랄랄라 블록 놀이터 3 : 즐거운 우리 집 랄랄라 블록 놀이터 3
애플비 편집부 지음, 정태현.김지은 그림 / 애플비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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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비에서 새로운 블록 놀이가 새로 나왔네요. 간단한 구성으로 아이들이 쉽게 만들고 싶은 것들을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것 같아요. 여러 시리즈 중 <즐거운 우리 집>은 칫솔, 치약, 소파 그리고 당연히 집 등 집과 관련된 것들을 간단한 조립으로 만들 수 있는 제품입니다.

요렇게 앙증맞게 블록들이 들어있답니다. 아이는 책을 잡자 마자 얼른 블록부터 다 분해하더라구요. 분해하고 자기가 책을 보면서 이것저것 만들어요. 자기 혼자 이것 저것 만들어 볼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인 것 같아요. 꼭 책에 나와 있는 것만 만들 필요가 없다는거죠.

아이가 제일 먼저 만든 것은 책에 나와 있는 칫솔이였답니다. 칫솔을 만들어서 악어 인형을 손에 끼고 칫솔질을 해준다면서 난리입니다. 칫솔들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언니한테도 자랑하고 아빠한테도 자랑하고 한바탕 난리 났어요. 다른 블록과는 다른 이 블록만의 차별화된 매력이 있는 것 같더라구요.

혼자 이것저것 만들면서 비누, 마이크, 사탕 등이라면서 잘 가지고 놀아요. 인형들 이도 닦아주고 하면서 다른 장난감과도 꺼내와서 잘 가지고 노네요. 조립하는 방법이 쉽기 때문에 아이 혼자 처음에 블록을 분해하면서 조립도 자연스럽게 하더라구요. 이리저리 끼어보다가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 내기가 좋고, 혼자 마이크라고도 하고 사탕이라고도 하고 창의성을 길러주기에도 좋은 것 같아요.

예쁘게 보관할 수 있는 상자함도 들어있답니다. 간단히 조립해서 끼우기만 하면 완성~

가지고 놀고 난 후 여기다 아이가 알아서 정리하니까 깨끗하고 좋아요. 사진 찍어볼새도 없이 아이가 이리 뚝딱~ 저리 뚝딱~

아이들이 스스로 가지고 놀 수 있도록 해주는 제품이라서 좋네요. 가격대비 구성도 좋은 것 같고, 블록 하나 하나를 보니 튼튼하고 견고하게 잘 만들어놓아 안심이더라구요. 처음엔 아이가 끼우다가 손을 다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아이가 걱정말라고 하네요. 끼우는 요령이 쉽기 때문에 금방 끼는 법을 익히고 아이 스스로 잘 만들어요. 아이가 마음껏 만들기에는 요 제품 하나만 가지고는 한계가 있어요. 시리즈별로 모으면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하니 다른 시리즈에도 관심이 많이 가네요. 서로 호환이 되니까 다른 시리즈 제품 좀 사서 마음껏 만들게 해줘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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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죽박죽 미술관 그림책이 참 좋아 9
유주연 글.그림 / 책읽는곰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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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미술에 관련된 책도 제가 즐겨보는 분야 중 하나랍니다. 하지만 아이에게는 언제 미술에 대한 책을 접하게 해줘야 할지도 잘 모르겠더라구요. 둘째 아이에게 미술동화를 한 권 보여준 적은 있는데 큰 관심도 없고, 그냥 제가 원하는 종류의 책은 아니란 생각이 들어 그냥 내버려두고 있었는데 뜻밖에 제가 원하는 스타일의 책을 만났네요.

제목도 유쾌한 뒤죽박죽 미술관... 정말 표지만 봐도 뒤죽박죽 유쾌하게 보이시나요? 아이랑 보다가 제가 다 이 책의 매력에 빠져서 본 것 같아요. 아이도 아주 재미있어 하더라구요.

