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기적이란다 아빠가 읽어주는 그림책 1
우수명 글, 김숙영 그림 / 이야기상자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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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아이가 태어나기 전 아이를 기다리는 마음은 아빠도 엄마 못지 않을 것 같은데 그동안 그림책들을 보면 항상 엄마의 사랑이 더 크게 부각되거나 엄마 위주의 책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 책은 아빠가 읽어주는 그림책이라고 해서 그 내용이 더욱 궁금했답니다. 아빠가 읽어주는 그림책의 내용은 어떨까 많이 궁금했었거든요. 그동안의 그림책들은 엄마, 아빠를 함께 다루더라도 엄마 위주였던 것 같은데 이 책은 확실히 아빠가 부각되네요.

 

아빠의 입장에서 아이가 태어나기를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는 모습부터 너무 사실적이여서 공감이 많이 되었답니다. 엄마의 배에 손을 얹고 아무것도 볼 수도 없는 아이에게 그림을 보여주고 있는 아빠... 아이의 신발을 준비해놓고 초조함과 설레임으로 기다리는 마음... 그리고 무엇보다 분만실 앞에서 아이를 기다리는 모습에서는 정말이지 아빠의 눈으로 잘 그려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가 태어나기까지 아빠들은 또 얼마나 초조해하며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아이를 기다렸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세상에 나온 아이를 보며 우는 아빠의 모습... 감동이 찡하게 전해져오도록 그림이 생생하네요.

 

아이에게 그림책을 읽어주고 함께 놀아주고 앉아서 재워주고 함께 놀아주는 모습 또한 생생한감동으로 다가옵니다. 왜 이 책이 아빠가 읽어주는 그림책인지 내용을 보고 충분히 알 수 있었습니다. 엄마가 읽어줘도 내용은 손색없지만 아빠가 읽어주면 더욱 더 생생한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아빠들이 아이들에게 내용을 읽어주면서 아이가 태어나기를 기다리던 순간부터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특히 바쁘다는 이유로 아이들을 잘 안 돌봐주시는 아빠라면 옛 기억을 생각하면서 더 잘 봐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처음엔 제가 아이에게 이 책을 읽어줬었는데 이제는 아빠가 매일 밤 적어도 한번씩은 읽어주기로 했답니다. 저보다도 아빠가 더 좋아하는 그림책이 되었네요. 앞으로도 아빠가 읽어주는 그림책이 시리즈로 출간될 것 같은데 다음 편도 벌써 기대가 됩니다. 아빠의 사랑을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그림책... 마음에 듭니다. 아이의 성장과 아빠의 사랑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그림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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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동생 팔았어요
뵌 아릴드 에쉬란드 글, 릴리안 브뢰겔 그림, 황덕령 옮김 / 진선아이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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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을 판다는 제목 자체만으로도 아이가 흥미를 보입니다. 남동생은 없지만 사촌 남동생이랑 같이 지내는 시간이 많은 우리 딸로서는 사촌 남동생을 자기 친동생처럼 생각할 때가 많거든요. 동생을 좋아한다고 하면서도 가끔 심술도 부려보고 살짝 꼬집기도 하는 등등 나쁜 행동을 할 때가 종종 있었는데, 이 책을 보는 내내 완전 몰입하네요.

 

벼룩시장에 동생을 데려간 에밀리는 자기 동생을 사겠다는 아줌마의 말에 잠시 망설이다가 결국 만원에 동생을 팔고 마네요. 동생을 팔고 집으로 돌아온 에밀리는 무섭고 슬퍼졌어요. 걱정을 하고 있는데 어느새 집에 동생이 다시 와있네요. 아빠가 동생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주려고 벼룩시장에 아줌마로 변장하고 나타나 동생을 사간다는 설정이 재밌습니다. 또한 에밀리가 벼룩시장에서 동생을 사겠다는 아줌마 때문에 잠시 망설이긴 하지만 자기 생각에 큰 액수인 백만원을 달라고 말하는 모습에서 딸 아이가 웃더라구요. 모르긴 몰라도 딸 아이도 백만원을 아주 큰 액수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아무튼 백만원이라는 큰 액수를 이야기했다가 아줌마가 백만원이 없다고 하니 만원을 받고 동생을 파는 모습이 아이답긴 하네요.

