었답니다. 아빠라는 존재를 묘사하는 것은 동물이나 인간이나 크게 다르지 않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구요.

사실 우리 딸 아이에게 아빠는 엄마보다는 조금 인기 순위가 낮다고 해야할까요? 아빠랑도 함께 있을때면 우리 아빠 최고란 말을 많이 하는데 보통때는 아빠가 회사에서 늦게 오고 하기 때문에 저랑 있는 시간이 훨씬 많고 그래서인지 엄마 최고란 말을 훨씬 더 많이 한답니다. 그래서 이렇게 <우리 아빠 최고>를 보면서 "우리 아빠 최고지~"란 말을 자주 하는 걸 보면서 괜히 제가 다 뿌듯해지더라구요. 같이 있을 때 아빠 최고란 말을 들으면 상대적으로 제가 아빠보다 아이에게 더 인정받아야겠다는 심리가 발동하는 것인지 샘이 나는데, 이렇게 아빠가 없을때면 아이가 아빠 칭찬을 해도 관대해지고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무튼 엄마, 아빠 책이 각각 따로 있어서 저는 주로 <우리 엄마 최고>를 열심히 읽어주고 있답니다. <우리 아빠 최고>가 듣고 싶으면 아빠를 자연스레 찾으니 아빠가 책 읽어줄 기회가 자연스레 생긴 것 같아서 너무 좋네요.

천천히 한 장씩 읽으면서 그림을 충분히 아이와 보고 책에 나와 있는대로 따라해주니 더 좋은 것 같아요. 아빠가 이 책을 읽으면서 높이 올려도 주고, 까르르 웃게도 해주고... 아이와 아빠 사이가 더욱 돈독해지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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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 최고 풀빛 그림 아이 39
로지 스미스 글, 브루스 와틀리 그림, 이윤진 옮김 / 풀빛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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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키우다 보니 어떨 때는 아빠가 최고라고 했다가 어떨 때는 또 엄마가 최고라고 했다가 오락가락 하더라구요. 또 눈치봐서 어떨 때는 둘 다 최고라고 하기도 하구요. ^^

뭐 어찌되었든 간에 아이들에게 최고라는 소리 듣겠다고 남편과 저만 치열하죠. 아무튼 최고 소리 들으면 기분이 너무 좋아요. 이 책은 아이에게 읽어주면서 아이로부터 우리 엄마가 최고다라는 것을 자연스레 알려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우선 엄마 감성에 맞게 파스텔 핑크의 예쁜 책 표지를 보고 흡족했답니다. 아이가 더 즐겨볼 그림책이지만 저는 이상하게 제 마음에 드는가도 중요하답니다. 가끔 아이에게만 최고인 책들도 있긴하지만 그래도 표지 색부터 사랑스럽답니다. 마치 우리 아이가 저에게 우리 엄마 최고라고 이야기해주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그림은 간결하고 여백의 미를 살린 듯 하얀 배경으로 되어 있답니다.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면서의 여운을 간직하라는 듯 여백의 미도 좋아요. 귀여운 동물들의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그림과 간결한 문장이 하나씩 어우러져 있는 구성인데요... 마치 앤서니 브라운의 <우리 엄마>라는 책을 보는 듯한 느낌도 조금 들더라구요. 대신 동물이 주인공으로 바뀐 것을 빼고는 우리 엄마가 최고라는 것을 이야기해주는 것은 비슷하더라구요.

아이를 위한 와락 끌어안아주기도 하고, 먹이를 잡아주기도 하고... 아이를 위한 부모의 사랑을 아이에게 보여줄 수 있는 장면들이라서 아이도 책을 읽어주는 내내 '우리 엄마는 나에게 어떻게 해주지?'를 떠올리면서 듣는 것 같더라구요. "엄마도 그랬어?" 이렇게 물어보기도 하구요.

가장 유쾌하면서도 귀여웠던 장면은 바로 엄마 물고기가 아기 물고기를 유치원에 데려다주는 장면이였답니다. 머리로 미는 것 같기도 한데 유치원에 데려다주는 엄마의 모습이라니... 아이도 이 장면이 재밌는지 좋아하더라구요.

 

아이에게 엄마가 너에게는 최고의 존재라는 것을 이야기해주는 것 같아서 저의 마음을 대변해주는 것만 같아서 읽어주는 내내 기분이 좋았답니다. 글밥도 위에 보이는 것처럼 거의 없기 때문에 아이 혼자서 읽기에도 좋구요. 자꾸 읽어달라고 해도 금새 읽으니 걱정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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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주고 싶은 책 - 2013 아침독서신문 선정, 경기도학교도서관사서협의회 추천 바람그림책 10
마이클 숄더스 글, 테리 와이드너 그림, 김혜진 옮김 / 천개의바람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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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색 표지가 인상적인 사랑스러운 그림책이에요. 빨간 표지는 책 받자마자 아이가 홀랑 벗겨버려서 이렇게 사진 찍었네요. 빨간 색 없어도 책 자체가 워낙 사랑스러워서 예뻐보이네요.

