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영영 오지 않는다면? - 뉴욕의 20대들은 인생을 어떻게 생각할까 시작하는 철학 시리즈 2
샤론 카예 & 폴 톰슨 지음, 이경진 옮김 / 홍익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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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봤을때는 어떤 영화의 한 장면이 떠올랐답니다. 다음 날 아침 잠에서 깨어보니 또 다시 어제의 반복적인 일상이 계속되는 그런 영화의 한 장면 말이죠. 미래는 예측 가능할까 아니면 예측 불가능한 것일까요? 철학적 주제가 어찌보면 다소 어렵다는 느낌이 많이 드는 책인 것 같아요. 평상시 철학과 관련된 책을 즐겨 읽는 편인데도 이 책은 그냥 기본적인 철학 지식을 알려주는 책을 넘어서서 더 많은 생각을 이끌어내는 책인 것 같아요.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많은 질문들을 하면서 사색을 즐기게 도와주네요.

 

크게 자아, 지식, 우주, 신 이렇게 4부로 되어 있어요. 우선 1부 자아는 그래도 비교적 쉽고 흥미롭게 나란 존재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책의 구성은 대부분 사람들의 대화로 시작되어 흥미롭게 주제에 대해 접근할 수 있었어요. 철학자들의 사상과 저서들을 상세히 소개한 점도 마음에 들지만 저는 <생각실험>이라는 부분들이 마음에 무척 들더라구요. 특히 <생각실험>은 마치 내가 심리학 저서들을 읽으면서 실험 대상이 된 듯한 기분으로 읽게 되는 듯한 착각마저 들더라구요. 같은 내용이라도 어쩜 그리 흥미를 자극하게 써놓았던지요. 교양으로 읽는 다른 철학 저서들보다 훨씬 더 재밌게 본 것 같아요. 물론 다소 어려운 내용들이 많아서 한참을 생각을 해야하는 문제들이 많긴 했지만요. 정말 철학이란 고리타분하고 어려운 것이 아니라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 깊은 맛을 더한다는 말이 뭔지 알 것 같더라구요.

 

알고 보니 이 책이 [시작하는 철학 2]더라구요. 1권도 있었다는 것을 알고는 또 열심히 찾아봤네요. 1권부터 봤으면 더 좋았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1권도 꼭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1권 역시도 흥미로울 것 같아요. 여기 나온 질문들에 하나씩 답해보면서 철학의 깊은 맛과 재미를 느낄 수 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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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의 여왕 - 여자를 위한 알뜰 쇼핑의 기술
이영호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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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사고 싶은 것들이 있으면 조금 무리를 해서라도 갖고 싶은 것들을 사는 쇼핑을 주로 했던 것 같아요. 그다지 현명하지 못한 쇼핑이었죠. 그런데 내가 아는 사람 중에 세일 기간을 잘 이용해서 비싼 물건들을 저렴하게 사는 사람을 보면서 예전에 약간의 충격을 받았던 적이 있답니다. 아이들을 키우다 보니 이제는 사고 싶은 물건은 그냥 사진 않게 되더라구요. 조금은 망설이고 고민하고 사게 되는 것 같아요. 특히나 요즘 눈길이 가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홈쇼핑이랍니다. 채널을 돌리다보면 필요없는 것도 갑자기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말이죠.

 

다양해진 쇼핑 통로를 어떻게 현명하게 이용해서 쇼핑을 할 것인지 고민해 봐야할 것 같아요. 이 책에서는 홈쇼핑의 장점과 단점을 상세히 소개해주고 있네요. 공감이 갑니다. 충동구매의 우려도 있고 막상 저도 몇 번 이용하다보니 생각만큼 물건이 좋지 않다는 느낌을 받을 때도 많더라구요. 직접 볼 수 없다는 단점도 있는 것 같구요.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할 때도 꼼꼼한 가격 비교를 통해 좀 더 합리적인 가격의 물건을 사는 습관을 갖도록 해야될 것 같네요.

