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다. 심하게 아프다. 어제만 해도 몸 상태가 괜찮었는데 도저히 몸을 움직일 수 없이 힘들다. 기침이 끊임없이 나와 가슴 흉부는 미칠 듯이 아프고 두통도 심해 머리 들기조차 힘들다. 약을 먹어도 기침은 전혀 멈추지 않는다. 침대에 누워 약기운이 좀 돌면 폰으로 이것저것 보긴 하지만 집중은 안된다. 알라딘 친구들에게도 지금까지 간단한 댓글 정도 남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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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만 해도 아프지 않었던 목이 찢어질 듯 아파, 먼저 처방 받은 애아빠 약을 먹었다. 점점 통증이 심해지는 듯 하다가 약을 먹으니 효과가 있다. 덜 아프고 목넘김도 나쁘지 않었다.

하지만 약효가 떨어질 쯤 되면 목이 아파오기 시작한다. 부리나케 밥을 먹고 약을 먹었다. 식욕이 하나도 없는데, 약을 먹기 위해서 밥을 먹는다. 약이 받는지, 청소도 하고 애아빠나 애들이 먹을 만한 국을 여느 때보다 많이 만들어놨다.

딸애는 목요일부터 시작해서 그런지, 다 나은 듯 하다고 하고 애아빠도 지난 이틀보다는 컨디션이 좋아진 듯하다고. 나 또한 이 정도의 컨디션이면, 목이 찢어질 듯 아파도 약 먹으면 어느 정도는 잡아주니, 아닌 게 아니라 다들 코로나 걸려 집단 면역을 형성해도 되지 않나 싶다.

방에만 갇혀 있던 애아빠나 애들은 네 식구 모두 코로나 확진이어서 자유롭게 돌아다닌다. 나도 번거롭지 않고 차라리 네식구 모두 다 걸린 게 맘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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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 이어서 남편까지 코로나 확진 통보를 받았다. 남편과 딸은 본인들 방에 격리 되었고, 나름 전염되지 않기 위해 애를 썼다. 자가키트로 열심히 검사해 가면서 돌아다녔는데(비대면 처방 받어 병원이든 약국이든 동거인이 가야하니깐), 오늘 12시까지반 해도 음성 나왔던 테스트기가 3시 조금 넘어 자가키트로 해 보니 양성이 단번에 나왔다. PCR 검사를 두시쯤 가서 했는데, 내일 양성 확진 통보 올 것이다.

몸에 이상은 없다. 목 넘김도 편하다. 그럼에도 식구들 모두 코로나 확진 받었기에, 하루에 두번 자가키트 검사를 하였고, PCR 검사 후 집에 와서 자가키트 검사를 다시 한번 해 보았던 것인데 양성이라니.. 아 어쩌냐. 제일 먼저 떠오른 것은 길고양이들 밥이 문제였다. 일주일간 격리일텐데, 나가질 못하니 밥 굶을 애들 생각하니 맘이 쓰리다.

양성이 나왔지만 컨디션은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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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숨결, 읽을 때만해도 작가의 글쓰는 선이 강하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는데, 고독한 늑대의 피,는 와우 글선이 굵다.
마치 기리노 나쓰오의 물의 잠 재의 꿈 읽는 느낌.

개인적으로 기리노 나쓰오의 작품중 최고로 뽑는 물의 잠 재의 꿈,은 문장이나 이야기의 부드러움은 눈꼽만큼도 없을만큼 메마르고 건조하지만, 이야기가 끝으로 갈수록 독자의 감정선을 감동으로 폭발하게 만드는 묘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작품이다.

그런데 고독한 늑대의 피, 를 읽으면서 자꾸 물의 잠 재의 꿈의 글선이 생각나는 거다. 작품 낸지 몇 년만에 이런 굵은 글선을 가지고 있다는 것 자체가 믿기지 않는다. 오가미라는 형사와 야쿠자의 세계을 다루고 있어서 형사+조폭 소설 답게 하드보일드 세계를 그리다보니 이런 굵은 이야기선을 드러내는 것이지겠지만, 이렇게 하드보일드답게 다루는 작가는 실로 몇 되지 않을 것이다. 읽을 수록 글을 멋지게 쓰는 작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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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생각하는발 2022-03-12 22: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호, 고독늑대 함 읽어봐야겠네요.. 힘 강한 굵은 글체... 좋아하는 스타일이어서...

