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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묻고, 톨스토이가 답하다 - 내 인생에 빛이 되어준 톨스토이의 말
이희인 지음 / 홍익 / 2019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톨스토이는 러시아의 대문호답게 우리에게 많은 작품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도 그의 작품들을 읽으면서 우리 인생에서 사랑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느낀 적이 있었는데 사랑에 대해서 이번에는 다른 생각을 하며 이 책을 읽게 되었답니다.
사실 처음에 책 제목만 보았을 때는 톨스토이가 우리 인생에서 중요한 삶의 이야기들을 간단 명료하게 제시하는 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이 책은 그의 작품들을 다시 꼼꼼하게 들여다 봄으로써 인생에서 중요한 것들에 대해 생각해보는 기회를 주는 책이더라고요. 그가 쓴 작품들에 대해 대략적으로나마 만나볼 수 있다는 점에서 그의 작품들을 다 읽지 못했어도 색다른 즐거움 또한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굉장히 유명한 작품이지만 아직 제대로 읽어본 적이 없는 <안나 카레니나> 같은 경우에는 이번에 이 책을 읽으면서 줄거리도 좀 더 세세하게 알게 되었고 결혼이나 사랑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안나의 입장에서 사랑은 어떤 것이었는지 그리고 그의 남편 카레닌의 입장, 그리고 그녀를 한 눈에 보고 반한 브론스키의 입장을 접하면서 사랑과 결혼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봅니다.
대부분의 책들이 그러하듯이 불륜으로 이루어진 사랑의 결말은 행복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사랑의 본질에 대해 생각해보아야 할 것 같지만 변하지 않는 사랑을 실제로 접하기는 정말 어려운 일이니까요. 열정적이었던 사랑이 어느 순간 안정적인 사랑으로 바뀌게 되지만 이 때 사람들은 권태라고 생각하기 쉽고 다른 곳으로 눈길을 돌릴 수도 있고요. 하지만 이렇게 얻어진 사랑이 결국은 무의미하게 끝나버리는 결말을 흔히 접할 수 있지요. 안나 카레니나가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하게 된 것처럼 말이죠.
톨스토이는 그의 많은 작품들에서 사랑을 이야기하는데 변하지 않는 사랑보다는 현실적인 사랑을 돌아볼 수 있게 하는 것 같습니다. 성공적인 결혼 생활을 하려면 보다 많은 준비가 필요하고 쉽지 않다는 것을 이야기하는 동시에 어떻게 하면 성공적인 결혼 생활을 할 수 있는지를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책 속에는 다른 작품들도 많이 소개되고 있는데 제가 좋아하는 단편 우화집도 함께 소개되고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단편들이 톨스토이를 알게 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 같아요. 다시 읽어봐도 삶에서 큰 가르침을 주는 내용들로 욕심 부리지 말고 가진 것에 만족하며 살아야 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고, 인생의 목적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되고요. 다양한 그의 작품들을 통해 우리 삶에서 중요한 것들이 무엇인지를 톨스토이에게 들어보는 소중한 시간이 되어준 책이라 가끔씩 다시 꺼내어 읽고 싶은 책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