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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이 안 나와! ㅣ 까까똥꼬 시몽 7
스테파니 블레이크 글.그림, 김영신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2년 8월
평점 :
시몽만 보면 그냥 웃음이 나옵니다. 특유의 신경질적인 표정이 매력적인 녀석이라고나 할까요? 그림이 무척 단순하지만 그 속에 매력이 뿜어져 나오는게 이 캐릭터의 매력인가 봅니다.
우리 딸 아이도 금새 반해버린 캐릭터 시몽... 사실 우리 딸 아이는 변기에 응가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직 어른 변기 사용은 주저하는 것 같아요. 가끔 도와달라고 하고 어른 변기를 이용할 때도 있지만 아기 변기가 편한지 그냥 아기 변기에도 응가를 하고 있답니다. 그래서 이 책을 통해 우리 딸 아이가 이젠 아기 변기를 버리고 어른 변기에 응가를 했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읽어보게 되었답니다.
끄응~ 형과 놀면서 응가를 기저귀에다 하는 에드몽... 이번엔 시몽이 주인공이 아닌 에드몽이 주인공이네요. 에드몽은 기저귀에다 응가를 하기 때문에 형 시몽이 놀아주지 않네요. 에드몽이 응가통 주위를 맴돌다 그릇으로 사용하고, 말처럼 타기도 하고, 모자처럼 쓸 수도 있다는 것을 고양이에게 알려줍니다. 물론 응가는 응가통에 해야한다는 것도 고양이에게 잘 일러두네요. 역시 자기는 어려워도 자기가 들은대로 남에게 이야기하는 것은 쉬운 법인가 봅니다.
형 혼자서만 구슬치기도 하고, 수영장도 다녀오고... 이게 서운했던지 에드몽은 꿈에서 형과 수영장에 가네요. 다음 날부터는 기저귀도 벗어버리고 응가통에 앉아 응가를 합니다.
응가가 잘 나오지 않아서 두리번 두리번 하는 모습과 책 읽는 모습이 마치 우리 딸 아이 어릴 적을 보는 것 같아서 공감이 많이 되었답니다.
우리 막내에게는 여기서 사용하는 응가통이 화장실 변기라고 생각하면서 읽어주었답니다. 우리 딸 아이도 이 책을 가지고 화장실로 달려가서는 저에게 읽어달라고 조르기 시작했네요. 화장실 한 켠에 자리잡게 된 이 책을 이젠 아이에게 더욱 자주 읽어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화장실 변기를 이용할 때면 늘상 함께 하고 싶어하네요.
아이들이 갑자기 기저귀를 떼거나 유아 변기에서 어른 변기로 넘어가게 되면 나름 불안감을 느끼는 것 같던데 그런 심리를 에드몽을 통해 잘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서 아이랑 읽는 내내 많은 공감을 하면서 보았답니다.
아무래도 똥 이야기가 들어가서 그런지 아이는 역시 좋아라하네요. 똥 이야기 싫어하는 아이는 아직까지 못 봤네요. 아무튼 귀여운 캐릭터 시몽과 에드몽을 통해 아이가 더욱 이 책에 빠져드는 것 같아요.
기저귀를 떼는 연습 중에 있거나 저처럼 유아 변기에서 어른 변기로 넘어가려는 과정에 있는 아이들에게 잘 활용하면 좋을 책이란 생각이 많이 듭니다. 시몽과 함께 배변 훈련 연습하면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