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생각 아이마음 - EBS 다큐프라임, 그 후 육아는 달라졌을까?
김미연.김광호 지음 / 라이온북스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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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아이들 키우면서 육아서는 될 수 있으면 가급적 많이 읽으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그리고 지금도 아이들 키우면서 힘들 때는 육아서에 많이 의존하는 편인 것 같다. 하지만 어떤 육아서는 너무 뻔한 소리에 결국 읽고나면 남는 것도 없이 시간만 낭비했다는 생각이 드는 육아서들도 여럿 있었다. 그런데 이 책은 나의 우울한 마음을 조금은 가볍게 해주는데 도움이 되었다.

ebs에서 방영된 많은 프로그램들 중 정말 유용하게 보았던 프로그램들이 많았는데 그 PD가 지은 책이라고 해서 더욱 관심이 갔던 것 같다. 정말 책을 읽다보니 저자도 그간 많은 프로그램들을 다루면서 정작 자신의 아이들에게는 실제로 도움이 되지 못했던 부분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분에서 울림이 전해져왔다. 우리 남편도 이 책을 본다면 저자와 같은 마음이 들까?하는 의문도 간혹 생기기도 했다.

 

ebs에서 다뤘던 내용들을 이 책에서 다시금 접할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바빠서 챙겨보지 못했던 프로그램도 이 책에서는 중요한 내용들과 핵심들을 들을 수 있어서 방송을 보진 못했어도 많은 도움이 된다. 이미 읽어본 책도 몇 권 있지만 다른 책들도 사서 읽어보고 싶어졌다. 특히 <아이의 식생활>은 사서 읽어봐야할 것 같다. 내가 아이에게 미진했던 부분들이 이 부분이 아니었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 밥상에서 아이는 빠지고 부모만 남는다는 말이 공감이 가면서 반성 또한 된다.

 

처음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는 많은 부모들이 육아에 대한 고민을 늘상 하고 있고, 육아서나 방송을 통해 배운 대로 한다고 하는데 내 아이에게는 왜 그 방법이 먹히지 않을까 고민하는데에서 출발했다. 그런데 책을 읽고 나서 보니 배운 대로 되지 않는 이유는 제대로 몰랐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 자연스럽고 편안한 육아를 위해 이 책에 나온 다른 책들도 찾아 읽고 고민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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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족보 - 우리 아이에게 도움되는 그림책만 쏙쏙 골라주는
황경숙 지음 / 마음상자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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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어릴 적부터 어떤 책을 읽어줘야하나 고민이 많았었는데 이 책을 지금이나마 접할 수 있어서 다행이란 생각이 많이 드네요. 다행인 것은 그래도 아이들이 아주 어릴 때부터 책과 친하게 놀 수 있게 해줬다는 점이에요. 그래서 아직까지는 책을 엄청 좋아하는 아이로 자라고 있답니다. 이 책에서보니 엄마는 아이의 그림책 선택을 위해 끊임없이 공부를 해야하더라구요. 어떤 책들이 시중에 나와 있는지 살피는 것은 물론이고 아이들 책을 고를 때는 엄마가 먼저 그림과 글을 읽어보는 것이 좋다고 하네요. 제가 어디서 듣기론 그림책은 어차피 아이들이 보는 것이기 때문에 엄마의 취향으로만 고르면 안 된다고 하는 얘기를 들은 것 같은데 이 책을 보니까 엄마의 꼼꼼한 안목이 뒷받침되어야 겠단 생각이 들었답니다. 앞으론 그림책 구입할 때 좀 더 꼼꼼히 살펴야겠어요.

 

여기에 나와 있는 책들이 도움이 많이 되네요. 어떤 책은 당장 사서 보여줘야겠단 생각이 들 정도로 상세하게 설명해줘서 좋아요. 이럴 땐 이런 그림책을 보여주면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특히 저는 5-7세에 적합한 지식 그림책을 아주 정독했답니다. 안 그래도 요즘 지식 그림책을 하나 아이가 잘 보고 있긴 한데 다양한 분야의 지식 그림책을 어떻게 고를지도 고민이었거든요. 꼭 전집이 아니더라도 이 책에 나와 있는 낱권들의 책부터 참고해서 책을 골라주는게 좋을 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답니다.

