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아성장보고서 : KBS 특집 3부작 다큐멘터리 첨단보고 뇌과학, 10년의 기록 - 엄마 뱃속에서 시작되는 두뇌 혁명
KBS 첨단보고 뇌과학 제작팀 지음, 이진영 연출, 최문주 스토리 / 마더북스(마더커뮤니케이션)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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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태어나서 3년간이 아이의 일생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하다는 말은 많은 육아서나 텔레비전을 통해서 많이 들어왔다. 이 책 역시도 엄마 뱃속에서 시작되는 두뇌 혁명이라는 부제 답게 아기 두뇌 발달의 놀라운 이야기들을 풀어내고 있다.

아이가 아직 어리다면 무조건 읽어봐야 할 책이다. 우선 태교부터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기 때문에 이미 뒤늦게 이 책을 본 나로서는 아쉬움이 가득할 뿐이다. 진작 알았다면 좀 더 태교에 신경을 많이 썼을텐데 아쉽기만 하다. 특히 아빠 태교의 중요서에서도 거듭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태교가 한창인 부모라면 남편과도 함께 읽어보면 아빠 태교도 할 수 있고 좋을 듯하다.

요즘 들어 육아에 있어서 아빠의 역할도 많이 강조되고 있긴 하다. 아빠가 그림책을 아빠 목소리로 읽어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이야기하고, 아빠가 놀아주는 것이 아이의 사회성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이야기도 많이 듣게 된다. 그런데 이 책을 보니 아이가 아빠와의 공감을 원하고 있다는 거다. 아이는 엄마와의 교류와 교감을 통해 안정을 얻고 정서적으로 잘 발달해갈 수 있는 반면 스스로가 아빠와의 공감을 원하고 있다니 당연히 아빠로서 그 몫을 잘 해내야 할 것이다. 우리 남편도 진작 이런 종류의 책을 읽어봤어야 하는데 또 한번 아쉬워지는 순간이다.

임신을 계획중이거나 임신 중이라면 꼭 읽어봐야 할 책이다. 물론 자신의 아이가 똑똑한 두뇌를 가지기를 원한다면 말이다.

엄마의 아이와의 정서적 교감은 물론 아빠와의 교감을 통해 아이의 심리적인 부분은 물론 두뇌도 발달하게 된다. 엄마의 자궁 속에서부터 아이의 두뇌가 발달하게 된다고 하니 그 동안 소홀히 했던 것들이 후회가 된다. 가끔씩 태교에 너무 집착하는 부모들을 보면 너무 호들갑 스럽다고 생각했었는데 이제는 그런 생각이 조금은 바뀐 듯 하다. 오히려 그들이 이젠 현명한 부모라는 생각까지 든다.

엄마 뱃속의 아기는 아직 하나의 완성된 인간이라고 보기에는 이른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이 책을 보면 그들은 벌써 하나의 인격을 가진 존재이다. 그렇기에 그들을 뱃속에 있을 때부터 존중하고 사랑으로 대해야 함을 다시금 느끼게 된다.

임신 계획중인 친구들에게 선물하고 싶을 정도로 꼭 읽어보라고 그들에게 권하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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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잘래! 알맹이 그림책 28
이경혜 지음, 최윤정 그림 / 바람의아이들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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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맹이 그림책에서 또 하나의 귀여운 책이 한 권 나왔네요. 제목 또한 우리 아이가 늘상 하는 말인 안 잘래! 아이는 평상시에 자기가 매일 하는 말이라서 그런지 책 제목을 보더니 더욱 흥미를 느끼는 것 같아요.

아이들의 심리 중에 자기 이야기인 것 같으면 아닌 척 하면서 더욱 열중해서 보는 뭐 그런게 있는 것 같더라구요. ^^

아무튼 책 크기도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아담한 사이즈에다가 가벼워서 항상 휴대해도 되겠더라구요. 물론 잠 잘 때 많이 읽어주실테니까 이 방 저 방으로 들고 왔다갔다 아주 편하겠죠.

 

우리 딸 아이도 왜 이리 저녁만 되면 더욱 쌩쌩해지는 건지 도통 자려고 하질 않는답니다. 어떻게 하면 조금 더 놀고 잘까 꼭 궁리하는 녀석처럼 보일 때도 있답니다.

아이들이 왜 안 자려고 할까? 이 물음에 대해 그다지 심각하게 고민해 본적이 없는데 이 책을 통해서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저는 그냥 아이들이 안 자려고 하는 건 더 놀고 싶기 때문이라고만 늘상 생각해왔는데 이 책을 보니 더 놀고 싶은 것 말고도 먹고 싶고, 밖에 나가고 싶고, 잠이 안 오고, 무섭고 등등... 여러가지 이유가 있더라구요.

