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사: 투사는 지그문트 프로이드Sigmund Freud 의 제자인 칼 구스타브융Carl Gustav Jungol 분석심리학에서 가장 중요한 방어기제로 주장한 것으로, 자신에게 내재되어 있는 심리적 속성이 타인에게도 있을 것이라는 전제하에서 행동하는 것이다.
스스로 수용할 수 없는 욕망, 생각이나 느낌을 자기가 아닌 다른 사람으로 옮겨서 설정해놓은 방어기제, 즉 자신을 죄책감으로부터 방어하기 위한 개념이다.
욕구와 의존 또한 투사할 수 있다. 그리고 공포와 좌절, 나쁜 경험들을 투사할 수 있다. 예컨대 혼이 난 아이는 자신이 무언가를 통제하는위치에 서게 되면 혼이 났던 경험을 바탕으로 통제 대상(예를 들어 인형)에게 똑같은 잔소리를 해댈 수 있다. - P68

동일시: 소아기호증 환자들은 소아를 자신의 소아기적 거울상MirrorImage 으로 간주한다.
동일시는 좋아하거나 존경하는 대상만이 아니라 두려워하는 사람에대해서도 나타날 수 있다. 예를 들어 아들이 아버지를 미워하지만 닮을 수도 있는 것이다. 겉으로는 미워하지만 속으로는 아버지라는 강한존재를 의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동일시는 자아와 초자아의 형성에 커다란 역할을 하며, 이를 통해 주로 부모의 여러 가지 면이 자식의 성격에 스며들게 한다.
- P69

롤리타 증후군(소아성애증) : 1955년 소설 《롤리타》에서 유래된 용어다. 소아성애증 혹은 소아기호증이라고도 하며, 어린아이들에게 성적관심이나 호기심을 가지고 접근하는 성 도착증 증세를 말한다.
이들의 범행 대상은 자신의 친자식이나 친척, 의붓자식, 주위에 있는아동들이며, 접근 방법은 ① 아동에 대한 위협 ② 아동의 부모로부터신뢰 획득 ③ 매력을 느끼는 아동의 어머니와 결혼 ④ 아이들과 음식을 같이 먹는 등 함께 지내는 시간을 늘려가면서 자연스러운 분위기를조성하는 것 등이 있다.
그들은 대개 사회에 대한 적응 능력이 떨어지며 대인관계가 매끄럽지못하기 때문에 순응을 잘 하고 쉽게 복종하며 다루기 쉬운 아동을 피해자로 선택한다. 또한 가해자와의 성관계를 합리화하기 위하여 아이들이 성적으로 도발하였다고 주장하는 경향이 강하다. 주로 성적으로미성숙한 성인들에게 많이 나타나는데, 아동과의 성관계를 통해 성적불안이 줄어들어 상대적으로 자존감이 높아진다.  - P69

주변 사람들의 침묵도 일조한다. 집단적 침묵으로 인해 잘못된 행동이 용인될 때 심리적 강화가 이루어진다.  - P85

문제를 제기할 때 주변에서 제지하거나 괜히 문제를 일으키지 말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들은 직접적으로 피해를 당하지 않았거나 본인 스스로 어느 정도 그런 분위기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변화를 바라지 않는 것이다. 기회주의적 성향을 가지고 있으므로 공개적으로 문제가 불거지면 언제든지 분위기에 따라 잘못된 성희롱, 성추행 문화에 대해 가해자를 비난할 준비가 되어 있다. 가해자가 사법처리를 당하는 등 대세가 기울면 나서서 비난하진 않지만 조직을 곤경에 빠뜨렸다는 둥 너무 심한 것 아니냐는 둥 은근하게 흉을 볼 가능성도 있다. 이 사람들이 인생을 책임져주는 것은 아니므로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이 좋다.
- P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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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하산이 펴지지 않을 확률이 100만분의 1이라고 설명하며 연습생들을 안심시킨다고 해보자. 그런데 막상 낙하산을지고 허공에 몸을 날렸을 때 한 사람의 낙하산이 펴지지 않는다면,
그 사람의 낙하산 불량 확률은 100만분의 1이 아니라 100퍼센트가된다. 유사한 법칙이 범죄 발생에도 적용된다. 결과적으로 피해를입는 사람은 100퍼센트 확률로 피해자가 되는 것이다.
- P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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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과
구병모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4월
평점 :
품절