저는 대부분 미술 관련 서적에서 다 본 작품들인데 아이는 전혀 모를테니 원래 그림이 어떤 그림인지 알기 어렵겠죠... 그래서 책을 보면서 원래 작품을 살펴보니 아이가 원래는 어떤 그림이였는지 자연스레 흥미를 갖더라구요. 책의 앞면과 뒷면에 이 책에 나와있는 원래 작품의 모습이 다 들어있어서 아이가 혼자서도 여길 잘 찾아보더라구요.

미술관 휴관일에 미술관이 그야말로 뒤죽박죽 엉망이 되어버렸는데, 친숙한 모나리자가 뭔지 어색하죠? 아이에게 모나리자 그림을 알려주고 난 후에는 이 그림을 볼 때마다 누가 콧수염을 눈썹에 붙여놓았냐면서 호들갑을 떠네요. 원래 그림과는 다른 우스운 모습이 아이들을 명화와 더욱 친숙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더라구요.

그림 속에 나폴레옹 장군은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고, 이삭 줍는 여인들 속의 여인들은 텔레비전을 보면서 호호호 시끄럽게 웃고 있구요. 원작과는 완전히 다른 그림 속의 상황들이 아이 눈에는 흥미롭게 유쾌하게 보이는 것 같아요. 나폴레옹이 다른 작품 속의 과일들을 먹고, 고갱은 고흐의 해바라기를 슬쩍해서 자기 머리랑 옷에다 장식을 하고... 아무튼 재밌는 설정들이 어른인 제 눈도 사로잡았습니다.

알고보니 이렇게 미술관을 뒤죽박죽으로 만들어버린 범인은 바로 소용돌이였어요. 심심해서 장난을 쳤다지 뭐에요. 다시 원래대로 휘리릭~~~ 그림들도 선명하고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는 면에서 아이들에게 명화를 처음으로 친숙하게 접하게 해줄 수 있는 좋은 그림책인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그림책이 참 좋아' 시리즈 중에 <장수탕 선녀님>도 우리 정서에 맞고 아이가 너무 잘 보는 책인데 우리 작가가 쓰고 그려서인지 아이들 눈높이에 잘 맞는 그림책이 나오는 것 같아서 너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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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키 크고 싶어! 우리 아이 마음상자 1
우현옥 글, 지현경 그림 / 책찌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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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딸도 영유아 검진 받고 오는 날이면 늘 신경 쓰이는게 바로 키에요. 또래들 평균보다 조금 작다는 말을 늘 듣고 오거든요. 그런데 이 책을 보면서 사실은 부모보다 더 아이들이 스트레스받고 상처받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답니다. 그동안은 아이는 그런 것에 조금 둔감할 것이라고만 생각했었는데 그런 아이들의 마음을 잘 헤아려주고 있는 예쁜 그림책을 만났답니다.

그림 속의 소녀가 "나도 키 크고 싶어"를 외치고 있는 표지에요. 처음엔 귀엽다고만 생각했었는데 나중에 그림책을 아이에게 읽어주다보니 이 앵두라는 주인공 소녀의 절박함이 묻어나는 그런 장면이더라구요.

엄마가 머리를 묶어 줄 때마다 더 높이 묶어달라고 소리치는 앵두의 모습에서 우리 아이들의 마음 속에 저런 모습들이 누구나 자리잡고 있을 수 있을거란 생각을 해봤답니다. 키 큰 아이들은 잘 느끼지 못하겠지만 주변에서 작다고 놀림을 받아본 아이라면 이렇게 사소한 것 하나까지도 그냥 지나치지 못할 것 같단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들의 시선에서 아이들의 마음을 잘 생각해 낸 것 같아요.

왜 이렇게 예나 지금이나 작으면 땅콩이라고 놀려대는지... 여자 아이도 그렇지만 사실 고학년에 올라갈수록 남자 아이들은 키가 작으면 더욱 더 이런 놀림이 심해진다고 하네요. 딸만 있는 맘이지만 그래도 우리 아이도 작기 때문에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네요. 아무튼 우리 딸 아이에게는 키 작다고 다른 친구들 놀리는 건 나쁜 것이라고 아주 단단히 일러두었답니다.

