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소년 2013.2
과학소년 편집부 엮음 / 교원문고 / 2013년 1월
평점 :
품절


아이가 초등학생이다보니 이제 점점 접하는 잡지가 늘어나는 것 같네요. 사실 과학소년은 처음 접해보았는데 얇지만 충실한 과학적 지식을 볼 수 있는 알찬 과학 잡지에요.

장보고 과학기지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데 표지만 봐도 으스스 추워지네요. 특히 요즘처럼 추운 날씨엔 더욱 더... 특별부록으로 잡지 안에 차세대 과학 교과서가 있는데 이번 호는 식량 자원 편이에요. 물리, 화학, 지구과학, 생물로 구분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새롭게 주제별로 융합시킨 새로운 과학 교과서를 만나볼 수 있답니다. 다른 과학 잡지에서는 자주 못 봤던 부분인 것 같아요.

전반적으로 딱딱하지 않은 구성으로 아직 초등학교 고학년이 아닌 우리 딸 아이가 보기에도 편안했던 것 같아요. 물론 고학년이 봐도 알찬 내용이지만 저학년도 재밌게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목차만 봐도 매우 알차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시사과학에서는 영화 '타워' 속에서 빌딩 화재의 과학을 다루고 있는데 영화랑 접목시켜서 아이가 흥미로워했던 것 같아요.

또한 인공눈도 아이가 매우 흥미롭게 보더라구요. 눈이 오지 않아도 우리가 눈썰매도 타러갈 수 있고 요즘엔 실내 스키장도 있어서 더욱 관심을 보이며 열심히 보는 딸 아이... 잡지를 보면서 인공눈이 폭신한지 자연눈이 폭신한지 저에게 질문도 하고, 어떤 눈이 눈싸움 하기에 더 좋은지 물어보더라구요. 나중에 보니 책에 나와 있었네요. 저한테 어찌나 아는 척 질문을 하던지요. 아이들에게 과학적 자신감과 척척박사가 되었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것 같아요. 과학적 자신감을 심어주기에 충분한 것 같아요. 과학을 좋아하지 않거나 어려워하는 아이들에게 보여주기에 그만인 것 같아요.

우리 딸의 관심을 확 끈 것은 바로 오토마타에요... 오토마타를 시중에서도 따로 파는 걸로 알고 있긴 한데 이렇게 과학 잡지 속에서 호랑나비를 만들 수 있어 아이가 흥분한 것 같아요.

 

다양한 과학적 지식도 접하고 무엇보다도 구성이 딱딱하지 않다는 장점이 있는 것 같아 전반적으로 마음에 들어요. 과학 소년으로 우리 아이들도 과학 소년, 과학 소녀로 키워볼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드네요. 호기심 과학으로 아이들의 호기심을 충족시켜주고 생각해보지 않았던 것들을 아이들이 새롭게 생각해내도록 이끄는 것 같아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디스 이즈 다이어트 THIS IS DIET
유화이 지음 / 양문 / 201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금까지 내가 많이 보아 온 다이어트 책들은 운동 방법을 다룬 책들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항상 처음 책을 펼쳐들었을 때는 비장한(?) 각오같은 것들을 하면서 운동법을 살펴봤지만 결국 운동을 좋아하지 않는 탓에 한 번도 성공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그런데 이 책은 일단 제목부터가 '이것이야말로 진짜 다이어트이다'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다.

 

지금까지 다이어트는 독한 사람들만 할 수 있다라는 생각을 많이 갖고 있었다. 그리고 주변에 다이어트에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독한 것 같았다. 몇 년 전에 구입했던 다이어트 책 가운데 독한 사람들의 다이어트법을 소개해놓은 책도 있다. 역시 다이어트는 독해야하는구나 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이 책은 독한 사람이 아니라 똑똑한 사람이 성공한다고 이야기한다. 그 자체만으로도 일단은 한 가닥 희망이 보이는 듯 했다.

 

이 책에 나와 있는 방법들만 잘 익혀서 따라한다면 나도 조금은 변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갖게 해주었다. 그냥 소설책 읽듯이 따라 읽어가다보면서 방법을 찾을 수 있다. 저자는 다이어트를 많이 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다. 그래서 그녀의 실패했던 경험과 그녀가 찾아낸 노하우들을 토대로 다이어트에 필요한 정보들을 잘 알려주고 있다. 적게 먹고 많이 운동을 하면 살이 빠지겠지 싶지만 사실 운동은 잘 안하게 되는 나로서는 이 책에서 알려주는 것들 먼저 잘 챙겨먹기로 결심했다. 어느 것 하나 챙겨먹는게 없는 나로서는 미네랄과 비타민부터 정해서 챙겨먹어야 겠다. 그리고 면역력이 떨어져서인지 환절기 감기를 달고 사는 나이기에 나도 초유를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무조건 이런 건만 먹는다고 다이어트가 되진 않겠지만 이제 나도 나이를 생각해서 챙겨먹을 것은 좀 챙겨먹으면서 다이어트를 해야겠다는 생각은 확실히 들었다.

