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 번째 사진첩 기록 그림책 2
조재은 글, 김지안 그림 / 장영(황제펭귄) / 201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가 아주 어렸을 때는 나름 사진도 많이 찍어주고 앨범 정리도 했던 것 같아요. 그러다 차츰 저도 게을러지고 하면서 사진 찍어주는 일도 많이 줄어든 것 같고 사진 정리도 잘 안 하게 되더라구요. 우리 딸은 이 책을 보면서 자기만의 앨범이라면서 무척 좋아하더라구요. 성장 앨범이 따로 필요없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이야기와 사진이 한데 어우러질 수 있는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사진첩이 될 것 같아요.

사진만 붙이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손발을 물감으로 찍을 수 있도록 되어 있어요. 갑자기 아이와 함께 미술놀이가 시작된 거죠. 아이들이 아주 어릴 때는 손과 발의 사진도 많이 찍어줬었는데 이제는 차츰 손발 사진을 안 찍게 되더라구요. 아이는 망칠까봐 다른 종이에다가 물감 묻혀서 찍어 붙이자며 다른 종이에다가 자기의 손과 발을 찍었답니다. 뜻밖에 미술놀이까지 접할 수 있었서 아이가 좋아라했답니다.

이번엔 요리 시간입니다. 식빵으로 얼굴 만들기에 도전... 집에 있는 재료들로 식빵에다가 간단하게 얼굴 모양을 만들어 봤답니다. 아쉬운대로 케찹으로 입술 선은 찍 그리고~~~  

이 사진첩은 아이의 모습만 담아서 찍는 사진첩이 아니라는 점에서 마음에 들더라구요. 그래서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사진첩이란 생각도 들구요.

아이랑 어떤 사진을 붙일까 생각하다보니 자연스럽게 그동안 찍어두었던 사진들을 꺼내어 보게 되더라구요. 해마다 찍었던 아이의 생일 모습... 그 중에서도 어떤 사진을 붙일까 이야기를 나눴는데 아이는 내년 생일 모습을 찍어서 이 칸에 붙이겠다고 하더라구요. 생일은 또 다가온다면서 말이죠. 어떤 특정한 시기의 사진만 담는 것이 아니라 어떤 사진은 아이 한살 때, 또 어떤 사진은 아이 세 살 때, 또 어떤 사진은 현재의 모습을... 그 어떤 때라도 다양한 딸 아이의 모습을 담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답니다.

친하게 어울리는 친구의 모습들도 붙이고요... 생각보다 동네 친구들과 찍은 사진이 없다는 것을 이 사진첩 꾸미기를 아이와 함께 하면서 알게 되었답니다. 대부분의 친구들 사진은 어린이집 친구들하고 찍은 사진이 많더라구요. 내 아이가 어릴 때 어떤 친구들과 친하게 어울렸는지 커서 보는 재미도 있을 것 같아요.

 

덕분에 아이랑 사진들 꺼내어 보면서 어떤 사진을 붙일까 이야기도 나누고, 없는 사진들은 찍어보자고 약속도 하고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답니다. 그리고 가족에 대해서 더 끈끈한 뭔가가 느껴지기도 하고 좋았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버럭 왕은 사랑받을 수 있을까? - 존중 어린이를 위한 가치관 동화 3
알랭 시슈 지음, 에릭 엘리오 그림, 밀루 옮김 / 개암나무 / 201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조금만 원하는대로 안 되면 짜증을 부리는 딸 아이를 보면서 걱정이 많이 됩니다. 완벽주의를 꿈꾸는 건지 이것저것 도전은 많이 하는데 하다가 잘 안 되면 늘상 짜증입니다. 그래서 버럭왕을 보면서 딸 아이가 그 속에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기를 바라면서 버럭왕을 읽어주었답니다.

 

 

항상 무섭게 소리치고 버럭버럭 성질부리는 버럭왕을 백성들은 다 무서워하는 모양입니다. 버럭 버럭 소리를 지르니 당연히 이런 버럭왕을 편하게 생각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많지 않겠죠. 모든 것을 다 가진 버럭왕도 바라는 것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백성들의 사랑을 받는 것이였답니다. 아이들의 마음도 버럭왕과 마찬가지가 아닐까란 생각을 해보게 되었답니다. 화를 마음껏 내고 짜증을 부리고 제멋대로인 아이들도 누구나 다 다른 사람들에게 사랑받기를 원하는 마음은 같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럼, 버럭왕은 어떻게해야 백성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요? 백성들에게 사랑받고 싶어서 명령을 내려보지만 전혀 소용도 없고 백성들은 관심도 없네요. 옷을 화려하게 입어도, 왕궁을 금으로 화려하게 꾸며도 찾아오는 백성은 없구요. 힘이 세다고 자랑을 해보아도 아무도 찾아오지 않자 직접 백성들을 만나러 찾아나섭니다.

