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미완성 교향곡>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
클래식 음악 작곡가의 일생을 다룬 영화 중 슈베르트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는 1933년 독일 우퍼 사에서 제작한 〈미완성 교향곡Leise Flehn Meine Lieber〉이 있다.
(중략)

귀족 여성의 약혼식과 결혼식 장면에서 슈베르트가 지휘하는 〈미완성 교향곡〉이 연주되는데, 여주인공이 오열하는 탓에 연주가 중단된다. 슈베르트는 자신의 사랑처럼 이 곡 또한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남기고 곡을 봉인한다. 물론 역사적 사실에 기반하지 않은 각색된 이야기이지만, 이 영화는 관객들의 눈물을 자아내며 큰 성공을 거두었다.
“”“

미완성 교향곡 … 슈베르트 교향곡 제 8 번에 붙여진 이름과 같아서 관심이 가지만 저자가 말해준 슬픈 스토리가 미완성으로 남는 장면, 미완성 교향곡의 선율이 흐르는 영상미가 더욱 궁금하다.

그런데 1930년대 영화라면 백 년 가까이 지난 지금 보기가 힘들지 않을까. 어디서 볼 수 있을까… 이래서 책읽기를 또 멈추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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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피닷 2024-01-01 08: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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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립백보다 마시기 편하니까 콜드브루 파우치를 구매했다. 콜드브루 커피는 목넘김이 좋구요, 붓자마자 마시는 호사스러움은 최고! 병입한 콜드브루보다 포장 량이 적어서 아껴서 마셔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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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와 제자들의 대화록인 《논어》 첫 단락에는 "유붕자원방래불역락호有朋自遠方來不亦樂乎"라는 유명한 구절이 나온다. "벗이 멀리서 찾아오니 기쁘지 아니한가"라는 말인데 왜 벗을 ‘우友’라고 하지 않고 ‘붕朋’이라고 표현했는지 궁금해서 한자 어원 사전을 찾아본 적이 있다. ‘우’는 ‘죽마고우’라는 고사성어에서 알 수 있듯 어린 시절 함께 뛰놀았던 친구를 주로 가리키고, ‘붕’은 같은 선생님에게서 배운 학우들을 주로 가리킨다고 한다. 그러니 "유붕자원방래불역락호"는 동창생을 오랜만에 다시 만난 기쁨을 표현한 말인 동시에, 같은 선생님에게서 배우는 학우들을 소중히 여기라는 인생 조언이기도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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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 만남이었다. 초면이라 누구인지 모른다. 이강룡, 그리고 <과학의 위로>.

첫만남의 어색함을 이겨내고자 저자 소개를 보았다. 저자 프로필을 요약하면 이렇다. 대학교에서 영문학을 공부하였고, 대학원에서 국문학을 전공하였다. 한겨레신문사 등을 거쳐 2004년부터 전업 웹칼럼니스트, 작가,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남다른 수상 이력도 있다. 정보통신문화신서 공모전에 당선(작가로 데뷔), 그리고 ‘우리말글 바로쓰기 운동’을 기획한 성과로 문화부 장관상을 수상하였다.

저자는 문과 출신 지식인이다. 그러나 마흔 무렵부터 스스로 과학을 공부하였다고 한다. (과학 만학도가 되는 계기가 있지 않았을까 자못 궁금하다.) 인문학적 시선으로 깨달은 과학의 위대함과 경이로움을 책에 담아냈다. 그래서 <과학의 위로>를 만날 수 있게 되었구나.

이런 과학 책을 읽고 싶었다!

“인생의 반고비에 어두운 숲속에 있었다.”

단테가 지은 <신곡>의 첫 문장. 저자는 빛의 속성과 관련되는 과학의 원리를 설명하기 앞서 이를 인용한다. 세상살이가 복잡다단하니 역경이 있음이 즉각 이해된다. <거울과 등불>이라는 책을 꺼내보이며 빛은 깨달음이나 진리의 상징임을 상기시킨다. 빛과 어둠의 대조, 계몽(enlightenment), 가시광선, 광자, 마이크로파, 열 등으로 이어진다. 빛이 직진한다고만 알고 있었지만, 빛이 꺾이는 현상(투명한 유리잔 속 빨대는 수면에서 꺾인다)을 체감할 수 있음을 말한다. 빛이 꺾이면 허상이 생긴다. 그래서 신기루라는 착시를 보게 된다. 빛이 휘는 성질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다른 예를 또한 든다.

