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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동이
김정호 글, 김재홍 그림, 안대회 원문풀이 / 장영(황제펭귄) / 2013년 4월
평점 :
품절
통영동이에 대한 이야기는 저 역시도 처음 접하는 이야기네요. 아이의 그림책 중에서도 우리나라의 정서를 물씬 느낄 수 있는 책이랍니다. 민요의 탄생 과정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고 신기하네요. 아이가 자주 접하지 못한 책이라서 그런지 아이가 할아버지에게 옛날 이야기를 듣듯이 귀를 쫑긋합니다.
이야기는 매우 슬프네요. 다양한 노래를 부르며 다녔던 통영동이가 동생을 잃어버리게 되자 슬픔에 빠져서 눈까지 멀게 되고... 가족을 찾아나서는 절박함과 그리움이 잘 묻어나더라구요. 아이에게는 다소 이 감정이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을텐데 아이가 동생을 잃어버려서 너무 슬프겠다고는 하더라구요. 어떻게하냐면서 말이죠. 사실 가족을 잃은 슬픔을 어디에 비할 수 있을까요? 동생을 찾아나서기 위해 노래를 부르면서 돌아다니는 모습 조차도 너무 안타깝고 슬프네요.
다양한 노래들을 들어볼 수 있어서 신선했던 것 같아요. 시조를 아이가 접해보지 못했는데 마치 시조를 읊는 느낌이었답니다. 다양한 민요들을 살펴볼 수 있는 독특한 그림책인 것 같네요. 다양한 새와 연관지어 노래하는 민요들을 많이 살펴볼 수 있었네요.
그림 또한 우리의 정서가 잘 묻어나는 그림이여서 우리의 과거 서민들의 생활 모습도 살펴볼 수 있는 것 같아요. 특히나 눈이 멀어서까지 동생을 찾겠다는 일념으로 노래를 구슬프게 하고 돌아다니는 통영동이의 모습이 눈에 선한 것 같아서 아이에게 읽어주면서 저 역시도 슬픔이 전해져오더라구요.
통영동이가 직접 만들어 불렀다는 새에 관한 노래들이 '백조요'라고 하네요. 이것이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오는 것이 바로 민요구요.
간절한 마음으로 동생을 찾아 나선 통영동이가 동생을 찾았으면 좋겠다는 우리 딸 아이... 우리 딸 아이의 바람처럼 되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