 

 

궁궐 밖의 백성들은 저마다 무척 행복해보였답니다. 오히려 버럭왕이 나타나자 무서워서 도망쳐버리고 맙니다. 어떻게해야 행복해보이는 백성들과 함께 춤을 출 수 있을까요? 먼저 부탁을 할 때는 소리를 지르지 말라고 앵무새가 알려줍니다. 큰소리도 내지 말고 펄쩍 뛰지도 말고 발톱을 드러내지도 말라고 백성들이 일러줍니다. 여기서 버럭왕은 커다란 깨달음을 얻게 되죠. 그것은 바로 사랑받고 싶으면 먼저 사랑을 베풀어야 한다는 것이랍니다. 백성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왕은 백성을 사랑하는 왕이라는 것을 이제서야 비로소 알게된거죠. 백성들을 사랑하고 존중하니 당연히 백성들도 왕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죠.

 

우리 아이도 이 책을 보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사랑받으려면 먼저 남을 사랑해야 한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무조건 짜증부리고 화를 내면 다른 사람들도 멀리 한다는 것 역시도 알게 해줄 수 있었던 것 같아 좋았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소풍
존 버닝햄 글.그림, 이상희 옮김 / 토토북 / 201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랜만에 존 버닝햄의 신간을 만났네요. 소풍은 누구에게나 신나는 일인 것 같아요. 아이도 어른도... 동물 친구들도... 큼직한 크기의 존 버닝햄의 책이라 가지고 다니기는 힘들지만 그래도 글씨도 큼직하고 그림도 간결하고 해서 아이 혼자 읽으면서 보기에도 좋은 것 같아요.

두 아이가 도시락을 만들어서 소풍을 가려는데 양이랑 돼지랑 오리가 있네요. 이들을 외면하지 않고 함께 도시락을 나눠먹으려는 소년, 소녀의 모습이 기특합니다. 어디서 도시락을 먹을지 장소를 찾아나갑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뒤를 보니 황소가 쫓아오기 시작하네요. 황소를 따돌리려고 숲으로 정신없이 뛰어갑니다.

숲으로 가서 나무 뒤에 숨어버린 친구들... 누가 어디에 숨어있는지 찾아보는 재미가 있네요. 갑자기 숨바꼭질 하는 느낌이 들어요.

숨바꼭질 하는 재미를 이제 본격적으로 느껴볼 차례에요. 바람에 날아간 모자를 찾아볼까요? 모자는 어디 있나요? 책을 읽으면서 아이가 모자가 어디있나 찾아봅니다. 그림책 속의 친구들은 모자를 찾지 못하고 두리번 거리는데 우리 딸 아이 눈에는 모자가 바로 보이는지 자기는 쉽게 찾았다고 우쭐하더라구요.

이번엔 공이 없어졌네요. 공은 또 어디로 갔을까요? 이것도 딸 아이가 자신있게 찾으면서 재미있어합니다. 즐겁게 소풍 가는 길... 물건들은 하나둘씩 없어지지만 다시 그 물건을 찾아보는 재미가 있어서 그런지 소풍가는 길이 지루하거나 심심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문득 어릴 때 소풍 갔던 장면들이 제 머리 속에 스쳐지나가더라구요. 소풍하면 도시락도 빼놓을 수 없지만 보물 찾기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소풍의 묘미 였던 것 같아요. 지금도 종종 아이 어린이집에서는 보물 찾기를 하는 것 같긴 하던데 아무튼 이렇게 찾아보는 재미가 큰 것 같아요. 모두 한데 힘을 모아 친구들의 물건들을 찾아보면서 저절로 하나가 되는 느낌도 받는 것 같네요.

모두 모여 즐거운 소풍을 떠나고... 함께 모여서 먹는 도시락이라 그런지 더욱 맛있는 것 같네요. 하루 종일 떠돌아 다니고 나니 모두 잠자리에 쿨쿨~ 행복하겠죠? 여기서 끝이 아니랍니다. 누가 어느 침대에서 잠이 들었는지 마지막까지 찾아보는 재미를 주네요. 숨바꼭질이나 보물찾기를 하는 재미를 느끼면서 소풍을 떠나보면 좋을 것 같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궁금쟁이 김 선비 옛 그림에 쏙 빠졌네! - 김홍도의 풍속화로 보는 조선 시대 생활 이야기 궁금쟁이 김 선비
박승주 지음, 백명식 그림 / 개암나무 / 201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명화를 보면서 그 당시의 모습들을 살펴보고 명화 속에 숨겨진 이야기나 관련된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을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합니다. 그런데 아이 책에도 그런 책이 나왔더라구요. 조선 시대의 화가 김홍도의 풍속화들을 보면서 그 당시의 생활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그런 책이랍니다. 책 제목처럼 궁금쟁이 김 선비가 김홍도의 풍속화에 쏙 빠졌답니다. 과거를 보러가는 김 선비를 통해 궁금증들을 풀어보고 그 과정 속에서 김홍도의 풍속화도 천천히 감상할 수 있답니다.

