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등생으로 만들어 주는 마법의 정리 정돈 - 바른 습관을 길러 주는 학습 만화 소녀 지킴이 3
루창 글.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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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정돈은 어른인 저부터도 쉽지 않은 일입니다. 이 책의 저자 역시도 정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던 때가 있더라구요. 제가 정리를 잘 못해서 그런지 아이도 그런 저를 닮은 부분이 있어서 사실 고민을 많이 하고 있었답니다. 왜냐하면 정리 정돈을 잘해야 학업 능률도 오른다는 글을 본 적이 많고 저도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리 정돈에 관련된 책을 아이에게 보여준 적은 있는데 그다지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해서 아쉬웠어요.

 

이 책은 학습 만화로 되어 있어서 학습 만화를 좋아하는 딸 아이가 손에 들자마자 뚝딱 다 읽어버렸답니다. 정리 정돈이 안 되어 있는 혜지는 학교에서도 책을 찾지 못해 수업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학교 사물함에서도 필요한 물건을 찾지 못할 정도이니 방이 어떤지는 안 봐도 알 정도겠지요. 더군다나 필요할 때 필요한 물건을 사용하지 못하니 남에게 빌려야하고 문제는 어디다 두었는지 모르기 때문에 제때 빌린 물건을 돌려줄 수도 없다는거죠. 이 책에 나오는 혜지는 정말 심각한 상태네요.

 

아이들을 위한 정리 정돈 책이지만 사실 어른인 제가 보기에도 그만입니다. 만화 형식으로 되어 있다 뿐이지 정리 정돈 잘하는 노하우나 아이에게 정리 정돈에 관련해서 들려줄 이야기를 책이 대신하고 있답니다. 정리 정돈이라는 것은 단순히 물건을 한쪽에 쌓아놓거나 안 보이게 넣어두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잘 이야기해줍니다.

저도 정리를 잘하지 못하기 때문에 수납장을 사서 정리할 수 있는 공간을 늘리긴 했는데 그게 정리의 기술이 아님을 깨닫습니다. 정리의 시작은 버리는 것이라는 것! 이 책 역시도 강조하고 있어요.

아이들의 방 정리에 필요한 책장 정리법, 그리고 책상 정리하는 방법들이 그림과 함께 상세히 나와 있어서 아이가 책을 보면서 정리할 수 있어서 제가 잔소리할 필요가 없더라구요. 옷을 개는 방법을 보더니 자기 옷을 꺼내 다시 개고 있는 딸을 보니 흐뭇하더라구요. 아이들 눈높이에 딱 맞는 책이구나 싶었어요. 있는 물건은 또 사지 않고 아끼는 습관을 들일 수 있고 더 나아가서 나눔은 물론 환경을 생각할 수 있어 기대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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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유치원에 가다 - 학부모를 위한 영어교육 어드바이스
유은혜 지음 / 비비투(VIVI2)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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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영어 교육에 정답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궁금한 것도 많고 그만큼 많은 영어 교육에 관련된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것 같아요. 사실 편견이 있었는지 이 책을 보면서도 영어의 해답은 영어 유치원에 있지 않다는 말이 제 입장에서는 듣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네요. 이 책을 쓴 저자가 아무래도 영어 유치원 교사여서 그런지 '여건이 허락된다면 자녀를 영어 유치원에 보내라. 대신 제대로 보내라'라고 이야기하는 부분에서 조금 객관적인 이야기를 듣는데 한계가 느껴지는 것 같아 아쉽긴 합니다.

 

책 앞부분에는 저자가 실제로 캐나다에 갑자기 이민가게 되면서 겪은 언어 문제 등을 생생히 다루고 있고, 영어를 어떻게 접하는 것인가가 언제 접하는 것인가 보다 중요함을 이야기하고 있답니다. 저도 우리 아이가 영어를 공부처럼 스트레스 받으면서 접하는 것 보다는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기 위한 도구라는 생각이 강합니다. 세상과 소통하는 아이 만들기라는 저자의 이야기에 공감이 되더라구요.

 

저는 이 책에서 학부모를 위한 어드바이스 부분이 가장 많은 도움이 되더라구요. 아이들에게 읽기가 얼마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지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답니다. 연령에 맞는 교재 고르는 방법도 읽어보면 좋을 것 같네요.

