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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천재 허버트 ㅣ 상상여행 친친그림책 1
로렌 차일드 지음, 김희정 옮김 / 상상여행 / 2012년 12월
평점 :
찰리와 롤라 시리즈를 좋아하는 우리 딸 아이 녀석 때문에 나 역시도 얼마나 그 책들을 읽어줬는지 찰리와 롤라의 매력에 빠졌답니다. 어딘가 찰리와 닮은 주인공 허버트... 읽어보기도 전부터 큰 관심이 있었던 것은 우리 딸 아이나 저나 마찬가지였던 것 같아요.
꼬마 천재 허버트... 어딘가 찰리와 조금 닮은 듯 하면서도 허버트만의 모습이 있는 것 같아요. 아이도 찰리랑 닮았다고 하면서도 아닌 줄은 알더라구요.
천재적인 모습을 지닌 허버트... 처음엔 무슨 말을 할까 궁금했었답니다.
우리 딸 아이도 허버트를 보면서 놀라더라구요. 왜냐면 자기 이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응접실로 전화를 걸었으니까요. 한살 허버트는 전화도 할 줄 알고 말도 할 줄 알았던거죠.
우리 딸 아이가 어의가 없는지 막 웃더라구요. 자기는 한 살도 그러지 못했는데 허버트는 말도 한다면서 흥미로워하더라구요. 두 살엔 허버트가 글을 잘 읽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세 살엔 수영을 잘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정말 천재가 따로 없네요.
이런 천재적인 모습을 한 허버트와는 대조적으로 부모님은 그렇지 않은 것 같아요. 게임을 좋아하는 것만 허버트랑 비슷한 것 같은데... 굉장히 사교적인 성격 탓에 돈이 엄청 많이 들어가는 것 같아요.
항상 사람들을 불러 파티를 여는 것을 즐겼던 허버트의 부모님이 어느 날 우유 몇 병을 얻기 위해 초상화를 파는 것을 보면서 허버트는 직접 음식을 만들며 부모님을 도와주죠. 어린 나이에 집안 형편이 안 좋아진 것을 눈치챈거죠. 그리고 어떻게 할지 고민하는 모습이 어른 못지 않게 늠름하네요. 게임 잘하는 부모님을 게임 대회에 출전시켜 대회를 휩쓸게하여 상금을 벌게 하죠. 하지만 사교적인 부모님들의 습관을 하루 아침에 고치기는 무리인가 봅니다. 벌어들인 상금도 금새 바닥나고 말죠.
결국 허버트는 새로운 멋진 아파트로 이사할 것을 권유하죠. 해파리 아파트라고...
사실 허버트의 부모는 부자를 꿈꾸는 사람들이 아니였던 것 같아요. 단지 사교적이다 보니 사람들을 초대해서 함께 하는 시간들을 즐긴 것 같아요. 이걸 알아본 것이 바로 요 꼬마 천재 녀석 허버트에요. 아파트엔 사람들이 모여 살기 때문에 많은 사람과 함께 하기에도 좋은 곳이란 걸 부모에게 알게 해준거죠. 어른보다도 더 어른스러운 꼬마 천재 녀석을 통해 어른이 오히려 배우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