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 맞아? 그림책 보물창고 58
필립 디 이스트먼 글.그림, 이주은 옮김 / 보물창고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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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이다 보니 책 제목 중에 이런 책만 보면 내용도 더 궁금하고 뜨끔해지기도 하고 그러더라구요. 이 책은 다행히 어린 새가 처음 태어나서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엄마를 찾아나서는 이야기더라구요. 아이 혼자 읽기에 적합한 책이라고 해서 더욱 더 관심이 많이 갔던 책입니다.

아이가 읽기 좋게 한 페이지 당 글밥도 많지 않았고, 간결한 그림 덕분에 글자가 더욱 더 잘 눈에 들어오는 것 같았답니다. 같은 말이 반복된다는 점도 혼자 글 읽는 연습을 하기에 더 없이 좋은 것 같구요. 사실 우리 딸 아이가 혼자 책 읽기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저 혼자 조바심내고 있었거든요. 제발 좀 소리내서 읽지 하면서 말이죠. 그런데 소리내서 읽기를 강요하지 말라는 내용을 책에서 보고는 저 혼자서만 애가 타는 상황이 계속 되었죠. 그나마 요즘 조금 소리내어 읽고 있는데 이 책이 아이의 읽기에 큰 도움이 되었답니다.

그림도 귀엽고 아기 새가 무척 사랑스럽더라구요. 내용도 크게 어려운 내용이 아니라서 아이 혼자서 충분히 활용하면서 보기에 좋은 것 같아요. 엄마를 찾아나선 아기새의 모험이 우리 아이에게도 느껴졌으면 하는 바람도 갖게 되더라구요.

여기 저기 돌아다니면서 엄마를 찾는 아기 새가 대견스럽기 조차 합니다. "우리 엄마 맞아?"와 "내가 어떻게 네 엄마겠니?"라는 구절이 계속 반복되어 아이가 이 부분은 자신있게 읽어나갑니다. 받침없는 그림책보다는 이런 책이 아이가 자연스레 글을 배우게 되는 것 같아서 더 마음에 듭니다.

엄마를 찾다찾다 결국엔 사물들까지도 엄마인 줄 착각하는 아기 새의 모습이 애처러우면서도 사랑스럽네요. 우리 딸은 이 부분들을 읽으면서 엄마 아니라며 재밌게 보더라구요. 뿌아앙이 자기 엄마인가 생각했는데 결국 덕분에 원래 자기의 보금자리로 돌아왔네요. 그래서 다시 엄마를 만날 수 있었답니다. 내용도 재밌으면서 그다지 어렵지 않아 아이가 흥미를 갖고 잘 보는 그림책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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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또 봐! 단비어린이 그림책 8
바오동니 글, 황제 그림, 박영인 옮김 / 단비어린이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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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이라는 말에는 어떤 의미가 숨어 있는 걸까요? 아직 우리 딸 아이에게는 친구와의 작별이나 친구의 이사가 많지는 않은 것 같아요. 어쩌면 아직은 어려서 작별의 의미를 진정으로는 알지 못하는지도 모르지만요...

 

시시가 이사를 갔다는 말에 부리나케 시시네 집으로 달려가 보지만 시시네 집에 남아있는 것이라고는 시시가 빼놓고간 토끼 인형 뿐이였답니다. 토끼 인형을 보면서 어떤 마음이 들었을까요? 시시에게 작별 인사를 하지 못한 것이 마음에 걸려 시시네 집으로 간거랍니다. 아이들에게 작별인사가 이렇게 큰 의미가 있을 줄은 미처 몰랐답니다. 토끼 인형을 안고 시시를 찾아다니는 아이의 모습에서 시시란 친구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었답니다. 결국 시시를 만나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오지만 시시의 토끼 인형은 별로 행복해보이지가 않네요.

 

선생님이 헤어질 땐 '안녕'이라고 인사하는 거라고 했다면서 시시에게 인사하지 못했던 것을 마음에 걸려 하네요. 역시 아이들은 아이들이구나 하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되네요. 선생님이 말씀한 것을 잘 듣고 잘 지키려하는 때가 있잖아요. 선생님 말씀이라 그런지 인사하지 못했던 것이 편치 않은 모양이에요.