 

아이들은 가끔 동생에 대해서 망태 할아버지에게 데려가라고 한다든지 동생이 없었으면 하고 느낄 때가 있는데 그런 말을 하거나 행동을 하는 시기에 보여주면 좋을 것 같아요. 우리 딸 아이도 몇 번 이 책을 읽어주었더니 "동생은 파는 거 아니지?" "동생은 팔면 안 되는데..." "얘는 나빴다. 동생을 팔고..." 등등 자기가 알아서 생각을 정리하더라구요. 아이들에게 여러 설명을 해주지 않아도 아이가 스스로 동생에게 잘 해줘야겠다라고 느낄 수 있는 책인 것 같아요.

 

동생이 생기고 나면 아이들이 누구나가 한 번씩은 자기 동생을 미워하는 마음을 갖게 되잖아요. 그럴 때 보여주면 좋을 것 같아요. 우리 첫째 아이도 예전엔 그랬었는데 지금은 커서 그나마 나아졌는데 이런 책이 일찍 있었다면 보여줬으면 좋았겠구나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답니다.

 

누나와 남동생, 아빠의 얼굴 표정까지 하나 하나 뜯어보면 더 재밌는 그림책인 것 같아요. 아빠가 특히 옷장에서 원피스를 꺼내입고 입술을 빨갛게 바르는 모습이 무척 재밌어요. 아이가 나중에 아줌마가 아빠였다면서 재밌어하더라구요. 아무튼 동생의 소중함도 알 수 있고 내용도 재밌는 그림책이라 아이가 계속 보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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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몸으로 말한다 - 마음을 읽는 몸짓의 비밀
제임스 보그 지음, 전소영 옮김 / 지식갤러리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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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책 제목만 보고 여성의 심리를 다룬 책이겠거니 생각했는데 꼭 여성에게만 국한된 내용은 아니고 인간의 몸짓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네요. 셜록 홈즈에 나오는 말처럼 몸동작을 잘 살펴보면 그 사람의 정체를 알 수 있다는 말이 무척 흥미롭게 들리더라구요. 처음 읽기 시작했을 때 부터 쉽게 술술 익혀서 금새 다 읽을 수 있었네요.

처음엔 상대방을 보면서 상대방의 의도를 파악하기에 좋을 것 같다란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 책을 읽을수록 이상하게 저의 행동을 돌아보게 되더라구요. 내가 지루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 어떤 표정을 했었는지,,, 턱에 손을 괴고 앉아 있지는 않았는지 등등... 아마도 내가 생각해봐도 지루하거나 듣기 싫은 내용의 이야기를 듣거나 강의를 들을 때 나도 모르게 종종 저런 행동들을 많이 했었을거란 짐작이 되고도 남더라구요. 그러니 타인이 나의 이야기를 들을 때의 행동들을 통해 저 사람이 귀기울여 듣는구나 아니면 그렇지 않구나 등을 파악하는 것 못지 않게 나의 행동도 타인들이 보고 해석을 하고 있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앞으로 행동할 때 상대방에게 오해를 줄만한 행동들은 삼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그리고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상대에게 보이고 싶지 않은 모습들을 감추고 싶었지만 결국엔 이렇게 상대의 몸짓을 잘 읽어내는 사람들의 눈에는 오히려 더 표시가 잘 났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들을 키우면서 아이가 종종 거짓말을 한다고 느낄 때가 있는데 이럴 때도 이 책에 나와 있는 것들을 잘 읽어보고 아이를 살펴본다면 거짓말을 하는지 구분해낼 수 있겠더라구요. 실제로 아이들 중에 보면 잘못을 하고는 상대방의 눈을 쳐다보지 못하고 다른 곳만 쳐다보고 거짓말을 하는 아이들은 많이 봤답니다. 상담을 해야하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도 상대방의 몸짓을 읽어냄으로써 상대방에 대해 더 솔직히 알 수 있어 도움이 많이 되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아무튼 타인의 행동을 관찰해서 그 사람의 진심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했는데 책을 읽으면서 나의 몸짓 하나 하나도 상대방에게 어떻게 읽힐지 생각해보게 되었네요. 친한 사람들이랑 이야기를 할 때는 좀 더 호감있다는 반응들을 더 많이 보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하는 행동들이 자칫하면 상대방에게 지루하다고 느낄 수 있는 것들도 있었던 것 같아서 이 책을 보며 행동을 조심해야 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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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한비자 법法 술術로 세상을 논하다 만화로 재미있게 읽는 고전 지혜 시리즈 1
조득필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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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자의 사상을 이렇게 재미나게 만화로 만날 수 있어서 책을 읽는 내내 유쾌했다. 다른 사상가들에 비해 한비자의 사상은 학창 시절에도 간단하게 설명을 듣고 넘어가서 그런지 기억이 나는 것이 별로 없었고 부국강병만 기억에 남았던 것 같은데 그것조차도 가물가물해져버린 터였다. 그래서 그런지 한비자에 대한 이야기는 무척 흥미롭게 다가왔던 것 같다.

