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 선언 - 더 나은 인간 더 좋은 사회를 위한
피터 바잘게트 지음, 박여진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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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이 얼마나 중요한지 너무나도 잘 알기에 우리 사회를 좀 더 좋게 만들 수 있는 공감에 대한 이야기라 책을 펼치기도 전부터 관심이 많았습니다. 실제로 책을 천천히 읽어보는데 저에게는 너무나도 유익하고 도움이 많이 되는 이야기가 많아 흥미로우면서도 정말 잘 읽었습니다.

 

사실 오늘날의 사회를 공감 상실의 시대라는 말로도 많이 이야기하고 있는데 그래서 어찌보면 공감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한 뻔한 내용들을 담은 책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책의 내용들도 신선했고 무엇보다도 이 책에서 말하는 공감 교육이라는 말이 많이 와닿았습니다.

 

특히 이 책에서 범죄에 대한 처벌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요즘 회복적 생활 교육이라는 말을 학교 현장에서도 자주 사용하고 있다고 알고 있는데 이와 같은 맥락으로 잘못을 저지른 사람들에게 무조건 강한 처벌만이 답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무조건 처벌하는 것이 사회 전체적으로 볼 때도 결코 이익이 아니라는 것을 읽고 이들을 우리 사회가 어떻게 아우르며 함께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고민도 되더라고요.

 

동물들은 물론 다른 나라의 여러가지 사례들을 통해 공감이 어떻게 더 좋은 사회를 만드는지를 확인할 수 있어서 앞으로 우리 사회에서 더욱 더 공감에 대한 이야기도 활발히 해야겠지만 이에 못지 않게 공감의 기술도 필요할 것 같아요.  

 

공감이 부족해서 타인의 고통을 위로는 커녕 웃음의 소재로 삼기도 하는 비정상적인 모습의 사람들을 종종 보면서 무너진 공동체를 다시 되살리려면 공감의 힘을 키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 역시도 이 책을 통해 다시 한 번 공감의 힘을 느끼고, 책 속에 소개되어 있는 다양한 예들을 통해서 예술과 문화를 통해 우리 아이의 공감 능력을 키워주는 것에도 좀 더 신경써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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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별샘 최태성의 초등 별★별 한국사 1~7 세트 - 전7권 큰★별샘 최태성의 초등 별★별 한국사
최태성 지음, 김성규 그림, 김차명 인포그래픽, 김택수 감수 / MBC C&I(MBC프로덕션)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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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초등학생 때부터 한국사를 제대로 알았으면 하는 마음이 있고, 더군다나 학교에서 한국사를 배울 때 좀 더 재미있게 한국사를 접하게 되길 바라는 마음이 컸습니다. 5학년부터 역사를 학교에서 배운다는데 어려워하는 아이들이 많다는 이야기를 익히 들어 우리 아이는 조금이나마 제대로 알면서 흥미를 잃지 않았으면 했거든요.

 

다른 유명한 강사의 초등 한국사 책도 출간되어 아이가 보고 있지만 책 전체의 흐름을 잡기에는 순서대로 나와 있지 않아 힘들더라고요. 오히려 역사의 흐름을 가볍게라도 순서대로 알고 난 후에 보면 도움이 될 것 같고요. 그런데 이 책은 이런 저의 고민을 꿰뚫어 보기라도 한 듯 순서대로 오늘날의 대한민국까지 살펴볼 수 있도록 다루고 있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선사시대와 고조선부터 현재의 대한민국에 이르기까지 흐름을 알 수 있어 좋았습니다. 저도 아이와 함께 이 책을 모두 읽으면서 부족했던 부분들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고, 흐름도 알 수 있어 만족합니다. 아이들에게 조근조근 설명하는 것 같은 편안한 문체가 아이들로 하여금 책을 읽는데에도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단원별 핵심 내용들이 무엇인지 알 수 있을 정도로 정리가 잘 되어 있고 그림과 사진들을 통해 생생한 우리 역사를 좀 더 생동감있게 살펴볼 수 있어요. 저는 '큰별샘의 한판 정리' 부분이 깔끔하면서도 눈에 쏙 들어와 좋았습니다. 칠판에 판서를 하면서 정리해주는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고요.

 

퀴즈와 인물을 통해 내가 읽은 내용들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점검도 스스로 해볼 수 있어 좋고, 도전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통해 역사를 열심히 배워서 시험에도 한 번 도전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게 만들어주더라고요. 우리 아이가 이 책을 열심히 읽고 나서 자신도 나중에 좀 더 공부를 해서 시험을 봐야겠다고 하더라고요.