이 밖에도 군것질을 줄이기... 식사를 다 하면서도 간식으로 과자나 빵을 먹기도 했는데 과자를 한 봉지 먹으면 그것으로 식사를 대신했다는 저자를 보면서 나도 과자 하나 먹으면 밥을 먹지말든지 아니면 그냥 밥을 먹고 대신 과자를 먹지 말든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군것질을 줄이면서 아침에 물 한 잔 마시기, 다이어트 일기 작성하기, 채소나 과일을 더 많이 챙겨먹기, 따뜻한 물 마시기 등이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방법 중 내가 해볼 만한 것들인 것 같다. 크게 어려운 다이어트 법이 아니기 때문에 잘 읽어보면서 조금 더 똑똑하게 건강한 다이어트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싫어! 단비어린이 그림책 4
카트린 괴퍼르트 글, 마리온 괴델트 그림, 박성원 옮김 / 단비어린이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요즘 '싫어!'를 달고 사는 우리 딸 아이 때문에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닌데 그런 녀석이 여기 또 있네요. 요맘때 아이들이 한번쯤은 다 겪는 일이란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개구진 아이의 표정이 눈에 들어 오네요. 우리 아이처럼요. 자기 주장도 강한 편인데다가 요즘엔 뭐가 그렇게 불만인지 부정적인 말도 많이 쓰네요.

어느 날 놀이터에서 주운 봉투 하나... 그 속에는 '싫어'들이 반짝거리는 별들이 가득 들어있었어요. 누가 말만 시키면 알아서 불쑥불쑥 '싫어'라는 말이 먼저 입 밖으로 나와 버리고 말죠.

'싫어'라는 말을 남발하는 파울은 엄마가 하라는 것은 모두 싫다고 이야기하죠. 씻는 것도 싫다 먹는 것도 싫다... 그런데 문제는 하고 싶은 것도 '싫어'가 먼저 튀어나와서 하고 싶다고 말하지 못한다는 거죠. 소시지를 먹고 싶은데 엄마가 묻자 마자 봉투에서 '싫어'가 불쑥~

자기 의사와 다르게 '싫어'가 불쑥 불쑥 튀어나오니까 마음이 좋지 않은가봐요.

유치원에 갈 때도 마음에 드는 옷을 입지 못하게 되죠. 결국... '싫어'라고 마음대로 내뱉을 때는 몰랐는데 결국 좋다는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되니까 우울해지는 것 같아요. 유치원에서도 선생님이 케이크를 먹을 거냐고 물어봤지만 파울이 이야기도 하기전에 '싫어'가 주머니에서 툭 튀어나와버리네요. 결국 먹고 싶은 것도 마음대로 못 먹고, 입고 싶은 옷도 마음대로 못입고, 하고 싶은 것도 마음대로 못 하게 되는 파울의 모습을 책을 통해 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차라리 봉투 속에 들어있는 '싫어'가 한꺼번에 터져나와 버려서 다 날아가버리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우리 아이의 마음 속에 있는 '싫어'도 모두 다 얼른 터져나와서 날아가버리면 좋겠어요. 다들 한 때라고 하니 그럴 날이 다시 오겠죠.

결국 엄마에게 환한 미소로 '좋아요'를 외치며 달려가는 파울을 보면서 우리 아이의 마음도 파울과 다르지 않겠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아이에게 이 책을 읽어주니 아이는 자기 이야기인줄은 전혀 모르고 "저렇게 싫다고만 하면 안 되는데..." 이런 말을 하더라구요. 저는 엄청 웃었답니다. 자기 때문에 제가 이렇게 힘든 것은 모르나봐요. 아무튼 이 책을 읽어주면서 아이가 '싫어'라는 말을 하는 심리를 이해하고 아이도 싫어라는 말보다는 좋아요라는 말을 많이 하기를 바라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대목장 신응수 숭례문의 새천년을 열다 세상을 바꾼 작은 씨앗 12
안선모 지음, 홍선주 그림 / 청어람미디어 / 201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의 책을 읽으면서 오히려 나 역시도 몰랐던 사실이나 몰랐던 인물들을 접하게 되는 기회가 생기는 것 같다. 이 책 역시도 그런 경우라고 할 수 있다.

숭례문이 불에 타던 날 신응수 님의 마음은 어땠을까요? 텔레비전에서 숭례문이 불타던 모습을 보던 것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국민들은 우리나라 국보 1호가 이렇게 불에 타버리던 모습 앞에서 우는 사람들도 있었고 대부분 안타까워하던 그 모습들을 잊을 수가 없네요.

그 당시에도 신응수 님은 숭례문의 복원 공사를 맡고 있었던 모양이에요. 그러니 이렇게 17년간 공을 들여 복원 공사를 하고 있었던 사람의 입장에서는 얼마나 충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었을 것 같아요.

저는 이 분에 대해서 아는 바가 전혀 없었다가 이번에 아이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되었답니다. 뉴스에서 숭례문을 다시 복구하는데 전통적인 방식으로 복원한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는데 그 분이 바로 이 분이시더라구요.

