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3월 1일 - 열두 살 일구의 독립운동 리틀씨앤톡 모두의 동화 8
장경선 지음, 신민재 그림 / 리틀씨앤톡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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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3.1 운동 10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해서 우리 아이와 함께 3.1절이나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등에 관련된 책을 많이 찾아보고 있답니다. 이 책은 리틀씨앤톡에서 나온 아이들을 위한 동화인데 모두의 동화라는 시리즈 이름에 걸맞게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모두 함께 읽어도 좋은 책이랍니다.

 

1919년을 떠올리게 하는 주인공 아이의 이름은 바로 일구입니다. 일구는 의병 활동을 하다가 돌아가신 아버지로 인해 아버지를 원망하며 살고 있었는데, 비록 우리 조선 사람은 아니지만 푸른 눈을 가진 서양 사람인 앨버트를 만나 삶의 변화를 겪게 됩니다.

 

일구가 일본 사람들에 의해 맞는 장면은 비록 글을 통해 전해지지만 그 아픔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것만 같아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우리 아이도 책을 읽으면서 아무 이유없이 우리 조상들을 마구 때리고 지배한 일본 사람들이 무척 나쁘고 원망스럽다는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의병으로 활동한 우리의 조상분들의 노고에 다시 한번 감사하는 마음도 갖게 되는 것 같습니다. 비록 우리나라 사람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도와주고 목숨을 바친 분들도 많은데 같은 조선인임데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를 버린 매국노 친일파들이 대비되어 부끄럽기도 하고 그들에 대한 분노의 감정이 들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오늘날에도 친일파의 후손들이 자신들의 조상의 과거에 대하여 잘못을 시인하거나 부끄러워하기는 커녕 오히려 큰 소리치며 잘살기 때문에 그런 모습을 보면 무척 씁쓸한 생각도 들고 우리 아이들이 이런 어른들의 모습을 보며 정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지 걱정도 되더라고요. 

 

아버지의 의병 활동에 대해 탐탁지 않게 생각했던 일구가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자신도 나라를 위해 독립 운동을 외치는 모습에서 살짝 눈물이 날 뻔 했답니다. 아이들이 이 책을 읽고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나 우리 조상들의 이러한 노력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조금이나마 갖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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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묻고, 톨스토이가 답하다 - 내 인생에 빛이 되어준 톨스토이의 말
이희인 지음 / 홍익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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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는 러시아의 대문호답게 우리에게 많은 작품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도 그의 작품들을 읽으면서 우리 인생에서 사랑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느낀 적이 있었는데 사랑에 대해서 이번에는 다른 생각을 하며 이 책을 읽게 되었답니다.

 

사실 처음에 책 제목만 보았을 때는 톨스토이가 우리 인생에서 중요한 삶의 이야기들을 간단 명료하게 제시하는 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이 책은 그의 작품들을 다시 꼼꼼하게 들여다 봄으로써 인생에서 중요한 것들에 대해 생각해보는 기회를 주는 책이더라고요. 그가 쓴 작품들에 대해 대략적으로나마 만나볼 수 있다는 점에서 그의 작품들을 다 읽지 못했어도 색다른 즐거움 또한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굉장히 유명한 작품이지만 아직 제대로 읽어본 적이 없는 <안나 카레니나> 같은 경우에는 이번에 이 책을 읽으면서 줄거리도 좀 더 세세하게 알게 되었고 결혼이나 사랑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안나의 입장에서 사랑은 어떤 것이었는지 그리고 그의 남편 카레닌의 입장, 그리고 그녀를 한 눈에 보고 반한 브론스키의 입장을 접하면서 사랑과 결혼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봅니다.

 

대부분의 책들이 그러하듯이 불륜으로 이루어진 사랑의 결말은 행복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사랑의 본질에 대해 생각해보아야 할 것 같지만 변하지 않는 사랑을 실제로 접하기는 정말 어려운 일이니까요. 열정적이었던 사랑이 어느 순간 안정적인 사랑으로 바뀌게 되지만 이 때 사람들은 권태라고 생각하기 쉽고 다른 곳으로 눈길을 돌릴 수도 있고요. 하지만 이렇게 얻어진 사랑이 결국은 무의미하게 끝나버리는 결말을 흔히 접할 수 있지요. 안나 카레니나가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하게 된 것처럼 말이죠.

