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기의 교실밖 인문학 - 소크라테스부터 한나 아렌트까지
최진기.서선연 지음 / 스마트북스 / 2016년 2월
평점 :
절판


 

믿고 보는 최진기 강사의 책 중 하나입니다. 인문에 첫 발을 내딛는 성인, 가족과 자녀가 함께 보기에도 무리 없는 쉽고 재미있는 설명이 인문학의 바다에서 살아남을 수 있게 도와줍니다. 성인이라면 인문학을 기초부터 공부하고 싶지만 엄두가 나지 않을 것 같은데요. 철학부터 사회학, 심리학, 정치철학, 수학, 과학철학까지 세대를 아우르며 다양한 철학가를 소환해 그 흐름을 파악하기 쉽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청소년용 《지대넓얕》이라면 비유가 맞을까요? 읽으면서 그런 생각이 문득 들었네요. 핵심 부분을 그림이나 삽화로 처리한 부분을 통해 개념을 정리할 수 있습니다. 특히 논술 시험에 대비해야 하는 학생들에게 인문학을 교양처럼 공부할 수 있는 개념서라고 할 수 있는데요. 물 흐르듯 한 사상과 사상가들의 설명은 스토리텔링 기법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었습니다.

 

 

​벤담은 쾌락을 최대화하고 고통을 최소화할 때, 더 많은 사람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효용이 증가한다고 생각했는데, 이 사상을 '공리주의'라고 합니다. 이렇게 설명하면 교과서에서 나오는 대로 외우는 딱딱한 철학 사상이 되겠죠. 예를 들어 찜통더위에 사무실에 에어컨 온도를 높일 것이나 낮출 것이냐에 대한 문제를 다루는 부분에도 벤담을 소환에 답을 묻습니다.


"어느 쪽이 쾌락을 더 많이 얻는지 계산해서 결정하면 되지! 만약 에어컨을 계속 켜서 세 명이 쾌락을 얻고, 한 명이 고통받는다면 당연히 에어컨을 켜야 해. "

머리에 쏙쏙 들어오네요. 텍스트로 암기하고 넘어가는 것보다 이렇게 재미있는 사례를 들어주니 훨씬 이해하기가 수월했습니다.

 

고전은 그냥 세월이 오래되었다고 다가 아닙니다. 그 시간 동안 존경받고 회자되었다는 것은 그만큼의 가치가 있기 때문이겠죠. 《최진기의 교실밖 인문학》은 과거의 개념만을 논하는 것이 아닌 최근에 벌어진, 혹은 현재 진행형인 사건과 예를 들어 신선하게 다가옵니다.

 

 

인문학은 인간에 대한 학문입니다. 특정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죠. 내가 살아가는 삶도 후에 인문학이 될 수 있습니다. 일기를 쓰는 이유는 나의 삶을 기록하고 뒤돌아보면서 발전하고자 하는 마음이 포함된 일일 텐데요. 그래서 인문학 열풍이 쉽게 사그라들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사람 사는 일은 항상 비슷한 일이 되풀이되고 있기 때문에 인문학을 공부한다는 것은 결국 현재를 미래를 사는 우리가 해야 하는 가장 기초적인 일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인문학을 잘 닦아 놓으면 문학, 음악, 미술 수학, 과학, 정보 통신, 우주과학 등등 모든 분야에 두루 응용 가능한 기초가 생기는 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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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깨비 2016-03-19 1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최진기 쌤 팬이에요. 톡투유 시청하다가 뒤늦게 알게 된 분이지만 얼마 전에 인문학 책을 한 권 사서 읽고 있는 중인데 참 재미납니다.

doona09 2016-03-20 00:27   좋아요 0 | URL
여러책을 많이 내졌죠. 경제학 관련 책도 좋더라고요 ^^
 
아주 작은 반복의 힘 - 끝까지 계속하게 만드는
로버트 마우어 지음, 장원철 옮김 / 스몰빅라이프 / 2016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매년 12월 31일이 되면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다가올 해를 기다리며 새로운 목표를 세운다. 살을 빼자, 규칙적인 생활을 하자, 담배를 끊자, 술을 줄이자, 외국어를 마스터하자, 스트레스를 다스리자 등등. 그리고 그다음 날부터 이것들을 한 번에 해내려고 한다. 하지만 전면적으로 갑작스러운 변화에 대해 몸과 마음의 의지력은 그렇게 오래 하지 못한다. 조사에 따르면 사람들은 10년 동안 동일한 결심을 반복하는데, 첫 15주 안에 그중 1/4이 포기를 하며, 다음 해에 똑같은 결심을 한다고 한다.

p128-129

이 글귀를 보고 격하게 고개를 주억거렸습니다.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라는 작은 안도와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작심삼일을 겪는구나'라는 놀라움이 교차하는 순간이었죠. 우리의 결심이 성공할 확률은 8%에 불과하고, 30일이 지나면 절반 정도가 포기한다고 합니다. 인간의 의지력이 이것밖에 안되는 걸까요? 저자는 UCLA 의과 대학교수로서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했던 사례를 바탕으로 《아주 작은 반복의 힘》을 펴냈습니다.