 

학습만화로 모두 이루어지지는 않았지만 필요한 부분들은 학습만화로 되어 있어서 그 점도 저는 개인적으로 좋았습니다. 너무 학습만화로만 모든 내용을 접하다보면 아이가 만화로 이루어지지 않은 책은 잘 안보게 되지 않을까 우려가 큰데 이런 부분들도 걱정 없이 필요한 부분들만 쏙쏙 만화로 엮어 놓은 것 같았답니다. 유익할 뿐만아니라 초등학생을 위한 한국사라는 점에서 초등학생 아이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책이랍니다. 저도 우리 아이 한국사책으로 한국사의 흐름을 다시 잘 정리할 수 있도록 아이와 함께 여러번 두고 두고 읽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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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코드로 읽는 지구 - 다르면서 같은 세계 문화 이야기
김세원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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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나라마다 다른 문화 코드로 인해 어떤 풍경들이 펼쳐지게 되는지를 알아볼 수 있는 흥미로운 책이라 우리 아이도 이 책을 보게 될 줄은 몰랐는데 흥미롭게 읽더라고요. 다른 나라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롭지만 소확행이라는 말이 유행처럼 쓰이고 있는 우리 사회의 모습도 다시 한번 점검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늘 바쁘게 일하고 부지런히 움직이는 한국인. 그러나 우울하고 행복하지 않다는 연구 결과들을 보고 있으면 정말 씁쓸해집니다.

 

어릴 때 많이 가지고 놀던 바비 인형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롭습니다. 항상 바비 인형은 날씬하고 길쭉길쭉한 몸매에다가 하얀 피부를 가지고 있고 아름답죠. 어릴 때 이런 인형들에 아무렇지도 않게 익숙해져 있다 보니 아이들일수록 그 모습이 아름다운 것이라고 당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그래왔는지도 모르고요. 그런데 비현실적인 많은 괴물 인형들과 달리 현실적인 여성의 모습을 보여주는 래밀리라는 인형이 책에 등장하더라고요. 지극히 현실적이고 평범한 모습에 처음에는 좀 낯설어 보이기까지 하더라고요. 아름다움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답니다.

 

할랄 인증을 받은 국내 식품에 관련된 이야기도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초코파이, 빼빼로 등 우리에게 익숙한 식품들이 많이 속해 있더라고요. 중동 지역에서 많이 팔린다는 할랄 화장품들의 이야기도 신선했습니다.

 

우리의 음식을 외국인들이 바라보는 시각도 흥미롭습니다.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삼겹살의 경우 쌈을 싸먹는 것이 익숙한 우리인데 외국인들은 그런 우리의 쌈을 싸먹는 삼겹살을 보고 의례처럼 생각한다고 하니 생각의 차이가 나라나 문화마다 역시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아이도 부분 부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쉽게 쓰여져 있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에요. 덕분에 다양한 문화에 따른 이야기를 통해 다른 나라를 좀 더 이애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았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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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운동 일기 - 푸른 눈의 독립운동가 스코필드 박사의 풀빛 동화의 아이들 30
김영숙 지음, 장경혜 그림 / 풀빛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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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하여 올해는 이와 관련된 책들도 많이 출간되고 있고 특히 아이들 책에서도 눈에 띄게 이런 책들이 많이 나와 우리 아이가 좀 더 많이 알아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는 것 같아요. 특히 이번 책은 우리의 3.1운동을 푸른 눈을 가진 서양인의 시각에서 볼 수 있는 책인 것 같아 아이가 지금까지 보던 책과는 조금 다른 부분이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 온 스코필드가 아니였다면 지금처럼 우리의 3.1운동이 생생하게 전해져 올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말 34번째 독립운동가라 불리워도 손색 없는 인물이 맞는 것 같습니다. 우리 아이는 이 책을 통해 스코필드라는 이름을 처음 접해서 그런지 흥미로워하면서도 그의 입장에서 하나씩 써내려간 일기와 같은 형식의 글들을 열심히 읽더라고요.

 

촛불 집회 때도 외국 언론들로 부터 비폭력적인 평화 운동이라는 평을 받은 적이 있는데 3.1운동 역시 최초의 비폭력 운동이었다고 하니 더욱 더 자부심이 느껴지더라고요. 이런 우리의 독립에 대한 염원과 열의를 스코필드가 산 증인으로서 지켜보았던 것 같고요.

 

캐나다에서 온 선교사이자 의학 교수였던 스코필드는 사진을 찍어서 우리 독립운동가를 도왔답니다. 덕분에 일제의 만행이 세상에 알려질 수 있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그가 없었다면 어땠을까를 떠올리게 됩니다.