 

톨스토이는 그의 많은 작품들에서 사랑을 이야기하는데 변하지 않는 사랑보다는 현실적인 사랑을 돌아볼 수 있게 하는 것 같습니다. 성공적인 결혼 생활을 하려면 보다 많은 준비가 필요하고 쉽지 않다는 것을 이야기하는 동시에 어떻게 하면 성공적인 결혼 생활을 할 수 있는지를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책 속에는 다른 작품들도 많이 소개되고 있는데 제가 좋아하는 단편 우화집도 함께 소개되고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단편들이 톨스토이를 알게 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 같아요. 다시 읽어봐도 삶에서 큰 가르침을 주는 내용들로 욕심 부리지 말고 가진 것에 만족하며 살아야 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고, 인생의 목적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되고요. 다양한 그의 작품들을 통해 우리 삶에서 중요한 것들이 무엇인지를 톨스토이에게 들어보는 소중한 시간이 되어준 책이라 가끔씩 다시 꺼내어 읽고 싶은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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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특별한 내 친구 어깨동무문고
진보경 지음 / 넷마블문화재단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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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특별하다는 것은 어떤 것을 말할까요? 우리 아이가 이 책을 읽기 전에 특별한 친구는 뭘 말하는 건지 궁금하다면서 책을 읽더라고요. 우리는 보통 특별하다는 말을 좋은 뜻으로 사용하는데 어떤 특별함을 갖고 있는 친구에 대한 이야기인지 궁금증을 유발합니다.

 

하나는 유치원의 고학년 반이라서 하나네 반 친구들은 알아서 인형 놀이도 잘하고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면서 할 일들도 척척 해낸답니다. 하지만 다른 친구들과는 조금 달라 보이는 라희는 친구들과 제대로 어울리지 못하고 소리를 지르기도 하는 등의 모습을 보입니다. 라희가 소리를 지르고 하는 모습에 놀란 하나는 유치원에 가기 싫다고 엄마에게 이야기를 하죠.

 

유치원에 다니는 하나의 모습이 어쩌면 우리와 조금 다른 장애우들을 만날 때 우리의 모습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우리도 장애를 가진 사람이 나에게 다가오면 아무런 이유도 없이 괜히 겁을 먹거나 돌발 행동이라도 할까봐 피하게 되는 경험을 해본 적이 있을 거에요. 사실 장애라는 것은 우리와는 조금 다른 어쩌면 조금 특별할 수 있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을 텐데 아직까지 우리는 장애에 대해서 차별과 편견을 갖고 있는 일이 너무나도 많은 것 같아요.

 

저도 우리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면서 장애를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되었고 우리 아이도 장애를 가진 친구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도 함께 이야기해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답니다. 어린이집에 다닐 때 우리 아이의 반에도 장애를 가진 친구가 있었는데 다행히 우리 아이가 따뜻하게 잘 챙겨주었거든요. 이제는 챙겨주는 것을 떠나서 다른 친구들과 마찬가지로 똑같은 친구라는 것을 알고 똑같이 대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책 속에 등장하는 하나가 라희의 행동들을 처음에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데에서 오는 오해가 등장하는데 이것을 제대로 이해하고 나니 하나도 라희와 좋은 친구가 됩니다. 오히려 아이들은 이런데 어른들이 더 장애에 대한 차별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되네요. 반면 어릴 때부터 장애를 가진 아이들을 따돌리고 괴롭히는 아이들도 요즘 적지 않다고 하니 걱정과 우려가 앞서기도 합니다.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이런 그림책들을 자주 접하면서 자라서 장애우에 대한 차별이 없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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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 지능 논쟁 역지사지 생생 토론 대회 12
오승현 지음, 이경국 그림 / 풀빛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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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느 때보다도 인공 지능에 대한 이야기는 물론 관심이 뜨거운 것 같습니다. 과거에 비해 정말 현실로 성큼 다가온 인공 지능. 이제 더 이상 우리 아이들도 단순히 인공 지능이 무엇인지만 알아가지고는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역지사지 생생 토론대회' 시리즈는 여러번 만나봐서 우리 아이도 구성이 어떠한지 내용이 얼마나 유익한지 잘 알고 있던터라 이 책 역시도 관심을 갖고 보더라고요.