 

옛날에 김 선비가 살았는데 그는 과거를 보려고 열심히 공부했지만 번번히 시험에 떨어졌어요. 왜냐하면 워낙 궁금한게 많고 궁금한 것이 있으면 참지 못하는 성격이다보니 여기 저기 참견하느라 매번 지각을 해서 떨어진 것이지요. 이번에 또 궁금쟁이 김 선비가 과거를 보러가는데 이번엔 과연 과거 시험에 합격할 수 있을까요? 김 선비를 따라가면서 책을 읽는 재미를 느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아이도 글밥도 많지 않고 글씨도 크고 그래서 금새 읽더라구요. 재미있다면서 나중엔 김홍도의 작품들만 하나씩 다시 넘겨보면서 살펴보더라구요.

 

 

어디선가 들려온 아이 울음 소리에 김 선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들여다보는데 훈장 어른께 혼나는 아이의 모습을 서당에서 발견했네요. 이 그림이 바로 유명한 <서당>이라는 작품이네요. 작품 제목은 몰라도 아이들도 많이 봤을만한 그림이죠. 김 선비를 뒤따라다니는 돌쇠는 과거에 늦을까봐 조마조마한데 김 선비는 또 마을 잔칫집을 기웃기웃 거립니다.

어쩜 이렇게 김홍도의 그림들을 잘 연결해놓았을까 싶을 정도로 그의 작품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네요. 그리고 또 한 가지는 그림들을 보면서 궁금한 것들은 뒷 편을 찾아보면 궁금증이 해결된답니다.

옛날 사람들은 어떤 옷을 입고 생활했으며, 어떤 놀이들을 즐겼는지 그리고 어떤 도구들을 사용하면서 살았는지, 어떤 음식을 먹고 어떤 곳에서 공부를 하고 어떤 악기들을 사용했는지 등등 조선시대 생활상을 살펴볼 수 있어서 정말 좋더라구요. 저도 고누 놀이가 무엇인지 이 책을 통해 배웠네요. 아이 책을 같이 보면서 저 역시도 배우는 것들이 많네요.

 

김 선비는 어떻게 되었냐구요? 여기저기 다 참견하고 돌아다니다 간신히 과거 시험장에 들어가 결국 장원 급제 하게되었답니다. 어느 고을 원님이 되어 여기저기 참견하는 성격으로 백성들의 이야기를 듣고 해결해주었답니다.

미술과 사회가 책 한 권에 어우려진 통합 교과 동화라고 소개되어 있는데, 저는 그 이상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이런 책을 자주 접하면 자연스럽게 미술과 사회에 관심을 갖게 되어 좋을 것 같아요. 우리 조상들의 생활 모습도 살펴볼 수 있어 좋았구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옥스포드 블록책 아이스크림 가게 : 펭달이표 꿈꾸는 아이스크림 옥스포드 블록책 1
꿈꾸는달팽이 편집부 지음 / 꿈꾸는달팽이(꿈달) / 2013년 10월
평점 :
절판


아이스크림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정도로 좋아하는 딸 아이여서 그런지 이걸 보는 순간 열광합니다. 블록에도 관심이 많아서 혼자 조립하는 걸 무척 좋아하거든요. 자기가 좋아하는 핑크로 된 사랑스러운 블록들을 보더니 좋아서 당장 조립하겠다며 난리가 났습니다.

유명한 아이스크림 가게를 연상케하는 색상이 눈에 들어오고, 8개나 만들어볼 수 있다는 글도 눈에 들어오네요. 아이도 8개를 다 만들어보겠다면서 환호성입니다.

상자를 열면 이렇게 알록달록 사랑스러운 블록 조각들이 들어있고, 아이스크림 가게는 물론이고 간판, 가게 점원 등을 만들 수 있다는 소개 글이 나옵니다.  

책을 보자마자 열심히 뚝딱뚝딱 만들어봅니다. 조립하는 걸 좋아하는 딸 아이 녀석이 혼자 알아서 순서를 보면서 만드네요. 책 속에 들어있는 설명서가 아이들이 알아보기 쉽게 되어 있어서 혼자서도 아이들이 잘 만들 것 같아요. 정신없이 만들기 시작하더니 금새 하나씩 완성되어 가네요.

아이가 하나씩 완성하고 가지고 노는 모습입니다. 아이스크림 가게 1호점도 만들고, 2호점도 만들고 가지고 놉니다. 아기자기 귀여운 아이스크림이 완성되었는데,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블록 수가 조금 더 넉넉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8가지를 만들 수 있다고 되어 있는데 이 8가지를 모두 만들어서 가지고 놀고 싶은 아이의 바람이 있기에 8개를 모두 만들 블록이 들어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다른 것을 만들려면 기존의 것을 다시 해체하고 만들어야하는 불편함이 있어요. 그 점 하나 빼놓고는 다른 점은 모두 만족합니다.

블록을 만드는 설명서도 상세히 들어있는 이 책... 이 책은 단지 그냥 설명서만 들어있는 것이 아니라 그림책이랍니다. 아이가 처음엔 블록 만드는데 정신이 팔려서 설명서 부분을 펴고 열심히 만들었지만 이제는 그림책도 보면서 좋아합니다. 실제로 아이스크림 만드는 법도 들어있어요. 손으로 만드는 것들을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다 좋아할 사랑스런 블록이랍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