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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몸으로 말한다 - 마음을 읽는 몸짓의 비밀
제임스 보그 지음, 전소영 옮김 / 지식갤러리 / 2012년 5월
평점 :
절판
처음엔 책 제목만 보고 여성의 심리를 다룬 책이겠거니 생각했는데 꼭 여성에게만 국한된 내용은 아니고 인간의 몸짓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네요. 셜록 홈즈에 나오는 말처럼 몸동작을 잘 살펴보면 그 사람의 정체를 알 수 있다는 말이 무척 흥미롭게 들리더라구요. 처음 읽기 시작했을 때 부터 쉽게 술술 익혀서 금새 다 읽을 수 있었네요.
처음엔 상대방을 보면서 상대방의 의도를 파악하기에 좋을 것 같다란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 책을 읽을수록 이상하게 저의 행동을 돌아보게 되더라구요. 내가 지루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 어떤 표정을 했었는지,,, 턱에 손을 괴고 앉아 있지는 않았는지 등등... 아마도 내가 생각해봐도 지루하거나 듣기 싫은 내용의 이야기를 듣거나 강의를 들을 때 나도 모르게 종종 저런 행동들을 많이 했었을거란 짐작이 되고도 남더라구요. 그러니 타인이 나의 이야기를 들을 때의 행동들을 통해 저 사람이 귀기울여 듣는구나 아니면 그렇지 않구나 등을 파악하는 것 못지 않게 나의 행동도 타인들이 보고 해석을 하고 있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앞으로 행동할 때 상대방에게 오해를 줄만한 행동들은 삼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그리고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상대에게 보이고 싶지 않은 모습들을 감추고 싶었지만 결국엔 이렇게 상대의 몸짓을 잘 읽어내는 사람들의 눈에는 오히려 더 표시가 잘 났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들을 키우면서 아이가 종종 거짓말을 한다고 느낄 때가 있는데 이럴 때도 이 책에 나와 있는 것들을 잘 읽어보고 아이를 살펴본다면 거짓말을 하는지 구분해낼 수 있겠더라구요. 실제로 아이들 중에 보면 잘못을 하고는 상대방의 눈을 쳐다보지 못하고 다른 곳만 쳐다보고 거짓말을 하는 아이들은 많이 봤답니다. 상담을 해야하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도 상대방의 몸짓을 읽어냄으로써 상대방에 대해 더 솔직히 알 수 있어 도움이 많이 되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아무튼 타인의 행동을 관찰해서 그 사람의 진심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했는데 책을 읽으면서 나의 몸짓 하나 하나도 상대방에게 어떻게 읽힐지 생각해보게 되었네요. 친한 사람들이랑 이야기를 할 때는 좀 더 호감있다는 반응들을 더 많이 보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하는 행동들이 자칫하면 상대방에게 지루하다고 느낄 수 있는 것들도 있었던 것 같아서 이 책을 보며 행동을 조심해야 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