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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전(傳) - 대한민국 명사 12인을 키워낸 어머니들의 자녀교육법
EBS <어머니전> 제작팀 지음 / 북하우스 / 2013년 7월
평점 :
항상 느끼는 거지만 훌륭하게 잘 큰 사람들을 보면 그들을 훌륭하게 이끌어주고 키워낸 부모가 있다는 것은 변함없는 사실인 것 같다. 김연아 선수나 박태환 선수도 그랬고 연예인들 중에도 더러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책은 그 중에서도 대한민국 명사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 12명을 선정해 그들을 키워낸 어머니들의 자녀 교육법을 담아내고 있는 책이다. 전 역도 선수 장미란 을 비롯해 유엔 사무총장 반기문, 모델 장윤주, 세계여의사회 회장 박경아 교수 등 각계 각층의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의 꿈을 이루며 사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 책은 ebs에서 방영된 프로그램을 책으로 엮은 것인데 이 책을 보고 있으니 다른 육아서들을 볼 때와는 사뭇 다른 느낌과 관점으로 아이를 바라볼 수 있는데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통해 이미 잘 알려진 어머니의 이야기도 있지만 평상시 소개된 적이 별로 없는 그들의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가 무척 흥미롭고 그들의 교육법이 훌륭한 자녀를 키워낼 수 밖에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 중 기억에 남는 것 몇 가지만 소개하자면 개성으로 똘똘 뭉친 모델 장윤주의 어머니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삐쩍 마른 딸을 모델 일을 할 수 있도록 격려해주신 어머니가 아니였다면 과연 오늘날의 장윤주는 없었을 것이다. 나같으면 과연 이렇게 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을 내내 하면서 책을 읽었는데 특히 장윤주의 어머니는 자녀가 선택한 것에 대해 계속 해야하는지 그만 두어야할지 방황을 할 때 충분히 고민해서 결정했으면 그 때는 어떤 어려움이 와도 끝까지 밀고 나가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그래야 나중에 후회가 없다고...
나도 훗날 아이가 조금씩 더 성장할 때 자신이 선택한 것에 대해서는 밀고 나가보라고 이야기해주고 싶어졌다. 결과가 어떻게 되든 내 아이가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았으면 해서이다.
좋은 말이 너무 많아서 책에 밑줄도 치고 메모도 하면서 읽어나갔다. 그 중 또 하나 와닿았던 것은 '사람들은 꿈을 말하며 늘 그 꿈에 조급하게 다가가려 한다. 내일 이루어질 수도 聆� 꿈을 어떻게 해서든 오늘로 앞당기고 싶어한다.' 였다. 내 아이의 꿈이 막막해보여도 내일 당장 이루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부모의 조급함을 버리고 아이를 믿고 기다려야 할 것이란 생각이 많이 들었다.
훌륭한 자녀는 어머니로부터 시작한다는 말이 가슴에 많이 남는다. 자녀가 훌륭해지길 바란다면 어머니 자신부터 돌아보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오늘날 많은 육아서들은 아이의 인성적인 부분보다도 공부 잘하고 뇌를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론적인 책이 많은 것 같다. 이 책은 전문적인 육아서는 아니지만 다른 이들의 어머니들을 통해 그 속에서 더 훌륭한 방법들을 찾아볼 수 있어서 좋았던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