 

아이의 이러한 마음을 잘 헤아리지 못하고 그저 자라고만 했던 것 같아서 저를 돌아보게 되었답니다. 간신히 아이를 달래고 불을 끄고 누워있으면 얼마 지나지 않아 아이가 "엄마, 나 잠이 안 와"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그저 핑계겠거니 하고 말았는데 정말 잠이 오지 않아서 그럴 수도 있겠단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책은 무척이나 얇고 작은데 그 속에 들어있는 간결한 문장들을 통해서 많은 생각을 해보게 합니다. 아이에게 읽어주면서 엄마들은 아이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우리 아이도 이렇게나 하고 싶은게 많고 이유가 많았구나 하면서 말이죠.

잠들기 싫은 마음을 이해하고 재워준다고 하니 아이가 편안해 하는 것 같더라구요. 정말 엄마들이 아이들의 마음을 잘 이해하고 헤아려주는 일이 중요한 것 같다는 생각을 이 책을 통해 다시 해보게 되었답니다. 이젠 아이와 이 책을 읽으면서 밤마다 편안하게 잠들 수 있을 것 같은 예감이 팍팍 듭니다. 여행지에서 자고 올때나 할머니 댁에서 자고 올때도 항상 챙겨가서 밤마다 잠들기 전에 읽어줘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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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이 안 나와! 까까똥꼬 시몽 7
스테파니 블레이크 글.그림, 김영신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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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몽만 보면 그냥 웃음이 나옵니다. 특유의 신경질적인 표정이 매력적인 녀석이라고나 할까요? 그림이 무척 단순하지만 그 속에 매력이 뿜어져 나오는게 이 캐릭터의 매력인가 봅니다.

 

우리 딸 아이도 금새 반해버린 캐릭터 시몽... 사실 우리 딸 아이는 변기에 응가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직 어른 변기 사용은 주저하는 것 같아요. 가끔 도와달라고 하고 어른 변기를 이용할 때도 있지만 아기 변기가 편한지 그냥 아기 변기에도 응가를 하고 있답니다. 그래서 이 책을 통해 우리 딸 아이가 이젠 아기 변기를 버리고 어른 변기에 응가를 했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읽어보게 되었답니다.

 

끄응~ 형과 놀면서 응가를 기저귀에다 하는 에드몽... 이번엔 시몽이 주인공이 아닌 에드몽이 주인공이네요. 에드몽은 기저귀에다 응가를 하기 때문에 형 시몽이 놀아주지 않네요. 에드몽이 응가통 주위를 맴돌다 그릇으로 사용하고, 말처럼 타기도 하고, 모자처럼 쓸 수도 있다는 것을 고양이에게 알려줍니다. 물론 응가는 응가통에 해야한다는 것도 고양이에게 잘 일러두네요. 역시 자기는 어려워도 자기가 들은대로 남에게 이야기하는 것은 쉬운 법인가 봅니다.

 

형 혼자서만 구슬치기도 하고, 수영장도 다녀오고... 이게 서운했던지 에드몽은 꿈에서 형과 수영장에 가네요. 다음 날부터는 기저귀도 벗어버리고 응가통에 앉아 응가를 합니다.

응가가 잘 나오지 않아서 두리번 두리번 하는 모습과 책 읽는 모습이 마치 우리 딸 아이 어릴 적을 보는 것 같아서 공감이 많이 되었답니다.

 

우리 막내에게는 여기서 사용하는 응가통이 화장실 변기라고 생각하면서 읽어주었답니다. 우리 딸 아이도 이 책을 가지고 화장실로 달려가서는 저에게 읽어달라고 조르기 시작했네요. 화장실 한 켠에 자리잡게 된 이 책을 이젠 아이에게 더욱 자주 읽어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화장실 변기를 이용할 때면 늘상 함께 하고 싶어하네요.

 

아이들이 갑자기 기저귀를 떼거나 유아 변기에서 어른 변기로 넘어가게 되면 나름 불안감을 느끼는 것 같던데 그런 심리를 에드몽을 통해 잘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서 아이랑 읽는 내내 많은 공감을 하면서 보았답니다.

아무래도 똥 이야기가 들어가서 그런지 아이는 역시 좋아라하네요. 똥 이야기 싫어하는 아이는 아직까지 못 봤네요. 아무튼 귀여운 캐릭터 시몽과 에드몽을 통해 아이가 더욱 이 책에 빠져드는 것 같아요.

 

기저귀를 떼는 연습 중에 있거나 저처럼 유아 변기에서 어른 변기로 넘어가려는 과정에 있는 아이들에게 잘 활용하면 좋을 책이란 생각이 많이 듭니다. 시몽과  함께 배변 훈련 연습하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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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만 시켜! - 성장 이야기 (소통, 심부름, 가족, 막내) 노란돼지 창작그림책 20
이주혜 글.그림 / 노란돼지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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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는 어느 순간이 되면 무조건 자기 힘으로 하려고 하고 엄마, 아빠 도와주겠다며 나서는 딸 아이들... 아직 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설거지도 자기가 도와주겠다고 하고 빨래도 하겠다고 하고 음식도 만들겠다고 하고 난리를 치뤘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닌데... 어느 순간 아이들이 크면서 점점 심부름과는 멀어지는 것 같다. 예전에는 시키지 않아도 하겠다고 난리였다면 지금은 시키는 일도 안 하려고 한다. 그나마 둘째는 아직까지는 별다른 거부감없이 하는 편인데 이제는 호기심이 많아져서 다른 일에 정신이 팔려 안 도와줄 때가 많아진 것 같다.