또한 위인전은 언제부터 보여줘야 할지에 대한 고민도 해결되었고 어떤 위인전을 보여주어야하는지도 배웠네요. 살아 있는 인물에 대한 책이 좋지 않다는 것도 알게 되었어요. 경제 관련 책에 대한 정보는 물론 책 이외에도 도서관 사용에 대한 팁도 얻을 수 있었답니다. 우리는 아이들이랑 도서관에 가면 몇 시간을 보내다 오곤 했었는데 7세 이전 아이들은 오래 머무르는 것이 좋지 않을 수도 있겠네요. 집중해서 보고 책을 골라와서 집에 와서 많이 보는 방향으로 바꾸어야겠어요.

초등학교 입학 전의 아이들 그림책 고를 때 많은 도움이 될 만한 책입니다. 어떤 분야의 책을 어떤 시기에 어떻게 보여줄지... 그리고 어떤 습관을 고치는데 어떤 책이 도움이 되는지 등의 그림책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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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란도란 책모임 - 보다 나은 삶을 꿈꾸는
백화현 지음 / (주)학교도서관저널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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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것은 무척이나 좋아하지만 책 모임이라고하면 왠지 이야기도 해야하는 부담감 때문에 좀 망설이게 되는 것이 사실인 것 같다. 나 역시도 그러다가 우연히 직장 동료들과 책 모임을 하게 되었다. 물론 처음부터 흔쾌히 하겠다고 했던 것은 아니다. 아무래도 이야기를 해야한다는 부담감이 생각보다 컸던 것 같다. 하지만 책 모임이 몇 회 거듭될수록 책 모임의 매력에 푹 빠졌다. 사람들이 모여서 의견을 나누고 서로 묻고 답하는 과정을 통해서 내가 그 책에서 깊이 들여다보지 못한 부분들을 살펴볼 수 있었고 타인의 생각 또한 알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지금은 이왕 하는거 어떻게 하면 책 모임을 좀 더 풍성하고 알차게 할 수 있을까 싶은 마음에 이 책에서 도움을 받은 것 같다.

 

사실 그동안 책 모임에서는 주된 이야기가 책과 관련해서 함께 이야기 나누고 싶은 것들을 자유롭게 꺼내놓으면 거기에 관련해서 다양한 의견들을 내놓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보니 책을 읽고 그 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고 책 모임은 아니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책 선정에 있어서도 좀 더 다양한 분야의 책들을 선정할 필요가 있음을 느꼈다. 대부분 비슷한 종류의 책들을 선별해서 보고 있진 않았나하는 생각이 문득 이 책을 읽다가 들었다.

 

요즘 책 모임을 하는 사람들을 심심찮게 많이 만나볼 수 있는 것 같다. 학생들에게 제대로 된 책 모임이 좋은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을 것 같고, 그렇다면 그들에게 어떻게하면 좀 더 나은 책 모임이 되도록 이끌어줄 수 있는지 교사들이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 또한 어른들도 아이들에게만 책을 읽으라고 강요할 것이 아니라 책 모임을 통해 토론도 해보고 다양한 사고를 확산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어떻게 토론을 하고, 어떤 방법으로 독후활동을 하는지, 그리고 어떤 책들을 실제 모임에서 읽었는지 등등 실례가 자세히 소개되어 있어 책 모임을 처음 운영하려고 하는 사람들은 물론 지금 현재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좀 더 의미 있는 모임이 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독서를 통해 당신의 삶을 좀 더 풍요롭게 만들고 싶다면 책 모임을 하나 해보길 권하고 싶다. 새로운 사람들과의 책 모임이 부담스럽다면 가족 내에서의 모임도 충분히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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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러 그런 게 아니야! 단비어린이 그림책 10
마라 베르그만 글, 캐시아 토마스 그림, 안지은 옮김 / 단비어린이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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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가 종종 쓰는 말 중에 하나가 "일부러 그런거 아닌데..."랍니다. 그 말을 듣고 나면 아이를 오해한 것 같아서 이내 곧 미안해지곤 하죠. 그치만 어떨 때는 정말 일부러 그런건지 아닌지조차 판단하기가 애매할 때가 있어요. 아이를 그대로 믿지 않으면 힘든 일이죠.

친구들의 화난 표정과 정신없는 모습들이 눈에 들어오는 표지에요. 아이는 제목만으로도 자기 이야기인듯 즐거워하면서 관심을 갖고 보더라구요. 책을 읽고 다시 보면 더 와닿는 표지의 그림입니다.

