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베르트의 과학노트 : 달걀 실험
제인 클라크 지음, 제임스 브라운 그림, 김영선 옮김 / 국민서관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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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에 있어서도 실험은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분야가 아닌가 싶습니다. 아이들은 호기심이 많아 무언가 궁금한 것이 있으면 실제로 해보려고 하죠. 이 책에 나오는 알베르트처럼 말이죠.

 

알베르트는 증조 할아버지를 만나러 갈 타임머신을 만들기 위해 어떤 것으로, 어떤 모양으로 만들면 좋을지 여러번의 실험을 합니다. 사실은 엄마를 좀 더 행복한 시간으로 보내드리기 위한 계획도 포함되어 있죠.

 

상자마다 지팡이로 내리치며 어떤 것이 가장 튼튼한가 실험을 해보기도 합니다. 물론 양상추가 들어 있는 상자를 내리쳐서 양상추가 사방으로 튀긴 했지만요. 돔 모양을 생각하다가 달걀을 떠올리면서 본격적인 달걀 실험이 시작됩니다.

 



달걀이 어떻게 하면 높은 곳에서도 깨지지 않을지 본인이 생각하는 것은 다 해봅니다. 달걀 위에 체중을 실어보기도 하고 그 위에 엄마의 요리책들을 올려보기도 하고 결국엔 달걀이 다 깨지고 주방이 난리가 나긴 하지만요. 식빵을 이용해서 달걀을 안전하게 착륙시킬 수 있는 방법도 생각해봅니다. 랩도 감아보고 반찬고도 부쳐보고 뽁뽁이도 감아보고 다양하게 시도해보죠.

 

아이들의 호기심을 채우려면 인내심이 필요한가 봅니다. 달걀은 다 부서져 버렸고, 요리책은 달걀로 인해 다 붙어 버렸고 이웃집 아줌마네 정원으로 달걀이 떨어지는 것도 모자라서 평상시 알베르트 남매를 탐탁지 않게 여기는 아줌마 머리 위로 달걀이 떨어지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으니요. 이런 것들을 그냥 두고 볼 수 없다면 아이들에게 마음껏 실험을 해보도록 하는 것은 어른 입장에서 결코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알베르트의 달걀 실험을 보다 보니 학교에서 언젠가 달걀 자유 낙하 실험이라고 해서 그런 것들을 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는데 그 생각이 나더라구요. 물론 그건 학교 운동장에서 했다고 하는 것 같지만요.

 

부모로서 아이들이 마음껏 실험하고 호기심을 갖고 해보라고 격려하고 싶은데 어지러지는 것과 부서지고 하는 것들 때문에 현실은 그렇지 못하네요. 책을 통해서나마 간접적으로 달걀 실험을 아이가 흥미롭게 볼 수 있어 다행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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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 사이언스 : 빅데이터 - 빅브라더의 숨겨진 비밀! - 와! 이토록 재미있는 미래과학상식 배틀 사이언스
김현수 지음, 뭉선생 외 그림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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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학습 만화를 좋아하고 잘 본다고 하더라도 사실 미래과학에 관련된 부분들은 다소 생소한 부분들이 많아서 조금 이해하기 힘든 부분들도 있다고 봅니다. 우리 아이도 요즘 4차 산업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책을 통해 많이 접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생소한 부분들이 많아 그런지 조금 어려워하는 부분들도 있더라구요.

 

빅데이터도 아마 그 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은 우리 어른들도 빅데이터라는 말을 굉장히 많이 들어봤을테지만 그 의미가 정확히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빅데이터는 단순히 크고 많은 양의 데이터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방대한 데이터들을 한데 모으고 분석하고 하는 것들까지 의미합니다.

     

조금 어려울 수 있는 내용이지만 책에 설명이 쉽고 재미있게 잘 되어 있어 아이들이 이해하기에 좋더라구요. 우리가 컴퓨터를 쓰다가 내가 찾아봤던 제품에 대한 광고가 작은 팝업 창에 뜨거나 할 때가 있는데 이런 것들도 빅데이터를 통해서 가능하다는 것이죠. 내가 어떤 것에 관심이 있는지를 빅데이터를 통해 수집하고 분석하는 것이랍니다.

 

내가 원하는 것들을 쉽게 찾을 수 있어 편리하고 좋은 점들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하지만 이 역시 우려할만한 점들도 있는데 이 책에서는 빅브라더라는 권력에 의한 통제 부분들도 잘 다루어 있어 장단점을 다 생각해 볼 수 있어 아이 입장에서 좋았답니다.