표지의 모습이 바로 이 장면이라는 걸 알고는 웃을 수가 없었답니다. 처음엔 책을 받아들고는 책 표지가 굉장히 유쾌하다고 생각했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키가 작기 때문에 고민인 앵두가 뾰족 구두를 신고 자기도 키 크고 싶다고 소리를 지르는 장면이였던 겁니다. 이 아이의 절박한 심정과 얼마나 큰 고민이였으면 하는 안타까움이 묻어나더라구요.

엄마, 아빠가 아이의 마음을 바로 알아채고는 아이와 함께 색다른 방법을 모색하는데요...

이 책이 다른 책들과 차별화되는 점이 바로 이 부분이랍니다. 놀이공원에 가서 동물들을 보면서 아빠와 아이가 동물 체조를 해본다는 점이랍니다. 이 책에 보면 펭귄 체조, 코끼리 체조, 고양이 체조, 닭 모이 체조, 기린 체조, 원숭이 체조 등 다양한 체조가 소개되어 있답니다. 하는 방법은 작은 글씨로 설명되어 있어 부모가 함께 보면서 동작을 알려주면 될 것 같습니다. 동작들도 생각보다 매우 쉽습니다. 아이는 저의 설명을 들으면서 동물들의 모습을 보고 하더라구요. 실제로 해보니 저는 간만에 스트레칭을 해서 그런지 아주 몸이 뻐근하더라구요. 아이는 엄마랑 같이 체조를 하는 것이 놀이라고 생각하는지 무척 즐거워하더라구요.

아빠와 한참 동물 체조를 하고 나서 키가 얼마나 컸나보는 앵두의 표정이 무척 밝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죠? 예쁜 그림책도 읽으면서 아이 마음도 보듬어주고, 같이 키 쑥쑥 체조도 할 수 있어서 정말 완전 실용적인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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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에 사랑을 나눠요! 마음나누기 4
케이트 웨스터런드 글, 에브 타를레 그림, 우현옥 옮김 / 아라미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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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전부터 우리 막내는 선물 뭐 받을지 신이 나서 매일 산타 할아버지에게 기도를 하더라구요. 그리고 저도 그동안은 말 잘들으면 산타 할아버지가 선물 주실거니까 소원 빌어라 그랬었는데 이 책을 보고 나서는 좀 생각이 달라졌답니다. 너무 크리스마스를 선물 받는 날로만 인식하도록 만들었던 것이 아닌가하는 반성을 해보게 되었답니다.

크리스마스는 선물을 받는 날이 아니라 주변을 돌아보고 많은 사람들과 함께 사랑을 나누는 날이라고요. 아이 입장에서보면 크리스마스에 선물을 받지 않는다면 그거야말로 청천벽력같은 소리겠지만 산타 할아버지가 말 잘들으면 사랑을 듬뿍 평상시에 보내준다고 이야기를 했답니다. 얼마나 믿을지는 아직 모르겠지만요.

먹을 것이 별로 없는 힘든 시기에 자그마한 열매라도 서로 나누어 먹으려고 모이는 동물들의 이야기가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원래 어려운 사람들은 겨울이 그 어느 계절보다도 힘들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 그런 면에서 따뜻한 마음을 나눠줄 좋은 계절이란 생각이 들더라구요.

가진 것이 많지 않아도 서로 나눌 수 있는 넉넉한 마음을 아이에게 이 책을 통해 이야기해 줄 수 있어서 좋았답니다. 첫째에게는 동생에게 양보하라는 말을 많이 했었는데 우리 둘째에게도 언니를 위해서 함께 나누는 마음을 가지라고 이야기할 수 있었답니다.

비로소 여럿이 힘을 합쳐 작은 열매라도 모으고 했기 때문에 모두의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만들 수 있었다는 것을 알려줬답니다. 친구들과도 이렇게 함께 나누고 생활하는 것이 모두의 행복이라는 것을 말이죠.

