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철학을 공부한 폴 뒤 부셰(Paule du Bouchet: 1951 - ). 시공 디스커버리 총서의 한 권인 ‘바흐 천상의 선율’의 저자이다.

그런데 나는 지금껏 이 분을 남성인 줄 알았다.

이 책에서 부셰는 바흐(Bach)라는 말이 독일어로 시냇물을 뜻하지만 역사적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보헤미아나 동유럽 여러 지역 방언으로 순회음악가라는 의미로 쓰였다는 말을 했다.

아른슈타트 시대(1703 – 1707), 뮐하우젠 시대(1707 – 1708), 바이마르 시대(1708 – 1717), 괴텐 시대(1717 – 1723), 라이프치히 시대(1723 – 1750)로 나뉘는 바흐의 시대는 후원자에 따라 다른 성향의 음악이 작곡된 시기였다.

삶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라이프치히 시대에 바흐는 시의회, 성토마스 학교 교장, 학교 부속 교회 성직자를 상관으로 모셔야 했기에 그 갈등 사이에서 탄핵, 감봉, 경고 등으로 무수한 고초를 겪었다.(서우석 지음 ‘물결 높던 날들의 연가’ 49, 50, 55 페이지)

라이프치히 시대 이전에 바흐는 1717년 종교 개혁 200주년 축하 공연에 가기 위해 자유를 달라고 했다가 빌헬름 대공의 노여움을 사 투옥당하기까지 했다.

어제 카페에서 바흐 이야기를 나눌 때 나는 더글러스 호프스태터의 ‘괴델, 에셔, 바흐’를 이야기했다.

그러나 바흐 음악의 정교한 수학적 질서를 이해하기 전에 그의 신산(辛酸)했던 삶을 이해하는 것이 먼저가 아닐까 싶다.

아름답지 않은 세상과 아름다운 음악의 확연한 대비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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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보내온 편지 푸른사상 산문선 23
박지영 지음 / 푸른사상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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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의 꼬리는 길다의 저자 박지영 시인/ 평론가의 꿈이 보내온 편지는 정신분석 평론을 하는 저자의 에세이집이다. “내가 다른 나에게 보내는 편지인 꿈을 소홀히 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책이다.

 

이 밖에 책에는 꿈과 관련해 주요 진술들이 언급되어 있다. “꿈은 무엇보다도 독창적이고 창조적이다. “꿈이나 환상이 더 시적일 수 있. “꿈은 나와 나를 둘러싼 어두운 세계와 소통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다.” “꿈은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다운 시학이고 뛰어난 비유를 가지고 있으며 비할 데 없는 멋진 유머와 절묘한 아이디어를 가져다준다.” “꿈을 따라가면 무의식과 만나게 되고 내면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눈에 띄는 점은 꿈과 시‘, ’꿈 일기‘, ’알람‘, ’또 우울하다‘, ’섬뜩함 뒤에는‘, ’낯설다‘, ’타인의 시선‘, ’깊은 달우물‘, ’새소리‘, ’머리카락‘, ’자화상‘, ’무꽃‘, ’여름 가다‘, ’()‘, ’겸허해지다등처럼 한 바닥 분량의 글들이 많다는 사실이다.

 

간단한 메모 같다고 볼 수 있지만 시처럼 읽히는 글이라 보는 편이 타당할 듯 싶다. 가장 시처럼 읽히는 글은 또 우울하다이다. “우울의 뿌리가 계속 뻗어나가고 있어. 난 우울의 기미를 빨리 감지하지...슬픔의 촉수가 자꾸 자라나 잔뿌리가 얽히고설키고. 내 슬픔에는 당신의 것까지 합쳐져 유리컵 속 양파 뿌리 자라듯 길게 자라지.”

 

우울이란 단어가 눈에 띄는데 알람이란 글에도 우울이란 단어가 나온다. “엄마는 자는 듯이 죽고 싶다는 말을 자주 했다. 순간적으로 어머니는 우울증을 앓고 계셨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우울증이 엄마의 병을 키웠겠구나. 그럼 지금 나도 우울증을 앓고 있는 건가?”(18 페이지)

 

질투라는 글에도 우울이란 단어가 나온다. “나는 남들보다 인정을 못 받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에 휩싸여 지냈던 때가 있었다. 그런 생각은 분노와 괴로움을 낳고 우울증을 유발한다는 것을 알았다.”(188 페이지)

 

