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알게 된 책인데, 읽어볼만한 가치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집어들게 되었다. 이 책의 들어가는 글에도 나오듯이 모든 책을 똑같은 속도로 똑같이 읽기보다는 책의 종류별로 효율적인 독서법이 어떤 건지를 제대로 알고 그 방법을 잘 적용해서 독서를 해나간다면 좀 더 다양한 책들을 폭넓게 만나고 이해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이제까지는 독서법에 대한 큰 고민없이 그냥 닥치는대로 읽어내기 급급했다면, 이제부터는 이 책을 통해 뭔가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독서를 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해보면서 시작해본다.

책을 종류에 따라 다르게 적절한 속도로 읽는 능력을 갖춰야 비로소 책을 제대로 읽는 것이다. - P7

"지나치게 빨리 읽거나 지나치게 느리게 읽으면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한다." _프랑스 철학자 파스칼 - P7

때로는 천천히 읽는 것이 더 잘 읽는 것일 수 있다. - P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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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읽었던 내용 중에 그동안의 포스팅에서 그닥 비중있게 다루지 않았던 인물이 한 명 있었는데, 은혜와 연재의 친척인 ‘서진‘이라는 인물이다. 소설 속에서 ‘서진‘은 이런저런 것들을 취재하는 기자로 소개되는데, 여기서 상세히 다 밝힐 순 없지만 우연한 기회에 은혜와 연재가 연관되어 있는 어떤 일을 취재하다가 그들과 오랜만에 만나게 된다.

한편 지난번 포스팅에서 다뤘던 내용에서는 경주마인 투데이를 살리기 위한 은혜와 연재의 프로젝트(?)가 물밑에서 진행되고 있었는데, 이 과정에 위에서 소개한 ‘서진‘이 중요한 키맨 역할을 할 것으로 보여진다. 이제 3분의 2정도 읽었는데 이 소설의 남은 부분에서 어떻게 이야기가 흘러갈지.. 조금씩 흥미진진해지는 느낌이다.

"무슨 일인지 모르겠지만 안 돼."
"무슨 일인지 알게 되면 될걸?"

아이들이 원하는 건 너무나 간단했고, 명료했고, 분명했다. 투데이의 삶이다.

서진은 구구절절 말하고 싶었다. 자신이 그 경마장을 조사하느라 얼마나 힘들었고, 얼마나 치욕스러웠는지 아느냐고.

거절한다고 하더라도 더 그럴듯한 명목이 있어야만 할 것 같았다.

살아 있는 생명이 주로를 뛰는 경기였으므로, 짜놓은 판에 맞추려면 생명에게 가혹한 학대가 가해져야 했다.

"어렸을 때부터 투데이가 달리는 걸 좋아했어. 나도 그 자세히는 모르지만 언니한테는 그게 위로였나봐. 아니면 군더더기 없는 행복이었든가."

"그런데 너무하잖아. 달릴 수 없으니까 죽으라는 건."

"고작 이틀에서 14일로 삶을 연장한다고 뭔가 달라질까? 운명을 바꿀 수 있는 기회가 생길까...?"

"당연하지. 살아간다는 건 늘 그런 기회를 맞닥뜨린다는 거잖아. 살아 있어야 무언가를 바꿀 수 있기라도 하지."

부장님도 끝내 서진의 판단을 이해할 것이다. 기자란 무언가를 살리는 직업이라고 말했던 사람이니까.

"당신의 결정 덕분에 투데이는 행복할 거예요. 그리고 투데이가 행복하다고 느끼면 저도 행복하다고 느껴요."

그간의 정을 토대로 한 배려

어쩔 수 없이 굴복하게 만드는 사회 시스템

약자가 굴복할 수 있는 순간은 아무도 그 일을 알지 못했을 때뿐이라고, 모두가 알게 된 이상 더는 굴복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좋은 파트너인 것 같아요."

