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담을 없애야 살이 빠진다 - 25년 차 비만 전문 한의사가 알려주는 안 빠지는 살의 비밀
이경희 지음 / 비타북스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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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담'이란 단어를 이 책을 통해 처음 배웁니다. 한의학에서는 비만의 원인으로 오래전부터 주목해 왔던 것으로 '불필요한 몸속 노폐물, 독소, 스트레스' 정도로 생각해 볼 수 있는데요. 결국 살이 찌는 원인은 동서양이 모두 같은가 봅니다. 습담, 그러니까 몸속에 쌓이고 정체되는 끈적끈적한 노페물의 총 집합체를 우리 몸에서 제거해야 요요 없는 건강한 다이어트가 가능하다는 이야기지요.



아주 좋은 비유가 있네요. 쓰레기를 내다 버리지 않고 집 안에 방치하면 썩어 냄새가 나고 오수가 생기죠? 온 집안에 악취가 진동해서 살 수 있나요? 우리 몸도 마찬가지입니다. 인체의 대사작용에 의해 생긴 습담이 몸 여기저기에서 정체되면 신체 기능이 저하되고 여러 질병이 생기는 마련인데요/. 한의학에서는 이런 병리적 상태를 '습담증'이라고 부릅니다.


현대인은 과도한 업무와 스트레스, 인스턴트 음식에 노출되어 있어 습담증을 안고 사는 사람이 많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습담증으로 아프거나 비만인 사람들에게 '거구생신(去舊生新)'해야 한다고 말하는데요. 거구생신은 '오래된 것을 제거하고 새로운 것을 생겨나게 하라'라는 뜻으로 우리 몸에 떠도는 습담을 제거하는 '거구'와 정상적인 신진대사를 회복하는 '생신'을 함께 할때 건강함을 찾을 수 있습니다.

거구생신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첫째, 절식을 통해 소화기에 휴식을 주어야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절식은 단식과는 다른 개념으로 고형식(건더기가 있거나 씹어서 삼켜야 하는 음식)을 먹지 않는 것인데요. 먼저 강력한 습담 배출법이 필요하기 때문에 절식부터 실천해야 합니다. 둘째, 율무를 먹는 것입니다. 율무에는 '덱스트린'이라는 섬유질의 일종이 있어 장 속의 노폐물을 배출시키고 장의 기능을 활성 시켜 변비 예방에도 효과적입니다. 영양학적으로도 봐도 손색없을 정도로 칼륨, 마그네슘, 인 등의 미네날이 풍부하고 담백질 함량이 높아 선식이나 차로 먹으면 좋습니다.

셋째, 기혈차 (기혈 순환을 촉진해 노폐무 배출과 해독작용을 유도하는 차)를 통해 거구작용을 극대화합니다. 기혈차는 율무와 연잎, 진피(말린 귤껍질), 사산나무 열매를 끓여 만드는데요, 기혈차는 습답을 제거하기도 하지만 수분 섭취량을 늘려주기도 해 마셔주면 좋습니다. 레시피는 책에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네요. 넷째, 습담을 만드는 음식을 피합니다. 현대인과 뗄 수 없는 산성식품(밥, 국수, 빵, 떡 같은 탄수화물 식품, 햄버거, 피자 등 인스턴트 식품' 육류, 육가공품, 어류 등)을 피하고 알칼리성 식품(채소와 과일, 해조류 등)으로 대체합니다. 술과 담배를 멀리하고 소금의 양에 특히 주의하는 것을 잊지 말고요!


거구생신 프로젝트로 내 몸의 독소를 빼냈다면 이제 3.3.3. 습담증 다이어트로 체중감량에 돌입합니다. 9일 동안 감식기 3일과 회복기 3일, 절식기 3일을 통해 안전하고 요요 없는 다이어트에 도전해 보고 싶은 분들은 책을 참조해 주세요! 뒤에 습담증 다이어트에 관한 궁금한 점도 Q&A 형식으로 자세히 적혀 있으니 참고하면 좋습니다.


나잇살, 뱃살, 하체비만, 대사증후군으로 고생하는 모든 분들은 한의학에서 말하는 습담을 잡는 법을 실천해보면 어떨까 싶어요. 꼭 다이어트 때문이 아니라 건강한 몸을 만들고 유지하기 위해 습담 제거는 필수라는 것을 알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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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라이들의 시대 - 세상에 없던 나만의 방식으로 어떻게든 성공하는
알렉사 클레이.키라 마야 필립스 지음, 최규민 옮김 / 알프레드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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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위대한 기업에게 배우는 성공은 지겹지 않나요?"라는 저자 '키아 마야 필립스'의 서두가 인상적인 책입니다. 세계 경제의 판이 달라졌다는 것을 대변하는 말이기도 한데요. 틀에 박힌 방법으로는 성공이 점점 힘들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세계경제는 다 같이 어려워지고 있고, 열악한 상황에서도 항상 수익을 내는 사람은 존재하기 마련이거든요. 대체 그들은 어떤 방법으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뤘을까요? 