 

이 책을 보면서 한 가지 강하게 머릿 속에 남은 게 있답니다. 바로 명품에 관련된 것이에요. 명품만 따라가다보면 정작 나라는 존재는 묻혀버린다는 거죠. 브랜드를 부각시킬 것인가 아니면 나를 부각시킬 것인가를 생각해봐야한다는 말이 인상적이었답니다. 명품을 들 때는 그 명품이 나를 돋보이게 해주는 것인지 아니면 그 명품만 돋보이게 하는 것인지 저 역시도 앞으로는 꼭 생각해봐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오히려 이제는 명품을 그냥 브랜드만 보고는 사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어요. 그것 하나만으로도 이 책은 저에게 의미가 있다고 생각되네요.

 

해외 직구를 하는 사람들도 주변에 많은데 저는 잘 못하겠더라구요. 해외 직구 하기전에 신중히 알아두어야 할 사항들도 잘 나와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답니다. 예전에 홍콩 여행을 갈 때는 그냥 별 생각없이 쇼핑의 천국이니 나도 가서 뭐 살 것 없나 기웃대며 샀던 기억이 나는데 이제 다시 갈 기회가 있다면 이 책을 참고해서 꼼꼼하고 합리적인 쇼핑을 하고 오고 싶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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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가 최고야
임수정 글, 구은선 그림 / 장영(황제펭귄)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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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를 좋아하는 우리 딸 아이의 흥미를 사로 잡은 귀여운 표지의 그림책이네요. 큼직한 크기의 책에 김치에 관련된 알찬 내용들이 가득들어 있답니다.

학교 신문에 실린 '한국의 김치, 우주식품으로 선정되다'라는 누나의 기사를 둘러싸고 누나가 동생에게 김치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려주는 식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과연 김치는 어떤 식품이길래 우주 식품으로 선정되기에 손색이 없다고 이야기를 하는 걸까요?

김치를 싫어하는 아이들도 김치의 효능을 알고 좋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보면서 김치의 모든 것을 파헤치러 들어가볼까요?

 

우선 김치의 재료 소개부터... 어떤 것을 고르는 것이 좋은지 선택 방법부터 김치에 어떤 역할과 맛을 내는지 잘 소개해주고 있어요. 그리고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모든 것들이 김치의 재료가 될 수 있다는 걸 알고 딸 아이가 무척 흥미로워했답니다. 요즘 석류를 좋아하는 딸 아이가 석류를 넣을 수도 있냐고 궁금해하더라구요. 저도 석류까지는 잘 몰랐는데 생각보다 다양한 재료들이 김치의 재료가 될 수 있더라구요.

김치 담그는 법도 순서대로 잘 나와 있어요. 저도 사실 아직은 김치를 담가본 적이 없는데 아이랑 이 순서대로 올 겨울엔 김장을 한 번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쉽게 소개되어 있어서 한 번 따라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 밖에도 김치의 종류들과 김치 보관하는 방법, 김치의 효능... 등이 잘 소개되어 있어 아이가 좋아하면서 이 책을 자주 보네요. 특히 우리 딸은 김치를 이용한 요리를 같이 만들어보자면서 관심을 갖더라구요. 이 책에는 김치전과 김치 주먹밥, 김치 스파게티가 소개되어 있는데 만드는 방법이 나와 있으니까 같이 만들자고 하네요.

 

아이와 책을 읽다보니 정말 우리의 김치는 우주 식품으로도 손색이 없는 우수한 음식이란 생각이 많이 들었답니다. 김치에 대해 알려줄 수 있는 알찬 책인데다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책이여서 그런지 아이가 특히 더 잘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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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 이야기는 음악이 되었을까 - 아름다운 멜로디 뒤에 가리어진 반전 스토리
이민희 지음 / 팜파스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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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 라디오를 많이 듣는 편은 아니지만 예전에는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팝송을 듣는 것을 좋아했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그 노래에 얽힌 사연과 같은 스토리를 들려주는 것이 무척 흥미롭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음악 뿐만 아니라 그림 역시도 화가가 왜 그러한 그림을 그렸는지 그림에 얽힌 이야기를 듣는 것을 무척 좋아한다. 그래서 이 책을 매우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커피 한잔 마시면서 음악에 흠뻑 취해볼 수 있었던 시간... 음악을 읽다...

역시 음악에 빠질 수 없는 이야기는 단연 사랑 이야기이다. 이브 몽땅의 그녀 에디뜨 피아프...