 

 

학습 만화로 되어 있어 스토리가 흥미롭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을 정도구요. 최면술의 음모에 빠져 빅데이터 빌리지로 가게 된 가온이 아버지인 박사님을 찾아 나서게 되면서 빅데이터 빌리지의 진실이 하나씩 밝혀집니다. 처음에는 박사님이 사라진 것 같아서 의심을 하고 빌리지로 가게 되지만 어느 순간 단순히 이곳에서 근무하는 것인 줄 알게되죠. 하지만 가온이와 마루, 용석이는 의심의 끈을 놓치지 않고 거대한 음모를 알게 되죠.

 

 

흥미로운 스토리와 함께 빅브라더가 무엇인지 그리고 이것이 왜 문제인지, 아울러 우리가 많이 사용하고 있는 sns를 비롯해서 다양한 통로로 우리의 정보가 수집되고 있다는 것 등의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초등학생이 꼭 읽어봐야 할 책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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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책방, 인문학의 추억을 읽다 - 인문학, 헌책방에 말을 걸다
김정희 지음 / 북씽크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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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에는 학교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곳에 헌책방들이 줄지어 있어 가끔씩 들렀던 기억이 납니다. 요즘에는 도통 가보질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추억이 새록새록 나서 혼자 옛추억에 잠시 빠져보는 행복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답니다.

 

요즘에는 대형 서점에서 깨끗한 책들을 마음껏 둘러보며 읽고 싶은 책을 사는 일이 많아졌지만 헌책방에 대해 생각해보니 예전에만 하더라도 헌책방에서 내가 원하는 책을 발견이라도 하는 날에는 무슨 보물이라도 발견한 것 마냥 신나고 즐거웠던 기억이 납니다. 특히 시중에서 구하기 힘든 책을 헌책방에서 만나게 되면 그것이야 말로 횡재였죠.

 


저 역시도 책을 읽으면서 저자처럼 유년 시절의 추억에 빠져들었습니다. 꺼벙이도 오랜만이고 독고탁도 참으로 오랜만이더라구요. 그리고 집에 전집 한질 있으면 굉장히 뿌듯하고 부자라도 된 듯 행복해했던 시절이 떠오릅니다. 계몽사 전집이 저도 바로 떠오르더라구요.

 

순정만화, 수학의 정석, 추리소설, 백과사전, 대학 전공 서적 등 다양한 분야의 책들이 헌책방에 다 있었구나를 문득 깨닫게 되는 순간입니다. 가지런히 분야별로 책이 정리되어 있지 않더라도 빼곡히 쌓여있는 틈에서 문득 발견하는 재미 그것이 바로 헌책방의 매력이었죠.

 

저자는 헌책방에서 저와 같은 독자들에게 추억을 불러 일으킬뿐만 아니라 인문학과 자연스레 연결해서 이야기합니다. 헌책방에서 만나는 것들 자체가 제 개인적으로도 많은 생각들을 하게 합니다. 편리하고 세련된 것만 추구하고 있는 저를 돌아보게 되구요.

 

헌 책방의 간판들은 요즘처럼 뭔가 세련된 맛은 없지만 서점 이름보다도 독자들에게 필요한 정보들이 간판에 가득 쓰여 있습니다. 연락처는 물론이고 어떤 책을 판매하는지가 쓰여있었죠. 세련되지는 않아도 유용하고 내가 필요한 것들을 발견하기 위해 더욱 더 적극적이 되는 서점이 바로 헌책방이 아닌가 싶네요. 저자의 나이가 어떻게 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저보다 조금 많거나 비슷하지 않을까 싶어 공감이 가는 내용들로 추억에 빠질 수 있었습니다. 문득 근처에 헌책방이 어디 있나 찾아보고 헌책방 나들이 우리 아이도 함께 다녀오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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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짧은 한국사 - 여기 한국사의 모든 것을 꿰뚫어 본다
박경남 지음 / 북씽크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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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보다도 어른이 되고 나서 한국사에 대해 더욱 더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시중에 보니 한국사 책도 굉장히 많이 나와 있는데 이 책은 세상에서 가장 짧다는 말로 저의 눈을 사로잡더라구요. 한국사를 과연 짧은 몇 마디로 다 이야기할 수 있을지 궁금했던 것이죠.