엘리자베스는 평상시에도 장난을 좋아하는 친구인가 봐요. 꼭 우리 딸 같아요. 우리 딸 아이도 잠시도 가만히 있질 않고 장난치는 것도 무척 좋아하거든요. 가끔은 오늘은 또 어떤 장난을 칠까 궁리하는 녀석처럼 보이기도 할 정도로 말이지요. 엘리자베스도 한바탕 장난을 쳐서 소동을 피우고 도망가네요. 우리 딸처럼 귀엽게 느껴집니다.

장난꾸러기 엘리자베스가 친구 조를 뒤에서 툭 쳤는데... 예상하지 못한 어마어마한 일이 일어나 버린거죠. 그만 조가 넘어져버렸어요. 사실 엘리자베스는 조를 넘어뜨리려는 생각은 아니었는데 말이죠. 생각보다 일이 너무나도 커져버렸네요. 엘리자베스가 감당하기엔 터무니 없이 커져 버린 일... 우리 딸 아이는 이 책을 보더니 조를 쿡~찌른 이유가 넘어뜨릴려고 그런게 아니라 그냥 "뭐 물어볼게 있어서 그랬을 수도 있는데... , 아니면 알려줄게 있어서 그랬을 수도 있고..." 이렇게 이야기하더라구요.

친구들은 모두 엘리자베스의 장난에 화가 단단히 났네요. 사실 이 부분을 보면서 어린 아이들이라면 이런 상황을 잘 해결해나갈까 걱정이 되기도 하고, 마음에 상처를 입진 않을까 걱정도 되더라구요. 그래도 일부러 그런 건 아니라는 걸 명확히 이야기하고 자신의 잘못을 사과하는 모습의 엘리자베스를 보면서 조금은 안심이 되었답니다.

더군다나 사과를 한 엘리자베스를 용서하는 조의 모습도 무척 보기 좋았답니다. 잘못을 하면 사과를 할 줄 알고, 또 사과하는 친구를 용서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것을 딸 아이가 이 책을 통해 배웠으면 하네요. 사과와 용서는 물론 친구들이 일부러 한 행동이 아닌 것에 대해서는 조금 너그러운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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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할아버지 - 성장이야기 (가족애, 치매) 노란돼지 창작그림책 22
정설희 글.그림 / 노란돼지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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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도 할아버지와 할머니 손에서 자라고 있어서 그런지 더욱 더 이 책의 내용이 마음에 와닿더라구요. 아이 입장에서도 할아버지랑 같이 시간을 보낼 때가 많아서 그런지 책을 보는 내내 속상해하고 마음 아파했답니다.

항상 정겹게 아이들을 반겨주시는 할아버지... 대부분의 할아버지들은 다 같은 마음이 아닐까 싶네요. 사실 이 책을 저의 딸 아이 할아버지가 읽어주었어요. 할아버지 입장에서도 마음이 편치 않았던 탓일까요? 무슨 이런 내용의 책이 다 있냐고 하시더라구요. 건강한 할아버지의 모습만 아이에게 보여주고 싶어하시는 것 같았답니다.

 

안경을 머리 위에다 두고도 깜박 잊어버리신 할아버지... 통화하면서 전화기를 찾는 할아버지... 할아버지의 치매가 점점 심해지고 있음을 아이의 눈에서 잘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요.  

지난 번 젊은 여성의 치매를 다룬 드라마를 한참 방영되었을 때 뉴스에서 많이 나오던 것이 젊은 사람들의 치매도 급격히 늘고 있다는 내용이었어요. 살짝 이 책을 읽어주면서도 알게 모르게 걱정되는 마음이 저에게도 있었나봅니다. 아마도 이 책에서는 할아버지의 늙으심을 치매라는 소재로 보여주는게 아닌가 싶어요.

 

할아버지는 구두를 냉장고에 넣으시고는 표정이 아주 좋지 않은데, 아이는 아무 것도 모르고 그저 해맑게 웃는 모습이 대조적인 것 같아요. 아마도 나이가 들어가고 내가 잘 하는 것이 줄어든다고 생각하면 할아버지와 같은 모습이 아닐까 싶더라구요. 나이들어 자신감이 없어진다면 많이 서글플 것 같아요.

 

할아버지의 치매가 악화되어 할아버지가 나를 몰라보는 것 같아서 무척 슬퍼했었지만 할아버지가 손녀를 안아주는 모습에서 그 마음 만큼은 누구보다도 자식들, 손주들을 사랑하신다는 걸 알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 따뜻한 그림에서도 할아버지와 손녀의 사랑이 잘 표현되고 묻어나는 것 같아서 내용은 슬프지만 아이랑 잘 본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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