낯설다란 글, ’깊은 달우물‘, ’자화상도 시처럼 읽히는 글에 속한다. 한편 카뮈 이방인의 뫼르소를 분석한 ’7월의 태양은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이 글의 키워드는 우울, 어머니, 리비도 내사(內射) 등이다. 저자는 뫼르소의 살해 동기가 정말 태양빛 때문이었을까, 뫼르소는 어머니의 죽음을 슬퍼하지 않았을까, 하는 의문을 제기한 뒤 어머니의 장례식 때 내리쬐던 것과 똑같은 태양이 머리 위에서 작열했다.”는 구절을 예시하며 뫼르소는 갑자기 당한 어머니의 죽음 앞에서 당황했으며 그동안 어머니를 잊고 지낸 자신이 못마땅했고 그 앞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신의 무능함에 절망했을 것이라 말한다.(25, 26 페이지)

 

저자에 의하면 뫼르소는 애도의 단계에서 병적인 단계를 지나 멜랑콜리의 단계인 우울증에 급속도로 빨리 접어들었다. 그리고 모든 것을 포기했다.“(26 페이지) 우울증 이야기는 봄의 불청객이란 글에도 나온다. 이 글에서 저자는 봄을 탄다는 말이 우울증과 무관하지 않다고 말한다.(35 페이지)

 

중요한 사실은 애도를 잘 하지 못하고 대상에 집착하면 병리적인 애도가 나타나고 더 진행되면 멜랑콜리 단계에 이른다는 점이다. 한국인의 자살과 관련이 높은 우울증 유형은 멜랑콜리형이다.(35 페이지)

 

일상적인 글 사이 사이에 정신분석의 메시지들이 전달되는 것도 이 책의 미덕이다. 프로이트가 말하는 것만으로 50%의 치유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는 사실(40 페이지)도 그 중 하나이다. 테이레시아스, 오이디푸스, 심학규(심청 아버지)의 실명(失明)을 거세와 연결지어 설명하는 것(47 페이지)도 그렇다. 술김에 한 말은 실수가 아닌 자기 통제와 검열이 해제된 틈을 타고 표출되는 무의식의 말이라는 말도 그렇다.(116 페이지)

 

1입이 붙어서에 이어지는 2시여 내게로 오라에서 저자는 모든 시는 상처라는 말을 한다. 저자는 그렇게 자신은 아이러니하게 상처받으면서 계속 시를 쓰니 시쓰기에도 중독성이 있는가 보다고 말하고(65 페이지) 삶과 죽음을 종이의 앞뒷면이라 여겼지만 이제는 대칭점 끝에서 서로 바라보며 팽팽히 잡고 있던 끈을 슬쩍 한쪽에서 내려놓으면 중심이 다른 한쪽으로 기울게 되는 것인가 보다고 말한다.(69 페이지) 이런 통찰은 신선하다.

 

가장 중요하게 읽히는 글이 시와 진실이란 글이다. 저자는 시에 리얼리티가 있는가, 묻는다. 작품 속에서 진실을 다 말할 수 없기에 그 진실은 부분적 진실이다.(87 페이지) 저자에 의하면 잘 말하는 것은 반쯤 말하는 것이다. 그렇듯 시 쓰기도 반쯤 말하기와 같은 방식의 쓰기이다.

 

저자는 시는 의미 없이는 안 되지만 의미에 치중해서도 안 된다고 말한다.(88 페이지) 저자에 의하면 사물은 관습적 이미지에서 벗어나기를 바라고 있다. 이는 시가 남다른 자신만의 사유가 응축된 것, 에둘러 말하는 것임을 알게 하는 말이다.

 

소리를 보다란 글도 감동적으로 읽힌다. 종이 한 장에서 한 그루 나무를 보아야 하고 거기에 물과 바람과 햇빛이 스며 있는 것을 보아야 한다. 모든 것은 이어져 있다. 그것이 연기(緣起).(96 페이지)

 

책에 관한 가장 핵심적이라 할 내용이 종이책 예찬이란 글에 있다. ”진정 책의 진가를 아는 사람은 밑줄을 긋고 읽던 페이지를 접어 놓고 눈 감고 사색을 하며 보고 또 보아야 하기에 손에 잡히는 종이책을 선호한다.“(127 페이지)는 글이다.

 

글쓰기란 글도 심상치 않다. 첫 문장에 어떤 문구가 오느냐에 따라 글의 흐름이 달라지고 영감이란 다른 게 아니라 언어의 소리에 복종하는 것이며 그것은 무의식, 계시, 우연 등 어떤 것으로 오든지 항상 타자의 목소리라는 글이다.(128 페이지)

 

글쓰기는 유년의 나를 어르고 달래고 화해하는 과정이며 그 순간이 바로 상처 치유의 순간이란 글(128 페이지)도 그렇다. 저자에게 글쓰기는 상처를 치유하고 상처를 받는 과정이다. 보로메오의 매듭 같은 구조이다.

