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의 노래
이승환 글.그림 / 그림북스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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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내릴 때 너무나도 잘 어울릴 책이에요. 이제 봄이라고 하기엔 날씨가 많이 더워져 버려서 여름 장마철에 비오는 것을 창문으로 바라보며 아이에게 한 번씩 읽어주면 좋을 것 같아요.

우비 입은 아이들의 모습이 귀여워 유아들도 재미있게 그림을 보며 내용에 귀를 기울일 것 같네요. 초록, 빨강, 노랑 우비를 입은 아이들이 정말 신나보입니다. 저 어릴 때만해도 비가 오는 날은 정말 신나게 빗속에서 놀 수 있어서 즐거웠던 것 같은데 말이에요.

 

비오는 날 아이들은 우비를 꺼내 입고 장화도 신어보고, 우산을 들고 나가 빗물이 우산 위로 똑똑똑 떨어지는 소리를 들으며 즐거워하죠. 그럴 때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책이 아닌가 싶네요.

 

 

 

제목처럼 비의 다양한 노래를 만나볼 수 있는 책이에요. 비가 내리는 날 비는 톡톡톡 노래를 부르네요. 우산을 펼치며 부르는 노래는 착착착, 지붕에서 부르는 노래는 주르륵, 장화 신고 부르는 노래는 첨벙첨벙, 가로등이 부르는 노래 반짝반짝 등 비오는 날의 모습을 잘 관찰하고 책에 담아내었네요. 의성어, 의태어로 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의성어나 의태어를 익히기에도 좋고 리듬감도 있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신나게 놀고 집으로 돌아와 따뜻한 우유를 후우후우 불어마시며 엄마의 사랑한다는 노래 소리를 듣고 잠이 드네요.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 그 모습을 보고 반가워서 빗속으로 뛰어들다 신나게 놀고 다시 집에 들어오는 모습이 저절로 연상됩니다. 비가 올 때 많이 많이 아이에게 읽어주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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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이반 - 독후감 쓰기 좋은 세계명작 독후명작 2
레프 톨스토이 지음, 이다우 엮음, 오승원 그림 / 좋은꿈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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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의 작품은 아이들에게 교훈을 주는 내용이 많다. 나 역시도 언젠가 읽어본 책인데 바보 이반은 정말 오랜만에 다시 본 것 같다. 초등학생 전학년에 걸쳐 보기에 좋은 책으로 우리 딸 아이도 혼자서 책을 술술 읽어나간다. 아이에게도 읽으면서 생각할 거리가 많이 있었을 것 같다.

 

 

 

바보 이반은 정말 바보이다. 권력 욕심 많은 큰 형, 재물에 욕심이 많은 둘째 형과 다르게 그저 자기 할일만 성실히 하고 묵묵하면서도 정직한 바보이다. 형들이 아버지로부터 이반이 농사를 짓고 가꾸는 땅을 달라고 할 때도 순순히 내어주고, 형들이 잘못되어 이반에게 군사와 금화를 부탁할때도 순순히 내어준다. 책을 읽는 입장에서는 바보 이반이 너무나도 바보같아서 그런 모습에 화가 날지도 모르겠다.

 

순간 오늘날 우리 사회의 모습과 오버랩이 되며 이 책이 보이기 시작했다. 권력과 재물에만 눈이 멀어 정직함이나 성실함은 내어버린지 오래인 그런 사람들이 우리 사회 지도층에 얼마나 많은가. 그들의 욕심은 끝이 없는 것을 자주 접하게 되는 것 같다. 지금 세상엔 두 형들과 같은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다. 그들은 이반을 바보라 비웃으며 한편으로는 이반을 이용해 그에게서 더 많은 것을 가져가는 것에만 급급한다.

