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 Much As A Rat's Tail : Korean Slang, Invective & Euphemism - the Insider's guide
피터 N. 립탁.이시우 지음 / EXILE Press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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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비속어를 다룬 영어책으로 굉장히 신선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은 책이네요. 나름 영어 공부 좀 해보겠다고 다양한 소재의 책들도 만나봤는데 이런 책은 처음이에요. 다른 나라 사람들이 우리나라의 비속어들을 접할 때 사용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저는 우리 말의 비속어들을 영어로 변형시키지 않고 그대로 소리나는대로 영어 문장 사이에서 섞어서 쓰는 점이 재미있더라구요. 외국 사람에게 정말 순우리말 같은 것을 영어로 바꿀 수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우리말로 쓰는 듯한 기분이 들더라구요. 구라까다라든지 쩐다라는 등의 요즘 젊은 사람들이 많이 쓰는 표현들이 많이 들어있더라구요.

그리고 비속어들을 영어로는 어떻게 표현하는지 그 부분들이 저는 영어 공부에 도움이 될 것 같더라구요. 우리말에서 비속어를 사람들이 많이 쓰고 있긴 하니까 그 부분들을 영어에서는 어떻게 표현하고 있나를 보는 재미가 있더라구요. 만약 외국인 친구가 우리나라 사람들이 흔히 쓰는 비속어를 듣고 무슨 뜻이냐고 물어보면 영어로 설명해줄 수 있을 것 같은 책이에요.

 

우리 말로 대화가 나와 있어 현실적인 대화의 느낌이 더 납니다. 아래 부분에는 그 대화를 영어로 바꾼 것이 나와 있구요. 다만 아래 대화에서 우리말 비속어를 영어 표현으로 바꾸지 않고 그냥 이야기하고 있어서 저는 그 영어 대화를 다시 완전한 영어 표현으로 바꾼 부분까지 다루었다면 저에게 더 많은 도움이 되겠다 싶더라구요. 비속어를 거의 쓰지 않는 저로서는 오히려 비속어 정리된 책을 통해 비속어를 많이 접하게 된 것 같습니다. 아무튼 우리말의 비속어를 영어로 또는 우리말로 배울 수 있는 흥미로운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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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te Greenaway의 작은 아씨들 - 컬러링 + 종이인형 + 스티커북, 잊혀진 소꿉놀이 상자 안의 소녀감성을 깨운다
케이트 그리너웨이 지음 / 인간희극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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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아씨들을 어릴 때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어른이 된 이후로는 읽어본 적이 없지만 이 책을 보니 옛 추억이 생각나 아이랑 함께 아이 명작동화 중에서 '작은 아씨들'을 꺼내 읽었답니다.

 

책 표지부터 무척 사랑스러운 보랏빛과 핑크빛이 감돌고 아씨들의 그림이 정말 소녀 감성을 돋게 하더라구요. 아이보다도 제가 더 마음에 든 책이에요. 아직 종이인형을 사줘본 적이 없어서 모처럼 옛 추억을 떠올리면서 종이 인형을 만들어 아이랑 함께 해보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색칠공부 좋아하는 딸 아이가 신나서 색칠을 하더라구요. 예쁜 그림들을 색칠하니 다른 색칠공부보다도 더욱 더 좋아하네요. 이야기 책에 색칠을 하는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종이 인형은 오리고 접는 선 표시대로 아이가 혼자서 할 수 있어서 좋았구요. 아이도 모처럼 즐거운 인형 놀이에 푹 빠질 수 있었던 시간이었어요. 종이 인형은 구입한 적이 없어서 아이에게는 신선했나봐요. 시중에서 종이 인형을 구해보려고 해도 별로 없어 사주지 못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래서 이게 이 책 중 저는 개인적으로 제일 마음에 들었답니다.

