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은 너를 사랑해 왜냐하면 글로연 그림책 4
강밀아 글, 안경희 그림 / 글로연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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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항상 자신이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끊임없이 확인하고 싶어하는 것 같아요. 우리 딸 아이도 늘 "엄마는 내가 좋아?", "엄마 나 미워?"를 입에 달고 사니까요.

올해부터 어린이집에 처음 다니게 되는 우리 딸 아이가 가끔 선생님이 자기를 미워하면 어떻게하냐는 말을 할때가 있답니다. 그럴 때마다 선생님이 너를 왜 미워하냐고 그럴리 없다고 이야기를 해줬었는데 마침 이 책이 그런 내용이라 우리 아이에게 선생님의 사랑에 대해 이야기해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답니다.

책이 참 재밌습니다. 유치원에서의 아이들의 정신없는 생활도 글과 그림으로 고스란히 담고 있으면서도 선생님의 사랑도 함께 잘 담아내고 있답니다. 무엇이든 선생님께 잘 일러바치는 녀석도 선생님은 새 소식을 제일 먼저 알려준다면서 사랑한답니다. 친구들을 괴롭히는 녀석에게는 정의를 위해 그 힘을 아껴두라는 조언도 아끼지 않으면서 사랑한다는 말도 잊지 않으십니다. 장난이 심한 개구쟁이 녀석도 선생님은 친구들에게 웃음을 주려고 노력한다면서 사랑한답니다.

 

선생님은 너를 사랑해~ 왜냐하면... 사실 선생님은 어떤 이유에서든 그냥 아이들 모두를 사랑한답니다. 아이가 이런 선생님이 마음을 잘 이해했을지는 모르겠지만 선생님은 무조건 화를 내거나 무서우신 분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려줄 수 있었던 것 같답니다.

 

아이들의 단점도 너그럽게 장점으로 바라봐주시고, 잘못된 점은 고칠 수 있도록 조언을 해주시고 그런 분이 우리 아이의 선생님이시면 좋겠다는 바람도 가져봅니다. 모든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이렇게 대해주면 정말 좋겠어요. 아마도 모든 엄마들의 바람이겠죠? ^^

 

우리 아이도 선생님이 자신을 사랑해주실 거라는 것을 믿고 즐겁게 어린이집 생활을 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선생님은 모든 아이들을 사랑하시는 분이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 확실히 알려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아울러 우리 아이도 친구들에게 먼저 좋은 친구가 되어주고, 친구들의 단점을 이 책의 선생님처럼 잘 이해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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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에 가면 애플비 그림동화
김선영 글, 배현주 그림 / 애플비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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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월부터 처음으로 어린이집에 다니는 우리 둘째 딸 아이... 지금 무척 들떠있답니다. 어린이집 생활은 어떨지... 혼자 상상하면서 재잘재잘 할 때가 많은데 그런 딸 아이만큼이나 사랑스러운 책을 만났네요. 유치원에 가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상상해볼 수 있는 예쁜 책이네요.

노랑 병아리를 떠올리게 하는 노란색 표지의 책이 유치원 분위기랑 잘 맞다는 생각이 드네요.

정말 제목만으로도 아이를 들뜨게 하는 것 같아요. 자기도 마침 이제 어린이집에 다닐 거라 그런지 더욱 더 내용이 와닿는 모양입니다.

 

아이가 친숙하게 느끼는 동물들의 모습과 비교해서 유치원에서의 생활을 설명하고 있는 점이 더욱 더 유치원을 친근하게 느끼게 해주는 것 같아요. 토끼는 유치원에 가면 당근 갉아 먹기, 귀 쫑긋 세우기, 벌름벌름 냄새 맡기, 깡충깡충 뛰어다니기 등등 이런 것들을 배우겠지? 동물들이 유치원에 간다면이란 설정 자체가 아이들로 하여금 호기심도 자극하고 그 동물이 어떤 특징이 있는지도 자연스레 배울 수 있는 것 같아요. 토끼의 벌름벌름 냄새 맡기라든지, 강아지의 땅 파서 간식 묻기, 돼지의 진흙탕에서 뒹굴기, 코끼리의 커다란 귀 펄럭거리기, 원숭이의 친구 털 고르기, 홍학의 목으로 하트 만들기 등등 특징을 잘 나타낸 것 같아요.

 

한 페이지에는 동물이 유치원에 간다면? 하고 상상할 수 있게 도와주고 또 바로 그 옆 페이지에는 내가 유치원에서 배울 것들에 대해 나와 있어요. 근데 그 점이 더욱 마음에 드는 것 같아요.

