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와 호랑이 옛이야기 그림책 11
이현진 글.그림 / 사계절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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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그림들과 조금 차별화된 익살스러워 보이는 호랑이의 모습이 눈에 쏙 들어오는 표지네요. 사실 그 위에 있는 토끼의 표정이 압권이지만요. 점토로 빚어놓은 듯한 토끼와 호랑이의 모습이 인상적이고 더욱 이야기 속으로 아이들을 끌어들이는 역할을 하는 듯 싶어요. 그림만 봐도 재밌습니다.

게으른 호랑이는 움직이기 싫어서 자그마한 동물들만 잡아먹으려고 하는데 하필 영리한 토끼에게 딱 걸린거죠. 영리한 토끼는 잡아먹힐 위기에 처하자 배고픈 호랑이에게 떡을 주겠다고 하는데... 그 떡은 바로 돌멩이였던 것이죠. 그것도 따뜻하게 먹으라고 돌멩이를 데워서 주었더니 그것도 모르고 한 입 베어문 호랑이는 난리가 났네요.

호랑이의 표정이 장난이 아닙니다. 아이가 이 부분에서 재밌다고 난리가 났는데 어찌보면 호랑이 불쌍할 정도입니다. 뜨거운 돌멩이를 먹었으니 이빨이 성할리가 있나요. 호랑이의 아픈 상황을 재밌게 묘사해놓긴 한 것 같아요. 눈알이 뱅글뱅글, 눈물이 주르륵, 이빨은 와장창... 이런 표현들이 아이들을 재미있게 느끼도록 하는 것 같아요. 사실 이제와서 제가 보기엔 어른의 눈으로 보니 불쌍할 정도란 생각이 들긴 하지만요. 호랑이가 토끼를 잡아먹으려고 하긴 했지만 너무 가혹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어느 날 다시 또 만난 토끼. 한 번 당했으면 정신차리고 이번엔 당하지 않을 법도한데 호랑이가 순진한건지 또 토◀� 믿게 되네요. 물고기를 먹게 해준다는 말에 이번에는 차가운 물에 꼬리를 담그고 마냥 기다리는데 결국 꼬리가 얼어 잘라졌답니다. 생각하면 끔찍하죠. 아무튼 아이의 입장에서는 꾀를 내어 위기를 모면하는 토끼의 모습이 눈에 들어올텐데 저는 호랑이의 모습이 눈에 많이 띄더라구요.

다행히 호랑이도 토끼도 어느 누구하나 죽지 않고 이야기가 끝나네요. 마지막엔 토끼가 달나라에서 방아를 찧고 있을지도 모를 여지를 남겨두고 이야기가 끝이 난답니다. 아무튼 호랑이와 토끼 이야기를 색다르고 재미있게 아이가 잘 봤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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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랑꼬리 위니
닐 그리피스 글, 에일린 브라운 그림, 정원민 옮김 / 루돌프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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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를 팔랑팔랑 흔들면서 반갑게 인사하는 강아지의 모습이 저절로 떠오릅니다. 길을 가다가도 강아지만 보면 가던 길을 멈추고 강아지에게 인사하는 우리 딸 아이가 좋아할만한 내용의 책이에요.

이 책을 아이랑 보면서 우리 아이 어릴 때 모습이 많이 떠오르더라구요. 누가 시키지도 않아도 위니도 꼬리를 팔랑팔랑 흔들고 싶어하잖아요. 아기들도 어느 순간 기어다니고, 걷고 하는 모습이 똑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아이가 뒤집어 보겠다고 울면서 기를 쓰고 뒤집기 연습을 하던 그 때 생각이 많이 나더라구요.

주변 사람들을 모방하는 아기들처럼 위니도 주변의 다른 동물들은 어떻게 꼬리를 흔드는지 보면서 따라하려고 애를 쓰는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말이나 당나귀, 양, 황소, 오리처럼 꼬리를 휘휘, 빙빙, 씰룩씰룩, 철썩철썩, 뒤뚱뒤뚱 흔들어보려고 노력하는데 이러한 모습은 강아지의 모습이 아니죠. 온갖 신경을 꼬리에만 쓰고 다른 동물들 꼬리만 보고다니다가 어느 순간 엄마가 보고 싶어진 위니는 엄마가 주변에 없다는 사실을 알고 울면서 엄마를 찾아나서게 됩니다. 그 때 들려오는 엄마의 목소리...