 

모든 시는 상처다란 글에서 저자는 욕망은 언어로 흐르기에 언어가 없으면 욕망도 없고 언어가 없으면 상처도 없는바 그런 의미에서 모든 시는 상처라 설명한다.(141 페이지) 저자는 지금의 위치(시인, 평론가)에 자리하게 된 데에는 자신이 두루 섭렵한 독서가 자양분이 되었는지 모른다고 말하며 세월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심리와 정신분석서들에 관심을 주로 갖게 되었고 그 결과 자신의 시와 평론들이 정신분석에 줄을 대고 있는게 아닌가, 란 말을 한다.(153 페이지)

 

애별(愛別)‘이란 글도 인상적이다. 저자는 일본 홋카이도 설경 여행 중 애별(愛別)이란 지명을 보았다. 애별은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하는 것을 말한다.

 

참 이상한 일이다/ 도로 표지판에서 분명히 보았는데/ 어디에도 없다 지도에도 없다/ 낮에 본 애별에 마음 베이고/ 몸은 벌써 애별에 들어 애별을 앓고 있는데/ 참 이상한 일이다/ 애별은 추억을 안고 애처롭게 울던 새끼 고양이/ 애별은 가물어 바닥 드러낸 저수지/ 애별은 내가 아는 애별도 네가 아는 애별도 아니다/ 해 뜨고 바람 불고 산꼭대기 흰 눈 위로 애절하게/ 노을 지는 동안 애별에는/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다른 시계가 작동하는 것 같았다/ 시간이 평상시와 달리 밀가루 반죽처럼/ 말랑거리고 끈적거리며 달라붙었다/ 이스트 넣은 반죽처럼 부풀기도 했다/ 참 이상한 일이다/ 애별은 어떤 물질성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았다/ 외로움을 확보하는 순간 힘이 났다/ 별의별 생각을 다하며/ 애별을 낳다가 애별을 놓쳤다“..

 

저자는 이렇게 애별이란 지명을 보고 애별이란 시를 썼다. 저자는 어린 시절 고모의 친구가 언 강에 빠져 죽은 사건을 계기로 어머니가 들려주신 물에도 숨구멍이 있다는 말씀에 착안해 말에도 숨구멍이 있는 것은 아닐까, 그것은 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는 말을 한다. 책이 전하는 몇 가지 시론(詩論) 즉 시는 이런 것이라는 정의가 이 말을 통해 완결되는 듯 하다. 내가 읽은 것은 꿈론이고 시론 그 가운데서도 시론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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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의 꼬리는 길다’의 저자 박지영 평론가/ 시인께서 신간 ‘꿈이 보내온 편지’를 보내주셨다. 지난 몇 년간 프로이트 전집을 섭렵한 저자의 꿈 관(觀)이 반영된 책이다.

자신이 꿈꾼 도원(桃園)을 안견(安堅)에게 설명해 그림으로 그리게 한, ‘몽유도원도(夢遊桃源圖)’의 주인공 안평(安平)의 사례를 꿈 속에서조차 새 국가 건설을 위해 노력한 강박 관념으로 해석한 한 강의를 들은 기억이 난다.

그런가 하면 한 정신분석가는 꿈이 그림에 준 영향을 분석하는 정신분석적 서양미술사 이해 강의를 앞두고 있다고 한다. ‘꿈이 보내온 편지’의 첫 글인 ‘꿈과 시’에서 저자는 꿈이나 환상이 더 시적일 수 있다는 말을 한다.

오늘 나는 역사 수업 시간에 구석기 시대의 주먹 도끼 부분에서 남아메리카공화국의 인지고고학자인 루이스 윌리엄스(David Lewis Williams; 1934 - )가 내세운 환각설을 이야기했다.

윌리엄스는 원시 동굴벽화에 산재하는 추상적인 문양을 한 치 앞이 안 보이는 동굴 속 어둠에 대응하기 위해 뇌가 일으킨 단순 환각을 벽에 옮긴 것으로 설명했다. 박지영 저자는 꿈을 밤에 꾸는 것으로, 몽상을 낮에 꾸는 것으로 정의했다.