또한 아이들이 좋아하는 스티커... 이런 책에서 빠질 수가 없죠. 우리 딸도 어릴 때부터 스티커 북만 몇 개를 사줬는지 모르겠어요. 물론 지금도 스티커를 자주 구입하고 있지만요. 이 스티커는 예쁜 아씨들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어디에서도 구할 수 없는 것이랍니다.

 

정말 오랜만에 저의 소녀 감성을 자극하는 책이라 아이와 함께 모처럼 저도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네요. 작은 아씨들 이외에도 빨간 머리 앤과 같은 소녀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그림들이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네요. 덕분에 아이가 작은 아씨들 책에 관심을 보이니 다른 책을 소재로도 많이 나오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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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민 가족의 집에 온 악당 무민 클래식 4
토베 얀손 글, 페르 올로브 얀손 사진, 이유진 옮김 / 어린이작가정신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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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민 이야기는 우리 아이가 워낙 좋아하기도 하지만 이번 책은 실제로 만들어놓은 무민들을 찍어서 만든 책이라 그런지 아이가 더욱 더 색다르게 생각하는 것 같고 좋아하네요.

무민 가족의 열려 있는 집에 누군가가 나타났네요. 귀여운 꼬마의 그림자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아이가 이 그림자가 누구인지 추측하면서 열심히 책을 보더라구요. 저도 아이와 책을 보면서 이 작은 그림자는 과연 누구의 그림자일지 궁금하더라구요. 미이는 이상한 소리를 듣고 혼자 여기저기 가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미이의 표정이 너무 웃기더라구요. 어찌보면 담담해 보이면서도 또 어떻게 보면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집안 곳곳을 살피는 모습이 재미있어요. 그러면서 혼자 이상한 존재의 정체를 파악해내기 위해 마구마구 상상의 나래를 펼칩니다.

부엌에서 무민을 만났네요. 누군가가 의자를 못 쓰게 만들어 놓았네요. 미이와 무민은 이 존재를 악당이라고 나름 규정짓고 악당이 어디를 엉망으로 만들어 놓았는지 찾아보기로 합니다.

우리 딸은 망가진 의자를 보면서 골디락스를 떠올리더라구요. 우리 딸이 엄청 좋아하는 골디락스... 골디락스처럼 다른 곳도 망가지게 해놓았는지 궁금해하면서 악당의 존재를 따라갑니다.

결국 온 가족이 누군가가 들어왔음을 알고 걱정을 하는데 사실은 무민 아빠의 친구가 찾아온 거네요. 모험가이자 해적이면서도 못말리는 악당인 무민 파파의 친구 스팅키네요. 끔찍한 악취를 풍기는 스팅키... 스팅키는 나중에 무민 가족의 집으로 이사를 하게 되네요.

냄새 나는 스팅키를 이웃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이 재미있게 그려지는 것 같아요. 무민과 그의 가족들의 모습이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하면서도 유쾌하게 그려져 있어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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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을 위한 맨처음 한국사 1 - 선사 시대부터 삼국 통일까지 초등학생을 위한 맨처음 한국사 1
윤종배 지음, 이은홍 그림, 전국역사교사모임 원작 / 휴먼어린이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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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는 늘 어렵고 딱딱하게만 느껴져서 지루했던 과목 중에 하나였던 것 같아요. 물론 학창시절 선생님께서 들려주시던 일화들은 재미있었지만 그래도 학습은 어려웠던 것 같아요. 그래서 우리 아이는 좀 더 쉽고 재미있게 학습을 할 수 있었으면 했는데 이 책은 그런 면에서 아주 술술 읽히는 재미난 책이었답니다. 우리 아이가 보기 전에 살짝 흩어보려고 손에 잡아들었다가 엄청 재미있어서 술술 다 읽어버렸답니다.

학습 만화로 처음 한국사를 접하는 아이들도 옛날 이야기를 듣듯이 재미있게 내용을 배울 수 있는 것 같아요. 우리 아이도 만화로 되어 있어서 그런지 재미있어 하더라구요. 아이들 눈높이에 맞추어 잘 나온 것 같아요. 이미 역사적 지식을 많이 접한 아이들보다도 처음 접하는 아이들에게 정말 딱이구나 싶어요. 처음을 재미있게 접한다면 이후에 조금 더 수준이 높은 책을 만나도 어려워하지 않고 잘 접목시켜서 볼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가 큰 책입니다.