어느 순간 자신도 모르게 팔랑팔랑 꼬리를 흔드는 위니... 그렇게 꼬리를 흔들려고 酉쪄巒� 안 되더니 엄마를 보고 반가워서 그런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꼬리를 흔들고 있더라구요. 엄마를 만나서 기뻤을 뿐인데 꼬리가 흔들린거죠. 기분이 좋을 때 꼬리를 가장 팔랑팔랑 흔들 수 있다는 걸 알게되었네요.

 

또한 빨리 팔랑팔랑 다른 강아지들처럼 꼬리를 흔들고 싶은데 그게 잘 안 되었을 때 엄마의 격려가 아마도 위니에게 큰 힘이 되었을 것 같아요. 믿어주고 잘할 수 있다고 격려해주는 것이 중요한 부모의 역할일 것 같아요. 그래서 위니가 포기하지않고 끝까지 노력할 수 있지 않았나싶네요. 다른 아이들보다 조금 발달이 늦으면 걱정하는 엄마들이 많은데 그럴 수록 위니의 엄마같은 노력이 필요할 것 같아요. 우리 아이에게 괜찮다고 격려하고 믿어주는 말을 더 자주 해야할 것 같단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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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펫 1 - 뚱보 햄스터의 등장 좀비펫 시리즈 1
샘 헤이 지음, 사이먼 쿠퍼 그림, 김명신 옮김 / 샘터사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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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아이들도 그럴지 모르겠지만 우리 아이는 드라큘라라든지 귀신, 도깨비 등등의 이야기가 나오는 책을 보면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그냥 재미있어하고 좋아하더라구요. 그런데 이 책은 제목이 좀비라 그런지 바로 관심을 가지면서도 햄스터가 좀비라는 사실에 바로 웃음을 터뜨려버리더라구요.

예전부터 집에서 강아지를 키우고 싶다고 한바탕 난리를 쳤던 적도 있었고, 햄스터도 한 때 키워보고 싶다고 했었는데 귀여운 애완 동물은 간데없고 좀비펫이라니 과연 키울 수 있을까요?

어쩌면 애완 동물에다가 좀비를 결합시킬 생각을 했는지 우리 아이 사로잡는데는 완전 성공했네요. 무덤에서 돌아온 좀비 이야기가 독특했는지 우리 딸 녀석은 벌써 이 책이 4권이 나와있다면서 다 사야겠다고 하네요. 제목만 보면 무서울 것 같지만 재미있을 것 같다면서 책을 잡더니만 앉은 자리에서 정신없이 다 읽네요.

무덤에서 살아돌아온 좀비펫을 저승으로 보내야하는 일을 얼결에 맡게된 우리 주인공... 햄스터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먹어대는 모습이 인상적인 뚱보 햄스터... 재밌으면서도 엉뚱하기도 한 내용이 흥미롭다면서 아이가 무척 재밌게 봤답니다.

이 책을 보고 나니 여러 가지 생각이 드는 모양이에요. 재밌게 읽었냐고 물어보니까 애완 동물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강아지를 지금도 키우고 싶긴 한데 이 책을 보고나니 책임감 갖고 정성껏 키우지 않을거면 키우지 않는게 낫겠다는 이야기를 하네요. 이 햄스터도 청소기에 빨려들어가서 무덤으로 가게 되었다나요. 조금 상상하기 끔찍한 설정이지만 사실 우리 인간이 동물들의 생명에 대해서는 인간보다 소홀히 여기는 경향도 없지 않아 있어서 모든 생명체가 소중하다는 것을 알려주기에도 좋은 것 같아요.

흥미로운 이야기로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동물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까지 심어줄 수 있어 더 좋은 책이네요. 다음 시리즈들에 나오는 고양이와 개, 금붕어의 이야기도 벌써부터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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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미래 직업 100 - 미래 유망 직업과 새로 등장할 직업 어린이 미래 교양 시리즈 1
최정원.정미선 지음, 정지혜 그림 / 이케이북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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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진로와 관련된 책들이 서점가에 많이 나오고 있는데 간단하고 겉핥기 식으로 나온 책과 다르게 이 책은 어른인 제가 보기에도 알차고 도움이 많이 되는 책이더라구요.