 

얼마나 그립고 내내 생각을 했으면 꿈 속에서 시시를 만나서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게되네요. 그동안 꿈꿔왔던 것이겠죠? 이러니 시시를 못만나서 얼마나 속이 상했을까요? 그 마음이 애틋하게 전해져오는 것 같답니다. 아이들이 아마도 자기와 친한 친구가 이사가거나 할 때 이런 마음이 들까요? 우리 아이도 어린이집을 내년엔 다른 곳으로 옮겨야할지도 모르는데 아이들과 헤어질 때 이런 마음이 들까봐 벌써부터 살짝 걱정도 되네요.

 

시시가 이사간 곳을 아빠가 알아오셔서 이제는 직접 시시를 만나러 동산으로 갑니다. 아이의 마음을 헤아려주는 부모의 마음도 돋보이네요. 그곳에서 시시를 만나면서 아쉬워하지만 '안녕'이라는 인사 속에는 '다음에 또 봐'라는 의미가 들어있다는 것을 알게 되네요.

항상 누군가를 만나거나 헤어질 때 안녕이라는 인사를 하는데 그 속에 다음에 또 보자는 의미가 들어있다니... 그럼 아이가 이제는 친구들과 헤어져 집에 올 때 덜 서운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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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 - 즐거운 과학 나는 알아요! 9
피에르 원터스 글, 마고 센덴 그림, 최재숙 옮김, 손영관 감수 / 사파리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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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지식그림책을 종종 접하면서 아이가 '불'을 주제로 다룬 책에서 화산을 조금 보았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 책을 보더니 화산이라면서 아는 척하며 반가워하네요. 이 책도 지식 그림책인데 화산에 대한 모든 것을 알아볼 수 있는 책이랍니다. 화산이 뭔지 모르는 아이도 이 책을 보고 나면 화산에 대한 지식이 마구마구 쌓일 것만 같답니다.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한번 살펴볼까요? 화산에 대해 아주 상세히 알 수 있도록 설명이 잘 되어 있는 것이 특징인 것 같아요. 불과 연기를 내뿜는 산을 '화산'이라고 한다는 걸 아이가 알 수 있답니다. 화산이 어떤 과정을 거쳐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도 알 수 있고, 화산학자라는 직업에 대해서도 처음 알게 되었네요.

자세한 그림과 함께 설명이 되어 있고, 밑에는 '꼬마지식'이라고 해서 어려운 단어의 어휘 설명도 되어 있고, 말 그대로 관련있는 새로운 지식도 담고 있답니다.  

화산을 깨우지 말라는 만화도 들어 있어 아이가 다양한 구성에 흥미롭게 이 책을 보는 것 같더라구요. 무엇보다도 지루하지 않게 화산에 대해 접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어요. 화산이라는 주제는 다소 아이들에게 어렵고 딱딱한 주제라서 아이가 흥미를 안 보일까봐 걱정했는데 의외로 화산에 대해 재미있게 보더라구요.

화산 지대가 있는 곳을 지도에 표시해두니 아이가 어떤 곳이 화산이 있는 곳인지 알 수 있겠더라구요. 다양한 그림과 상세한 설명이 마음에 드는 화산에 관련된 지식 그림책이에요.

 

지식그림책을 처음 접하는 아이들은 물론이고 조금 큰 아이들도 화산에 대해 깊이 있게 배우기에 딱 좋은 그림책인 것 같아요. 책 뒷부분에 있는 화산을 만들어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는 부분에서는 아이와 함께 실험으로 직접 화산을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좋은 것 같아요. 꼬마지식으로 아이의 눈높이에 알맞은 지식들도 배우고 꼬마 퀴즈를 통해 지식을 확인해볼 수 있는 좋은 시간 가질 수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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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닝 X파일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29
크리스틴 부처 지음, 김영아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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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인 출판사에서 나온 청소년 걸작선 중 지난 번 <방관자>를 무척 잘 읽었던 기억이 나는데 이 책 역시도 그 이후 처음으로 청소년 걸작선 중 정말 잘 읽었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다. 어른들이 읽어봐도 좋을 책이지만 무엇보다 청소년 걸작선답게 청소년들이 꼭 읽어봤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책도 그다지 두껍지 않고 사건의 전개도 빠르기 때문에 금새 읽어내려갈 수 있었다. 주인공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명예를 높일 수 있는 기회가 신문 기사를 싣는 것이다. 그러므로 오히려 특종거리를 다룰수록 자신의 가치가 높아진다고 생각한다. 그러던 중 우연히 학교 시험에서 컨닝이 대대적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을 알게 되고 이를 파헤쳐 기사를 쓰려고 하는데 결국 사건의 범인을 추적하는 가운데에서 자신의 오빠가 개입되어 있음을 알게 되고 기사 쓰는 것을 그만두게 된다.