오늘날 우리 사회에 정작 필요한 사람들은 바보 이반과 같은 인물들이 아닐까 싶다. 쉽게 꾀를 내어 머리만 쓰고 남에게 피해를 주는 사람들이 아닌 성실히 노력한 대가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도 많다는 걸 잊지 않았으면 한다. 정당하게 노력한 사람만이 정당한 대가를 받는 우리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이 책은 독후감 쓰기 좋은 세계명작, 즉 독후명작답게 아이들이 책을 읽고 난 후 독후활동을 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는 부분들이 눈에 띈다. 생각 틔우기, 생각 넓히기, 생각 다지기, 작가에 대하여 그리고 마지막으로 독서일기 이렇게 5부분을 통해 아이들의 독후활동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우리 아이도 책을 읽고 나더니 독후활동 5가지 생각나무를 스스로 해보는 모습을 보인다. 아이들 혼자 책을 읽고 독후활동을 하는 습관까지 길러줄 수 있는 책이라 더욱 믿음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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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 강에서 보낸 여름 동화는 내 친구 31
필리파 피어스 지음, 에드워드 아디존 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 / 논장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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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할 때 특히 모험 이야기를 접하는 것은 아이들을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세계로 이끄는 것 같아요. 책을 읽으면 마치 장면이 머릿속에 그려지듯 배경이 되어 잔잔히 떠오릅니다. 집 마당에 울타리도 없이 강으로 이어진다면 그 또한 얼마나 멋진 풍경일까요. 만약 이러한 곳이 있다면 누구라도 강으로 나아가 보고 싶은 욕구를 쉽게 참지 못할 거에요. 이 책에 나오는 데이비드가 아니라 하더라도 말이죠. 더군다나 집 앞 강가에 주인모를 카누가 하나 떠 있으니 타보고 싶은 생각이 왜 안들겠어요.

 

주인이 없는 카누라는 것의 확답을 받고 싶은 나머지 카누를 타고 나가보는데 너무 금방 카누의 주인을 만나게 되네요. 얼마나 실망했을까요. 불행인지 다행인지 카누의 주인인 애덤과 친구가 되어 새롭게 카누의 니스칠도 하고 자주 만나게 되네요. 그러다 뜻밖에 들은 애덤네 집안의 숨겨진 보물 이야기. 카누에서 이야기가 색다른 방향으로 흐르기 시작합니다.

 

보물이 숨겨진 곳을 찾아 단서를 풀어나가는 모습이 흥미진진합니다. 두 소년이 카누를 타고 모험을 할 때마다 이번엔 진짜 보물을 찾게 되려나 궁금해지더라구요. 사건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모를 정도로 뒷부분은 전개가 빠릅니다. 누군지 모르는 어떤 사람이 보물을 노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는 정말 얼마나 놀랐을까요.

애덤은 숨겨둔 보물을 찾지 못하면 어려운 집안 사정으로 인해 고모와 살고 있는 발리를 떠나야하는 상황에 놓여 보물을 찾는 것이 더욱 더 절박했던 것 같네요. 데이비드는 친구와 함께하는 보물 찾기에 흠뻑 빠져 어쩌면 애덤보다도 더 열심히 추리하며 보물을 찾아나가네요.

아이들의 생각만큼 보물은 쉽게 찾을 수 없었지만 그 과정에서 다시 새로운 추리를 하며 보물을 찾아나가고 다시 또 새로운 추리를 하면서 보물에 근접해나가는 모습이 흥미롭더라구요.

결국 고모는 보물을 찾았고 애덤도 발리를 떠날 필요가 없어졌네요. 아무튼 세이 강에서 보낸 그 해 여름은 평생 두고두고 잊지 못할 추억으로 자리할 것 같아요. 두 소년의 보물찾기와 카누, 그리고 세이 강. 문득 그 다음 해 여름에는 또 어떤 흥미진진한 모험과 함께 세이 강에서 두 소년이 함께할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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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마실 가자!
김강묵 외 지음, 마임 엮음 / 글로벌콘텐츠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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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폭력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며 그 심각성도 여전한 것 같다.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있는 부모 입장에서 누구라도 내 아이가 학교 폭력을 당하면 어쩌나 걱정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며 아울러 가해자가 되기를 원하는 부모 역시도 없을 것이다.