관리자의 언성이 커졌다. 이럴 때일수록 침착함을 잃지 않아야 통하는 법.

"악행은 누군가가 반드시 알아내게 되어 있어요. 오늘 저희가 찾아온 게 아저씨한테 온 마지막 행운인 줄 아세요. 나쁜 짓 하고 살지 마세요."

도태되면 결국 고생은 제 몫이었다.

인간은 아프면 몸보다 마음이 더 힘들다

콜리는 고개를 끄덕일 줄 알았고 자신이 알지 못하는 정보는 도리어 그게 무엇이냐고 물어봤다. 대화였다.

콜리는 공감을 느낄 수 없는 개체였지만 공감하는 척 움직이게 만들어졌다. 어차피 사람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게 공감이었다. 보경은 콜리를 앉혀놓고 몇 번 대화를 한 후에야 진정으로 필요했던 건 들을 수 있는 귀와 끄덕일 수 있는 고개였다는 것을 깨달았다. 평생 보경의 이야기를 들어주겠노라 약속했던 사람이 오래도록 비워둔 자리를 뜻하지 않은 것이 채웠다.

"콜리잖아요. 콜, 리. 콜, 미. 발음이 비슷하지 않나요? 언제든 저를 부르세요. 콜-미."

세상에 생명을 탄생시키고 책임지고 기른다는, 가정을 지키고 있다는, 겪어보지 않으면 절대 떠들지 못할 일

자신이 알아서 끈을 놓아야 한다고 판단했다.

세상의 편견과 고지식함이 얼마나 많은 사람을 절망스러운 운명에서 구해내지 못했을까. 조금만 달랐더라도 충분히 바뀔 수 있는 운명이었는데. 고작 그 시선이 뭐라고.

독립적인 사건들처럼 보였는데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그 모든 일들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인생이 수면 위의 파동 같았다. 넓고 잔잔한 파동이 끊임없이 교차되고 연속되는, 그 에너지가 끝내 물살을 만들어버리는.

은혜가 아픈 손가락이었다면 연재는 신경이 손상된 손가락이었다. 어느 날 문득 쳐다보면 언제 다쳤는지 알 수 없는 오래된 상처가 엉망으로 아물어 있었다. 딱지를 뜯어 약을 발라 줄 수도 없었다. 상처가 흉터가 되는 것을 바라보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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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포스팅에 이어서 오늘도 유전자에 대한 얘기가 계속 이어진다. 본문에 따르면 유전자에 대한 연구는 현재 활발히 이루어지고는 있으나 이제까지 발견된 연구결과만 놓고 보면 아직은 걸음마 수준이라고 한다. 비록 유전자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것들이 많지만 그래도 이때까지 발견된 유전자 연구 결과에 대한 정보들을 조금이나마 접해볼 수 있었다는 것에 의의를 두어야 할 것 같다.

본문 내용과는 별개로 개인적인 견해를 좀 덧붙이자면 유전자 연구같이 복잡한 연구는 과학자분들께 전적으로 맡기고 나같은 일반인들은 과학자분들이 열심히 연구한 결과들을 평소에 관심을 가지고 잘 익혀뒀다가 실생활에서 유용하게 잘 활용하면 그것으로 과학을 공부하는 의미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각자의 역할과 활동무대가 다르기 때문이다. 다만 한 가지 중요한 것은 과학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이어가려는 태도가 아닐까 싶다.

