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경북 영주에서 내려온 친구네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이틀을 보냈다.



해남 부호였던 윤선도가 제주도 가는 길에 내려 정착했다는 설이 전해지기도 하는 보길도.

보길도 곳곳에 윤선도 유적지가 자리하고 있다.

이곳 세연정은 윤선도가 꾸며놓은 정원.

정자 주변으로 인공 연못과 작은 동산 두 개가 있다.

윤선도는 보길도에서 그만의 작은 왕국을 꿈꾼 듯하다. 


세연정을 둘러싸고 있는 연못.

연못 속에 있는 큰 바위의 정체가 궁금하다.



세연정과 연못을 바라볼 수 있는 작은 동산.



윤선도가 서서 활을 쏘았다는 바위.

앞산에 보이는 바위에 과녘을 달아놓고 저 자세로 쏘았다는데 친구의 자세는 영 아닐세그려.



현재 한창 복원 공사중인 낙서재.

안개에 가려 흐릿한 산 중턱에 윤선도가 주로 머문 동천석실이 있다.

동천석실에 머무는 윤선도를 위해 가솔들이 낙서재 앞 동산에서

지금의 케이블카와 유사한 도르래를 이용해 동천석실로 음식을 날라 올렸다고 한다.

둥근 모양은 무지개 모양의 홍예교가, 평평한 것은 판석교가 될 모양이다.

동천석실은 걸어서 40분은 올라가야 한다는 말에 모두 여기서 바라보기만 했다.



안개 낀 배경의 다리가 멋져서 모두 여기 서서 돌아가며 사진을 찍었다.

아마도 낙서재는 해남 윤씨 고택 녹우당을 바탕으로 복원중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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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맘 2007-05-07 1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알찬 주말을 보내신 듯 하네요. 잘 보고 갑니다.

BRINY 2007-05-07 14: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거 만드느라고 윤선도 할아버지가 여러사람 못살게 만들었겠네요.

소나무집 2007-05-08 2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BRINY님, 돈과 권력이 있으니 가능한 일이었을 거예요.
보길도 곳곳에 그의 유적지가 있었어요.
 

1996년에 해남 우항리에 대규모 공룡 발자국 화석이 발견된 이후

자연사 유적지로 조성되었다가

드디어 공룡박물관이 문을 열었습니다.

공룡을 좋아하는 아이들이 있으면 꼭 가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공룡에 그다지 흥미가 없는 우리 딸도 내내 감탄하며 구경을 했답니다.

공룡은 물론 자연사 공부까지 몽땅 다 할 수 있을 듯.

4월 27일 새로 문을 연 공룡박물관 전경.

공룡과 익룡 발자국이 발견된 우항리 넓은 강변에 들어선 우리 나라 최대 규모의 박물관입니다.

공룡 모형 몇 개 달랑 갖다 놓은 서대문 자연사박물관이랑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공룡 화석과 모형이 설치되어 있어

아이들이 입을 다물지 못했답니다.  

앞으로 해남 땅끝 마을의 명소가 될 듯합니다.



알로사우루수 진품 화석도 전시되어 있다네요.

 티라노사우루스 모형.

무시무시한 공룡 모형이 많이 전시되어 있어 쥬라기 공원에 와 있는 듯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우리 아들 지우가 가장 좋아했던 공룡실의 일부.

사실은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었는데 님들을 위해 몇 장 찍었답니다.

지하 1층에 있는 브라키오사우루스 모형.

1층 벽에 설치되어 있는 초식 공룡 화석.

서울에서 내려온 사촌 동생들과 함께한 아이들.





케찰코아틀루스 화석.

이런 익룡도 곳곳에 날아다니고(?) 있어 아이도 어른도 눈이 휘둥그레.

해남 우항리에서 세계 최초로 익룡 발자국 화석이 발견되었다는군요,

정말 선명하게 남아 있었어요.

모두들 직접 가서 보면 좋을 텐데...







 
다양한 공룡 발 화석.



대규모의 야외 공원이 조성되어 있어 아이들과 소풍 나오기 딱 좋더군요.



박물관 옆을 유유히 흐르고 있는 영산강 줄기.

1996년 이 주변 지층에서 공룡 발자국 화석이 대규모로 발견되었답니다.

공룡들이 물가에서 노니는 모습 한 번 상상해 보세요.

처음 발견된 공룡 발자국 화석을 보호하기 위해 세운 보호각,

이렇게 보호각을 세운 곳이 대형 공룡관, 초식 공룡관, 익룡관 세 군데 있습니다.



 보호각 안에 있는 대형 공룡 발자국 화석.

이게 진짜랍니다.

입장료는 어른이 3000원, 어린이 1000원이고, 해남군민은 무료랍니다.