학교 폭력 문제를 비롯해 학급에서 벌어지는 크고 작은 문제들은 역시 일단은 관찰을 잘하는 것이 방법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이 작은 움직임도 감지해낼 수 있어야 혼자 고통받고 외로워하는 아이들이 줄어들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은 실제로 교육 현장에 있는 교사들이 읽으면 유용할 것이다. 학부모로서 이 책을 바라볼 때에는 교실에서 벌어지고 있는 문제들, 그리고 가해자와 피해자 아이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전적으로 교사에게만 의존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생각된다. 모든 교육의 출발점은 가정이듯이 감정이입능력, 공감능력을 길러주는 것이 부모로서 더욱 더 큰 역할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대부분의 가해 아이들은 이 능력이 부족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피해자였다가 다시 가해자가 되는 이런 현실이 서글프기만 하다. 무언가 이를 끊어낼 힘이 있어야하는데 아직까지 우리 사회에서는 그런 움직임이 잘 보이지 않는다.

 

1부에서 학교에서 벌어지는 갈등들을 보여줬다면 2부에서는 이러한 갈등을 해결하고 좀 더 따뜻하게 마음을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서의 교실을 만들기 위한 프로그램들을 보여주고 있다. 교사라면 이 책에 나와 있는 프로그램들을 적절히 활용해서 아이들을 상담하고 지도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책을 읽다보니 이 책에 언급되는 '공감대화카드'가 더욱 궁금해졌다. 어떻게 생겼나 실제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감대화카드를 통해서 가정에서도 아이들과 대화를 나눌 때 활용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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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셋이 만났다 즐거운 동시 여행 시리즈 7
윤희순 지음, 조아라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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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는 언제 읽어도 즐거운 재미가 있는 것 같아요. 우리 아이도 최근에 동시 몇 편을 만나보더니 동시의 재미를 느낀 모양이에요. 자기도 자기 감정을 글로 써보려고 동시 쓰는 흉내도 내어보더라구요.

 

동시는 경험에서 나온다는 것을 다시 한번 실감합니다. 아이가 자신이 경험한 것들은 동시를 통해 만났을 때 더욱 더 공감하고 즐거워하고 슬퍼하기도 하고 그러더라구요.

 

자전거를 처음 탈 때 중심을 잡지 못해 기우뚱 기우뚱 하던 생각이 나는 모양입니다. 자기도 자전거 처음 탈 때 저러지 않았냐며 묻더라구요. '레미콘'처럼 아이들이 쓴 것처럼 느껴지는 시들도 더러 보입니다. 레미콘에 자갈, 모래, 시멘트를 넣고 빙글빙글 그러다 뿌지직 물똥을 눈다네요.

 

 

 

이 시를 보면서 아이가 쓴 시와 어른이 쓴 시는 역시 차이가 있다는 것을 많이 느꼈네요. 이 시는 아이들이 쓴 시가 아니여서 좀 더 시를 읽으면서 생각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민들레 씨앗처럼 퍼져나가는 소문들, 뻥튀기 아저씨가 뻥이요 소리치면 아카시아 꽃처럼 쏟아지는 강냉이, 걱정이 많아 주름이 많은 애벌레 등 어른들의 시선에서 본 내용들을 시로 담은 것처럼 느껴지더라구요. 가족을 만난 외국인 근로자들의 눈에서 흐르는 눈물은 모두 다 같았다는 내용도 눈에 띄구요. 뭔가 저자가 아이들에게 시로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부분들도 느껴지더라구요.

 

아이와 시를 읽으면서 이 시를 아이 입장에서 썼다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이 자주 들더라구요. 아이들이 쓴 시는 나름대로 아이들이 공감할만한 순박함이 있는 것 같아 좋구요. 이 책은 좀 더 생각할거리를 던져주는 것 같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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