 

 

현직 교사들이 집필해서 그런지 학습적인 요소도 잘 갖추어져 있고, 만화로 된 각 장이 끝날 때마다 '역사 돋보기'와 '덤'에서 더 많은 지식과 알찬 정보들을 만나볼 수 있답니다. 책 처음부터 왜 우리가 역사에 관심을 가져야하는지 잘 설명해주고 있어서 이 책을 읽는 아이들로 하여금 역사의 중요성에 대해 관심을 갖고 인식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같아요. 수요 집회 같은 경우는 지금도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기에 역사가 과거와 현재를 떼놓고 생각할 수 없음을 아이랑 같이 이야기해볼 수 있었네요.

 

이 책은 시리즈의 1권으로서 선사 시대부터 삼국 통일까지를 다루고 있는데 전권이 5권으로 되어 있더라구요. 다섯 권이면 선사 시대부터 21세기까지의 역사를 흩어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 같아 나머지도 우리 아이에게 보여주면 좋겠다 싶은 생각이 들어요. 물론 저도 다시금 역사의 흐름을 천천히 살펴볼 수 있고 아이들 책이라 그런지 쉽고 재미있어서 함께 보고 싶네요. 아무튼 우리의 역사를 처음 접하는 아이들의 필독서로 완전 좋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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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콜로지스트 가이드 푸드 에콜로지스트 가이드 1
앤드류 웨이슬리 지음, 최윤희 옮김 / 가지출판사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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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을 하는 이효리가 화제가 되었던 적이 있었던 걸로 기억이 납니다. 그녀는 본인이 채식주의자를 떠나서 가축 사육방식의 문제점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사람들의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저도 사육방식의 문제점에 대해서 많이 들었습니다. 저도 고기를 덜 먹는 것 역시 환경을 생각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고, 환경에 대한 관심 못지 않게 동물 복지에도 관심이 많이 가고 책도 찾아보게 되더라구요.

이 책은 그동안 어설프게 알고 있었던 지식들을 점검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푸드 마일로 인해 우리 농산물을 먹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면서 수입 농산물은 가급적 적게 먹는게 좋겠구나 생각했는데 이 책에서는 그것이 최선의 방법이 아니라고 이야기하더라구요. 노동을 하는 사람들의 일자리 문제를 우리가 빼앗을 수도 있는 심각한 문제더라구요. 그리고 몸에 좋은 과일을 수입 과일이라고 해서 안 먹을 필요는 없다고 말합니다. 윤리적 과일이라는 말은 이 책에서 처음 접했습니다. 그런 과일을 먹을 수 있다는 사실에 새로움을 느꼈습니다. 에티컬프루트컴퍼니에서는 과일의 출처가 어디인지 정확히 알 수 있도록 생산자와 일대일로 직접 대면하는 방식으로 일한다고 하네요. 유기농 과일인지 확인하기 위해서 수시로 농약 잔류 검사도 한다고 하구요. 불가능해보였던 것들이 누군가의 노력에 의해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음에 놀라움을 금할 수가 없네요.

공정무역으로 형편이 조금 나아지긴 했지만 아직도 노동을 착취당하는 개발도상국의 수많은 근로자들이 있네요. 그들을 생각하면 저의 삶의 태도도 당연히 달라져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어렵긴 하지만 암탉을 직접 키워 달걀을 먹으면 좋은 달걀을 생산해낼 수 있는 방법이듯이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닌 것 같아요. 이 책은 어떤 것이 그래도 더 나은 방법인지 제시해주고 있어서 저에게는 실천의 길잡이 같은 역할을 해주는 매우 유익한 책이었고, 우리의 먹거리에 대해서 다시 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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