나는 신 나게 노래 부르기를 배울 거고, 공손하게 인사하기를 배울 거고, 깨끗하게 손 씻기를 배울 거고, 예쁘게 글씨 쓰기를 배울 거고, 데굴데굴 앞 구르기를 배울 거고, 차례차례 블록 쌓기를 배울 거고, 재미난 수셈을 배울 거고... 정말 배우고 싶은게 많은 소녀란 생각이 듭니다. 유치원 생활에 대한 기대를 얼마나 많이 하고 있는지가 고스란히 전해져 옵니다. 책 속의 소녀처럼 우리 딸 아이도 지금 큰 기대를 하고 있답니다. 이 책을 통해 어떤 것들을 유치원에서 배우게 될지 궁금해하던 것들이 조금은 풀린 모양입니다. 또한 유치원에 가면 깨끗하게 손도 씻어야하고 인사도 공손히 해야하는데 이런 기본적인 예절 또한 배울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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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친구가 생겼어 비룡소의 그림동화 105
수전 메도 글.그림, 허미경 옮김 / 비룡소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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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친구라는 말 자체가 아이에게 설레임과 궁금증을 자아내는 것 같아요. 비밀 친구는 과연 누구인지 그리고 어떤 우정을 이어갈지가 읽기전부터 궁금해지더라구요.

나중에 책을 다 읽고 나면 책 표지에 모든 내용을 다 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거에요. 많은 새들과 약간 외로워보이는 듯한 아이.. 어떤 비밀 친구가 생긴걸까요?

어느 날 우연히 다친 새 한마리를 집에 데려와 정성껏 돌봐준 해리는 샐리라는 이름을 지어주면서 의지하게 되네요. 그동안 친구가 없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굉장히 의지하는 것 같아요.

우연히 길을 걷다가 유독 초록빛을 띈 나무가 있어서 가보니 그것은 나무가 아니라 샐리와 깥은 초록 열대 새들이었어요. 이 새들을 보고 나서 해리는 기분이 편치 않았어요. 아마도 이 새들이 자기에게서 샐리를 데려가려고 한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도 그럴것이 이 새들이 해리를 줄곧 따라다녔거든요. 학교에도 따라오고 집으로 갈 때도 해리를 따라오고요. 그래서 해리는 샐리를 뺏기지 않으려고 더욱 마음을 단단히 먹는데 이 새들도 장난이 아니에요. 날씨가 추워져도 꼼짝도 않고 나무에 있고 열대 지방으로 날아갈 생각도 하지 않구요. 비가 와도 꼼짝을 않고 있으니 해리의 마음은 더욱 무거워졌지요.

 

자기만의 소중한 비밀 친구를 빼앗기지 않으려는 해리의 마음이 잘 나타나 있는 것 같아요. 자기가 잘 돌봐줄테니 걱정말고 날아가라면서 다른 새들을 안심시켜보기도 하고, 고양이 옷을 입고 고양이인 척 겁을 주기도 하는 모습에서 그 간절함이 잘 묻어나더라구요.

 

어쩔 수 없이 고민끝에 할 수 없이 창문을 열고 해리를 보내주려는 순간... 깜짝 놀랐답니다.

샐리가 창문으로 날아가버리고 끝나는가 싶었는데...

글쎄 거꾸로 생각지도 못했는데 다른 새들이 모조리 해리와 샐리를 찾아 방으로 들어왔답니다. 정말 반전이 따로 없더라구요. 우리 아이도 깜짝 놀랐답니다. 친구를 빼앗기지 않으려는 해리의 모습과 샐리를 찾아온 다른 새들의 감동적인 행동들이 따뜻하게 그려진 그림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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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이하고 기묘한 서커스 느림보 그림책 41
은미 글.그림 / 느림보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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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우리 아이가 평소에 많이 볼 수 없었던 독특한 소재의 재미난 책이네요. 제목만큼이나 기이하고 기묘한 서커스... 현실의 세상과 전혀 다른 세상 같기도 한 서커스 속 세상으로 한 번 들어가 볼까요?

너무 너무 심심해하는 아이.. 꼭 우리 딸 아이 같더라구요~ 맨날 '심심해~'를 입에 달고 사는 우리 딸 아이... 지루하고 심심해하는 아이의 일상에 새로운 날이 되어줄 서커스~ 이런 것이 있다면 우리 딸 아이 '심심해~'란 말이 절로 쏙~ 들어가버리겠더라구요.

 

신입 단원이 되어 어느 덧 서커스 단원에 속해있었나봐요. 그것도 잊어버릴 만큼 기이하고 기묘한 서커스에 흠뻑 빠져 어느 덧 이 서커스를 즐기고 있네요.