 

인공 지능을 주제로 다양한 논쟁거리들을 살펴보고 각 입장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인공 지능을 낙관적으로 보는 시각이 있고, 반대로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있는데 양쪽 입장 모두를 살펴볼 수 있어서 아이들이 책을 읽으면서 자신이 생각하는 한 쪽의 시각만이 아닌 양쪽 모두의 입장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인공 지능이 가져올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서 우리 아이가 궁금해하는 인간과 인공 지능의 모습에 대해 이 책에서 잘 그리고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인공 지능이 모든 분야에서 인간을 뛰어넘지 못한다는 것이 시사하는 바가 큰 것 같습니다. 우리 아이는 책에 나와 있는 치와와와 머핀을 구분하는 것과 고양이와 아이스크림을 구분하는 사진을 열심히 보더라고요. 인간은 이 둘을 쉽게 구분해낼 수 있는 반면에 우리가 뛰어나다고 하는 인공 지능은 이러한 것을 쉽게 구분할 수가 없다는 것이죠.

 

인공 지능으로 인하여 많은 직업들이 사라지지 않을까 우려되는 점들도 있는데 단순히 사라질 것이다가 아닌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항상 이 시리즈를 읽어보면 느끼는 것이지만 아이들이 실제로 토론을 준비하는 과정처럼 스토리가 진행되어 흥미진진한 것 같고, 토론에서 다뤄질 주제들을 책에서 던져주고 있어 아이들도 책을 보면서 토론 주제에 맞게 자신의 입장을 정리하고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또한 양쪽의 입장을 깔끔하게 정리해주어 어떤 주제에 대해 상반되는 시각이 있는지를 알 수 있어 좋습니다.

 

사실 토론을 하는 목적은 자신의 입장을 논리적인 근거들을 통해 확고히 하는데에도 있지만 양쪽 입장을 모두 들어보고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균형있는 시각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이 책이 아이들에게 그런 역할을 해주는 것 같아서 앞으로 다른 주제를 다룬 시리즈들도 쭉 기대하게 만드네요. 인공 지능에 대한 관심이 많은 요즘 꼭 알아야 할 주제에 대한 토론 이야기를 무척 흥미롭게 읽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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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런 박물관 과학 상식 쿠키런 펀펀 상식 시리즈 28
임우영 지음, 이태영 그림, 정효해 감수 / 서울문화사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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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좋아하면서도 다소 어려워하는 우리 아이에게 쿠키런은 그야말로 재미있게 학습할 수 있는 최고의 친구인 것 같아요. 쿠키런 캐릭터 때문에 아마도 많은 아이들이 관심있게 이 책을 볼 것 같네요.

 

아이가 크면서 차츰 박물관 여행도 더 많이 하려고 생각은 하고 있는데 사실 생각만큼 기회가 없어서 별로 다니지 못했답니다. 이 책은 여러 분야의 박물관과 관련된 내용들을 다루고 있어서 아이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관심 분야에 흥미를 많이 보일 것 같습니다.

 

남자 아이들이라면 단연 자동차 박물관에 관심이 많을 것 같네요. 자동차 구조에 대해서도 자세히 나와 있어서 유심히 살펴볼 것 같아요. 자동차 유리가 왜 까만지를 설명하는데 있어서도 태양광의 스펙트럼에서 가시광선보다 짧은 파장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빛을 자외선이라고 한다는 설명과 함께 프리즘도 살펴볼 수 있었고, 이외에도 자동차 사이드미러에 써있는 글씨를 통해 볼록 거울의 특징과 오목 거울의 특징을 알아봅니다.

 

자동차 박물관 이외에도 암석 박물관, 에너지 박물관, 동굴 박물관, 기차 박물관, 유리 보석 박물관 등이 자세히 나와 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기차 박물관이 재미있었습니다. 실제로 기차를 타고 다니면서 우리가 보아왔던 것들인데 철로에 틈새가 있는 이유나, 자갈이 철로에 깔려있는 이유 등 실생활과 관련이 많아보여 흥미로웠습니다.

 

우리 아이는 반짝반짝 빛나는 유리와 보석 박물관이 재미있었다고 하네요. 안전한 유리가 있다는 이야기도 저에게 하고 다이아몬드를 비롯한 보석 이야기도 흥미로웠나봐요.

 

쿠키런과 함께 다양한 박물관에 관심을 가져보고 실제로 이런 박물관들을 찾아 나서보면 아이와 함께 하는 좋은 체험학습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책 속에서 소개하고 있는 한글 박물관이나 자연사 박물관, 어린이 박물관 같은 곳에 아이와 함께 꼭 다녀와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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