시설에 비해 입장료가 너무 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안에 휴게 시설은 잘 되어 있으나 식당은 없으니

주변에서 미리 식사하고 관람하는 게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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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7-05-01 17: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기회가 되면 가보고 싶어요. 규환이가 공룡 좋아하거든요...
전에 코엑스에서 했던 '공룡전시'를 아직도 못잊어 합니다.

홍수맘 2007-05-02 07: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홍이도 공룡이라면 정말 사족을 못 쓰는데......
저희 가족도 꼭 한번 가봐야 할 곳인 것 같아요. 홍/수가 더 크기전에 말예요.

전호인 2007-05-02 1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이 좋아했겠네요.
서대문 자연사박물관에서 본듯하기도 합니다.

소나무집 2007-05-04 18: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두 모두 꼭 가 보세요.
절대 후회 안 할 거예요.
서대문 자연사박물관이랑은 비교가 안 됩니다.
 

국립공원에 가면 시인 마을이 있습니다.

다도해국립공원 시인 마을을 소개합니다.

 

김지하 시인에게서 받아온 글씨랍니다.


여기 앉아 엽서도 쓰고 시도 한 편 써 보세요.


방문객들이 써 놓고 간 글들.  

베스트 자작시를 뽑아 선물도 보내준다는군요.



바다가 훤히 보이는 창가에 앉아 그림을 그리고 있는 아이들.

"파도를 어떻게 표현할까?"



여기 앉아 차 한 잔 어떠세요.

한가한 날은 직원과도 차 한 잔 나눌 수 있다네요.



느긋하게 앉아 시 한 편 보고 가세요. 

시집 말고도 읽을거리가 많답니다. 



팔랑팔랑 뉴스가 궁금하시죠?

다도해국립공원에서  일어나는 생생한 생태 소식을 들려준대요.

  

여기가 어딘지 아세요?

꼭 별장 같죠?

다도해국립공원 정도리 갯돌가에 있는 화장실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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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맘 2007-04-22 08: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곳도 있군요. 메모해 둡니다. ^ ^.
 

유홍준 선생이 남도 답사 일번지라고 했던 강진과 해남,

마라톤 대회 마치고 해남 대흥사에 들렀다.

남쪽 동네로 이사 온 후 영 마음을 못 붙이고 있었는데 오랜만에 내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다.


새 소리, 바람 소리는 고즈넉한 숲길을 더 호젓하게 만들었다.

땅끝 마을이 맞구나 싶게 어딜 가도 사람이 많지 않아 오랜만에 슬그머니 남편 팔짱을 껴보았다.


10여 년 전만 해도 '유선여관'이었다는데 '유선관'으로 간판이 바뀌었다.

여관 장사가 안 되니 음식점으로 바뀐 모양이다.

이미 점심은 먹었기에 들어가 구경만 하고 나왔다.

유홍준 선생이 예뻐라 했던 누렁이는 손님 접대하러 갔는지 보이지 않았다.


유선여관 안마당에 있는 장독대.

그 갯수로 보아 찾는 손님이 꽤 많은 모양이다.

이 속에 다 무엇이 들어 있을까?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지하여장군.
허물어진 장승 모습에 귀신들이 친구하자고 몰려올 것만 같다.

돌탑에 우리 아이들 소원도 하나 올려놓아 보아야지.



혹이 솟아난 나무. 뭔가 환경이 마음에 안 들면 이런 병에 걸린다고 한다.

식물 전문가 남편의 한마디.

앤서니 브라운의 그림책이 생각난다. 



우리 아들은 항상 바쁘다.

안 보여 둘러보니 연못에서 무얼 찾고 있는지 아무리 불러도 대답이 없다.

경내에 있는 연못 무염지.

 
우리나라에 차문화를 일으켰던 초의 선사 동상.

찻그릇이 우동 그릇만 하다.

제주도에 유배 가 있던 동갑내기 추사 김정희와 평생을 교유하며 지냈던 초의.


임진왜란 때 왜적을 물리친 서산대사의 공을 기리기 위해 정조가 표충사라는 사당을 세우고

직접 현판 글씨까지 써주었다고 한다.

표충사 현판 글씨 옆에 어서각이라는 현판이 있다.

사찰 내 박물관에는 선조 임금이 하사한 서산대사의 금란가사와 발우, 금병풍이 보관되어 있다.


구부러지면 구부러진 대로 기둥을 삼더니 문지방까지 둥글둥글하다.

저렇게 밟았다가 부러지기라도 하면 어쩌나 그래!



원교 이광사의 작품.

추사 김정희가 제주도로 귀향 가는 길에 들러 심사가 뒤틀려 떼어내라고 했다가

귀향살이 끝내고 돌아가는 길에 그때는 잘못 보았으니 다시 달아놓으라고 해서

오늘날까지 걸려 있게 되었다는 사연이 있다.