공부도 곧 잘 했고 공부만큼 쉬운 것도 없었던 시골 소년은 서울로 올라와 한옥 짓는 일을 하는 사촌 형의 영향을 많이 받았던 것 같아요. 시골에서 어깨 너머로 익힌 솜씨는 놀라울 정도였지요. 이쪽 분야에 소질이 있었고 그것을 본인의 열정과 끈기로 이뤄내신 분이 아닌가 싶네요.

인내심을 가지고 있었기에 문화재 고건축 공사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얻어낼 수 있었죠. 그 때부터 신응수 님은 우리나라 고건축 문화재를 손보는 목수가 되고 싶다는 자신의 분명한 꿈을 갖게 되었어요. 힘든 시련들을 견뎌낸 모습들이 아이들에게 많은 이야기를 전해주는 것 같아요. 돈을 많이 벌기 위한 일을 하고자 하는 아이들이 많은 요즘 신응수 님을 통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알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 분이 있었기에 오늘날 우리의 소중한 문화재들이 잘 복원되어 전해져 올 수 있었던 것 같아 감사한 마음도 들더라구요.

 

생소하지만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신응수 님의 어릴 때부터의 생활은 물론 서울로 올라와서의 생활, 힘들지만 어떻게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이루려고 노력했느지 그의 끈기와 열정을 잘 소개해주고 있어요.

국보 1호 숭례문에 대한 설명도 자세히 나와 있어서 역사 공부도 절로 되었던 것 같아요. 그림 설명과 함께 역사적인 의의를 지니고 있는 숭례문에 대한 소개는 물론 숭례문 구석구석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다른 동물이면 좋겠다 꿈공작소 18
베르너 홀츠바르트 글, 슈테파니 예쉬케 그림, 박여명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12년 12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누가 내 머리에 똥쌌어?>로 유명한 베르너 홀츠바르트의 신간입니다. 그래서 이 책에 더욱 더 기대를 하고 있었나봐요. 진한 민트색 같은 바탕에 어딘가 모르게 우울해 보이는 미어캣이 이 이야기의 주인공이에요.

미어캣의 모습이 불쌍해보이지 않나요? 저만 그런가요? ^^;;

우리 딸이 이 모습을 보더니 예쁘지 않다고 하더라구요. 책을 읽기 전부터요.

제목을 보니 저의 모습을 보는 것 같기도 하면서 또 한편으로는 가끔씩 다른 사람들이 되고 싶어하는 딸의 모습을 보는 것만 같았답니다. 딸 아이가 텔레비전을 보다가 나도 저 언니처럼 텔레비전에 나가고 싶다...란 말도 많이 하는데 그럴 때 가끔 나도 저 언니면 좋겠다... 이런 말도 하더라구요. 자기가 하고 싶은 것들을 다른 사람들이 하고 있으면 나도~였음 좋겠다 또는 나도 ~을 갖고 싶다... 이런 말을 자주 해요. 미어캣이 마치 우리 딸 아이 같아보이기도 했답니다.

왼쪽, 앞쪽, 오른쪽으로 두리번 거리는 미어캣의 눈에는 부러운 동물들 뿐이네요.

곰은 힘이 세고, 침팬지는 재미있고, 사자는 무섭고... 미어캣은 그래서 이들을 부러워해요.

곰이라면 무엇이든 들 수 있고, 침팬지면 장난을 계속 칠 수 있고, 사자라면 모두가 꼼짝 못할테니까요.

하지만 미어캣의 모습을 보면서 다른 동물들도 부러워하는 것들이 있네요. 침팬지는 망을 잘보는 미어캣이 부럽고, 곰은 재빠른 미어캣이 부럽고, 사자는 휘파람 소리에 모두를 움직이게 만드는 미어캣이 부럽기만 합니다.

미어캣 표정이 너무 웃긴 것 같아요.

우리 딸 아이가 미어캣 표정 좀 보라면서 표정이 왜 이러냐고 묻더라구요. 두리번 두리번 재빠른 녀석의 표정인가 봅니다. 딸 아이는 입에 바람을 넣고 있는 줄 알고 자기가 따라했다고 하면서 자기 입도 빵빵하게 해보더라구요.

모두들 이렇게 미어캣을 부러워하는 줄도 모른채 미어캣은 다시 왼쪽, 앞쪽, 오른쪽으로 두리번 거리고 주위가 안전해지자 다시 친구들을 부러워하고 있네요. 안타깝습니다. 자기가 가진 장점들만 스스로 잘 알고 있어도 남을 무턱대로 부러워하진 않을텐데요.

인간도 마찬가지란 생각이 듭니다. 자아존중감이 발달되어 있지 않은 사람일수록 남과 비교하고 자기를 열등하다고 생각하니 말이죠. 내가 가진 장점은 어떤 것들이 있나 아이랑 같이 이야기 나눠보고, 아이가 스스로를 먼저 사랑하길 하고 바라게 되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