 

 

 

연초에 계획한 (혹은 지금 당장 세운) 목표를 이루기 위한 방법! 거창하고 힘들지 않아서 좋더군요. '스몰 스텝'이라는 방법인데요. 너무 쉽고 간단해서 도전이라는 단어를 붙이는 것 자체가 재미있다고 생각할 정도! 실패가 있을 수 없는 작은 일부터 시작하는 게 바로 '스몰 스텝'의 본질입니다.


 

일단 '스몰 스텝 전략'은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을 생각나게 합니다. 우리의 뇌는 변화를 싫어하지 때문에 두려움이 생기는 것인데요. 실패하면 어떡하지, 사람들 앞에서 망신을 당하면 어떡하지,라는 두려움이 더해져 시작할 용기부터 막고 있죠. 저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큰일을 해내는 유일한 방법은  아주 작은 일의 반복이다' 그 작은 일을 실천하는 세부적인 방법은 3가지로 요약할 수 있답니다.


첫째, 작은 질문을 던져 봅니다. 질문이 부담스럽거나 공포스러우면 안 됩니다. 질문이 재미있으려면 작아야 하는데, 그러면 우리 뇌는 그 상황을 놀이로 인식하고 머뭇거림 없이 창의성을 발현하게 됩니다. 작은 질문을 타인에게 던지면 공동의 목표를 이룰 수 있으며, 자신에게 던지게 되면 변화를 향상 기초 프로그래밍이 되는 것이죠.


둘째, 작은 생각을 합니다. '마음 조각하기'라고도 하는데, 수영선수 '펠프스'가 경기 전에 임하는 방법으로 잠자리에 누워서도 마음을 조각하라고 지시했다고 하는데요. 완벽한 경기와 자신감 넘치는 모습, 성공하는 순간을 상상하는 것입니다. 일종의 상상기법으로 두뇌는 상상으로 하는 것과 실제로 하는 것을 구분하지 못한다고 하기에 가능하다고 합니다. 즉,  오감을 이용해 어떤 일을 하고 있는 모습을 몇 분간 상상하는 것만으로 두뇌의 화학적 조성이 변해 충분한 연습이 병행되면 새로운 패턴이 만들어지는 것이죠.


셋째, 작은 행동으로 실행해야 합니다. 운동할 시간이 없던 두 아이의 엄마 줄리는 아주 작은 행동, 1분 동안 매일 TV 앞에서 걷는 것부터 시작했죠. 사실 이 행동은 줄리의 유산소 운동에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었습니다만 생활 속에서 운동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둔 사례라고 할 수 있죠. 차즘 광고 시간 동안 걷기에 몰두하게 되었고, 프로그램이 시작하고 있다는 사실도 잊은 채 여전히 운동을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 긍정적인 사례입니다.

마지막으로 작은 보상을 더해주면 금상첨화입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라는 말처럼 물질적 보상이 아닌, 기여한 공로를 인정하는 찬사의 상징이 보태지게 해주는 겁니다. 내적 동기 격려에 목적을 두면 약해지려는 마음을 다잡아 주는 데 아주 효과적일 겁니다.


 '스몰 스텝 전략'은 우리에게 인내심을 요구하는 동시에 여유 있는 마음가짐을 갖게 합니다. 노력하고 있다는 생각조차 들지 않을 정도로 실천 가능한 게 바로 그것!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점진적으로 늘려갈 수 있음이 최대 장점이겠죠. 하지만 머리로는 이해가 하지 않지만 실천하기가 쉽지 않죠? 그때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내용을 생각해 보는 건 어떨까요. 거창한 목표로 쉽게 포기하는 것보다 '하루에 조금씩, 쉬운 것부터'해보면 분명 훗날 성장해 있는 자신과 마주하게 될 겁니다. 내일부터 하자로 미루지 말고 지금 당장 실천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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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행동심리학 강의 - 잘못된 결정에 빠지지 않기 위한 8가지 법칙
웨이슈잉 지음, 박영인 옮김 / 에쎄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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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하버드 출신들은 어떻게 공부해왔고, 성공을 위해 고군분투 하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네요. `하버드 새벽 4시반`그책도 재미있게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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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그의 왕자 위종
김제철 지음 / 작가와비평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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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최초의 세계인, `위종`. 그 분의 위대한 길을 추모하며, 잘몰랐던 역사적 인물을 알게된 것 같아 반갑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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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허벅지 다나베 세이코 에세이 선집 1
다나베 세이코 지음, 조찬희 옮김 / 바다출판사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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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 작가 다나베 세이코의 신작이라고 하니 관심이 갑니다. 조제로 사실 다리를 못써서 그렇지 조개침대를 선택하는 거 보면 욕망이 있던 여성이었거든요. 남녀의담론을 어떻게 풀어낼지 연애소설의 대가에게 들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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