엉뚱한 커플이었다는 점도 새롭지만 그러한 그들의 관계에서 만들어진 노래가 바로 '장미빛 인생'이란다. 때로는 밥 말리처럼 노래를 통해 세상을 변화시킬 수도 있음을 보여주기도 한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노래 가사로 세상을 변화시키려는 노력은 정말이지 위대하다는 생각이 든다. 민중의 삶을 대변하고 국민들에게 희망을 안겨준 밥 말리의 이야기는 다른 책에서도 접한 적이 있는데 역시 대단하게 느껴진다.

자우림의 노래도 그렇고 존레논의 이야기도 그렇고 무척이나 새롭고 흥미롭게 읽었던 것 같다. 다양한 장르의 노래들과 다양한 분위기의 노래들을 다 만나볼 수 있어서 더욱 좋다.

 

역시 사적인 공간에서 편안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일은 부담도 없고 즐겁다. 마치 이 책이 그런 것 같다. 이 세상에 스토리 없이 탄생한 음악이 어디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자 음악이 더욱 더 궁금해진다.

어떠한 상황에서 만들어진 노래인지를 알면 그 노래가 다시금 새롭게 들리는 것 같다. 전혀 아무런 감흥없이 그냥 듣고 한동안 심취했다가 흘려버리는 노래가 아닌 이야기로 새롭게 탄생되어 새로운 의미로 다가온다. 이 책은 그러한 재미를 선사해 주기에 충분한 것 같다.

요즘은 라디오보다는 그냥 휴대폰을 이용해서 대중가요를 늘상 듣고 다니는 일이 많아졌다. 그러면서 차츰 라디오는 멀어져가는 것 같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음악 뒤에 숨겨진 이야기들을 전해 듣고 나니 갑자기 라디오가 듣고 싶어진다. 라디오를 통해 다양한 음악들을 접하고 새로운 스토리들을 더 많이 듣고 싶다는 욕구가 점점 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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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이성을 마비시키는 그럴듯한 착각들
실뱅 들루베 지음, 문신원 옮김, 니콜라스 베디 그림 / 지식채널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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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사람들의 심리를 파헤치는 실험을 다룬 책을 여럿 만나본 것 같다. 그리고 시중에 이런 책들이 눈에 띄게 많이 나와 있다. 내가 읽어본 이런 종류의 책들 중에서 이 책이 제일 쉽고 재미있게 쓰여졌으며 그렇다고 흥미에만 치우친 것이 아니라 본연의 의도에 충실한 것 같다.

 

우선 이 책이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은 내용을 명료하게 전달하고 있을 뿐만아니라 귀엽고 익살맞은 삽화를 통해 쉽게 내용에 접근해갈 수 있었다는 점이었다.

이미 다른 책들이나 매체를 통해 접해 본 실험들도 더러 있었지만 실험을 하는 목적과 인간의 심리 등이 탁월하게 잘 정리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인간의 심리를 실험을 통해 파헤치는 부분들도 흥미롭지만 특히 내가 관심이 많이 갔던 부분은 이타주의에 관련된 부분이었다. 인간은 과연 이타심을 타고 나는 것인지에 대한 것이다. 선한 행동을 할 때 우리는 그냥 그 자체를 위해 그 행동을 하는 것인지 아니면 칭찬이나 자기 만족 등의 이유에서 선한 행동을 하는 것인지에 대한 논쟁 거리가 들어있다. 이러한 논쟁은 이미 들어본 적이 있지만 이 책에서 한 가지 더욱 흥미로웠던 결론은 선한 행동은 여유가 있을 때에 가능하다는 것이었다. 처음엔 과연 그럴까 이런 생각이 앞섰다. 선한 행동을 늘상 하는 사람들은 그것이 몸에 베어 있거나 그 자체를 추구하기 때문에 할 거란 생각을 했었는데 실험을 통해 여유가 있을 때 더욱 더 선한 행동을 하는 것을 보고 그것이 중요할 수도 있겠구나하는 생각을 했다. 그렇다면 나의 행동은 어떤가를 돌아보게 되었다. 생각해보니 가끔은 선한 행동을 해야만 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지나친 경우도 종종 있었던 경험이 떠올랐다. 그러고보면 여유가 있을 때 다른 사람을 돕는다는 것이 충분히 이해가 가고도 남는다.

 

삽화를 통해 소개하고 있는 실험들도 흥미로웠지만 책 마지막 부분마다 주제와 관련되어 나와있는 영화 소개 등도 흥미로웠다. 관련된 영화나 책들을 더 찾아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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