 

이 책은 정말 영어 유치원 밖에 좋은 방법이 없는거야라고 고민하는 분들이 읽기보다는 어차피 영어 유치원에 보내기로 마음 먹은 분들이 보는 것이 좀 더 도움이 될 듯 합니다. 영어 유치원이 어린 나이에 영어를 제대로 줄곧 노출시킬 수 있는 최적화된 곳이라면 우리나라의 유치원들이 많은 변화를 보여야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을 해봤습니다. 영어 유치원하면 비싼 금액이 먼저 떠오르는 저로서는 영어를 일반 유치원에서도 즐겁게 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나 최소한 지금보다는 좀 더 저렴한 영어 유치원이 운영되어야 하지 않나 하는 씁쓸한 생각이 들더라구요. 가끔씩 지인들이 모여 이야기 하는 것을 듣다보면 영어 유치원이란 말을 없애고 그냥 차라리 영어 학원이라고 부르는 것이 맞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이런 오명에서 벗어나려면 영어 유치원 역시도 무조건 아이들 영어에 있어 영어 유치원이 최선의 선택이라는 말대신 변화해야 하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그래도 이 책을 통해 집에서 엄마표로 영어책 읽기, 역할 놀이 등으로 영어 즐겁게 활용하기 등을 활용한다면 도움이 될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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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엄마 그림책이 참 좋아 33
백희나 글.그림 / 책읽는곰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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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희나 작가의 책은 이제 아이도 나도 믿고 보는 책이 되었다. 구름빵 이후부터 어느 작품 하나 놓치지 않고 보고 있다. 아이가 최근까지도 잘 보는 책 중 하나가 바로 <장수탕 선녀님>이다. <이상한 엄마>를 보고 있으면 자꾸 <장수탕 선녀님>이 떠오른다. 비슷한 분위기에 따뜻한 내용이 많이 닮아 있다.

 

워킹맘이라면 아마도 누구나 한번 쯤은 경험했을 일이 바로 아이를 갑작스럽게 누군가에게 연락해서 맡기는 일일 것이다. 그나마 친정이나 시댁에 부탁을 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조금 낫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는 정말 상상하기 조차 힘겹다. 직장에서 일을 하고 있으면 아이가 아프다고 갑자기 연락이 오면 어떻게 해야할까 하는 고민을 하게 된다. 당장 내가 달려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에 이러한 고민은 크게 다가온다.

 

이 책은 그런 엄마들의 마음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비가 많이 내리는데 아파서 조퇴를 하고 혼자 집으로 돌아가는 호호의 모습이 보기만해도 짠하다. 집에 혼자 있을 호호를 생각해 여기저기 전화를 거는 엄마의 모습도 안타깝기만 하다. 그러다 상대가 전화를 받았으니 진짜 엄마인지 아닌지 확인할 겨를도 없었을 것만 같다.

잘못 걸려온 전화를 받고 호호네 집으로 향하는 이상한 엄마를 보며 우리 딸은 굉장히 친절하다고 한다. 우리 아이 말에 의하면 요리 솜씨는 그다지 뛰어나 보이지 않지만 호호를 챙겨주고 음식을 만드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단다.

 

이상한 엄마가 만들어 준 푹신한 구름 위에서 잠이 든 호호. 호호 걱정에 정신없이 집으로 돌아가는 엄마의 모습. 현실적인 모습과 바라는 이상적인 모습이 적절히 잘 섞여 드러나 있는 책이다. 정말 워킹맘들은 이럴 경우 누구 한명이라도 마음 놓고 전화해서 부탁할 곳이 있다는 건 기댈 수 있는 듬직한 무언가가 있다는 것이다.

 

이상한 엄마가 가고 난 자리에는 엄청난 저녁밥과 함께 엉망이 된 부엌의 모습이 남아 있다. 아마도 호호의 엄마는 친정 엄마가 전화를 받았다고 생각하고 부탁을 한 모양인데 집에 와보니 이상한 옷 하나가 옷걸이에 덩그러니 걸려있다. 나는 이상한 엄마가 깜박 잊고 옷을 놓고 갔다고하고 우리 딸은 일부러 남겨두고 갔다고 한다. 아무튼 책의 모습 하나하나를 집중해서 보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책이다. 나에게도 이런 든든한 이상한 엄마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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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 신은 강아지 - 2015 미국 어린이도서관협회 선정도서 스콜라 창작 그림책 5
고상미 글.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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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차를 타고 가다 길에서 강아지를 발견한 미니는 신발을 신고 있는 강아지를 보게 되네요. 강아지 주인을 찾아 주려고 하는데 길 한복판에서 주인을 찾을 수가 없네요. 우선 집으로 강아지를 데려가는데 그 짧은 시간 동안만으로도 미니는 무척 행복한 모양입니다. 미니가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더니 우리 딸 아이가 미니도 자기처럼 평상시에 강아지를 무척 기르고 싶어했던 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사실 집에서 애완동물을 기르고 싶어하는 저희 딸 아이도 길가에 지나가는 강아지나 고양이만 봐도 귀엽다고 집에서 기르고 싶다고 사달라고 조르거든요.

만약 우리 아이에게도 잠깐이나마 강아지를 돌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아이가 엄청 좋아할 것 같거든요. 비록 계속 돌볼 수는 없다하더라 말이죠.