나는 꿈은 간절함의 반영이라 생각한다. “이해되지 않은 꿈은 뜯지 않은 편지와 같다.”는 ‘탈무드’의 말을 예로 들며 꿈을 해석하지 않으면 반복해 꾸게 된다는 말을 하는 저자를 보며, 꿈을 소중히 다루어 영화를 만들 수 있었던 구로자와 아키라 감독을 예로 드는 저자를 보며 상상력 빈곤에 시달리는 나는 꿈 속에서나마 만나고 싶은 사람이 내게 있을까, 그리고 얻고자 하는 영감은 있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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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가 분석한다 부글 클래식 boogle Classics
카렌 호나이 지음, 정명진 옮김 / 부글북스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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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분석은 환자가 됨과 동시에 정신분석가가 되려는 노력이다.” 이 말은 정신분석가 카렌 호나이가 나는 내가 분석한다에서 한 인상적인 말이다. ‘나는 내가 분석한다의 부제는 당신 자신이 정신분석가가 되어 당신 자신을 치유하라!’이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정신분석에 대한 정의이다. 호나이에 의하면 정신분석이란 많은 노력을 요구하고 고통스럽기도 하고 가끔은 화나게 만들기도 하는, 건설적인 에너지를 많이 필요로 하는 느린 과정이다.(20 페이지)

 

이는 정신분석은 증상의 소멸이 아니라 주체가 증상과 화해하고 그것과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말(백상현 지음 라깡의 루브르’ 98 페이지)과 함께 읽을 내용이다.

 

호나이는 정신분석가는 환자를 환자 본인이 원하는 곳 이상으로 절대 데려가지 못하지만 환자는 정신분석 작업에서 분석가의 도움을 받으면 많은 이점을 누리게 된다고 말한다.(21 페이지) 호나이는 다른 사람을 대상으로 정신분석을 하려면 1) 무의식적 힘들의 본질, 그 힘들이 나타나는 형태, 그 힘들이 영향력을 발휘하는 이유, 그 힘들을 발굴해내는 방법 등에 관한 심리학적 지식이 두루 필요하고,

 

2) 환자를 다루는 방법을 이해해야 하고 수없이 많은 자료들의 미로(迷路)에서 어떤 요소들에 치중하고 어떤 요소들을 당분간 배제할 것인지를 어느 정도 확실히 알아야 하고 환자의 내면에 흐르고 있는 심리적 압류를 느낄 줄 아는 6의 감각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는 민감성을 확보해야 하며,

 

3) 환자와 함께 작업을 벌이는 과정에서 나름의 특성과 법을 가진 이상한 세상으로 자신을 던져야 한다고 말한다. 반면 자기 분석에는 타인을 대상으로 한 분석보다 심리학적 지식도 덜 필요하고 다른 사람을 다루는 데 필요한 전략적 기술이 전혀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자기 분석의 결정적 어려움은 우리로 하여금 무의식적 힘들을 보지 않도록 만드는 정서적 요소들에 있다. 그렇기에 정신분석가들이 자신을 분석할 때 보통 사람들에 비해 별 이점을 누리지 못하는 것이다.(30 페이지)

 

호나이는 자기 분석의 가능성을 이렇게 설명한다. 1) 환자가 대부분의 정신분석에서 일어나게 되어 있는, 치료와 치료 사이의 비교적 긴 시간 동안 스스로 분석 치료를 계속 수행할 수 있으며, 2) 유능한 정신분석가가 없는 도시에 사는 사람은 스스로 분석 치료를 실천하면서 간혹 점검을 위해 분석가를 찾을 수 있고, 3) 정신분석가는 있지만 경제적인 이유 등으로 정기적으로 치료를 받기 어려운 사람도 똑같은 방법을 택할 수 있고, 4)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해 정신분석 치료를 조기에 끝낸 사람이 스스로 분석 치료를 실시할 수 있다.(32 페이지)

 

호나이는 전문적 기술을 대체하는 것은 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물론 전문화에 대한 지나친 찬사는 독창력을 마비시킬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27 페이지) 호나이는 많은 사람들이 정신분석 치료를 받으러 오기 전 자신의 문제를 정확히 꿰뚫고 있다는 사실을 고무적으로 본다. 단 그 정도의 통찰력으로는 충분하지 않지만 그럼에도 그 통찰력이 정신분석의 경험이 없는 상태에서 얻어졌음은 여전히 중요하다고 말한다.(31 페이지)

 

호나이에 의하면 정신분석을 통해 결정적인 무의식적 갈등을 확인하는 순간이 있다.(36 페이지) 어떤 것들인지 궁금하다. 호나이는 겉으로 드러나는 증후와 상관 없이 성격 장애로 고통받는 경우가 있음을 지적한다. 이 경우 정신분석이 효용을 발휘한다.

 

호나이는 인생이 안기는 고난도 우리로 하여금 잠재력을 활짝 꽃피우게 하지만 그런 요소들이 필요할 때 나타나는 것은 아니고 과할 경우 우리를 짓뭉갤 수 있기에 그런 위험이 없는 정신분석 특히 자기분석을 권한다.

