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즐라탄이즐라탄탄 > [100자평] 자유론

북플에서 3년 전에 읽었다고 알려줬고 100자평을 간략히 남겨놓긴 했는데, 따로 밑줄을 긋는다거나 리뷰 글을 남겨 놓지 않아서 그런지 어떤 내용이 있었는지가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았다. 이 책을 읽었었다는 기억만 있을뿐 실질적인 내용은 기억나지 않아서 내 자신에게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차라리 이럴거면 이 책을 아예 안 보고 이 책 볼 시간에 다른 의미있는걸 하는게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반성하게 된다.

이렇기에 어떤 책이든 읽으면서 특별히 마음에 와닿거나 기억하고 싶은 문장에 밑줄을 그어 놓거나 다 읽은 후에 내용을 상기시킬 수 있는 리뷰를 남겨 놓는 것이 참으로 중요한 활동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러한 작업을 통해 시간이 지나고 그 책에 대해 기록해 놓은 것들을 다시 봤을 때 기억이 떠오르면서 내용을 되새김질 할 수 있는 것 같다.
재작년 말쯤부터 북플을 시작하면서 밑줄 긋기는 나름대로 열심히 하고 있는데, 리뷰 쓰는 거는 이게 결코 만만치 않은 작업인듯 하다. 물론 나도 리뷰를 아예 안쓰는 건 아니지만, 리뷰를 쓰는 것이 결코 호락호락한 작업만은 아니다. 시간도 적지 않게 걸리고 생각도 해야 하기에 머리도 써야하고.. 아무튼 북플에 리뷰 잘 쓰시는 분들을 보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리뷰 잘 써주시는 분들 리스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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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박 2024-01-05 16: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대도 무척 잘 쓰시던데요~~님이 쓰신 글을 보며 전 자책을 하게 된답니다.

즐라탄이즐라탄탄 2024-01-05 17:11   좋아요 0 | URL
아 과찬이십니다 저 자신의 부족함을 메꾸고자 애쓸 따름입니다. 이 바닥(?)에 글잘쓰시는 분들이 부지기수라 저도 많이 보고 배우는 것 같습니다. 저도 제 스스로 자책할 때도 많은걸요ㅠ 그래도 힘이 되는 좋은 말씀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럭셔리박 2024-01-05 17: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이 바닥에 글 잘 쓰시는 분들 너무 많더라구요 그저 부러울 따름입니다

즐라탄이즐라탄탄 2024-01-05 17:36   좋아요 0 | URL
예 저도 보면서 감탄이 절로 나올 때가 많습니다. 다른 분들이 쓰신 글들을 보고 배우면서 어떤 내공같은 것도 쌓이고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ㅎㅎ
 
 전출처 : 즐라탄이즐라탄탄 > ˝일어나! 어서 일어나라니까!˝

인상이 선하다고 해서 함부로 사람을 믿어서는 안된다는 p.61에 밑줄 친 말이 특별히 와닿게 느껴졌다. 쉽게 말해 겉으론 착한척 잘해주는 척 하면서 속으론 미워하고 시기하고 질투하는 뭐 그런거다. 이 소설 속 캐릭터가 그런 캐릭터였는데 비단 소설 속 캐릭터만의 얘기라고만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이러한 것은 우리 현실에서도 얼마든지 일어나고 있고 지금도 현재진행중인 것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사람의 본성자체가 그렇게 이루어져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돌아보면 나 자신도 그렇고 주변에 있는 사람들도 그렇고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누구나 겉 다르고 속 다른 부분들이 어느정도씩은 있기 마련이다.

뭐 이러한 것에 씁쓸함을 느끼고 기분나빠하기보다는, 그냥 사람이라는게 원래 다 그렇고 그런 것들이다 생각하면 마음이 좀 편할지도 모르겠다. 사람에게 어떤걸 기대하다 보면 실망도 더 큰 법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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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곡 2024-01-04 12: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사람이란 복잡한 모순적 존재...잘 읽고 갑니다 오후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즐라탄이즐라탄탄 2024-01-04 12:24   좋아요 1 | URL
예 참 알다가도 모르는게 사람이고 사람일인듯 합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서곡님도 좋은 하루되시길 바랍니다!