“”“
아스팔트로 포장된 도로가 있다. 이 아스팔트 양쪽은 모래밭이라고 해보자. 잘 달리던 자동차의 오른쪽 앞바퀴가 갑자기 모래밭에 닿으면 자동차의 진행 방향은 어떻게 될까?
”“”

물음표 다음에 이어지는 문장에 정답이 있다. 그러나 나는 물음표에서 멈췄다. 잠시 책을 덮었다. 정답에 눈길이 닿기 전에 스스로 먼저 생각해보고 싶었다. 답이 맞으면 기쁨 두 배가 된다. 맞히지 못하더라도, 공자의 가르침대로, 새로 배우는 기회로 삼으면 된다.

“”“
영국 천문학자 아서 에딩턴은 1919년의 개기일식 때 휘어진 별빛을 관측하여, 아인슈타인의 일반 상대성 이론이 맞는다는 것을 입증했다. 무거운 물체는 주변의 시공간을 움푹 패게 하므로, 그 옆을 지나는 빛도 그 굴곡을 따라 휘게 된다는 것이 일반 상대성 이론의 내용이다. 태양 뒤에 있으므로 지구에서는 관측될 수 없다고 여겼던 별이 우리 눈에 보인 것은 빛이 샛길로 휘어져서 왔기 때문이었다.
”“”

저자가 예시하는 과학의 원리를 복습하듯이 이해하면서 더불어 과학사의 주요 사건을 알게 된다. 어려운 문제를 단순하게 만드는 과학 이론과 중요한 발견이 있었다. 이론을 증명하려는 노력의 실패 사례가 있었고, 실험 방법을 달리하는 성공 사례가 따랐다는 사실을 알았다.

“”“
빛은 직진하지만, 공간이 휘어져 있을 때는 굴곡을 따라 움직인다. 이것을 ‘페르마의 원리’ 또는 ‘페르마의 최소 시간 원리’라고도 부른다.
”“”

영화 <컨택트>의 원작인 테드 창의 소설 <당신 인생의 이야기>에 페르마의 원리를 설명하는 구절이 있다고. (“광선이 어느 방향으로 움직일지 선택하기 전, 자신의 최종 목적지를 알고 있어야 한다.”)

”그것은 당신 인생의 이야기, 즉 ‘지금 여기’를 소중히 여기면서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이야기인지도 모른다“며 빛의 속성을 연구한 페르마의 원리를 통해 저자는 지식뿐 아니라 위로를 안겨준다.

과학 책을 읽고 싶다. 앞으로 더 많이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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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man 2023-04-12 16: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븐 유투브도 운영하시는데, 정말 추천드립니다. 저도 이 책 너무 재밌게 읽었네요. 저도 이렇게 열심히 과학 공부해보고 싶어지고

오거서 2023-04-12 19:37   좋아요 1 | URL
유투브를 찾아보려는 생각을 못했어요. ^^;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yamoo 2023-04-12 19:2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과학의위로.. 좋은책소개 감사합니다!!

오거서 2023-04-12 19:38   좋아요 1 | URL
천만의 말씀입니다. ^^;
좋은 책을 써주신 작가님께 감사를 돌려 드리겠습니다. ^^

그레이스 2023-04-14 09: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저도 읽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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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3년 3월
평점 :
품절


알라딘 버라이어티 팩(5종)과 모비딕 모양 드립백 홀더 은 마음에 든다. 홀더는 아주 쓸만 하다. 하지만 내열유리 머그 잔은 약해 보여서 그런지 쉽게 깨질 것 같다. 겉포장 박스를 장식하는 예쁜 그림이 선물의 호감도를 조금이나마 올리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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