이 책은 원제는 《The Misfit Economy 》로 '부적응의 경제학' 또는 '부적격자의 경제학'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원색적인 '또라이'를 선택한 이유를 책 속에서 찾을 수 있죠. 'misfit'은 괴짜, 이단아, 비주류, 아웃사이더, 국외자, 문제아 등으로 번역할 수 있지만 (책 속에서 긍정적인 의미로 쓰이고 있는)  강력한 비속어 '또라이'를 전면에 내세워 책의 가치와 호기심을 한층 높여주고 있습니다.



누가 이들은 비주류, 이단아, B급 인생이라고 치부하던가요? 한때 우리는 또라이라고 여기며 사회의 테두리에서 벗어나 있던 사람들은  현재 성공한 기업가라고 부릅니다. 마크 저크버그, 제프 베저스, 일론 머스크, 손정의, 마윈, 레이쥔 등등. 이제 슬슬 이들이 성공할 수 있었던 방법이 궁금해집니다. 

나만의 방법으로 앞서가기 위한 다섯 가지 성공 기술을 요약합니다.


허슬(Hustle): 안되는 것도 어떻게든 되게 만든다

허슬은 한마디로 행운을 스스로 만드는 능력입니다. 안 될 핑계 백 가지를 생각하는 대신 어떻게든 되게 만들 방법 한 가지를 찾는다는 뜻으로 기회가 찾아오기를 기다리지 말고 기회를 찾아 움직여야 한다는 것이죠. 뭔가를 다른 것과 교환하며, 스스로 기회를 적극 창출하는 방법입니다. 전과자부터 고향 마을을 재건하는 지역 운동가, 온갖 규제를 뚫고 낙타유 예찬론으로  낙타유 산업을 성공시킨 사람 등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책 속에 소개된 허슬러의  집요함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이 되었죠.


복제(Copy): 남의 아이디어가 더 좋으면 과감하게 베껴라

아이디어가 완전히 새로울 필요는 없습니다. 복제는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에 자신의 아이디어를 더해 발전시키는 것입니다. 창의성은 점과 점을 연결하는 것에 불과하다는 '스티븐 잡스'의 말처럼 창조적 또라이들은 좋아 보이는 아이디어를 과감하게 훔쳐 자신의 것에 접붙입니다. 모방을 통해 창조를 할 수 있음을 간과하지 말자는 것입니다. 중국의 '산자이(山寨)'가 대표적인데요. 짝퉁 상품을 만든다는 부정적인 개념과 소비자의 구미에 맞춰 상품을 개량한다는 긍정적인 개념까지 포함한 중국의 모조 산업을 예로 들 수 있겠네요. 저작권 도용을 정당화하거나 제품 복제를 정당화할 수는 없지만 기존의 아이디어를 가지고 다른 것과 결합해 새로운 것이 생길 수 있음을 유용하게 생각하는 현상입니다. 즉, 빛나는 독창적 아이디어보다 실행과 타이밍이 사업의 성공에 더욱 중요하다는 사실입니다.


해킹(Hack): 세상의 모든 것을 나에게 가장 유리한 것으로 바꾼다

또라이들에게 해킹이란 컴퓨터 네트워크에 침입하는 것을 뜻하지 않습니다. 그들에게 해킹이란, 기존의 제도나 전략, 노하우를 자신에게 유리하게 바꾸는 것을 말하는데요. 어떠한 시스템을 속속들이 파악해 효율적으로 분해하는 과정을 겪다 보면 굉장한 힘이 생기게 되는데 이 지식을 이용해 발전시키는 것입니다. 18세기 해적들은 이런 방식으로 대서양을 지배해고, 파리의 ux 멤버들이 몰래 문화재를 복원하기도 했습니다.

우리에게 친숙한 페이스북은 해커처럼 일하라고 장려하기도 합니다.  그들에게 해커란 '모든 것을 한 번에 완성하기보다는 작은 반복 작업으로 인한 학습을 통해 무언가를 만들어 나가는 사람'이죠.  끊임없이 다듬기를 독려하는 말  '완성된 것이 완벽한 것보다 낫다'라는 캐치 플레이가 페이스북의 이념을 대변하기도 합니다.


도발(Provoke): 당연해 보이는 모든 것에 도전하라

도발은 현실에서 벗어나 다른 무언가를 상상하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도발의 가치는 대화를 이끌어 낸다는 데 있습니다. 다른 세상을 꿈꾸는 대범함을 갖고, 사람들을 일깨우는 작업인데요. 역사상 위대한 도발자들은 모두 우리로 하여금 전혀 다른 진실을 믿도록 하고 있습니다. 바로 여기서 혁신이 탄생하기도 하고, 세계가 움직이기도 하는 시발점이 되는 것이죠.

