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 봐줄까?
Team. StoryG 지음 / oldstairs(올드스테어즈)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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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상이라고 하니 영화 한 편이 먼저 떠오르네요. 가끔 관상은 과학이라는 말을 쓰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는데 정말 관상은 어디까지 알 수 있는 것인지 궁금하긴 하더라고요. 만약 관상에 이미 어느 정도 우리가 알 수 있는 것들이 드러나 있다면 이를 알아보는 것도 크게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이미 관상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는 분들이라면 크게 상관이 없을 수도 있는데 제가 생각한 것과는 달리 구분이 굉장히 큼직하게 되어 있어서 책에 나온 내용과 해당하지 않는 경우는 어떻게 되는지 궁금해지긴 했습니다, 예를 들면 입의 크기의 경우 너무 크거나 너무 작은 경우만 나와 있다보니 그냥 이 둘에 해당하지 않는 경우에는 관상으로 알아보긴 힘든건가 이런 생각들이 들더라고요.

 

물론 이제 저와 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 분들이라면 그 다음 장에서 조합이 어떻게 되는지에 따라 관상이 어떻게 또 달라지는지에 대해 설명은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눈도 크고 입도 큰 사람, 눈도 작고 입도 작은 사람 그리고 눈은 큰데 입은 작은 사람, 입은 큰데 눈이 작은 사람 이렇게 말이죠. 그리고 이에 해당하는 실제 인물들도 소개하고 있어서 어떤 특징이 있는지를 살펴보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기본적인 내용들은 1장 너의 첫인상에서 하나씩 큰 특징들을 살펴보고 2장에서 여러가지를 조합해서 살펴볼 수 있답니다. 개인적으로 조합해서 살펴보는 2장이 저에게는 더욱 더 흥미롭더라고요. 

 

그리고 이 책의 표지에 나와 있는 ‘내가 친구가 될 상인가?’라는 문구가 책을 읽기 전부터 눈에 띄었는데 친구를 사귈 때 그래도 대략적으로 어떤 스타일인지를 혼자 살짝 파악해 보는데 도움은 될 것 같습니다. 물론 관상은 어디까지나 정확하지 않을 수는 있기 때문에 선입견을 가지면 안 되겠지만 말이에요. 

 

그냥 재미삼아 보면 좋은 것 같고, 관상을 볼 때 어느 부분을 봐야하는지 책을 통해 배웠으니까 정말 관상으로 알 수 있는 것이 나의 친구들 또는 내가 아는 사람들 아니면 유명인들에게 해당되는지 살펴보면 재미있을 듯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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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비메탈을 듣는 방법
김혜정 지음 / 델피노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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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비메탈이라는 단어를 오랜만에 듣게 되는 것 같고 예전엔 나도 장르를 가리지 않고 모든 음악들을 좋아했었지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러다가 저자의 이름과 저서를 보고 <눈이 부신 날>의 저자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예전에 제가 인상 깊게 읽었던 기억이 나더라고요.  

 

이 책 역시도 나름 독특하다 싶더라고요. 무엇보다도 정말 오랜만에 음악에 관한 이야기와 상상을 마음껏 할 수 있어서 저에게는 개인적으로 좋은 시간이 되기도 했습니다. 음악의 뜻이 음을 즐긴다라는 말이라는 것을 자꾸만 되뇌이게 되더라고요. 

 

책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사람들을 통해 그들이 음악을 즐기는 방법 더 나아가서 이야기하자면 삶을 살아가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 것 같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큰 불행은 소리를 듣지 못하는 것이라는 말이 책을 읽으면서 더 잘 이해가 되었습니다. 이 세상에 음악이 없는 삶은 저 역시도 상상도 할 수 없을 것 같은데 과연 음악이 없는 세상에서 살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지 모르겠습니다. 

 

헤비메탈은 다소 시끄럽다고 느껴질 수 있는 음악인데 소리를 듣지 못하는 사람이 헤비메탈을 들을 수 있을까요. 희미하게 나마 들을 수 있는 소리마저 잃을까봐 듣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하는데 헤비메탈을 즐긴다니 책을 읽으면서도 다소 걱정이 되지 않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소리를 들을 수 있든 없든 간에 헤비메탈을 느끼는 것이 마음에 주는 느낌은 같은 것 같습니다. 헤비메탈만이 주는 매력을 오롯이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제가 좋아하는 책을 실컷 읽기 위해 책과 함께 하는 삶을 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습니다. 대학가에서 레코드점을 운영하고 있다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읽을 때 음악에 둘러싸인 곳에서 생활하는 것도 너무나도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저마다의 사연들을 접하면서 나의 인생에서 음악은 어떤 음악이며 더 나아가 오늘의 음악은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당연히 음악은 내 삶에서 중요하다고만 생각했는데 장르에 대한 생각과 나의 삶을 연관지어 떠올려보면서 음악을 통해 때로는 위로를 그리고 때로는 힘을 얻기도 하고 일상의 즐거움을 얻기도 하고 있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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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는 생명의 사랑을 기다리며 산다 - 나는 나를 초대하여 정신분석 삶을 고백하다?
김현미 지음, 윤정 감수 / 북보자기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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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분석에 대해 책을 가끔 읽곤 하는데 프로이드나 자캉에 대해서는 들어봤지만 저자가 세번째로 소개하고 있는 정신분석가 윤정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아는 바가 없어서 굉장히 생소했습니다. 물론 그가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저자가 밝혀 놓긴 했지만요. 

 

저자는 ‘윤정 신경정신분석학’에 입문한지 9년차라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윤정이라는 정신분석가에 대해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특히 그가 고민하는 부분이 바로 ‘생명이란 무엇인가’라고 하네요. 아울러 인간이란 삶의 굴레에서 상처를 받을 운명이면서 동시에 그 상처를 극복하는 존재라고도 이야기합니다.