 

신발을 신은 것을 보고 미니의 엄마는 아마도 주인이 있을 것 같다고 하죠. 그래도 미니는 잠깐이라도 얼마나 좋았으면 신발을 신고 있는 걸 보니 아마도 산책을 하고 싶어서 그런 것 같다며 목줄을 사서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을 나갑니다. 당연히 신발 신은 강아지라 그런지 사람들이 귀엽다며 모여드네요. 끊어진 목줄 때문에 신발 신은 강아지를 잃어버리고 결국 신발 한짝만 주어서 집으로 돌아옵니다.

 

다행히 동물보호소에서 신발 신은 강아지를 다시 만날 수 있었네요. 이쯤되면 집으로 데려오고 싶어할 것 같은데 기특하게도 미니는 원래의 주인이 신발 신은 강아지를 잃어버리고 슬퍼할거란 생각에 주인을 찾아주기로 합니다. 결국 기특하게도 주인을 다행히 찾아주었네요.

 

강아지를 좋아하는 미니는 어떻게 되었냐고요? 미니는 엄마와 함께 다시 동물 보호소를 찾아 미니만의 강아지를 찾게 되었답니다.

우리 아이 이 책 다보더니 역시 강아지 기르고 싶다고 또 다시 난리랍니다. 근데 이 책 속에 동물 보호소에서 동물을 입양할 수 있다는 걸 알고 동물 입양과 동물 보호소에 대해 관심을 많이 갖더라구요. 물론 역시나 동물 보호소에 같이 가보자고 아이가 조르긴 하지만 동물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느낄 수 있는 책이 아니었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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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롬 심플한 살림법
장새롬(멋진롬) 지음 / 진서원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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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쇼핑을 무척 좋아한다. 아니 지금은 약간 좋아했다로 표현하는 것이 좀 더 적합할 것 같다. 예쁜 디자인의 옷이나 소품만 봐도 사고 싶다는 욕구가 생기면 어떻게든 손에 넣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환경을 생각한 책이나 미니멀리즘에 관련된 책들, 패스트패션 등에 관련된 책을 보면서 나의 소비 습관을 돌아보게 되었던 것 같다. 참으로 습관이 무섭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게 소비를 줄이고 나니 생각보다 더 많은 물건을 찾지 않게 되었다는 점이다.

 

이 책을 보니 내가 하고 있는 것이 과도기쯤이 아닌가란 생각이 들었다. 나 역시도 최근까지만 하더라도 집안의 살림살이들을 정리하느라 수납을 할 수 있는 물건들을 많이 사들였다. 그러다 든 생각이 이제는 수납장이나 수납용품들을 살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물건들을 줄이는 것이 시급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그런 면에서 나보다 먼저 그 길을 걸어간 경험자의 이야기와 노하우를 들을 수 있다.

 

심플한 살림의 노하우는 첫째도 버리기 둘째도 버리기 인 것 같다. 어찌보면 이 책의 저자는 내가 봐도 지독할 정도로 버리는 것 같다. 4계절 옷이 옷장 한 칸에 모두 들어있는 걸 보면 정말 놀랍다. 더군다나 살면서 냉장고를 더 구입하는 사람은 봤어도 냉장고 크기까지 줄여나가는 경우는 본 적이 없는데 책 속 사진으로 나와 있는 냉장고의 모습을 보며 '이 정도까지...'란 생각이 들면서 정말 놀라웠다. 가장 놀라웠던 건 안보는 결혼 앨범을 버린 것이다.

책 속에 나와 있는 것들을 따라해보려면 일단 부지런함은 기본이 되어야 할 듯 싶다. 필요한 식재료만 사서 냉장고 파먹기를 통해 재료를 다 소비하는 것... 이건 아직 엄두가 나지 않는다. 물론 내가 워킹맘이기에 더 그렇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

 

책 속에 나오는 것을 나 자신에게 맞게 응용하는 것이 이 책을 잘 활용하는 노하우가 되겠다.  살림살이를 줄여나가는 것은 당장 어렵다 하더라도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되는 부분은 알뜰하게 살림을 할 수 있는 습관을 갖도록 도와준다는 것이다. 씽크대 배수구 같은 경우는 내가 청소하기 싫어하는 곳 중 하나이다 보니 몰아서 청소를 하게 된다. 그러면 물론 노력은 두 배 이상 해야 청소가 된다. 이 책에서는 청소를 습관처럼 하는 노하우와 함께 냉장고 속 식품들을 정리하는 식품 가계부 등 살림살이에 활용할 수 있는 노하우들이 곳곳에 숨어 있어 살림을 처음 시작하는 초보 주부들, 직장일로 살림에만 매진할 수 없는 워킹맘, 좀 더 비워내고 여유 시간을 확보하길 희망하는 전업 주부들 모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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