 

호나이는 사람들이 정신분석으로 눈을 돌리는 것은 우울이나 공포 또는 그와 비슷한 장애로 고통받아서가 아니라 삶을 제대로 헤쳐 나가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거나 내면의 무엇인가가 자신을 주저하게 만들거나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해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때라고 말한다. 호나이는 환자들의 안전에 아주 큰 위협을 의미하는 해석을 제시할 경우 생기는 반응에 대해 말한다. 거부, 무시, 분노 등이다.

 

호나이는 이것들을 자기보호의 힘들이라 말한다.(37, 38 페이지) 호나이는 모든 성공적인 분석 작업은 안내를 받지 않고도 길을 잃지 않고 곤경에 정면으로 맞서는 능력에 대한 근거 있는 자신감을 키워준다고 말한다.(41, 42 페이지) 나는 이 부분에서 독학(의 미덕)을 떠올린다. 독학도 자기 분석만큼 자신감을 키워주리란 생각을 하는 것이다.

 

호나이는 복잡한 모든 신경증을 문제로 인식하기만 하면 곧장 사라질 것이라 기대하는 것은 사회적 재앙이 문제로 인식되기만 하면 곧장 사라질 것이라 기대하는 것만큼이나 부질 없는 것이라 말한다.(63 페이지) 사회적인 예이든 개인적인 예이든 문제를 해결하려면 분열적인 힘들을 낳고 또 그 경향이 계속 이어지도록 하는 힘들을 연구하고 그 힘들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 필요하다.(63 페이지)

 

물론 신경증적 경향을 발견하기만 하면 그 불안이 치료되는 예가 간혹 있다고 말한다.(105 페이지) 호나이는 신경증적 추구는 정상적인 인간적 가치들과 거의 비슷하며 다만 신경증적 추구에는 자유, 자발성, 의미가 결여되어 있을 뿐이라고 설명한다.(73 페이지) 신경증적 경향마다 억압된 정도가 다 다르다. 억압 정도에 따라 모습을 드러내는 순서도 다르다.(87 페이지)

 

애정과 인정에 대한 욕구, 자신의 삶을 좁은 경계선 안으로 좁히려는 욕구, 권력에 대한 욕구, 이성과 선견지명을 통해 타인을 통제하려는 욕구, 의지의 전능을 믿으려는 욕구, 사회적 인정 또는 평판에 대한 욕구, 자족과 독립에 대한 욕구, 완벽을 추구하고 타인이 공격할 여지를 남기지 않으려는 욕구 등이 신경증의 종류들이다.(65 70 페이지)

 

정신분석 과정에는 신경증적 경향에 대한 인정, 원인과 영향에 대한 발견, 다른 신경증적 경향들과의 상호 관계에 대한 발견 등이 있어야 한다.(104 페이지) 정신분석에는 왕도가 없다. 사람들 사이의 차이가 너무 크고 신경증 경향들이 제한적이어도 그것들이 서로 결합하는 경우의 수는 무한하기 때문이다.(111 페이지)

 

신경증적 경향들은 고립적이지 않고 서로 복잡하게 얽혀 존재한다. 다양한 신경증적 경향들의 영향은 그다지 분명하지 않고 억눌려 있기에 알아내기가 쉽지 않다. 정신분석 작업은 두 사람이 공동으로 벌이는 연구이고 하나의 인간 관계를 표현하는 것이다.(111, 112 페이지)

 

자기 분석은 환자가 됨과 동시에 정신분석가가 되려는 노력이다.”(118 페이지) 환자의 의무 사항이 있다. 세 가지로 1) 자신을 최대한 완벽하고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 2) 자신의 무의식적 동인(動因)들과 그것들이 자신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자각하는 것, 3) 자신과의 관계 뿐 아니라 주변 세상과의 관계를 방해하는 태도들을 변화시킬 능력을 발달시키는 것 등이다.(118 페이지)

 

자유연상은 모든 것 즉 숨기고 싶어 하는 마음까지도 정확히 표현하는 것이다.(119 페이지) 자유연상은 솔직성과 공개성, 방향까지 없다는 점에서 전통적 사고 및 대화 방식과 다르다.(120 페이지) 자유연상은 마법이 아니며 기적을 일으키지도 않는다.(124 페이지) 자유연상 기법을 통해 나타나는 것들은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것 이상은 절대 아니다.