기억의집 2022-03-12 23:31   좋아요 1 | URL
글 멋지게 썼어요. 이렇게 쓰기 힘든데.. 기리노 나쓰오 여사정도 강하고 굵게 쓰는데.. 예전에 경관의 피 쓴 작가도(형사 대 조폭 구도가 비슷해요) 멋지다라고 생각했는데.. 이 작가 글 멋지게 쓸 줄 아세요. 처음에 왠 조폭 구도가 복잡한지.. 구도만 알기 시작하면 작품이구나 느낌입니다!!!

2022-03-13 00: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3-13 01: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3-13 01: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3-13 01: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eBook] 달콤한 숨결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96
유즈키 유코 지음, 민경욱 옮김 / 비채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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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기대하지 않었지만 형사가 나오는 살인 사건 추적 소설이라, 구매갈등 1도 없었다. 42살의 하타 형사와 28살의 여형사 나쓰키의 다자키 미노루 살인 사건 탐문 수사의 형식을 지녔다.

소설의 형식은 후미에의 관점과 하타 형사의 관점으로 나눠지는데, 개인적으로는 하타 형사의 진행이 더 끌렸다. 사건 해결은 대부분의 미스터리가 그렇듯 반전의 형식을 취하고 있으며, 하타 형사와 나쓰키 형사의 탐문과정에서 드러나는,의혹을 무시하지 않고 쫒는 집요함이 이 형사 소설의 매력이다.

늦은 나이에 데뷔해 이렇게 완성도가 높고 멋진 소설을 쓰다니, 놀랍다. 아마 작가가 젊은 시절부터 이런 미스터리 소설 구상을 끊임없이 했을 것 같다. 노련한 미스터리 작가도 나이가 들면 이야기의 긴장감이 늘어지는데, 그런 늘어짐이 없다. 1권만 읽고 끝내기에는 작가의 사건 구성이나 내용면에서 완벽해서 다른 작품을 찾게 만드는 눈여겨 볼 작가이다.

덧: 번역가 민경욱씨가 여자라는 사실을 나는 인스타에서 팔로우한 미스터리유니언 서점에서 미스터리 번역가 특집할 때(2021년) 처음 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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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으로 2022-03-11 20: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사람 히가시노 작품 번역 많이 한사람이죠~ 여자구낭. 전 지금 알았어요. 요즘은 번역가 잘 안봐서 더 모른다는요~

기억의집 2022-03-11 20:21   좋아요 1 | URL
민경욱씨 엄청 했죠. 일본미스터리 소설!! 저는 미스터리 유니언 서점에서 민경욱씨 나와서 이런 저런 이야기 한 영상 올렸을 때 깜짝 놀랐잖어요. 헐 남자인 줄 알았는데 여자라서… 대단하죠. 그 많은 미스터리소설을 번역하다니… 이 소설 진짜 재밌어요!!!

라로 2022-03-11 22: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재밌겠어요!! 저도 보관함으로!!그런데 민경욱씨가 여자라니!!!@@

기억의집 2022-03-11 22:07   좋아요 1 | URL
진짜 재밌어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어요. 저도 민경욱씨 남자인 줄 알았는데.. 그 영상보고 놀랬어요!!

moonnight 2022-03-23 14: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민경욱 번역가가 여자분이셨군요@_@; 저도 참 재밌게 읽었어요!

기억의집 2022-03-23 15:45   좋아요 0 | URL
그쵸!! 처음 안 작가였는데, 읽고 나서 재밌어서 다른 작품도 읽었는데 글 멋있게 쓰더라구요. 부럽다는 생각이… 민경욱님 저도 남자분인 줄 알았는데.. 미스테리유니언에서 번역가 초대해서 영상 올렸을 때 여자분 인 거 알고 우왕~ 했네요. 말도 재밌게 하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