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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놀라게 한 세잔의 사과 ㅣ 걸작의 탄생 7
박수현 글.그림 / 국민서관 / 2015년 4월
평점 :
우리 아이가 에펠탑을 엄청 좋아해요. 에펠탑과 사과 그림의 표지 때문인지 아이가 자기가 좋아하는 것은 다 있다면서 관심 있게 본
책이랍니다. 명작을 탄생시킨 미술 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늘 재미있는 것 같아요. 이렇게 아이의 스토리 책으로 만나니 더욱 친근하게
느껴지더라구요.
세잔과 졸라의 우정 이야기... 자신을 도와준 세잔에게 사과 하나를 선물한 졸라... 그리고 졸라에게 사과 그림을 그려준 세잔... 졸라가
세잔의 그림 솜씨를 칭찬해 준 덕분에 세잔은 화가를 꿈꾸게 된 것 같아요. 하지만 아버지로 인해 자신의 꿈을 버린 채 법률을 공부한 세잔은 늘
자신을 응원해주는 졸라 덕분에 화가라는 꿈을 포기하지 않았답니다.
이런 유명한 화가들의 유년 시절을 보면 우정을 나눌 수 있는 남다른 친구가 있었던 것 같아요. 든든하게 힘이 되어 주고 때로는 경제적
지원을 아끼지 않기도 하고,,, 세잔 역시도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격려해 준 졸라가 있었기에 세잔이 화가로 오늘날 이름을 알릴 수 있지 않았나
싶네요. 더군다나 친구였던 졸라는 글쓰기를 좋아하여 미술 비평가로도 활동을 했다고 하네요.


하지만 늘 사과 그림만 그리는 세잔의 모습이 못마땅했던지 결국 두 사람 사이는 멀어지고 말았네요.
우리 딸 아이도 책을 보면서 왜 사과만 그리는지 궁금해하더라구요. 세잔과 졸라는 더 이상 화해하지 못하고 각각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데 그가
죽은 후에야 세잔의 그림이 주목받기 시작하네요. 화가들 중에 보면 살아 생전에는 빛을 보지 못했다가 그 이후에서야 인정을 받게 되는 경우도
참으로 많은 것 같네요.
사물의 본질을 꿰뚫어 보려고 한 최초의 화가가 세잔이라고 하네요. 사과를 통해서 그는 그 안의 본질을 찾고자 했던 것이지요. 아무튼 정말
자신의 말대로 사과 하나로 파리를 놀라게 했네요.
화가의 이야기를 통해 그의 삶은 물론이고 그의 작품 세계를 조금이나마 아이가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는 책인 것 같습니다. 모든
화가들마다 이렇게 이야기들을 조금씩 들려준다면 아이들이 흥미롭게 보면서도 화가의 기법 등도 더 잘 이해할 것으로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