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함께 글을 작성할 수 있는 카테고리입니다. 이 카테고리에 글쓰기

고구려 공부를 하다 보면 접하게 되는 평양(平壤) 관련 글을 검색하다가 고구려 평양성은 지금 평양 아닌 중국 랴오닝성이란 기사에서 이관홍이란 이름을 만났다. 해수면 변화와 지질 등 자연환경 특성에 관한 과학적 고찰을 보여준 인하대 해양학과 교수다. 알라딘에서 검색을 하니 4기 지질시대 연대측정방법이란 책의 공역자 중 한 분이다. 놀라운(?) 사실은 나에게 있는 책이라는 사실이다. 지질 책이 꽤 있는 편인데 아직 어려워 사놓고 읽지 못한 책이 4기 지질시대 연대측정방법이란 책이다. 관련 자료를 찾아보아야겠다.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2016년 문화유산해설사 수업 과정 중 만난 한 경상도 출신 동료는 신라의 주령구(酒令具)를 보고 신라가 그렇게 흥청거렸을 리 없다는 말을 했다. 경주 안압지 뻘 속에서 출토된 주령구는 술을 마실 때 그 방법을 알려 주는 주사위란 의미다. 단순히 유흥(遊興)의 도구를 가지고 그렇게 반응한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신라를 싫어하는 나는 출토가 알려주는 사실이 아닌가요?란 말을 했을뿐이다. 나는 왜 신라를 싫어하는가? 신라가 통일을 했기에 우리가 대륙을 잃게 된 것이라 생각할 것이 아니라 어떻게 신라가 통일을 이루었는지를 헤아려 보아야 한다는 말을 하는 사람이 있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고 싶지 않다. 
당시도 신라를 싫어하고 고구려를 좋아했지만 연천에서 해설을 한 2020년 이래 고구려가 더욱 매력적인 나라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427년 장수왕의 평양 천도, 475년 남진(南進; 491년 장수왕 사망) 이래 551년부터 고구려 멸망시까지 약 120년간 호로고루 아래 임진강이 신라와 고구려의 국경하천 역할을 했다는 말을 들어왔다. 
신라쪽 자료를 찾아볼 생각을 하지 못했다. 그러던 중 올 7월 신간으로 나온 관련 책을 알게 되었다. 진흥왕의 영토 확장과 동북 경계의 변화, 7세기 후반 이후 서북 경계의 변동 등의 챕터가 있는 책이다. 
문제는 8월 16일 한 번의 강의를 위해 구입하기에는 책값이 비싸다는 점이다. 물론 책 값보다 신라 책이기에 고구려 관련 자료를 찾는 입장에서 자료를 확보하려는 나에게는 마땅치 않은 과(過)한 자료가 아닐 수 없다. 
국립중앙도서관 열람 코너를 통해 읽을 수도 없을 것 같다. 국립중앙도서관 책바다 검색을 통해 아직 어떤 도서관에도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천군 도서관에 희망도서로 신청하는 것은 11월에 가능하다. 
1월, 4월에 이어 신청한 7월치 세 권 중 하나를 취소하고 앞에서 말한 책으로 바꿀 수 있겠지만 8월 16일 이전에 받아보기 어려우리라 생각한다. 광화문 교보문고에 한 권이 있다고 하니 열람하기 위해 먼 길을 가야 할 것 같다. 
물론 그 책 하나만을 위해 가는 것은 아니다. 지난 달에는 ‘추가령 구조곡의 지형‘을 열람하기 위해 교보에 갔었다. 한 권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서였다. 그런데 가서 검색을 하니 재고가 없다는 문구가 떴다. 허탈함이 컸다. 이 책은 연천과 밀접한 추가령 구조곡에 관한 책이어서 지역의 ’달리는 달팽이‘ 서점에 주문했다. 

강의를 위해 설정한 키워드들은 전쟁, 천문, 철, 말, 수레, 성(城), 비(碑), 기후, 지질, 벽화, 해양 강국,  유목과 농경 등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안의(安義)는 경남 함양의 면이다. 편안할 안과 옳을 의라는 두 개의 좋은 의미가 다 들어 있는 곳이다. 함양(咸陽)이라는 이름 자체가 모두 함, 볕 양이니 상당히 긍정적이다. 주희(朱熹)는 자신의 이름에 든 성()하다, 빛나다를 의미하는 희()를 중화하기 위해 호를 그믐을 의미하는 회()를 넣은 회암(晦庵)이라 했다. ()하다는 의미는 운이나 세력이 한창 왕성하다는 의미다