억울한홍합 2024-01-04 14: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씁쓸하지만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닌가 봅니다~~

즐라탄이즐라탄탄 2024-01-04 14:18   좋아요 0 | URL
예 또 반대로 생각해보면 겉으로 드러나는 말이나 행동이 따뜻하지 않지만 속마음은 따뜻한 사람들도 있는 것 같기도 하구요.. 사람은 정말 그 마음이나 생각 안에 들어가보지 않고서는 온전히 다 알 수 없는 존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전출처 : 즐라탄이즐라탄탄 > 루이즈는 잘 정리된 집 안에 있는 동안 편안한 느낌을...

시간 참 빠르다. 이거 읽은지 그리 오래되지 않은 듯 한데 벌써 1년 전이라니..

p.31에 밑줄 친 문장인 무라카미 하루키의 말이 인상적이다. 무언가를 가지려고 하면 도망가고, 피하려고 하면 다가온다는 말..

사람마다 자신이 처한 상황에 따라 적용하는 부분이 조금씩 다를 수 있겠지만, 본질적인 의미만큼은 너무나도 구구절절이 공감된다. 이 문장을 약간 달리 표현해보자면 ‘내가 욕망하는 것은 쉽사리 손에 잡히지 않고, 내가 싫어하거나 기피하는 것은 내 의지와 상관없이 내게 다가온다‘ 정도로 풀어봐도 될 듯 하다.

1년전 이 소설을 읽었던 기억을 더듬어 보면 등장인물들 간에 서로를 시기하고 질투하며 복수심에 불타올라 차마 말하기 힘든 비극들이 일어나고 이것들을 다시 바로잡기 위한 사람들의 노력 등 갖가지 일들이 일어나는데, 어째 이 소설 속 인간사와 현실 사회가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 건 비단 나만의 느낌은 아닌 듯 하다.

사악한 인간과 이를 바로잡기 위한 인간의 본성 혹은 본능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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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전쟁
김진명 지음 / 이타북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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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좀 난해했지만, 굵직한 역사적 사실만 어렴풋이 알고 있던 내게 잘 몰랐던 역사적 사실들과 더불어 풍수와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들을 통해 역사에 좀 더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돕는 그런 소설이었다. 또한 실제로 최근에 있었던 역사적 사실들도 녹아들어가 있어 좀 더 실감나게 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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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즐라탄이즐라탄탄 > ˝그렇게 곤란해지기를 무릅쓰는 게 복수지.˝

p.295에 밑줄쳤던 문장을 보면서 예전에 종합병원에 잠깐 다녀왔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 당시 나는 비교적 간단한 검진차 갔었는데 대기하면서 마주치거나 지나쳤던 수많은 환자들과 보호자들을 보면서, 그나마 사지 멀쩡하고 어디 크게 아픈데 없이 몸 건강하게 살 수 있다는 게 얼마나 감사해야 할 일인지를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집안에 몸이 불편하거나 어디가 아픈 환자가 있거나 한 경우 그 당사자도 당연히 힘들겠지만, 그 사람 주위에 있는 가족들 혹은 보호자 역시 여러모로 힘들 수 밖에 없다. 시간적인 것이든 금전적인 것이든 많은 것들을 희생하고 감내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내가 미처 다 알지 못하지만 기타 부수적으로 감당해야하는 것들이 굉장히 크다고 알고 있다.

건강하게 살 수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정말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가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누군가는 이런 거 가지고 무슨 감사하기까지 하냐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근데 종합병원에 직접 가서 거기에 계신 수많은 환자분들을 보고나면 건강이라는게 결코 그냥 당연히 주어지는 것이 아님을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당연하다고 생각하는게 누군가에겐 당연한게 아닐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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