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없이 떠나는 1박 2일 해외여행 - 직장인을 위한 리얼 가이드북
1박 2일 해외여행자들 지음 / 북로그컴퍼니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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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 다니면서 해외여행을 다닌다는 것은 사실 엄두가 안 나는 일이다. 해외여행이라고 하면 휴가 때나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책은 주말을 잘 활용해서 1박 2일로 해외여행을 다녀오는데 도움을 준다.

베스트 여행 블로거 15인의 1박 2일 해외여행 완벽 플랜이라는 표지의 글귀가 눈에 띄었는데 역시 출발부터 도착까지 필요한 모든 것을 담고 있어 해외 여행을 짧게 다녀올 때 또는 갑자기 해외여행을 계획했을 때 유용할 것 같다. 어떤 숙소에서 묵을 것인지, 어디를 둘러볼 것인지, 그리고 쇼핑하기 좋은 곳과 식사하기 좋은 곳, 그리고 얼마 정도의 경비가 예산되는지 미리 살펴볼 수 있었다.

사실 1박 2일로 다녀올 수 있는 동남아 쪽의 나라들이 많이 있을 줄 알았는데 실제로 책을 보니 16개의 여행지 중 10개가 일본이었다. 아직 일본에 다녀온 적은 없지만 일본으로 여행을 가봐야지라는 막연한 계획도 없던 터라 그런지 이 부분이 나에게는 조금 아쉬웠다. 홍콩이나 쿠알라룸프는 가 본 적이 있기에 짧은 소개지만 다시 또 가게 되면 이번엔 어디를 꼭 들려봐야지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고, 특히 내가 가고 싶은 싱가포르에 대해서는 더욱 열심히 읽은 것 같다. 바쁜 일상 속에서 주말을 잘 활용해서 싱가포르 여행을 꼭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이 더욱 강하게 든 것 같다.

하지만 1박 2일 여행 책 답게 각 여행지마다 첫째날과 둘째 날의 스케줄이 잘 나와있어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기 힘들때는 그대로 따라해보면서 여행을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깨끗하기로 유명한 싱가포르에서 멋진 야경도 보고, 카야 토스트도 먹어보고 칠리 크랩도 먹어야지 하는 그림들이 머릿속에 그려지는 것 같다.

이 책은 여행지에 대한 상세한 소개와 여행을 떠나는 사람의 입장에서 필요한 정보들을 쏙쏙 알려주고 있어서 그런 점이 짧은 여행 일정을 짜는데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특히 일본 여행지를 많이 다루고 있기 때문에 일본 여행을 짧게 다녀올 계획인 사람들에게 무척 유용한 책이 될 것 같다. 휴가 없이 일본 여행을 꿈꾸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다. 다른 나라 여행지들도 일본처럼 조금 더 다양한 장소와 안내가 있었더라면 더 완벽했을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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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파는 남자 마음똑똑 (책콩 그림책) 29
구사바 가즈히사 글, 헤이안자 모토나오 그림, 김지연 옮김 / 책과콩나무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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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그림책입니다. 과연 물질적으로 풍요롭고 편리하면 그것이 행복인지를 묻고 있죠. 이건 사실 어른들에게도 묻고 싶은 질문인 것 같은데 행복은 무엇일까요? 그리고 행복을 파는 남자는 과연 정말 무엇을 통해서 행복을 팔고 있을지 궁금해지는 책이에요.

요즘 이런 문제를 다룬 일반책을 제가 많이 읽어서 그런지 어른인 제 눈에도 곰곰이 생각해볼 거리들을 던져주는 책이란 생각이 많이 들더라구요. 가난한 마을들만 찾아다니는 '행복을 파는 남자들'... 그들은 전봇대를 세우고 전선을 깔아서 가난한 마을사람들로 하여금 인간답게 살 수 있도록 해주는 '행복'을 팔고 있습니다. 이 행복이란 것은 과연 누구에게 행복일까?라는 생각이 자연스레 들더라구요. 행복을 파는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인지 아니면 가난했던 그들이 행복해진 것인지 말이죠. 하지만 자신들은 이렇게 전봇대를 세우고 전선을 연결하는 것이 행복해지는 지혜를 파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을에 전기가 들어오고 집집마다 밤이 찾아오지 않았답니다. 매달 나무 세 그루를 베어서 주기만 하면 돈을 내지 않아도 전기를 쓸 수 있게 해주겠다는데, 과연 그럴까요?

밤새도록 춤추고 노래하는 마을 사람들은 점차 일하러 가지도 않고 이러한 마법같은 생할을 즐깁니다. 그리고 이후엔 텔레비전을 나무 100그루에 사게 됩니다. 하지만 마을 사람들은 텔레비전에 나오는 화려한 모습들을 보면서 점차 자신들의 처지를 초라하게만 생각합니다. 더 행복해지고 싶어진거죠. 급기야 더 행복해지기 위해서 나무 50그루를 내고 도시로 일을 하러 가죠.