대흥사에는 이광사, 김정희 , 정조 임금 등 당대 내노라 하는 글씨가 이런 현판 속에 남아 있다.



너무 높지도 험하지도 않은 두륜산이 포근하게 감싸안은 자리에 대흥사가 있었다.

일주문을 들어선 순간 펼쳐지던 다른 세상.

그곳에 서면 정말 사람 세상 일은 까맣게 잊게 된다.

일주문을 나서면 그 순간 다시 사람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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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7-04-16 1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함께 동행한 기분이에요

홍수맘 2007-04-16 1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처음 초입부터 나온 뒤 마직막 풍경까지... 정말 환상이예요.

소나무집 2007-04-20 1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간을 내서 꼭 들러 보라고 권하고 싶은 곳이네요.

씩씩하니 2007-04-20 16: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진 사진으로 님의 해남사 여행에 함께 한듯한데..
전 자꾸,,남쪽 마을에서 적응이 어려웠다는 님 말씀에 마음이 가요,,
힘내시구요,,,,시간이..해결해주겠지요...님 화이팅 하세요....
제가 늘 걱정은 많이 했는데..도움이 되드릴만큼 자주 들어오지도 못하고 죄송해요...

소나무집 2007-04-21 0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씩씩하니님, 걱정해주셔서 고마워요. 님의 염려에 눈물이 나려고 하네요.

프레이야 2007-04-21 2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나무집님, 이사 가신 곳에 정을 붙이려는 님, 이렇게 좋은 곳 찾아다니고
멋진 사진과 글로 구경시켜주셔서 고맙습니다. 해남에 가게 되면 꼭 들려보고
싶은 절, 해남사로 기억할게요^^

소나무집 2007-04-25 1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쪽으로 내려올 때 남도에 가면 보고 배울 것(여행하면서)이 많다는 남편의 유혹에 살짝 넘어갔답니다.
 

고기잡이 바다체험



바다는 더 이상 바라만 보는 곳이 아니다. 사람들은 이제 바다를 느끼기를 원한다. 바다를 즐기고 체험하면서 거기에 뭔가 얻고 싶은 사람이라면 완도의 고기잡이 바다 체험장으로 떠나시라!

소안도 월항리 해변은 고기잡이 바다 체험장을 마련바다를 몸으로 느끼고 싶어 하는 당신을 안아 줄 것이다. 원시적이면서도 가장 손쉬운 방법인 개매기 어로 체험에 참여하면 숭어, 농어, 갯장어를 잡으며 누구든 한나절은 어부가 될 수 있다.

고기잡이는 물 빠진 갯벌에서 미처 숨을 곳을 찾지 못한 바지락, 게 등을 잡으러 갯벌을 이리 저리 뛰어다니다 보면 바다가 이미 몸과 마음 가득히 들어와 있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오염되지 않은 갯벌 위에서 소중한 사람과 함께 맨손으로 큰 고기를 잡아 보는 고기잡이 바다 체험장!

여러분에게 자연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색다른 추억이 될 것입니다.

<일 정>

ꋮ 기 간 : 2007. 7월 ~ 9월

ꋮ 장 소 : 완도군 소안면 월항리 갯벌

ꋮ 대 상 : 제한없음(※가족단위 참가자 환영)

 ꋮ 주 최 : 소안 월항리 마을회

ꋮ 주요내용 : 맨손으로 고기잡는 바다체험

ꋮ 참 가 비 : 초등학생 이상 5천원, 유아․유치원생 3천원임

ꋮ 준 비 물 : 참가비, 갈아입을 옷, 고기를 담을 그릇 등

ꋮ 문 의 처 : 소안 월항리 마을회 이제왕(061-553-7294, 010-4611-3319)

                      소안면사무소(061-550-5609)

                      완도군 관광안내소(061-550-5152, 5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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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집 2007-04-11 06: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완도에서 배 타고 30~40분 걸리는 소안도라는 섬에서 매년 여름 물때에 맞춰 한 달에 두 번 정도 한다는군요.
완도로 이사 온 덕에 한 번 가 보려고요.

씩씩하니 2007-04-11 1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아,,,님 진짜 신나시겠다,,
맞아요,,바닷가에 사시는 동안,,,그 혜택 충분히..넉넉히..누리세요...
저는 고기잡는 행사 살짝 징그럽드라구요,,ㅎㅎㅎ
지난번에 여수가서 배타고 낚시하러 가자구 울 남푠 엄청 꼬셨는데..제가,,,멀미를 핑계삼아,,,안갔답니다,,왠지 징그러워요..ㅎㅎㅎ

홍수맘 2007-04-12 1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단, 저도 가능성을 열아두고 퍼 가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