한 페이지 한 페이지마다 단장을 비롯한 단원들을 소개하고 있는 글이 인상적이네요. 그 자체를 읽으면 노래 같기도 하고 짧은 글 같기도 하고... 운율이 느껴져서 아이에게 시를 읽어주는 것 같은 기분도 들구요. 소개 글도 독특하고 단원들에 대한 이야기도 흥겹네요. 공연 하나하나를 설명해주는 역할도 하구요. 이 책의 매력이 여기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거에요.

 

책을 읽어주는 제가 다 이 기이하고 기묘한 서커스에 잠시 빠졌다가 나온 듯한 느낌이더라구요. 묘한 분위기의 독특한 그림책인데 은근히 매력있네요.

어디서 나왔는지 모르겠지만 카멜레온의 등장으로 무대가 엉망이 되는 듯한 분위기였는데...

단장님은 또 어딘가로 사라져버렸더라구요. 처음 이 책을 읽어주니 딸 아이가 어리둥절한지 신기해하고 온통 궁금한 것들 투성이더라구요.

알고 보니 단장님은 꼬마 단장님이였네요. 우리 딸 아이도 단장님이 될 수 있겠죠? 모든 아이들에게 기묘한 서커스 공연도 보여주고 우리 모두가 이 서커스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전해주는 것 같아 흥겨운 서커스 공연을 보는 듯했답니다. 이 공연에 직접 주인공이 되어 참여해도 좋고 아니면 그냥 구경만 해도 흥이 나는 것 같네요.

 

서커스의 모습을 알록달록한 색감으로 잘 담아내어 그림을 보는 내내도 즐거웠어요. 마치 미술 작품을 감상하는 것 같은 기분도 들었구요.

지루하고 심심해서 죽을 것 같은 꼬마 친구들... 서커스의 매력에 빠져들고 싶으신 분들 모두 환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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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헤르만 헤세 지음, 이상희 옮김 / 책만드는집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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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 한 번은 펼쳐보았던 기억이 나는 책이지만 그때는 별다른 감흥없이 그냥 덮어버렸던 것 같다. 그런데 다시금 어른이 되어 이 책을 읽어보니 학창 시절 그 때 꼭 한 번 읽어내려갔었어야 했는데 하는 후회가 밀려온다. 혹독한 사춘기를 겪은 것은 아니지만 십대 시절에 마음의 방황을 하지 않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싶을 정도로 마음의 변화를 섬세하게 잘 그려내고 있기에 비록 나는 그러지 않았음에도 공감이 가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선과 악이라고 해야할까? 언제나 동전의 양면과도 같이 느껴진다. 싱클레어는 자신이 이 두 세계에 존재함을 일찍이 인식했다고 보는 편이 맞을 것 같다. 선함과 온화한 세계에 속해 있으면서도 악함을 향해 발을 딛는 그의 모습이 마치 요즘에 방황하는 청소년들을 보는 것만 같아서 보는 내내 마음이 편치 않았던 것 같다. 이런 마음으로 갑자기 악한 세계로 발을 내딛게 되는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시작은 너무나도 맹랑하고 뜬금없는 거짓말로 시작해서 자신을 스스로 거짓말 때문에 악의 세계에 가두게 되고 친구로부터 협박에 시달리게 되는 모습이 정말 터무니 없기만 하다. 실제로도 많은 청소년들이 이렇게 사소한 (어쩌면 그들에겐 결코 사소하지 않은...) 일들로 방황의 길을 걷는지도 모를 일이란 생각이 든다.

 

데미안... 그는 이 또래의 아이들이 만나기 쉽지 않은 인생의 멘토 같은 존재이기도 하다. 이런 친구를 통해 다행스럽게도 싱클레어는 다시 어둠의 세계에서 벗어나올 수 있었지만 과연 이런 친구를 인생에서 만날 수는 있을지... 그리고 만난다고 해도 자신의 인생을 한층 더 성장시킬 수 있는 계기로 삼게 되는 사람이 많이 있을지는 모르겠다. 아무튼 싱클레어는 데미안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충분히 다시금 들여다보는 계기로 삼지 않았나싶다.

오늘날의 청소년들에게도 이 두 세계에서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내면을 진정 들여다볼 수 있는 눈을 길렀으면 좋겠다. 싱클레어의 아픈 성장기를 통해 데미안과 같은 친구를 통해 인생이 한층 성숙해감을 느낄 수 있었던 그런 책인 것 같다. 성장통을 겪고 있는 아이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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