 

오직 억눌린 감정이나 충동의 파생물만 나타날 것이며 그것도 꿈속에서처럼 상징적 표현이나 비틀어진 형태로 나타날 것이다. 정신분석에서 환자는 자신의 문제를 똑바로 직시해야 한다.(129 페이지) 정신분석에서 환자는 내면에서 최선의 발달을 간섭하는 요소들을 바꿔나가야 한다.(137 페이지)

 

정신분석가의 일반적 임무는 환자가 자신을 더 잘 알도록 돕고 환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범위 안에서 삶의 방향을 최대한 좋은 쪽으로 다시 잡아주는 것이다.(144 페이지) 정신분석가는 어느 한 가지 요소가 아닌 모든 세부 사항에 골고루 관심을 쏟으며 무의식적 힘들에 주의를 기울인다.(147 페이지)

 

정신분석가는 환자를 좋으면서도 나쁜 하나의 전체로 이해하려고 노력한다.(147 페이지) 분석 작업에서 환자의 일부분은 협력하고 다른 일부분은 분석가가 모든 일을 다 해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나머지는 모든 에너지를 동원해 숨거나 길을 엉터리로 가르쳐주고 그러다 발각되어 협박을 받게 되면 공황 상태에 빠지거나 적대감을 품게 된다.

 

정신분석가는 환자의 모순에서도 소중한 단서를 발견한다.(157 페이지) 꿈과 공상도 환자의 성격 구조를 이해하는 수단으로 아주 중요하다. 정신분석가는 자신이 잠정적 가설에 어떤 식으로 도달했는지에 대해 언제나 정확하게 설명하지는 못한다.(159 페이지) 환자가 어떤 반응을 보이든 정신분석가의 임무는 그 반응들을 이해하고 그것들로부터 무엇인가를 배우는 것이다.(168, 169 페이지)

 

호나이는 노련한 아웃사이더가 우리를 관찰하는 것이 우리가 자신을 관찰하는 것보다 더 정확하다는 데 이의가 전혀 없을 것이라 말한다.(169 페이지) 우리 자신에게 절대 객관적일 수 없는 우리의 불리함을 상쇄할 것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어느 아웃사이더보다 자신을 더 잘 안다는 사실이다.

 

호나이는 정신분석 작업에서 봉착하는 진짜 어려움은 지적 이해에 관한 것이 아니라 환자의 저항을 다루는 문제라 설명하며 자기분석에서도 그것이 그대로 통한다고 믿는다고 말한다.(170 페이지) 체계적 자기 분석은 간헐적 자기 분석과 마찬가지로 제거하려는 특별한 어려움이 있을 때 하는 것이고 간헐적 자기 분석과 다르게 반복적으로, 철저하게 한다.(202 페이지)

 

체계적 자기 분석의 최종적 동인은 자신과 싸우겠다는 불굴의 의지이다.(203 페이지) 호나이는 프로이트가 말한 꿈은 무의식으로 가는 지름길이란 말을 하면서 그러나 꿈의 길은 그것을 둘러싼 모든 영역에 대한 지식이 충분히 갖춰져 있지 않을 때는 쉽게 놓치고 마는 길이라 말한다.(204 페이지)

 

호나이는 꿈들은 중요 정보원이지만 그것은 잠재적인 여러 정보들 중 하나로 여겨져야 한다고 말한다.(206 페이지) 전문적인 정신분석가의 도움을 받는 환자는 분석가로부터 무례하다는 평가의 소리도 듣고 싶지 않고 저항 때문에 분석을 기피했다는 비난의 소리도 듣고 싶지 않고 시간의 가치도 버리고 싶지 않고 자신에게 할당된 시간에 대해 아무런 소득도 얻지 못한 가운데 수수료를 지급하고 싶지도 않다.

 

이 같은 압박들이 자기 분석에는 거의 없다.(213 페이지) 자기 분석에서도 지속성 유지와 저항 타파는 필수적인 요소이다.(215 페이지) 자기 분석은 매일 좋은 점수를 받으라고 밀어붙이는 학교 교장이 아니라 우리가 언제든 의지할 수 있는 좋은 친구로 남아야 한다. 우리 자신을 대상으로 한 분석 작업도 진지하게 임할 때에만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다.(216 페이지)

 

자기 분석에 동원되는 방법은 정신분석가와의 작업에 동원되는 방법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 기법은 자기 분석이나 전문적 분석이나 똑같이 자유연상이다.(216 페이지) 자유 연상된 내용들을 기록하는 것은 한 가지 목적 즉 자기를 이해하는 것에 이바지할 수 있어야 한다.(220 페이지)

 