그런데 희()에는 빛나다, 환하다 외에 희미하다는 의미도 있다. 어떻든 안의(安義)는 연암(燕巖)이 물레방아를 처음 만들어 선보인 곳이다. 정길연 작가의 장편 안의(安義) 별사(別辭)’를 손에 넣었다. 연암이 함양 현감 시절 나눈 사랑 이야기를 그린 책이다. 언제 읽을지, 시작한다면 얼마나 빨리 읽게 될지 알 수 없다. 이별의 말을 의미하는 별사(別辭)가 제목에 있으니 슬픈 내용이겠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좋아하는 분야만의 책을 검색하는 탓에 발견하지 못했으나 특정 개념으로 검색을 해서 알게 된 책이 김나현 교수의 '모빌리티 렌즈로 보는 현대시'란 책이다. 책은 인문학의 하위 분야인 교양 인문학 분야로 분류되어 있었다. 시를 분석한 책이니 시평론 분야로 분류될 수도 있었지만 시평론이든 인문학이든 거의 찾지 않았으니 특정 개념을 키워드로 해 검색하지 않는 한 찾지 못했을 것이다.

 

5'모빌리티의 시공간성'에 실린 '허수경 시 깊이 읽기'로부터 많이 배웠다. 시인이 고고학을 전공하고 쓴 시 가운데 '시간언덕'이란 작품이 있다. 김나현 교수는 이런 말을 한다.

 

"발굴 현장은 우리의 공간 경험을 새롭게 뒤흔든다. 물리적 이동의 차원에서만 생각하자면 발굴이란 꼼짝도 하지 않고 한자리에서 수행하는 작업이므로 수평적 이동이 0에 수렴한다. 일상적으로는 경험하지 못하는 수직적 이동, 즉 아래로 파내려가는 이동만이 경험된다. 그리고 이 수직적 이동도 움직임이 거의 없다. 몇 센티 아래로 내려가는 데 몇 달이 소요되기도 하는 것이 발굴작업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고작 1미터를 이동했을뿐인데 완전히 새로운 연대기가 펼쳐지게 된다. 이런 경험은 공간에 대한 새로운 상상력을 불러온다. 현재 내가 점유하고 있는 공간은 나의 장소라고 인식되고 이런 장소 경험을 통해 우리는 로컬 정체성을 구성해 간다. 하지만 시간대를 이동하면 이 장소는 나만의 장소가 아닌 것이 된다. 몇 백 년, 몇 천 년, 몇 억 년을 건너가면 전혀 다른 세계 속 장소였을 것이기 때문이다. 허수경의 시는 시간을 관통하는 수직적 모빌리티를 통해 새로운 시적 상상력을 열어간다.“

 

한때 진지하게 들춰보다가 최근 별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던 고고학에 흥미를 느끼게 하는 글이다. 지층이 뒤집히지 않는 한 아래일수록 과거라는 점에서는 지질학도 같다. 차이는 지질학은 파내려가지 않고 노두를 대상으로 연구하는 것이다.

 

시인은 "...사진을 찍고 난 뒤 바닥을 다시 삽으로 판다 한 삼십 센티 정도 밑으로 내려가자, 다시 토기 파편들, 돼지뼈, 소뼈, 진흙개, 바퀴, 이번에는 돌처럼 딱딱하게 굳은 곡식알도 나온다.."란 말을 한다.

 

고구려의 3대 강안평지성에 속하는 연천의 문화유적지 호로고루가 연상된다. , , , 사슴, 멧돼지, 노루 등 적어도 여섯 동물의 뼈와 탄화곡물까지 나온 곳이 호로고루다. 모빌리티를 연구하는 인문학자의 눈에 들어온, 즐겨 읽었으나 최근 소원했었던 시의 주인공에 대한 평론을 통해 잊고 지내던 고고학에 대해 생각하게 되어 좋다. 모빌리티 시각으로 지질현상을 분석할 수 있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문혜원의 책은 이번에 구입한 현상과 언어로 두 권이 되었다. 첫 책은 존재와 현상이다. 전자는 오규원 분석서이고 후자는 김춘수 분석서다. ‘현상과 언어는 안용성 목사의 현상학과 서사공간을 읽고 서평을 쓴 것이 고무적이라고 느껴서 구입한 책인데 아직 별 단서를 얻지 못하고 있다. 다만 은유적 시 쓰기와 환유적 시 쓰기의 구별을 통해 의미 있는 도움을 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