책에 관련된 책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 있는 흔치 않은 그림책이에요. 가족들이 사랑스런 아기에게 책을 읽어주는데 그 책에 관련된 이야기를 담았답니다. 아이에게 이 책을 읽어주니 우리 딸 아이도 엄마가 자기 태어났을 때부터 책을 읽어줬냐고 물어보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많이 읽어줬다고 대답해줬답니다. 사실 아이가 알아듣지 못할 수도 있지만 아기 어릴 때는 그냥 책을 읽어줬던 기억이 저도 새록새록 나더라구요.

물론 이 책처럼 우리 아이들이 태어난 날 책을 읽어주지 못했지만, 그래도 아기 때 책 읽어줬던 기억들이 되살아나더라구요. 우리 아이들 아기 때 모습도 오랜만에 떠올려볼 수 있었구요.

가족들이 아가에게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들려주는 책을 읽어주죠. 가족의 사랑이나 형제간의 우애, 생명의 소중함, 모험 등에 대해서 책을 통해 이야기를 들려주며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게 해준다는 것이 무척 좋게 느껴졌습니다. 책을 통해 아이에게 다양한 경험을 하게 해줄 수 있고 소중한 가치를 심어줄 수도 있다는 거죠.

가족들 모두가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고는 저마다 다 자기를 먼저 부르길 바라죠. 엄마는 엄마를, 아빠는 아빠를 이런 식으로요. 사실 우리 딸 아이들은 엄마를 제일 먼저 불러서 저야뭐 좋았지만 아빠는 조금 서운했을 수도 있겠구나 싶은 생각도 이 책을 읽어주면서 해보게 됐네요. 이모, 삼촌도 저마다 다 자기를 먼저 불러주기를 바라는 마음... 저 역시도 엄마, 아빠도 말 못하는 제 조카에게 이모 해보라면서 이모~ 이모~를 강요하던 시기가 있었음이 떠올라 읽으면서 미소가 절로 지어지더라구요.

가족들이 모두 모인 날 할머니가 주신 선물은 바로 책이였답니다. 아이가 가장 먼저 한 말도 다름 아닌 책이였구요. 그동안 할머니~ 이모~ 엄마~ 아빠~ 삼촌~해보라고 이야기했던 사람들 무색하게 책이였어요. 하지만 책을 사랑하는 아이의 모습에 모두들 만족해하는 것 같아요.

우리 아이도 책을 사랑하고 좋아하는 아이들로 자랐으면 하는 바람도 있고, 또 이 책을 통해 책이 얼마나 많은 것들을 우리에게 가르쳐주는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었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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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랄라 블록 놀이터 3 : 즐거운 우리 집 랄랄라 블록 놀이터 3
애플비 편집부 지음, 정태현.김지은 그림 / 애플비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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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비에서 새로운 블록 놀이가 새로 나왔네요. 간단한 구성으로 아이들이 쉽게 만들고 싶은 것들을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것 같아요. 여러 시리즈 중 <즐거운 우리 집>은 칫솔, 치약, 소파 그리고 당연히 집 등 집과 관련된 것들을 간단한 조립으로 만들 수 있는 제품입니다.

요렇게 앙증맞게 블록들이 들어있답니다. 아이는 책을 잡자 마자 얼른 블록부터 다 분해하더라구요. 분해하고 자기가 책을 보면서 이것저것 만들어요. 자기 혼자 이것 저것 만들어 볼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인 것 같아요. 꼭 책에 나와 있는 것만 만들 필요가 없다는거죠.

아이가 제일 먼저 만든 것은 책에 나와 있는 칫솔이였답니다. 칫솔을 만들어서 악어 인형을 손에 끼고 칫솔질을 해준다면서 난리입니다. 칫솔들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언니한테도 자랑하고 아빠한테도 자랑하고 한바탕 난리 났어요. 다른 블록과는 다른 이 블록만의 차별화된 매력이 있는 것 같더라구요.

혼자 이것저것 만들면서 비누, 마이크, 사탕 등이라면서 잘 가지고 놀아요. 인형들 이도 닦아주고 하면서 다른 장난감과도 꺼내와서 잘 가지고 노네요. 조립하는 방법이 쉽기 때문에 아이 혼자 처음에 블록을 분해하면서 조립도 자연스럽게 하더라구요. 이리저리 끼어보다가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 내기가 좋고, 혼자 마이크라고도 하고 사탕이라고도 하고 창의성을 길러주기에도 좋은 것 같아요.

예쁘게 보관할 수 있는 상자함도 들어있답니다. 간단히 조립해서 끼우기만 하면 완성~

가지고 놀고 난 후 여기다 아이가 알아서 정리하니까 깨끗하고 좋아요. 사진 찍어볼새도 없이 아이가 이리 뚝딱~ 저리 뚝딱~

아이들이 스스로 가지고 놀 수 있도록 해주는 제품이라서 좋네요. 가격대비 구성도 좋은 것 같고, 블록 하나 하나를 보니 튼튼하고 견고하게 잘 만들어놓아 안심이더라구요. 처음엔 아이가 끼우다가 손을 다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아이가 걱정말라고 하네요. 끼우는 요령이 쉽기 때문에 금방 끼는 법을 익히고 아이 스스로 잘 만들어요. 아이가 마음껏 만들기에는 요 제품 하나만 가지고는 한계가 있어요. 시리즈별로 모으면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하니 다른 시리즈에도 관심이 많이 가네요. 서로 호환이 되니까 다른 시리즈 제품 좀 사서 마음껏 만들게 해줘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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