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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소믈리에가 권하는 맛있는 책 - 좋은 책을 고르는 12가지 비법
박균호 지음 / 바이북스 / 2019년 7월
평점 :
좋은 책을 고른다는 것은 생각보다 무척 어려운 일이다. 읽고 싶은 책은 많지만 시중에 나와 있는 많은 책들 중 어떤 책을 골라야할지 엄두가 나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이 책에는 좋은 책을 고르는 12가지 비법이 담겨져 있는데 책을 읽으면서 왜 북 소믈리에라는 말을 썼는지 충분히 이해가 되었다.
크게 3가지로 구분해서 책을 권하고 있는데 그 중 첫번째는 이제 막 책을 집어든 사람들에게 권하는 책들로 이루어져 있다. 우선 책을 잘 읽지 않았던 사람일수록 재미있는 책을 통해 책의 재미를 느낄 수 있어야 한다. 내가 좋아하는 성석제의 책도 소개되어 있고 읽기가 아까워 책을 넘기며 짜증이 난다고 저자가 표현했던 '아내가 결혼했다'라는 책도 나와 있다. 저자의 재미있는 책들 소개를 보면 아직 읽어보지 않은 책인데도 정말 이 정도로 재미있을까 싶은 표현들 덕분에 호기심이 생겨 읽어보고 싶어진다. 이외에도 각 분야의 개론서나 최고의 번역가를 찾아 작품을 접해본다.
두번째로는 독서의 단계가 궁금한 독자들에게 베스트셀러, 스테디셀러, 고전에 대해 이야기한다. 흔히 베스트셀러만을 골라 읽는 독서법은 다소 바람직하지 않은 방법으로 많이 이야기되어 왔지만 그 중에서도 보석같은 작품들이 있기에 이를 잘 선별해서 읽으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여러 말이 필요없는 삼국지를 읽을 것, 스테디셀러나 고전을 읽는 것으로 단계를 높여 나간다. 고전은 어른 뿐만아니라 아이들에게도 읽히면 좋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책으로 지식을 얻고 싶은 사람들에게 아이들의 호기심을 높여줄 수 있는 책, 소장 가치가 높은 책, 글쓰기를 위한 책, 영어 공부를 위한 독서 등 자신이 얻고 싶은 지식이 어떤 것이냐에 따라 알맞은 책을 권하고 있다.
가끔씩 어떤 책은 소장 욕구를 불러일으키는데 소장 가치가 있느냐를 결정하는 것은 결국 나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생각해본다. 유명한 고전들은 꼭 소장해야 할 것처럼 느껴졌는데 고전들도 새롭게 보완되어 다시 나오고 하는 것으로 봐서는 꼭 소장해야 하는 것은 아니니 결국 개개인의 선택이 될 것 같다. 우리 아이에게 어떤 책을 보여주면 좋을지, 영어 공부를 위해서는 어떤 책을 보면 좋을지를 생각하며 즐겁게 읽어 나갔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간단 명료하게 어떤 작품들을 어떤 목적으로 보면 좋은지 구분해 놓았다는 점과 책들을 정말 읽어보고 싶을 정도로 제목과 함께 잘 소개해주고 있어 이 책을 읽으면서 빨리 만나보고 싶은 책도 생기고 설레고 행복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