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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따구리 학교 - 올바른 가치관을 길러 주는 인성 동시 ㅣ 크레용하우스 동시집 6
한상순 지음, 김도아 그림, 윤무부 사진 / 크레용하우스 / 2016년 3월
평점 :
동시를 읽으면 동심으로 돌아간 느낌이 들곤 합니다. 예쁜 꽃이 핀 나무에 딱따구리.
새를 소재로 시집 한 권을 쓸 수 있다는 사실이 신선하고 놀랍더라구요. 새 박사 윤무부 교수님의 도움으로 다양한 새를 다룰 수 있었던 것
같더라구요. 그리고 윤무부 교수가 제공해준 다양하고 아름다운 새 사진이 마치 숲 속에 와 있는 듯한 기분이 들도록 이끕니다. 보통 시집하면 시와
함께 잔잔한 그림들이 많이 그려져 있는데 이 책에서는 시와 함께 새 사진들이 잘 어우러져 있답니다.
캠핑을 하다보면 아침 일찍 들려오는 새 소리가 기분 좋게 들리더라구요. 처음 캠핑을 할 때는 그저 그런 새소리로 들렸는데 자주 캠핑을 하다
보니 캠핑장마다 새소리가 다르게 들리는 것도 느끼겠고, 아이도 어느 순간 새 소리에 관심을 보이더라구요. 아침마다 기분좋게 나무 위에서 들리는
새소리도 듣고 날아다니는 새도 좀 더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딸 아이의 모습이 무척 기분 좋습니다.


책은 크게 우리 마을 새 이야기, 숲 속 마을 새 이야기, 물가 마을 새 이야기 그리고 마지막으로 손님 새 이야기 이렇게 4부로 구성되어
있답니다. 우리 마을 새 이야기는 그래도 비교적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새들이 많더라구요. 비둘기, 까치, 까마귀, 참새 등이 나와
비교적 아이도 자기가 아는 새라고 잘 보더라구요. 물론 생소한 새들이 훨씬 많이 나오기 때문에 아이가 시도 읽지만 책을 보는 동안 새의 모습도
살펴보고, 새에 대한 설명이 나와 있는 부분들을 통해 새에 대한 정보도 얻더라구요.
동시집이지만 새를 소재로 새에 관련된 지식들을 접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고 아이가 집 근처 나무들 위에 앉아 있는 새를 보면 이제는
무슨 새인지 이야기도 하고 모르는 것은 맞혀볼려고 하고 그러더라구요. 우리 아이는 직박구리라는 새를 소재로 한 시가 마음에 드나봐요. 삐! 삐!
해대는 직박구리의 소리가 재미있나봅니다. 직박구리는 시끄럽게 지저귀는데 음악 같은 울음이 매력적이라고 책에 소개되어 있더라구요. 아이가 실제로
직박구리 소리를 꼭 들어보고 싶다고 하네요. 시집을 읽으면서 이렇게 새들이 다양하고 아름답고 매력이 있는지 저도 많이 느꼈네요. 새를 소재로 한
매력적인 동시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