행복을 찾아 도시로 떠난 마을 사람들. 그러나 그 곳에서 찾은 것은 불행하게도 행복이 아니었답니다. 그들에게 돌아온 것은 황폐해진 숲과 더 행복해지고 싶어 안달단 초조해진 마음뿐이었던 것 같아요. 나무가 더 이상 없어진 마을은 다시 점차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는데 그러면서 예전의 삶이 얼마나 소중했는지를 깨닫게 된답니다.

마을 사람들은 이제 자신들의 마을에 있는 행복의 소중함을 잘 알고 있죠. 도시에만 행복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웃는 얼굴로 사는 것이야말로 얼마나 행복한지를 말이죠. 행복은 다양한 방식으로 어디에든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소중한 그림책이었습니다.

 

참으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었답니다. 실제로도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그림책 속에 담아내서 그런지 더욱 더 많은 고민을 하게 하네요. 선진국들이 저개발 국가들에게 이런 식의 도움들을 주고 있지만 그것은 결국 그들의 행복을 위함이 아닌 자신들의 이익을 위한 이기적인 행동일 수 있다는 것을 돌아보게 합니다. 그들에게 꼭 필요한 최소한의 기술을 제공해주는 적정기술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되는데, 정말 그들의 행복을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그들의 시각으로 다시 한번 고민해봐야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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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잘 찍고 싶다 - 생각하며 찍는 사진
남규한 지음 / 혜지원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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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잘 찍고 싶다는 마음은 늘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예전엔 카메라를 더 좋은 것을 사면 사진이 잘 나오기에 좋은 사진을 얻으려면 카메라가 좋아야한다고 늘 생각했던 것 같아요. 이 책은 카메라 사용법에 관련된 책이 아니라 사진을 찍을 때도 생각하며 사진을 찍는 것이 더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있다는 내용의 '생각하며 찍는 사진'에 관련된 내용을 담고 있답니다.

 

주제를 가지고 사진을 찍는 것... 이것에 대해 별로 고민해본 적이 없는 저로서는 책을 보고 난 후 사물들에 주제를 담는다는 생각으로 다시 눈길을 돌리니 사물들이 조금은 달리 보입니다. 그동안은 너무 있는 그대로 사물을 그냥 담아내는 것에만 신경썼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찍었던 사진에는 느낌이라는 것을 전혀 찾아볼 수 없었구요.

같은 주제로 반복해서 사진찍기는 훈련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아무래도 아이들이 있다보니 아이들 사진을 찍어주는 목적으로 카메라를 사용할 때가 많은데 같은 장소에서 반복해서 찍어주면 나중에 아이들이 컸을 때 또 하나의 스토리를 들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또한 프레이밍... 어디서 부터 어디까지 사진에 담을지 결정하는 것도 충분한 연습이 있어야 할 것 같더라구요. 늘 아이 얼굴 나오게 사진 담는 것만 신경써서 그런지 정작 좋은 구도의 좋은 사진인지도 잘 모르겠고 느낌있게 잘 담아냈는지는 더욱 더 모르겠더라구요. 아이 사진을 찍을 때는 무릎을 꿇어 아이와의 눈높이를 맞추면 좋다고 이 책에 나와 있더군요. 늘 서서 제 눈높이에서 찍었었는데 이제는 나들이를 갈 때나 집안에서도 아이 사진 찍을 때 눈높이 맞추면서 찍는게 중요하다는 걸 잘 알았답니다.

 

사진에 의미 부여하기... 사진에 의미를 부여하니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이는 장면들도 훌륭한 사진이 될 수 있음을 알 수 있었어요. 지하철에 앉아서 찍은 사진 중 작가의 눈 앞에 서 있던 사람의 모습이 바로 그렇습니다. 정말 이게 무슨 사진이지? 잘못 찍은 건가?라고 지우고 넘어갈 만한 사진입니다. 그렇지만 작가는 '육식동물은 언제 저런 자세를 해보았었나...'라고 자신만의 사진에 자신만의 이야기와 의미를 담아냈습니다.

이 책을 보면서 생각하면서 사진을 찍는다는 것이 얼마나 많은 차이를 만들어내는지 잘 알 수 있었고 저 역시도 느낌있는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생각하면서 사진을 찍도록 훈련해야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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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을 사랑한 원숭이 낮을 사랑한 원숭이
줄리아 도널드슨 글, 루시 리처드 그림 / 삼성당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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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을 사랑하는 원숭이와 밤을 사랑하는 원숭이... 서로 다른 원숭이를 통해 낮과 밤에 대해서 알아볼 수도 있고, 원숭이들의 재미나고 사랑스러운 모습도 살펴볼 수 있는 그림책이랍니다.

밤을 사랑하는 원숭이는 낮에는 눈이 부셔서 활동을 하지 못하고 낮에 잠을 잡니다. 낮을 사랑하는 원숭이는 밤에는 너무 깜깜해서 밤에 잠을 자고 낮에 활동을 합니다. 서로 어떻게 함께 어울릴 수 있을지 너무 큰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습니다. 우리 아이가 이 두 원숭이를 보면서 같이 못놀겠다고 걱정을 하며 이야기를 했지만 책 마지막 장에 함께 있는 내용이 나와 있어서 그러한 걱정은 해결되었네요.