전혀 지루하지 않은 전개와 범인을 추적해나가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질문들을 접하는 과정을 겪게 된다. 컨닝을 하는 것과 은행을 터는 것은 과연 같은 행위라고 볼 수 있는지의 질문을 시작으로 오빠의 컨닝 사건을 보도하지 않은 것이 과연 옳은 것인지 옳지 않은 것인지 고민하게 만든다.

책 뒷 부분에 이 책을 활용해서 토론할 수 있는 주제들이 나와 있어 실제 학교 현장에서 커닝이라는 주제로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눠보고 고민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갖기에 충분하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 아이들은 가벼운 잘못은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는 경향이 많고 특히 컨닝이라는 주제는 학교 현장에서 가끔씩 발생하기도 하는 문제이기에 이 책은 이러한 문제를 아이들이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는 물론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도록 도와줄 것이다.

지난 번 <방관자>에 이어 또 하나의 걸작이 나온 것 같아 학생들이 꼭 읽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고,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꼭 생각해봐야할 문제들을 다룬 책들이 계속해서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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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 피임, 인구 조절의 대안일까? 내인생의책 세더잘 시리즈 20
재키 베일리 지음, 장선하 옮김, 김호연 감수 / 내인생의책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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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더잘 시리즈는 요즘 내가 매우 잘 보고 있는 책 중 하나이다. 때로는 그동안 전혀 관심없었던 부분들에 대한 주제를 다루고 있기도 하고 때로는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고 있는 문제들을 만나볼 수 있어서 더욱 관심이 가기도 한다.

더군다나 가장 최근에 읽은 '낙태'와 관련된 책은 이번 책과 관련있는 부분들도 적지 않아서 더욱 더 흥미롭게 이번 주제에 접근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사실 낙태라든지 안락사 문제는 우리 사회에서도 끊임없이 논란이 되고 있어 많이 접해왔었고 들어왔던 반면에 피임이라는 주제에 대해서는 논쟁거리가 있다고 별로 생각해 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 이번 주제는 내가 다소 무관심했던 부분에 대해서 어떤 논쟁거리들이 있는지 살펴볼 수 있었던 흥미로운 시간이었다.

인구 정책을 펴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다고만 생각해왔었는데 그것이 다른 쪽으로 본다면 태어날 태아들의 권리를 빼앗는 일이라는 것이다. 이렇게 놓고 보니 심각한 논란거리가 아닐 수 없게 된다. 그렇다고 피임을 하지 않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 현시점에서 조금은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하지만 이번 책에서는 요즘 청소년들의 성교육 문제에 대해서 심각하게 생각해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일각에서는 청소년들의 성교육을 어릴 때부터 시켜야한다는 주장이 있기도 하고, 한쪽에서는 성교육을 너무 어릴 때부터 시키는 것은 오히려 개방적인 성을 부추긴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나 역시도 아직 어떤 것이 과연 옳은 것인지 답을 찾기가 어렵다. 두 쪽 모두 다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도 피임 방법을 청소년들에게 일찌감치 알려줘야한다는 사람들도 적지 않고 어떤 사람들은 추후에 알아도 괜찮다는 입장을 보이기도 한다. 오히려 나에겐 이 부분이 더 큰 논쟁거리로 다가왔던 것 같다. 현재 우리나라 상황에 맞고 시기적절한 논쟁거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세더잘은 생생한 사진들이 책을 보는 재미를 더해준다. 과거에 어땠었는지를 만나볼 때는 사진 자료가 있어 확실히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다.

매번 새로운 책이 나올 때마다 이번엔 또 어떤 주제를 다루고 있을지 궁금하고 기대하게 만드는 교양책... 청소년들을 위한 책이라고만 하기에는 너무나도 아깝다. 어른들도 많이 읽고 교양을 넓히고 자신의 가치관을 정립해볼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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