아이들이 직업을 가질 나이를 고려해서 미래에 유망한 직업이나 새롭게 등장할 직업을 소개하고 있답니다. 초등학생 때부터 직업에 대해 미리 많이 알아두면 자신의 적성과 흥미를 고려해서 직업을 고르는데 많은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목차들도 각 직업의 분야별로 상세히 잘 구분해서 관심있는 분야나 자기의 적성에 맞는 분야를 찾아서 관련된 직업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살펴볼 수 있어서 좋더라구요. 우리 아이도 처음엔 자기가 관심 있는 것들부터 찾아보더니 나중엔 처음부터 살펴보면서 직업이 굉장히 많다는 말을 하더라구요. 

아이들이 많이 알고 있는 직업들, 즉 우리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는 직업들 뿐만 아니라 새로운 직업들이나 생소한 직업들도 많이 나와 있어서 직업의 세계를 아이들이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사실 아이들을 키우면서 서점에 나가보� 진로와 관련된 책들도 많이 찾아보곤 하는데 너무나도 다 아는 뻔한 이야기들을 묶어 놓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깊이가 없는 책들이 많았답니다. 특히 초등학생 정도를 대상 독자로 생각하는 책들은 더 말할 필요도 없이 담고 있는 내용이 별로 없더라구요. 그런데 이 책은 어떤 일을 하는지도 구체적으로 나와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직업을 갖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들이 있는지 알려주고 있어서 관심 있는 직업을 아이들이 어떤 식의 방법을 거쳐 그 직업을 가질 수 있는지 현실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것 같아서 그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답니다.

이미 잘 알려져 있는 직업들에 대해서는 그 직업을 갖기 위해 어떤 노력들을 해야하고 어떤 방법이 있는지 살펴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생소한 직업들에 대해서는 미래 사회에는 이런 분야의 일들이 많이 생길 수 있겠구나하는 예측도 해보고 어떤 일을 하는지 보면서 정말 자신에게 맞는 일인지 아닌지를 파악할 수 있어서 좋았답니다. 아직 초등학생이니까 이 책을 자주 보면서 다양한 직업 세계가 있다는 걸 알고 자라나면서 관심있는 분야를 구체적으로 찾아나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아이랑 함께 봤답니다. 정말 유익한 직업에 관련된 책이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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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요정 켈피 스코틀랜드 옛이야기 모음집 3
테레사 브레슬린 지음, 케이트 라이퍼 그림, 엄혜숙 옮김 / 머스트비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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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 옛 이야기 모음집이라고 볼 수 있는 이 책은 지난 번에 아이에게 보여줬던 <용 스투워엄과 소년아씨파들>이라는 책 덕분에 아이가 이번 책에 더욱 많은 관심을 갖는 걸 알 수 있었답니다. 사실 그 때 까지만 해도 아이는 스코틀랜드에 대해 아는 바가 많지 않았는데 스코틀랜드의 옛날 이야기를 들으면서 스코틀랜드에 대한 관심이 생겼는지 지도에서는 어디 쪽에 있고 국기는 어떻고 이런 것들을 열심히 찾아보더라구요.

 

이번 책 역시도 지난 번 책과 마찬가지고 구성도 거의 같습니다. 간단한 이야기들이 세 편 실려있는 이번 책은 이 시리즈 세번째 책이라고 하네요. 두번째 시리즈는 읽어보지 못했는데 구성은 같고 내용만 다를 듯 하네요.

 

책의 제목만 보고 아이는 당연히 요정이니까 켈피를 착하고 아름다울 것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실제로 이 책에서는 악하게 나오는 요정이라 당황했나봅니다. 왜냐하면 다른 책들에서는 요정이라고 하면 다들 천사처럼 나오니까요. 자신의 아버지를 켈피에게 뺏긴 소년이 켈피를 어떻게 사로 잡게 되는지 그 내용이 흥미로웠나봅니다. 우리나라 이야기들에서 많이 살펴볼 수 없는 소재들이라서 그런지 아이가 흥미로워하고 스코틀랜드에 대해 관심을 많이 갖는 계기가 되는 것 같더라구요.

두 번째 이야기에서도 초록색 옷을 입은 요정이 나와 아이가 또 요정이 나온다면서 궁금해하더라구요. 또 나쁜 요정인지 아니면 착한 요정인지가 제일 궁금했던 모양입니다. 세 번째 이야기는 많이 접해본 내용인 듯 해서 아이가 그다지 관심을 두진 않았지만 두 개의 이야기에는 요정이 나온다는 공통점도 있고 해서 아이가 재밌어하며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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