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나그네엔 시공간 초월하는 인간 감정 담겨” - 중앙일보
http://mnews.joins.com/article/20883847

책의 부제가 ‘집념의 해부(Anatomy of obsession)’다. ‘겨울 나그네’를 ‘해부’라는 표현을 쓸 만큼 낱낱이 파헤친 이유는?

"‘사람들이 클래식 음악에 관심을 가져줬으면…’하는 바람에서 책을 썼다. 음악을 이해하는 데 배경 지식따윈 필요없다. 이 책을 읽지 않아도 ‘겨울 나그네’의 미적 가치를 온전히 감상할 수 있다. 다만 역사·문화 등 작품 주변 이야기의 재미에 끌려 클래식 음악에 관심을 가져주길 바랄 뿐이다."

왜 ‘겨울 나그네’인가?

"슈베르트가 1820년대 오스트리아 빈에서 ‘겨울 나그네’ 하우스 콘서트를 처음 했을 때로 돌아가 역사와 작품의 접점을 밝혀보고 싶었다. ‘겨울 나그네’는 셰익스피어의 시나 고흐·피카소의 그림처럼 ‘인류의 공통 경험’이 된 예술 작품이다. ‘겨울 나그네’가 담고 있는 방황하는 나그네 심정은 시공간을 초월하는 인간 감정의 공통 분모다. 슬픔을 거쳐 카타르시스로 가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는 아리스토텔레스가 『시학』에서 말한 예술의 기능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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雨香 2016-11-18 0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좀 안정(나라가)이 되면 이안 보스트리지의 ‘겨울 나그네‘를 꺼내 들어야 겠습니다.
이 책과 함께요.....

2000년대 중반 쯤 이었던 것 같은데, TV 클래식 프로그램에서 이안 보스트리지의 목소리를 듣고는 깜짝 놀랐습니다. 언뜻 보인 모습은 그냥 깡 마른 아저씨였는데, 입술이 열리며 미성의 목소리가 무척이나 매력적이었습니다.

 

다섯 수레만큼의 많은 책을 읽어야 한다는 말이 있다. 틀렸다,고 한다. 에그, 이를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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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케스 찾기 2016-11-17 08: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거서라는 말이 나올 당시의 책은 죽편이라ㅋㅋ 대나무 두께가 있어서ㅋㅋ 다섯수레라 하여도 실제론 그리 많지 않았을 거라네요ㅋㅋ
실제론 오거서님께서 이미 오거서의 경지에 이르신지도 모르죠ㅋㅋ 불광불급의 김득신같이 되새김까지 하기엔 너무나 좋은 책들이 줄지어 대기하고 있어,, 안타까운ㅋㅋ
두번 세번 읽게 만드는 책을 만나는 행운도 아주 좋습니다ㅋ
오거서님은 이미 오거서 하셨을 거 같은 데ㅋㅋ
오거서님의 탄식(?)을 읽으니, 이 책이 급 땡기네요...

오거서 2016-11-17 08:38   좋아요 2 | URL
이 책에 대해 이웃분이 쓴 리뷰에서 오거서 틀렸다는 의견을 보고 탄식을 내질를 수 밖에요.
저는 아직 오거서 수준에 한참 못미칩니다. 그러나 목표로 삼고는 있습니다. 말씀대로 많은 책을 읽는 것보다 두 번 세 번 읽게 만드는 책을 만나는 것은 행운이 아닐 수 없지요.

cyrus 2016-11-17 0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남아수독오거서‘의 의미를 좋아해서 초창기 서재 이름으로 사용하기도 했어요. 그런데 이 말이 남자가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는 의미가 느껴져서 이제는 그 말을 안 써요. 여자가 책을 마음대로 읽지 못했던 시절에서는 ‘오거서‘가 좋은 말이었지만, 지금은 그렇지가 않아요.

yureka01 2016-11-17 14: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마 책의 량으로 따지면 다섯 수레로는 부족할 것같아요..문제는 량보다는 선택과 집중이겠지요. 아마도 전세계적으로 출간되는 책으로 따지면,우리가 다 섭렵은 불가능하거든요. 모름지기 책이란 책을 통해서 자신의 삶에 있어서 밑거름이 되어 좋은 꽃과 열매가 맺혀야 하는 책이라야 거름이 되었을 거라는 생각입니다. 제가 사진 책 열심히 보는 이유도 사진이란 결과물을 향한..밑거름이 될 수 있다고 판단되었으니 사진책을 읽는 이유겠지요..아무책이나 닥치는대로 행하는 독서는 오히려 독일 될 수도 있겠다 싶어서 ㅎㅎㅎㅎ