우선 뒷부분에 나와 있는 한비의 출생과 사상을 먼저 읽은 것이 한비의 사상을 이해하는데에도 도움이 되었고, 한비자의 이름은 다른 사상가들과는 달리 왜 이름 그대로 사용하고 뒤에 자를 붙이는지도 알게 되었다. 그런 소소한 지식들이 흥미를 더해주었고, 특히 시황제를 만나 자신의 주장을 펼쳐보이지도 못하고 독약을 마시고 죽었다는 점도 새로이 알게 된 사실이었고 문득 소크라테스가 떠오르기도 했다.

 

다시 책의 처음부터 펼치고 읽어내려갔을 땐 정말이지 이렇게 나라를 다스리는 사람이 갖추어야 할 것들이 많구나는 물론 글귀 하나 하나가 어찌나 지혜롭던지... 고전은 달리 고전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자성어도 이미 알고 있는 것들은 그 유래라든지 관련된 글을 통해 이해도 쉽고 기억하기도 쉬운 것 같고, 역사와 관련된 설명 또한 흥미롭다. 작은 주제, 그리고 역사와 관련된 이야기, 만화, 그리고 교훈의 형식으로 책이 이루어져 있는데 어느 것 하나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이 없다. 만화로 이루어져 있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음은 물론이고 본받거나 생각해봐야할 지혜까지 잘 전달해주고 있다.

 

오늘날 우리 사회의 정치인들이 모범이 되지 않고 있어서 그런지 이 책을 읽는 내내 지도자들이 꼭 읽어야 할 책이란 생각도 들었고, 그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스스로를 경계하고 부하들을 어떻게 다스려야 하는지 즉 대통령이라면 국회의원 등 자신의 측근을 어떤 사람으로 두어야 하고 어떻게 다스려야 하는지 좋은 참고가 될만하리란 생각이 들었다. 뿐만아니라 정치나 외교를 함에 있어서도 어떻게 하는 것이 현명한지도 책 속에서 교훈 삼을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공자가 주장하는 인의로는 나라를 지킬 수 없다고 하며 인으로 나라를 다스리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를 이야기한다. 공자가 꿈꿨던 세상이 이론적으로는 사실 바람직하다고 할지라도 그것만으로는 나라를 다스릴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다. 인도 필요하지만 통치에 있어서는 강한 힘도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나라의 힘이 필요하다는 것을 역설하고 있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도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지만 나라를 다스리는 사람들이라면 더 많은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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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마르크스 - 그의 생애와 시대
이사야 벌린 지음, 안규남 옮김 / 미다스북스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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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주의 사상을 배울 때 항상 등장했던 인물 마르크스... 학창 시절에 마르크스는 일본인들이 발음하는 것으로 표기했다고 말씀해주셨던 교수님이 계셨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래서 마르크스가 아니라 맑스라고 해야한다고... 그런데 시중에 나와있는 책들은 전부 마르크스다... 최근에 출간된 이 책도 마찬가지고...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괜시리 이름을 혼자 트집잡으면서 어떻게 맞는건지... 그냥 궁금해졌다.

아무튼 그건 그렇고 마르크스라는 인물에 대한 평전이기에 사실 양도 많고 읽기가 쉽지는 않았던 것 같다. 마르크스에 대해서는 사회 계급 타파를 주장했다는 것과 평등에 대해서 강조했다는 것, 그리고 자본주의 비판 등등이 내가 알고 있던 지식들이였던 것 같다.

 

이 책은 마르크스의 그런 사상들을 잘 다루고 있음은 물론이고 그의 생애에 대한 이야기가 잘 다루어져 있어서 개인적으로 더 흥미로웠던 것 같다. 그의 잘 알려진 사상에 비하면 마르크스라는 개인의 삶은 어떠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잘 몰랐던 것 같다.

그래서 청소년기의 마르크스의 모습들을 보면서 새로운 사실들도 발견하게 되고 하나의 거대한 사상가로서가 아닌 마르크스라는 인물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그의 말대로 오늘날 자본주의를 들여다보면 얼마나 많은 문제를 그 속에서 양산하고 있는가를 생각해 볼 수 있다. 공산주의가 바람직하다라기 보다는 자본주의의 문제점을 마르크스가 지적하고 있는 내용들을 통해 오늘날의 자본주의에 대해 생각해보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생각해볼 기회를 제공해주기에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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