 

낮을 사랑하는 원숭이는 개구쟁이 달몽이 때문에 잠에서 깨서 달몽이를 잡으러 쫓아갑니다. 하지만 너무 깜깜해서 해몽이는 투덜거려요. 그러다가 밤에만 볼 수 있는 것들을 보면서 신기해합니다. 박쥐를 보고 생쥐들이 날아다니고 있다고 하고, 개구리의 노래 소리를 듣고 누군가 나무에 톱질을 하는 소리라고 생각합니다. 초승달을 보고는 하늘에 바나나가 있다고 하기도 하지요. 아이는 이렇게 밤에 대해 잘 모르는 해몽이가 웃긴 모양입니다.

 

이번에는 밤을 사랑하는 원숭이는 개구쟁이 해몽이 때문에 잠에서 깨서 해몽이를 쫓아갑니다. 나비를 보고 나방이라고 하고, 침팬지를 거대한 괴물 원숭이라고 하고, 앵무새를 완두콩 색과 당근 색을 띤 부엉이라고 합니다. 그림자를 보고 장난꾸러기 검정 원숭이라고 하기도 하지요.

 

낮과 밤에 대해 어떤 사물들이나 동물들을 볼 수 있는지 자연스레 알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아요. 그리고 이 두 원숭이가 함께 하는 시간도 있지요. 어둡지도 밝지도 않은 해가 막 뜰 무렵이요. 두 원숭이는 바나나를 나누어 먹으면서 사이좋게 함께 시간을 보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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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눠줄게 함께하자 날마다 그림책 (물고기 그림책) 16
일리아 그린 글.그림, 임제다 옮김 / 책속물고기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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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그림과 분위기가 마음에 들고 시장놀이하는 모습이 너무나도 구체적이여서 아이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던 것 같은 그림책입니다. 돈이 없는 아이들은 조약돌을 이용해서 화폐로 생각하고 시장놀이를 하는데 그 모습이 아이 눈에 흥미로운 모양입니다.

표지만 보면 서커스가 연상되는데 앞부분에는 시장놀이하는 내용이라서 위의 그림은 뭘까 궁금했었답니다. 다 읽어보면 호랑이가 아이를 훌라후프를 넘게 하는 모습이 이해가 되지요.

벼룩시장을 연 것처럼 아이들의 시장놀이가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한쪽이 깨진 훌라후프도 인상적이고 돈대신 조약돌을 이용해서 물건을 사고 파는 모습도 재밌습니다. 특히 아이가 유심히 봤던 것은 한 입 먹다 남은 사과랍니다. 저런 것도 팔 수 있냐면서요. 역할놀이하듯 물건을 사고 파는 모습이 그대로 그려져 있답니다.

시장놀이에 끼고 싶은 소녀와 고양이가 돈이 없어서 돈을 벌기 위해 궁리하다가 서커스를 하기로 하는데 고양이에게 호랑이 무늬를 그려놓는 것이 아이 눈에는 우습기만한가 봅니다.

어떻게 보면 아이들의 경제 활동과 돈에 대한 개념을 배울 수 있는 책이란 생각이 들어요. 화폐를 대신할 조약돌을 이용해서 물건을 사고 파는 모습이라든지 장사하는 모습 등에서 말이죠. 그런데 사실 이 책을 잘 들여다보면 아이들은 누구나 다른 친구들이 하는 놀이에 끼고 싶어하는 습성이 있다는 걸 잘 보여주고 있어요. 그럴 때 아이들은 다른 친구들과 함께 하기 위해서 나름대로 지켜야 할 규칙들이 있고 이를 통해서 함께 어울릴 수 있다는 것도 배우죠.

친구들과 함께 시장놀이를 할 돈이 필요해서 서커스를 생각해낸다든지... 그리고 다른 친구들도 서커스를 하고 싶어하니까 함께 하자고 하는 모습에서도 아이들은 자기 것을 나눌 줄도 알고 함께 하는 소중함을 느낄 줄 아는 존재란 생각이 들더라구요.

또한 그 속에서 문제가 발생했을때 자연스럽게 해결하는 방법도 터득할 수 있는 책이란 생각이 들어요. 모두가 서커스를 하고 싶어하자 이제는 구경할 사람이 없게 되어버린 거죠. 보통 아이들 같으면 안 된다고 하면서 너는 구경꾼 하라고 할 것 같은데 함께 하자고 선뜻 받아주는 모습도 대견하고, 구경꾼을 대신해서 지나가는 개미들에게 자기가 시장놀이로 번 돈을 가지고 대신 돈을 지불할테니 구경을 하라고 하는 모습도 그렇습니다. 내 것을 나누고 함께 할 수 있는 아름다운 마음을 배울 수 있는 재미난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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