오거서 2016-11-17 18:04   좋아요 3 | URL
유레카 님의 독서법이 저한테도 유용할 것 같습니다. 세상 모든 책을 읽고자 하는 욕심은 없지만, 세상살이에 힘이 되거나 남들한테 휘둘리지 않는 중심을 갖추는 데 필요한 책들을 골라 읽고 싶습니다. 게다가 좋아하는 분야에 집중할 수 있으면 더할 나위가 없겠습니다. 세상 책을 추리고 추려서 읽는다고 해도 오거서 정도는 되지 않을까요. 그래서 오거서만큼 책읽기를 목표로 삼지만 양보다는 질이 중요할 테죠.
저한테 ˝남아수독오거서˝ 의미를 가르쳐주신 고등학교 국어 선생님이 무척 그립습니다. 남들이 저를 흔들어도, 선생님의 가르침을 계속 받들겠다고 다짐합니다. ^^
 

어제까지는 예약구매종료 상태였는데… 예약판매 알림이 떴다. 마리스 얀손스가 지휘하는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이 연주하는 베토벤 교향곡 전집[5CD]이 오늘 선착순으로 다시 예약판매 중이다. 9번 교향곡 말고는 최초로 음반화되는 최근 실황 녹음이라고 한다. 이렇게 괜찮은 음반을 할인된 가격에 장만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

슈베르트의 연가곡집, 겨울나그네를 잘 부르는 성악가들이 많지만, 이안 보스트리지가 최고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그의 중성적인 목소리는 겨울나그네와 잘 어울린다. 그가 겨울나그네를 낱낱이 파헤친 책이라는 <슈베르트의 겨울나그네>를 함께 장바구니에 담았다.

아직 5만 원에 약간 못미친다. 어떻게 채울까 고민 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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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16-11-16 15: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언제나 좋은 음반의 가치를 알까요^^: 좋은 음반구매를 축하드립니다

오거서 2016-11-16 19:44   좋아요 2 | URL
저도 안목이 형편 없습니다만, 이번에는 가성비가 좋아서 구매하였습니다. ^^;

2016-11-16 19: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1-16 19: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1-16 20: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1-16 23: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1-17 01: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1-17 20: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1-17 21: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1-17 22: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1-17 22: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1-17 22: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SLVja93-yBU

당신이 첫눈으로 오시면 / 박 남준 시, 한보리 곡 

•연주자

메조 소프라노, 진진 (이 진진)



J가 버들치 시인의 시를 가지고 한보리가 작곡하고 진진이 부른 <당신이 첫눈으로 오시면>을 틀어줬다.

첫눈 오시는 날

당신의 떠나가던 멀어가던 발자욱 발자욱

하얀 눈길에는 먼 기다림이 남아 붉은 노을로 졌네

붉게 타던 봉숭아 꽃물 손톱 끝에 매달려 이렇게도 가물거리는데

당신이 내게 오시며 새겨놓을 하얀 눈길 위 발자욱 어디쯤인가요

눈이 왔으면 좋겠어 첫눈이 왔으면 좋겠어


그날 밤이 깊을 때까지 눈이 내렸다. 진진의 노래 뒤로 흐르는 피아노 반주가 잦아들 무렵 문밖에 고양이 한 마리가 와서 울었다. (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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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행복하자 2016-11-15 16: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음악까지 찾아주시다니~ 너무 풍성한 책 읽기인데요~^^
 

지난 달에, 아내한테 공지영 신간을 선물하겠노라 알렸었다. 예약 구매하였고, 예약 발매일 다음날에 배송된다는 사실과 함께. (일전에 알라딘 아닌 다른 인터넷 서점이 구매 혜택이 많다는 이웃분의 말을 듣고서 그래 서점에서 할인 쿠폰을 받아 알라딘보다 싸게 구매하였다.)
물론 아내도 좋아했다. 며칠 되지 않는다며 기다림은 괜찮다고 했다.
신간 예약 발매 당일에 택배가 집에 당도하였는데 기다림이 하루가 짧아져서 아내는 더욱 기뻐했다. 책을 받은 다음날 아내는 책을 읽기 시작하여 하루만에 다 읽어냈다. 책을 읽는 중간에 손에서 책을 떼놓기 싫다는 말을 남겼고, 독후감으로 공지영은 마음이 따뜻해지는 글을 잘 쓴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리고 나한테도 책의 일독을 권했다. 그러고는, 아내는 <지리산 행복학교>(오픈하우스,2010)를 다시 읽어야겠다고 했다. 두 책이 관련된 내용이 많다고, 전에 대충 읽는 바람에 희미해진 기억을 갈음하고 싶다고.
그러나 나는 <킬러 안데르스와 그의 친구 둘> 서평단에 뽑혀 책을 읽고 서평을 써야 했고, 이제서야 마음의 여유를 찾아 아내가 권한대로 책을 읽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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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너나린 2016-11-14 21:0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거서님은 정말 자상하신거 같아요^^
좋은책과함께 행복한 저녁시간 되세요~~

오거서 2016-11-14 22: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과찬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ㅎㅎ 매너나린 님도 행복한 저녁 되세요.

yureka01 2016-11-14 22: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거서님도 아주 자상한 남편일듯합니다..책을 사주는 남편이라 멋집니다..

오거서 2016-11-14 23:03   좋아요 2 | URL
이런…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돈이 좀 드는 게 흠이지만 선물은 기분이 좋아져요. 받는 사람 못지 않게 주는 사람도 그렇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