본문에는 한 자기분석 시도자가 자신에게 구원과 보호, 피난처 같은 비슷한 주제가 반복되는 것을 사랑만이 아니라 보호까지 갈구하고 있다는 사실로 알아차리는 장면이 있다. 또한 문제의 원천을 자신의 내면에서 찾는 장면도 있다. 자신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과정인 자유 연상은 모든 분석의 출발점이자 지속적인 바탕이다.(286 페이지)

 

분석 작업을 혼자서 하든 정신분석가와 함께 하든 어떤 사람이 자신을 자유로이 표현하는 데 있어서 최대의 장애는 그 사람의 내면에 있다. 혼자이든 둘이든 자유 연상에서는 누구라도 이상에 가까워지려고 노력할 뿐이지 이상을 실현하지는 못한다.(287 페이지) 분석을 하는 사람은 모든 것이 자신의 책임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자유 연상을 하는 사람은 곰곰 생각함으로써 어떤 해결책에 닿으려고 애를 써서는 안 된다. 추론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미이다.(289 페이지) 한편 자유 연상을 하는 사람은 언제 연상을 멈추고 언제 이해를 시작해야 할까? 답은 없다. 분석 작업을 하는 사람이 연상을 중단하고 해석하기 위해 메모를 검토하기 시작하면 작업 방식이 바뀌게 된다.(292 페이지)

 

자기 분석을 하는 사람은 과학적 걸작품을 만들어내려고 노력할 것이 아니라 해석이 자신의 이익에 부합하는 쪽으로 이뤄지도록 내버려 두어야 한다.(293 페이지) 본인의 이익을 따르는 것이 저항이 가장 적은 길을 택하는 것이라는 말은 맞다. 하지만 저항이 가장 적은 것은 저항이 전혀 없는 것과는 다르다. 이는 기본적으로 당시에 가장 덜 억압된 주제를 추구한다는 의미이다.(294 페이지)

 

오도하거나 무익한 해석을 할 위험은 절대로 배제될 수 없다. 하지만 그 위험에 지나치게 겁을 먹을 필요는 없다. 만일 그 사람이 그 일로 인해 약해지지 않고 올바른 정신에서 계속 분석 작업을 수행한다면 보다 유익한 길이 곧 열리게 될 것이다. 아니면 막다른 골목길에 갇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수도 있지만 이 경험에서마저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297 페이지)

 

분석 작업의 일관성은 본인의 통제력 밖에 있는 요인들 때문에도 방해를 받을 수 있다. 자기 분석을 하는 사람은 당연히 방해를 예상해야 한다. 일상적 경험도 그의 사고를 방해할 것이고 그 경험 중 일부는 즉시적 해명을 요구하는 정서적 반응을 끌어낼 수도 있다.(307 페이지)

 

대체로 보면 외부의 방해에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호나이는 아주 결정적인 외부의 사건들까지도 아주 짧은 시간 동안만 분석 코스에서 이탈하도록 만들 수 있다는 말을 한다.(307 페이지) 호나이는 만일 우리가 본능에 휘둘리고 그 본능들 중에서 프로이트가 주장하는 바처럼 파괴 본능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 인간 본성에 성장과 발달을 위해 노력할 건설적인 힘들이 들어설 공간은 별로 많이 남지 않을 것이라 말한다.(312 페이지)

 

저항을 낳는 힘들에 맞서는 것이 바로 건설적인 힘들이라는 것이 호나이의 결론이다. 저항은 종종 환자에게 위장된 형태로 나타난다. 그러면 환자는 그것을 저항이라고 생각조차 하지 않게 된다. 그런 경우 환자는 저항하는 힘들이 작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게 된다.(313 페이지)

 

호나이는 저항의 다른 형태인 방어적 억제와 회피 전술에 대해서도 말한다.(321 페이지) 저항은 당연히 인식되어야 처리(해결)된다.(323 페이지) 대부분의 저항은 쉽게 간과된다. 분석 방향을 엉뚱한 방향으로 가게 하는 것도 저항이다.(324 페이지) 낙담 반응도 저항의 한 형태로 의심할 만하다.(325 페이지)

 

저항과 한계는 정도 차이를 갖는다. 저항이 충분히 강해지면 한계가 될 수 있다.(332 페이지) 뿌리 깊은 체념이 자기 분석의 심각한 한계가 될 수 있다. 어떤 신경증적 경향이 지나치게 성공적으로 작용하게 되면 다른 종류의 한계가 나타난다. 권력에 대한 욕망으로 만족감을 느끼는 사람은 분석 작업에서 나오는 암시에 대해 부정적 반응을 보일 것이다.(334 페이지)

 