 

그동안 너무 첫째에게 심부름을 많이 시켰던 탓인지 이 책을 내가 먼저 읽어보면서 이 책은 우리 큰 아이를 위한 책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공주님이라고 생각하는 아이지만 주변 사람들은 별이에게 모두 심부름을 시킨다. 심지어 언니마저도 사탕을 준다는 핑계로 자신이 해야할 심부름까지도 동생 별이에게 시킨다. 항상 형제들의 심부름까지 도맡는 막내가 읽으면 더 공감이 많이 될 것 같다.

 

아이들도 하고 싶은 것들도 많아지고 저마다 자기 일이 있기 때문에 이제는 어릴 때처럼 부모의 심부름을 잘 해주기 힘든 것 같긴 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부모로서 나는 아이가 하는 심부름이 귀찮은 일이 될 수도 있고, 자기가 하는 일을 방해받을 수도 있을 것 같고 등등 여러 면에서 생각해볼 수 있었던 것 같다.

 

가족들이 나에게 심부름을 시키는 것은 그만큼 나에게 의지하고 나를 필요로 하는 존재이구나 하는 것을 유쾌한 그림과 함께 담아내고 있는 책이라 아이랑 같이 읽는 내내 아이들의 웃음이 끊이질 않는다. 나만 시킨다는 다소 불만섞인 아이의 마음을 공주님으로 연결해서 유쾌하게 풀어내고 있는 책이다.

사실 책에 나오는 것처럼 냄새나는 양말 벗기기를 비롯해서 간단한 물 한잔 가져다 드리기, 냉장고에서 소시지 꺼내기, 신발 정리 하기 등 가볍고 별 일 아닐 수 있는 심부름도 아이에게는 많은 일들이 될 수 있겠단 생각을 해본다. 아이들의 이런 심리를 부모가 이해하고 공감해주는데에도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다. 뾰로퉁한 별이의 모습이 읽는 내내 인상적이였다. 아이도 그런 별이의 모습이 마치 자기의 모습이라도 되는 양 흠뻑 빠져들게 만들어 준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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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 학습 도감 - 우리 주변에서 만나는 곤충의 모든 것 자연 학습 도감
한영식 지음 / 진선아이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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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책을 보자마자 그 두께에 한 번 깜짝 놀랐고 그 다음으로는 내용에 또 한번 깜짝 놀랐다. 곤충의 모든 것을 담은 곤충 백과 사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정말 우리 주변에서 만나는 곤충의 모든 것을 담아놓은 곤충 학습 도감이다.

 

처음엔 초등학생인 큰 딸에게 보여주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큰 아이에게 보여줬는데 자연관찰엔 별로 관심이 없는 4살 된 둘째 딸 아이가 이 책을 더 좋아라한다. 자기 책이라면서 이 속에 곤충들이 많이 들어있어서 자기가 이 곤충들을 다 만나봐야한다나 뭐라나 그러면서 말이다. 당연히 네살 된 아이가 보기엔 이름도 어렵고 모르는 곤충들 투성이다. 나 역시고 무당벌레만 하더라도 그렇게 많은 무당벌레가 있는지 몰랐고, 나비 역시도 그 종류가 그렇게나 많은지 이 책을 통해 알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어린 아이들도 어떤 곤충들이 있고 그리고 그 곤충들이 한 종류가 아니라 얼마나 무수히 많은 종류가 있는지를 알게 해주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지금도 둘째 딸 아이는 자기 책인양 언니보다 이 책을 더 자주 꺼내서 자주 본다.

얼마나 이해하면서 보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는 것이라도 나오면 "엄마, 나방 좀 봐... 모기도 있어.. 등등" 완전 호들갑을 떨어대며 본다.

 

목차만 봐도 책의 구성이 한 눈에 들어올 정도로 잘 분류해 놓았고, 무엇보다 서식지를 기준으로 분류해 놓아 아이가 어디에서 사는 곤충인지를 대략 분류할 수 있게 된 것 같아 그 점이 좋았다. 나비를 만나보고 싶으면 차례에서 '꽃에서 만나는 곤충'을 찾아 그 다음 '나비목'을 찾아가면 된다. 아이 스스로가 궁금한 것이 있으면 언제든 페이지를 찾아서 혼자 살펴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곤충에 대해 이렇게 방대하게 다루고 있는 책이 없던 터라 그런지 아이들도 무척 잘 보지만 내가 보기에도 흡족하다. 어른인 나도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하기 위해 이 책을 보면서 많은 공부를 하고 있다. 이름도 다 외울 수 없을 정도로 무척이나 많은 곤충들이 있다. 그래도 아이에게 우리 주변에서 만나볼 수 있는 곤충들에 대해 함께 이야기 나누고 살펴볼 수 있어서 부모도 함께 꼭 보면 좋을 것 같다. 유아도 괜찮지만 초등학생이나 중학생까지도 곤충 박사가 되는데 있어서 필수적인 책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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