‘새로움 추구 유전자‘는 좀 더 정상적인 성격 차이를 불러일으킨다. 이 유전자는 신경 전달 물질인 도파민에 대한 뇌의 반응을 변화시킨다. 표준적인 시험에서 이 유전자를 갖고 있는 사람들은 좀 더 충동적이고 호기심이 많으며 변덕스럽다. 이 유전 분자와 그 분자가 규정하는 단백질 수용체는 분자 길이가 정상적인 형태보다 더 길다. - P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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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곡 2025-07-20 13: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새로움추구유전자 그렇군요 독서계획한 책에만 진득하게 집중하지 못 하고 딴 책을 자꾸 기웃기웃하는 것도 이 유전자가 있어서일까요 ㅎㅎ 잘 읽었습니다 유익한 내용 감사합니다

즐라탄이즐라탄탄 2025-07-20 13:58   좋아요 1 | URL
예 뭐 그럴지도 모르죠ㅎㅎ 사람들마다 각자 갖고 있는 유전자 스펙트럼이 다양하니까요. 개인적으로는 정도의 차이일뿐 새로움추구유전자는 누구에게나 잠재되어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서곡 2025-07-20 14: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러네요 이 유전자가 인간 세상의 변화발전에 작용했겠습니다 저도 감사합니다 일요일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즐라탄이즐라탄탄 2025-07-20 14:21   좋아요 2 | URL
예 저도 유전자 관련 책들을 읽으면 읽을수록 서곡님과 비슷한 생각들을 하게 됩니다. 서곡님도 일요일 잘 보내세요. 고맙습니다!
 
[전자책] 전직 절대자는 아카데미 펫 관리자 09 전직 절대자는 아카데미 펫 관리자 9
말랑부들 / ARC / 2024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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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들 중에 과거에 갈등이 있었다는 이유로 서로 어색했던 관계가 있었는데, 일정 시간이 지난 뒤 그 둘이 힘을 합쳐야만 하는 상황이 생기자 언제 그랬냐는 듯 서로 얼굴에 철판을 깔면서 힘을 합치는 장면이 나온다. 이를 통해 관계라는 것은 언제든지 급변할 수 있음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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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노트를 보니 이 책은 거의 1년 만에 다시 읽는다. 시간이 참 빠르다. 기억을 잠시 더듬어보자면 그당시 《데이터를 부탁해》라는 책을 읽고 데이터 분야에 관심이 생겨서 다음에 읽을 책으로 다짜고짜 시작했었는데, 어찌하다보니 다른 책들을 다양하게 읽게 되면서 우선순위에서 좀 밀려났던 것 같다.

요 근래에는 데이터 분야와 관련하여《문과생,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되다》라는 책을 읽었었는데, 그 책을 통해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에게 필요한 역량 및 데이터를 활용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가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 살펴봤던 기억이 있다.

이 얘기를 하는 이유는 1년 만에 다시 집어든 이《데이터 문해력》에서도 조금은 비슷한 취지의 내용들이 나왔기 때문이다.

보통 데이터 분석이라고 하면 무슨 통계분석 기법 등을 동원하여 자료를 단순히 해석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저자는 본문을 통해 이러한 것은 데이터 분석 단계에서 지극히 도구적인 것일 뿐 본질적인 게 아니라고 반복적으로 말한다.

1년 전 포스팅의 기록을 잠시 살펴보면, 데이터 분석이라는 것은 앞서 언급한 통계적 기법 같은 것을 사용하기에 앞서 분석 전에 자신이 해결하고자하는 문제 및 프로젝트의 목적을 정의하고 가설을 구축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일단 이것을 명확하게 하고나서 자신에게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한 뒤 마지막 단계로 분석 결과를 해석하고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거나 프로젝트의 목적에 맞게 상대방을 설득할 수 있는 스토리를 구축한 뒤 그 결과물이 필요한 곳에 적용하는 것 까지가 궁극적인 데이터 분석의 목적이라는 게 저자가 이 책에서 반복적으로 강조하는 것이다.

오늘은 이 3단계 중에서 마지막 단계인 해결책 제시와 관련된 내용부터 시작한다. 다만 이를 위한 선행 단계로 문제를 명확히 정의하고 그 원인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게 우선되어야 한다.

애당초 ‘해결 방안‘이란 것은 겉으로 드러난 문제를 비근원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일으키는 ‘원인‘을 규명해서 이에 대한 ‘방안‘을 적절하게 마련하는 것입니다. - P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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