 

신경정신분석학을 공부하면서 저자는 자신이 살아온 삶에 대해 제대로 분석하고 더 나아가 스스로 치료할 수 있는 성찰적 태도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리하여 나온 책이 바로 이 책입니다.

 

정신분석학에서 사용하는 용어들에 대한 설명과 함께 저자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책을 읽다보면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정신분석학을 공부하지 않았으면 아버지에 대한 원망을 남편에게 했을지도 모른다는 말이요. 이 글을 읽으면서 우리는 내가 누군가에게 불만을 갖고 있거나 갈등을 원만히 해결하지 못했을 때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다른 누군가에게 그 미움을 전가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버지를 미워했던 자신의 모습과 남편을 제대로 사랑하지 못한 것 등 자신의 모습과 내면을 들여다 보는 과정을 통해 좀 더 솔직히 자신과 마주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가난했던 어린 날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저자가 아무런 준비도 없이 결혼한 부모를 원망하는 것도 어느 정도 이해가 가네요. 그리고 자신은 그런 것들을 반복하지 않으려는 몸부림도 이해가 갑니다. 

 

우리가 갖고 있는 마음 속의 상처를 제대로 마주하지 않으면 이를 위해 무언가 행복해 보이는 가면을 쓰고 생활을 해야할 수도 있으므로 저도 제가 갖고 있는 상처들을 천천히 들여다 보고 이를 위해 어떤 것들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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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가족의 정서가 행복과 불행의 터전이었다 - 오늘날 가족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강인경 지음, 윤정 감수 / 북보자기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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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저자의 이력을 보면서 굉장히 독특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음대를 졸업하고 음악을 한 사람인데 대학원에서는 법학을 공부했다는 사실도 독특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더 나아가 진로상담을 공부하고 현재는 정신분석치료과정에 참여하고 있다고 하네요.  

 

누구나 가족에 대한 생각과 고민들은 갖고 있기 마련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면에서 저자가 정신분석을 공부하게 된 것도 이해가 되더라고요. 저도 요즘 젊은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듣다가 가족에 대한 부분에서 걱정스럽기도 하고 깜짝 놀라기도 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예전에 저희 세대는 가족이 제대로 해 준 것이 없어도 이를 극복해내고 본인이 일어서든지 아니면 그 안에서 순응하며 지내든지 하면서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요즘 젊은이들 중에서는 가족을 원망하고 심한 불평을 늘어놓는 경우들도 적지 않다는 이야기를 듣고 놀랐던 적이 있습니다.

 

아무튼 그런 면에서 가족이란 예나 지금이나 우리가 받아들이든 그렇지 않든 간에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게 되는 환경 중 하나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그냥 덮어두고 지나가기 보다는 들여다 봐야 할 부분들을 이 책을 통해 생각해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어렵거나 전문적인 용어를 사용한 책이라기 보다는 사례들을 편안한 문체로 써놓았기 때문에 누군가가 상담받는 이야기를 읽는 것 같은 느낌도 들고 편했습니다. 특히 어른아이부분에서는 누구나 한번씩은 생각해 봐야 하는 부분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사례들을 통해서 그 상담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짚어주고 필요한 내용들을 마지막 부분들에 정리를 해주어서 이해가 쉬웠던 것 같습니다. 가족의 정서라는 것은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책을 읽는 내내 생각했는데 지금 나의 가족의 정서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나는 우리 아이에게 어떤 정서를 보여주고 있는지 고민이 되지 않을 수 없더라고요. 물론 처음에는 저의 원가족에 대한 생각들이 앞섰지만 책을 읽으면서 현재의 저의 가족에 대한 생각으로 차츰 옮겨가더라고요. 책을 읽고 나서 부정적인 생각보다는 생명이라는 단어에 주목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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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하진 않지만 나답게 살고 있습니다
최영원 지음 / 모모북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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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에 따라 사람마다 다르긴 하겠지만 저 역시도 완벽에 가까워야 한다는 생각에 늘 시달렸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점수 1~2점에 속상해하고 울고 그런 저자의 모습이 너무나도 머릿속에 잘 그려지더라고요. 그리고 동시에 요즘 아이들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물론 아닌 학생들도 있겠지만 저자의 젊은 시절처럼 요즘 아이들도 끊임없이 알 수 없는 목표를 향해 달리며 더 나은 성적을 받기 위해 늘 고민하고 속상해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이미 경험을 통해 그것이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몸소 경험한 저자는 우리에게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우선 타인과 비교하지 말 것. 너무 많이 듣는 말이면서도 실천은 쉽지 않은 듯 합니다. 자꾸 나도 모르게 남들과 비교하다보니 무언가를 더 해야할 것만 같고 강박관념 같은 것도 갖게 되는 것 같습니다. 나의 선택을 타인의 기준에 맞추지 말라는 말은 너무나도 공감이 가는 말입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말은 오늘을 아둥바둥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큰 위로가 될 말이 아닌가 싶습니다. 무조건 하루하루를 살아낸다는 느낌보다 그 속에서 내 삶에 대해 스스로 질문을 던진다는 것은 정말 중요한 일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책에서 자주 등장하는 말이 바로 ‘나답게’라는 말이랍니다. 어른들도 나답게 산다는 것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독서의 중요성은 역시나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나답게 산다는 것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확실한 것 중의 하나가 바로 독서니까요. 저도 언젠가 매일 책에 파묻혀 책만 읽으면서 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있습니다. 삶의 변화를 위해 독서를 한 저자의 이야기처럼 독서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좀 더 나다움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저 역시도 좀 더 나다운 삶을 살기 위해 더 노력하고 싶어집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독서가 늘 함께 하는 삶을 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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