더 이상 크리스마스는 산타 할아버지에게 선물을 받는 날만은 아니라는 것에 대해 아이랑 많이 이야기 할 수 있었어요. 처음엔 아이가 왜 아니냐고 궁금해하고 묻더니 이제는 이 책을 많이 보면서 모두가 함께 나누니까 정말 행복한 크리스마스가 되었다면서 소꿉놀이를 하더라도 나눠주는 역할을 더 많이 하더라구요. 내년 크리스마스에는 더 많은 것들을 나누고 착한 일을 해야지만 산타 할아버지가 사랑을 듬뿍 주실 거라고 이야기 해두었답니다.

크리스마스는 선물을 무조건 받는 날이 아니라는 것을 아이에게 알려줄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는 아름답고 포근한 그림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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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 논쟁 역지사지 생생 토론 대회 3
류재숙 지음, 박종호 그림 / 풀빛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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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복지 문제에 대해 좀 더 체계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 나왔다. 풀빛에서 나온 아이들의 토론에 도움을 주는 책이다. 아이들에게도 어떤 식으로 나의 입장을 말해주어야 하나 고민했었다. 왜냐하면 그냥 근거 없이 감정에 치우쳐서 이야기하는 모습으로 비춰질까봐서 조금 걱정이 되었던 것 같다. 아이로 하여금 스스로 복지 논쟁을 바라보는 두 가지 입장에 대해 살펴보고 자신의 입장을 정립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나 역시 이번 대선에서도 많은 논쟁이 있었던 복지 문제에 대해 관심이 많았기에 정말 열심히 읽었다. 특히 우리 사회는 소득이 낮은 사람들에게만 복지 혜택을 줄 것인지 아니면 모두에게 줄 것인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것 같다. 실제로 학교에서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있는 경우가 많이 생겼는데 이를 놓고도 세금 낭비라느니, 부자들까지 무상급식을 하는 것은 손해라느니.. 이런 말들을 심심찮게 들을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두 가지 입장을 단계적 무상 급식과 전면적 무상 급식이라는 말로 잘 나누어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일단 나의 기본 입장은 전면적 무상 급식이다. 부자들에게까지 무상급식을 할 필요가 있냐는 말도 일리는 있지만 소득에 따라 무상 급식을 지원하게 되면 복지라는 이름으로 한쪽 편에 있는 사회적 약자들을 더 힘들게 만드는 것 같다. 차별받는 다는 느낌이 들면 이 또한 무상 급식을 해준다 한들 사회적으로 볼 때 또 다른 차별과 갈등을 나을 뿐이란 생각이 강하게 든다. 굳이 부자들이 무상 급식 혜택을 받는 것에 대해 반대하고 싶으면 그들에게 세금을 더 많이 부과하게 하는 것이 차라리 낫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열심히 읽어가다가 '맞다. 이 책은 학생들의 토론을 위한 책이지'라는 생각이 문득 문득 다시 떠오르곤 했다. 그만큼 토론에 있어서의 입장을 잘 나누어 놓았고 학생들이 제시할 수 있는 근거 역시도 잘 보여주고 있다. 특히 무상 급식이 되면서 급식 맛이 더 나빠질 수 있다는 것도 학생의 시각에서 바라보고 근거를 제시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 같다.

 

이 밖에도 반값 등록금 문제에 대해 어떤 다양한 방법이 있는지 토의해보는 과정을 통해 해결책을 찾아볼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으며, 의료 민영화냐 아니면 무상 의료인가에 대한 논의, 여성 복지나 노인 복지, 장애인 복지 등을 다루면서 쟁점이 되는 사항들을 구체적으로 잘 보여주고 있고, 이 문제들이 결국 개인의 문제로 볼 것인가 국가나 사회적 문제로 볼 것이냐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금 우리 사회에서 논쟁이 되고 있는 주제들을 다뤄서 정말 생생한 토론이 되도록 도와주고 있는 것 같다. 아이들에게 보여주면 토론하는 방법도 익히고 근거를 찾고 상대방을 반박하는 방법도 배울 수 있는 좋은 교육 자료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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