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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롬 심플한 살림법
장새롬(멋진롬) 지음 / 진서원 / 2016년 4월
평점 :
나도 쇼핑을 무척 좋아한다. 아니 지금은 약간 좋아했다로 표현하는 것이 좀 더 적합할 것 같다. 예쁜 디자인의 옷이나 소품만 봐도 사고
싶다는 욕구가 생기면 어떻게든 손에 넣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환경을 생각한 책이나 미니멀리즘에 관련된 책들,
패스트패션 등에 관련된 책을 보면서 나의 소비 습관을 돌아보게 되었던 것 같다. 참으로 습관이 무섭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게 소비를 줄이고 나니
생각보다 더 많은 물건을 찾지 않게 되었다는 점이다.
이 책을 보니 내가 하고 있는 것이 과도기쯤이 아닌가란 생각이 들었다. 나 역시도 최근까지만 하더라도 집안의 살림살이들을 정리하느라 수납을
할 수 있는 물건들을 많이 사들였다. 그러다 든 생각이 이제는 수납장이나 수납용품들을 살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물건들을 줄이는 것이 시급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그런 면에서 나보다 먼저 그 길을 걸어간 경험자의 이야기와 노하우를 들을 수 있다.

심플한 살림의 노하우는 첫째도 버리기 둘째도 버리기 인 것 같다. 어찌보면 이 책의 저자는 내가 봐도 지독할 정도로 버리는 것 같다.
4계절 옷이 옷장 한 칸에 모두 들어있는 걸 보면 정말 놀랍다. 더군다나 살면서 냉장고를 더 구입하는 사람은 봤어도 냉장고 크기까지 줄여나가는
경우는 본 적이 없는데 책 속 사진으로 나와 있는 냉장고의 모습을 보며 '이 정도까지...'란 생각이 들면서 정말 놀라웠다. 가장 놀라웠던 건
안보는 결혼 앨범을 버린 것이다.
책 속에 나와 있는 것들을 따라해보려면 일단 부지런함은 기본이 되어야 할 듯 싶다. 필요한 식재료만 사서 냉장고 파먹기를 통해 재료를 다
소비하는 것... 이건 아직 엄두가 나지 않는다. 물론 내가 워킹맘이기에 더 그렇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


책 속에 나오는 것을 나 자신에게 맞게 응용하는 것이 이 책을 잘 활용하는 노하우가 되겠다. 살림살이를 줄여나가는 것은 당장 어렵다
하더라도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되는 부분은 알뜰하게 살림을 할 수 있는 습관을 갖도록 도와준다는 것이다. 씽크대 배수구 같은 경우는 내가
청소하기 싫어하는 곳 중 하나이다 보니 몰아서 청소를 하게 된다. 그러면 물론 노력은 두 배 이상 해야 청소가 된다. 이 책에서는 청소를
습관처럼 하는 노하우와 함께 냉장고 속 식품들을 정리하는 식품 가계부 등 살림살이에 활용할 수 있는 노하우들이 곳곳에 숨어 있어 살림을 처음
시작하는 초보 주부들, 직장일로 살림에만 매진할 수 없는 워킹맘, 좀 더 비워내고 여유 시간을 확보하길 희망하는 전업 주부들 모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