방향 전환(Pivot): 꼭 필요한 사람들을 내 편으로 만드는 기술

떠올린 아이디어를 실행하기 위해서는 지원군이 필요합니다. 항상 새로운 아이디어는 즉각적인 호응을 얻기가 어렵죠. 그래서 믿고 응원해 줄 사람들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런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기꺼이 자의식을 탈바꿈해 미지에 발을 내딛는 용기가 바로 방향 전환이라고 할 수 있죠. ​더구나 혼자서 할 수 없는 일도 여럿이 모이면 쉽게 할 수 있는 일이 되기도 하니까요.



책에서는 외국의 사례를 들고 있어 유연화된 사고와 또라이 기질이 먹힌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하지만 오랫동안 관료화되고 경직된 기업문화로 성장해온 우리나라 기업들이 이책의 내용을 얼마만큼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을지 기대가 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기업들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대기업 채용공고에서 파격적인 인사채용 과정이나 기업 내 조직 파괴, 파티션 없는 사무실 등 노력하고 있는 모습이 보이고 있어 고무적입니다. 더 많은 기업가들이! 더 많은 청년들이! 더 많은 창업가들이! 더 많은 또라이가 되기 위한 사람들이 보았으면 하는 책입니다. 과거와 기존의 질서에 벗어나고자 하는 변종들이 세상을 움직이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는 걸 잊지 마십시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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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26 21:4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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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털갈이엔 브레이크가 없지 - 본격 애묘 개그 만화
강아 글.그림 / 북폴리오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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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정하고 고양이 희화화, 의인화, 개그화에 앞장선 《고양이 털갈이엔 브레이크가 없지》. 정말 숨넘어갈 정도로 웃으면서 책장을 넘기게 되지 뭡니까. 고양이 키우시는 집사님들에게는 무한 공감을 이끌어 내고! 애묘인이 아니더라도 박장대소하며 웃을 수 있는 코믹 만화라 재미있게 즐겼답니다.

 

어쩌다가 냥줍을 당해서 고양이 집사 신세로 전략한 두 룸메이트와 고양이 초승달과의 좌충우돌 리얼 개그스토리를 담았는데요. 강아지는 키워봤어도 고양이는 안 키워 봐서 그러거든요? (진심) 이런 개그 일상이 생활인 가요? (고양이 집사에게는) 묻고 싶을 정도랍니다. 일본 만화 <이나중 탁구부>나 <괴짜 가족>이 생각나는 건 저뿐인지.. 하핫;


 강아지와는 다른 고양이 만의 특성과 재미가 모두 이 만화의 소재! 깨알 같은 표정과 드립력으로 무장한 '강아'작가 때문에  키득키득 웃기에 바빴답니다.  모름지기 고양이라 하면 식빵 굽고, 하악질하고, 그루밍하고, 센치한 까탈스러움만 알고 있었는데 실로 고양이의 세계는 방대했습니다. 저도 고양이의 무한 우주 속으로 빨려 들어갈 뻔! 겨우 소용돌이치는 가슴을 부여잡고 허벅지를 찌르기는 몇 번이나 했는지 몰라요. 고양이 한 마리 저도 키워보고 싶다는 생각을 백만 번도 더 했죠.

 

 
하지만 그 생각은 이 만화 중반부에 훠어이~~ 날아갔지 뭐예요. 털이 어쩌면 그렇게 많이 빠지는지 털과의 전쟁에 돌입하다 못해 털과응보, 기승전털, 봉산털출, 털과와의 동침은 일상으로 간주됩니다. 결론! 털을 감당할 자신이 없는 자 고양이를 키우지 말라! 인류에게 던지는 고양이 집사 최후의 경고가 수두룩! (나는 안될꺼야... 절대 안돼.. ㅜㅜ)

 

일명 고양이 털을 동그랗게 말아 놓은 것은 냥고라라고 하는데 은근 빠져드는 털 수집의 매력이 있을 것 같아요. 폭신폭신, 보들보들, 두툼두툼한 고양이의 바디를 만져보고 싶게 만들어서 혼났네요.  고양이 털로 니트 하나 가뿐하게 짤 수 있을 것만 같은 느낌적 느낌.

 

 

 

역시나 강아지도 그랬지만, 주인보다 더 상전인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오늘 하루도 그렇게 지나갑니다. 집사면 어떻고, 사료 버는 기계면 어때요. 고양이가 있어 더욱 풍성하고 즐거운 인생이 펼쳐지는걸요. 고양이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소장 욕구 불러 일으키는 만화! 제목부터 작정하고 개그 욕심 드러내는 《고양이 털갈이엔 브레이크가 없지》와 배꼽 잡을 준비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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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체파리의 비법 팁트리 주니어 걸작선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 지음, 이수현 옮김 / 아작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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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독특하고, 재미있는 표지네요. 주제도 마음에 들고요. 여성폭력과 페미니즘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바라볼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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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병원을 탈출한 여신 프레야 프레야 시리즈
매튜 로렌스 지음, 김세경 옮김 / 아작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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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저는 표기가 눈에 확 띄이면 구매하고자 하는 욕구가 상승하는데요. ^^ 여전사 분위기의 표지 너무 마음에 들어요. ^^ 북유럽 여전사 프레야 이야기가 무척 독특해서 기대하게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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