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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가장 쉬운 일은 당신을 사랑하는 일
이병진.강지은 글.사진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1월
평점 :
사랑이라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어떤 이들은 사랑이 제일 쉬웠다고 이야기한다. 이들 부부 역시도 늦게 만났기에 더욱 더 애틋하고 남아 있는 시간들을 사랑으로 채워가기 위해 노력하는 부부인 것 같다.
행복해보이는 가족 사진... 아이 어릴 땐 이렇게 가족 사진도 잘 찍었던 것 같은데 어느 순간 사진에 나는 없다. 아이들 사진만 있다. 이 사진을 보면서 가족의 모습도 많이 담아둬야겠다란 생각이 들었다.
사실 난 이들 부부가 그리 소문난 잉꼬 부부인지 들은바가 없다. 관심이 없어서 였을 수도 있고, 아님 이들이 그리 방송에서 티내지 않아서 일 수도 있을 것 같다. 아니면 무지 티를 냈는데 나만 몰랐는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여느 부모들처럼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책을 낸 것 같다.
이병진 부부의 만남부터 연애 시기, 그리고 쉽지 않았던 결혼, 그리고 지금... 이런 이야기들이 이 책에 사진과 진솔한 글과 함께 담겨져 있다. 꾸밈없이 쓰여진 글이라 그런지 그냥 평범하면서도 마음에 와닿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어찌보면 다른 사람들처럼 평범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글이지만, 나는 이 책을 보면서 좀 더 사랑하면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어쩌면 정말 다른 것들보다도 사랑하는 것은 가장 쉬운 일일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과 함께......
평범하기 때문에 오히려 사람들에게 울림을 주는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평범하지 않은 사람들의 이야기는 오히려 거리감을 느끼게 할 때도 많은 걸 보면 말이다. 평범하기에 나도 이렇게 살아야지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는 연예인으로서가 아닌 한 여자의 남편으로서의 이병진이라는 사람과 한 아이의 아빠로서의 이병진이라는 사람에 대해서 들여다볼 수 있다. 애처가이면서 딸바보라는 이병진... 모든 여자들의 로망아닐까? 자신과 아이들을 사랑하는 남편... 이 책에서 그는 타고난 애처가는 없다고 말한다. 이것도 모두 노력이 필요하다고 한다.
이 책에 보면 가족과 함께 여행을 즐기는 그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처음부터 그도 그랬던 것은 아니다. 상대방을 사랑하고 상대방이 좋아하는 일을 하려고 노력하다 보니 어느 순간 변해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 것일 뿐이다.
아이와 아내의 모습을 카메라로 열심히 담아두는 그의 모습을 보면서 이제부터라도 우리 아이들 사진, 우리 가족들 사진 더 많이 찍어 두고 기록해야지 하고 다짐한다.
이 책은 남편들이 읽기를 권하고 싶은 책이다. 예비 아빠들이라면 그를 통해 미리 센스있는 노하우를 배워두길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