자기 또는 타인에 대한 파괴적 경향도 한계이다.(335 페이지) 물론 이는 자살 충동처럼 파괴적이지는 않다. 이 경우 적대감이나 멸시, 거부의 태도로 나타난다.(335, 336 페이지) 모든 신경증을 보면 그 바닥에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파괴적 경향이 자리 잡고 있다.(336 페이지)

 

모든 신경증 환자들의 심리적 중심은 범위가 좁고 풀이 죽어 있다.(337 페이지) 자기라는 모호한 개념과 관련이 있는 것도 한계이다. 호나이는 루소의 고백록이 자기 분석이 아니지만 그럼에도 주의 깊게 비판적으로 연구해 볼 가치가 있다고 말한다.(341 페이지)

 

호나이는 성적인 문제에 있어서 솔직한 것도 필요하지만 성적인 문제에서만 솔직한 것으로는 절대로 충분하지 않다고 말한다.(루소는 성적인 측면에서만 솔직했다.) 호나이는 현재의 성격 구조가 지금처럼 형성되는 데 기여한 것은 언제나 우리가 삶의 초기에 한 경험 전체라 말한다.(342 페이지)

 

건설적인 분석 작업을 방해하는 한계들은 자기 분석뿐 아니라 전문적 분석에도 있다.(346 페이지) 정신분석을 부정하지 않는 사람을 대상으로 분석 작업을 해도 정신분석가는 완전히 짓눌려 있는 힘들을 불러낼 수 있는 마법사가 아니다. 그러나 그 한계들이 자기 분석의 경우에 상당히 더 크다. 호나이는 신경증 자체가 자기 분석 자체를 막을 만큼 심각하지 않다면 어느 경우에나 자기 분석의 효과는 나타난다고 말한다.(349, 350 페이지)

 

호나이는 체념의 정신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는 전제하에 완전한 정신분석이란 절대로 있을 수 없다고 말한다.(350 페이지) 호나이는 완성된 인간의 산물이라는 생각은 주제넘어 보일 뿐 아니라 호소력도 전혀 발휘하지 못하는 것이라 말하며 삶은 발버둥이고 노력이고 개발이고 성장이라 결론짓는다.(350 페이지) 물론 정신분석은 이 과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수단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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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경복궁 서문인 영추문 건너 자하문로 10길에 위치한 역사책방에 다녀왔습니다. 지난 2일 들어선 '역사책방'은 역사 책을 위주로 정치, 경제, 과학, 문학 등 다양한 장르의 책들을 구비한 데 이어 이름 있는 강사진의 강연 프로그램도 마련할 것이라 합니다.

 

역사 장르를 한국사(고대), 북한사, 한국사(고려), 한국사(조선), 한국사(근현대), 중국사, 일본사, 동남아시아사, 인도/ 남아시아사, 유라시아/ 유목민사/ 아메리카사, 서남아시아사, 유럽사, 인류세계사, 이집트/ 아프리카사 등으로 세분한 것이 인상적으로 보입니다.

 

'역사책방'은 그야말로 궁()과 묘(), 박물관과 미술관, 음악 및 전시 공연장, 서점은 물론 조선의 무릉도원격인 부암동 등 의미 깊은 공간이 많은 종로구에 들어선 또 하나의 멋진 문화 공간입니다. 문화 해설 공부를 하고 책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반드시 가야 할 곳이라 생각했습니다.

 

커피나 음료도 마실 수 있는 '역사책방'은 세련된 카페 같은 곳이어서 참 마음에 듭니다. 이번 금요일 서울역사박물관에서 동기 모임을 갖기로 했는데 해설을 듣고 식사를 한 후 차담(茶談)을 나누러 갈 수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어제 저는 고미숙 선생의 윤선도 평전을 샀습니다. 책방 대표(백영란님)께 사인을 받고 싶었으나 저자도 아닌 분에게 부담을 주는 것 같아 요청하지 않았습니다.

 

서울대 국사학과 석사,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경제학 박사 출신의 이력이 대단한 대표입니다. 뜬구름 잡는 아이티(IT) 동네를 주유(周遊)하다 역사로 되돌아왔다는 분이기도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주유란 세상을 두루 돌아다니며 구경하고 놀았다는 뜻입니다. 물론 그 분과 잠시 책 이야기도 했습니다. 다음 번에는 역사 이야기, 경제학 이야기를 청해 듣고 싶습니다.

 

양자역학과 상대성 이론 해설서도 보여 이탈리아의 이론 물리학자 카를로 로벨리 (Carlo Rovelli)보이는 세상은 실재가 아니다를 찾았으나 아직 구비되지는 않았습니다. 신청하지 않았습니다. 후에 전화로 신청하고 갈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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