 

지금도 일본은 자신들이 한 행동을 부정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스코필드가 이런 사진들을 찍어놓고 세상에 알리지 않았다면 말할 것도 없었을 것 같아요. 우리 독립운동가들의 노력이오늘날에도 헛되지 않았음을 아이의 책을 함께 보면서 다시금 뼈저리게 느끼게 됩니다. 덕분에 잘 알지 못했던 제암리 학살 사건에 대해서도 살펴볼 수 있었고 무엇보다도 우리 아이에게 이 책을 통해 많은 이야기들을 전달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다른 나라 사람의 눈에도 우리의 3.1만세 운동이 어떻게 비춰졌는지를 제3자의 입장에서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구요. 책에는 생생한 사진들이 많이 수록되어 있어서 그림도 좋지만 우리 아이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사진을 통해 당시의 모습을 추측해볼 수 있으니까요. 우리의 독립운동가들에 대해서도 잘 알아야 하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34번째 독립운동가로 평가받는 스코필드에 대해서도 잊지 말아야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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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모를걸! - 2019년 김포시립도서관 권장도서,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작 책고래아이들 17
이하영 지음, 김연주 그림 / 책고래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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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어릴 때 저마다 감당하기 어려운 난처한 상황에 누구나 한번 쯤은 빠지게 되는 것 같아요. 이 때 부모님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면 그래도 쉽게 해결될 수 있는 문제도 혼자라면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막막할 것 같아요.

 

이 책에 나오는 도윤이처럼 말이죠. 스스로를 늘 운이 없는 아이라고 생각하는 도윤이는 연습할 때는 축구를 잘하다가도 막상 시합 때면 골대를 맞춰 운이 없을 것이라고 미리부터 생각하고 있어요. 아이들도 그런 도윤이를 보면서 골대를 맞추면 운이 없다면서 싫어하고요. 아마도 자신감이 없고 부정적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실제 시합에서 잘 안되지 않았나 싶네요.

 

하늘에 신령들이 인간 세상을 굽어보면서 곤경에 빠진 아이들을 도와준다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무슨 영웅 영화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아니라 할지라도 얼마나 든든할까요. 코주부 신령은 지독한 냄새가 나는 이 열매가 어떤 아이에게 큰 도움을 줄거라고 해요. 알고 보니 이 열매는 바로 은행이랍니다.

 

은행나무 옆을 지나가다가 지독한 냄새에 코를 움켜 잡아본 경험이 있을거에요. 건강에는 좋다는 은행이지만 사실 냄새 만큼은 사랑해주기 어렵거든요. 그런데 이 은행이 도윤이를 살립니다. 주장인 민수에게 무시당하고 축구도 뜻대로 안 되는데 갑자기 똥까지 마려워 화장실로 가려고 도윤이가 몸을 틉니다. 그런데 다가오는 마지막 공을 힘껏 뻥 차다가 글쎄 똥이 나와버렸지 뭐에요. 이게 현실에서 일어난 실제 상황이라고 생각하면 도윤이는 얼마나 당황스러울까요. 그리고 어떻게 처리를 해야할까요.

 

더군다나 화장실에 가려다가 그 상태 그대로 학원차에 올라탔으니 냄새 역시 말로 표현이 안 되겠죠. 그래도 동화라서 다행입니다. 아이들은 이 냄새의 정체를 도윤이에게로 돌리지 않습니다. 밖에 있는 은행나무를 보며 은행 냄새라고 생각하거든요. 다행히 도윤이는 들키지 않고 이 상황을 잘 모면할 수 있었고요. 덕분에 늘 운이 없다고 생각했던 도윤이는 자신이 행운아라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물론 민수에게 왜 자신이 행운아인지를 말하고 싶었지만 차마 말할 수 없어 하늘에 대고 소리를 지르긴 했지만 신령들은 도윤이를 미워하기는 커녕 말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줍니다.  


나만의 행복한 비밀을 노래로 아이들에게 이야기하지만 저마다 똥노래를 부르느라 아무도 도윤이의 진짜 비밀을 눈치채지 못하네요. 신령들 덕분에 도윤이는 자신감도 찾고 골도 넣게 되고 주장까지 맡게 되네요. 아이들의 곤란한 상황과 마음을 잘 헤아리고 쓴 책인 것 같아서 아이들에게 보여주면 난처한 상황에서 무조건 당황하고 포기하지 않고 스스로 해결해보려고 노력하는 마음도 갖게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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