 



이야기 하나 하나는 굉장히 짧은 듯 보일 수 있지만 그 내용은 무척 알차더라구요. 저는 무엇보다도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한국사를 여러가지 테마별로 구분해 놓았다는 점이에요. 키워드, 쟁점, 사건, 문화유산, 인물로 본 한국사는 물론 역사 속에 등장하는 책, 개혁을 꿈꾼 인물로 분류해 놓았다는 것이죠. 이렇게 구분해 놓으니 한 분야에 대해 파악하는데 제 개인적으로는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특히 흥미롭게 읽었던 부분은 바로 인물로 본 한국사랍니다. 단군에 대한 이야기부터 따라가며 읽다보면 실학자 정약용의 이야기까지 만날 수 있는데 시대적인 흐름이 눈에 들어와서 좋더라구요. 어떤 한 가지 주제로 책을 읽게 되면 다소 흐름이 눈에 안 들어올 때가 종종 있고 그냥 단편적인 지식들만 얻게 되기도 하는데 이 책을 그런 면에서도 흐름까지 알게 되어 좋았습니다.

 

사실 우리 한국사를 다 알기란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매번 책을 읽어도 구석기 시대부터 어느 순간 조선시대 정도 들어서고 나면 머리 속이 엉망이 되어 버릴 때도 있구요. 그만큼 시대적인 흐름이 머리 속에 잘 잡혀있지 않으면 어렵더라구요.

 

문화유산은 평소에 관심을 잘 두지 않던 부분들이여서 이 책을 통해 좀 더 많은 내용을 알게 되고 관심도 갖게 되었습니다. 개혁을 꿈꾸던 인물들에서는 학창 시절 선생님이 이야기를 들려주던 것들을 듣고 있는 것처럼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면서 재미있더라구요.

 

정말 짧은 내용으로 하나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 책이지만 그 안에 필요한 것들은 다 들어있는 책입니다. 오히려 이 책으로 흐름과 우리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안목을 길러줄 수 있을 것 같아 무척 고마운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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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시대 회화 - 오늘 만나는 우리 옛 그림
윤철규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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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미술이라고 하면 우리나라 화가들의 작품을 다룬 전시회보다도 서양 화가들의 전시회를 많이 다닌 것 같고, 아이와 미술관에 가거나 전시회를 보러 갈때도 서양 화가들의 작품을 주로 보러 다닌 것 같아요. 사실 우리나라 옛 화가들의 작품을 아이와 보러 간 적은 거의 없는 듯하네요.


이 책을 읽으면서 문득 그런 생각을 참 많이 했습니다. 왜 우리 회화에 대해서는 잘 모르면서 알려고 하지도 않으면서 서양의 그림들에 대해서는 조금이라도 더 알려고 책도 보고 전시회도 다니고 했는지 말이죠.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저에게 있어 우리의 그림들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정말 그동안 우리의 그림들에 대해서는 제대로 볼 줄도 몰랐고, 막연하게 편견을 갖고 있었던 것 같아요. 학창시절 배웠던 김홍도나 신윤복의 작품들을 떠올리며 이런 것들이 조선시대 전체를 대변하는 그림이었다고 착각했으니까요. 이 책은 그런 면에서 저처럼 우리의 옛 그림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차근 차근히 조선의 회화에 대해 알려주고 들려주고 있답니다.


우리 회화하고 하면 저 역시도 수묵화를 많이 떠올렸는데 생각보다 색채가 들어간 작품들이 훨씬 많았네요. 그리고 왜 그림을 그렸는지도 알 수 없는 면이 많아 우리로 하여금 상상하게 만드는 면도 있는 것 같구요. 어떻게 그렸는지, 무엇을 그렸는지 등 세세히 하나씩 알려주는 점들이 우리의 그림들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저에게 하는 이야기인 듯 서양 미술은 조금이라도 더 알려고 하면서, 아니 좀 더 노골적으로 이야기하면 서양 미술은 잘 모르면 무지한 것처럼 보이고 교양이 없는 것처럼 보여 공부하면서도 우리의 옛 그림들에 대해서는 몰라도 그다지 창피한 것도 아니고 교양이 없는 것도 아니고 그저 관심 있는 사람들만 깊이 공부하면 된다는 식으로 알게 모르게 저도 생각했던 것 같아 많이 부끄러웠습니다. 덕분에 이번 기회에 우리의 회화에 대해 공부 제대로 했습니다. 앞으로 더욱 더 우리의 미술에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도 했구요. 차근차근 우리의 미술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 고마운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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