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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테리 가게 ㅣ 검은달 2
최상아 지음, 이주미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6월
평점 :

이렇게 더운 여름에는 항상 빠질 수 없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공포물인 것 같아요. 어느 순간 아이들의 책에도 공포를 다룬 내용의 책들이 많이 출간되더라고요. 위즈덤 하우스에서 나온 이 책은 미스테리 가게라는 독특한 제목의 책으로 미스 테리가 하는 가게가 하나의 중심이 되는 이야기랍니다.
이 책은 4개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민이를 비롯해서 등장인물들이 이어져 전체가 하나의 이야기 같기도 하고 각각 또 다른 이야기 같기도 한 매력이 있더라고요. 4개의 단편을 만나볼 수 있는데 하나 같이 요즘 우리 아이들 세대에서 인기있는 것들을 소재로 했더라고요.

액체 괴물이라든지 틴트, 어플 등은 요즘 아이들 사이에서 인기있는 것들인데 이러한 것들을 소재로 해서 그런지 우리 아이가 더욱 더 재미있게 본 것 같아요. 한동안 액체 괴물에 빠져서 한참을 했었고, 요즘에는 초등학생들 사이에서도 틴트가 유행인지 우리 아이도 화장품 가게에서 틴트를 고르고 발라보고 하던데 그런 요즘 아이들의 모습을 이 책이 잘 담아낸 것 같더라고요. 물론 그런 소재들에 공포적인 요소들을 가미하긴 했지만요.
사실 공포물이라고 하면 오싹오싹 더운 여름을 이겨낼 수 있는 이야기들이나 무서운 이야기들이여서 읽을 동안 더위를 잊을 그런 내용의 책들이 대부분이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 책은 단순히 무서운 이야기만을 들려주지 않더라고요. 예를 들면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바로 고스트 어플인데 휴대폰 어플을 많이 이용하는 아이들에게 초자연적 존재가 나타나면 사진이 찍히는 어플이라는 설정이 참신하면서도 상상 속에서라도 있을법한 어플이라 더 공감이 가는 것 같았답니다.

미스 테리의 빈티지한 가게에서 이 어플을 알게 되고, 이 어플을 통해 민이는 자신의 할아버지가 신비한비밀닷컴의 카페 회원이었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저승사자가 나타나 할아버지를 데려갔는데 그 저승사자 역시 할아버지의 친구였다네요. 할아버지가 민이 앞에 등장하는데 이 부분에서 할아버지와 손녀의 끈끈한 정과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단순히 공포스러운 이야기만을 들려주는 것이 아니라 가족간의 사랑 을 비롯한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어서 더 좋았던 것 같아요. 이 시리즈를 통해 아이들이 앞으로도 시원하면서도 따뜻한 내용으로 더운 여름을 잘 이겨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