이 소설을 읽고 떠올린 주인공 ‘조각‘의 이미지에 가장 가까운 한국 여배우를 꼽자면 개인적으로는 김혜수나 김희애가 어떨가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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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여줘야 할 사람.
판독 불가의 암호 같던 막연한 이미지들이 그 목소리에제 형태를 갖춘다. 자신의 내부에 언제 이런 게 들어 있었는지 모를 일. - P52

대부분의 방역은 이런 식이다. 누가 왜 이것을 원하는지묻지 않는다. 누가 왜 누군가의 안에서 구제(驅除)해야 할 해충이나 소탕해야 할 쥐새끼가 되었는지 설명하지 않는다.
사람이 오랜 시간에 걸쳐 서서히, 또는 어느 날 갑자기 벌레가 된 데 대해 카프카적 해석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 P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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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정해진 여자의 정의가 뼈와 살이 붙은 여자들의 행동과모순된다면 나쁜 쪽은 그런 여자들이다. ‘여성‘이 하나의 본질이라고는 말하지않으나 여자들이 여성적이지 않다고 말하기도 한다. 현실에서의 체험들은 부정될 수 있어도 신화는 결코 부정될 수 없다.  - P326

여자를사마귀. 맨드레이크 (악령이 깃들었다고 믿어진, 사람 모양의 식물).악마라고 규정한다면, 여자에게서 ‘시의 여신‘
‘어머니 여신‘ ‘베아트리체‘를 발견하는 것 또한 이치에 맞지 않는다.
- P327

‘여자‘ 그것은 육체이다. 육체는 밤이요 죽음이며, 여자가 우주의 광채라고 하면 그것은 지상의 진실을 떠나서 공허한 하늘로 올라가 버린다. 왜냐하면 남자도 여자에게는 육체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자는 단순히 육체적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육체는 저마다의 경험 속에서 개성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여자는 남자와 다를 바 없이 자연에 뿌리박은 존재라는 것도 틀림없는 사실이다. 여자는 남자보다 한결 더 종(種)에 예속되며 그 동물성은 더욱 뚜렷하다. 그러나 남자와 마찬가지로 여자에게도 주어진 특성은 실존이라는 사실을 통해서 형태를 드러낸다. 여자도 인간이 지배하는 세계에 속한다. 이것을 ‘자연‘과 동화시키려는 것은 하나의 편견이다.
- P328

여자가 신비스럽다는 말은 여자가 침묵을 지키고 있다는 뜻이 아니라, 여자의 말이 잘 들리지 않는다는 뜻이다. - P330

어떤 실존자도 그가 행하는 것 외에 어떠한 것도 아니다. - P330

그 사람의 행위에 따라서 인간은 평가된다. - P330

지드는 이렇게 쓰고 있다.
‘감정의 영역에서는 현실적인 것과 상상적인 것이 분명히 구별되지 않는다.
사랑하기 위해서는 사랑하고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마찬가지로 사랑하고 있을 때 사랑하고 있다는 상상을 하는 것만으로도 곧 사랑을 좀더 부풀리기에 충분하다‘. 상상과 현실의 경계를 정하는 것은 행위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 P331

여자를 가장 성실하게 생각하던 시절은 우아한 연애문학이 꽃피던 봉건시대도 아니며, 여자의 환심을 사던 19세기도 아니다. 그것은 18세기처럼 남자가 여자를 동등하게 생각한 시대이다. 여자들이 진정한 짝으로 보이던것은 바로 그때였다. 그것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위험한 관계) (적과 흑)(무기여 잘 있거라)를 읽는 것으로 족하다. 라클로, 스탕달, 헤밍웨이의 여주인공들은 신비감은 없지만, 매력적이다. 여자에게서 한 인간적 존재를 인정한다 해서 남자의 생활경험을 빈약하게 만들진 않는다. 그것이 주체와 주체의 서로 주고받는 관계에서 이루어진다면 그 다양성, 풍요성, 강인성도 무엇 하나 잃는 것이 없다. 신화를 거부하는 것은 남녀간의 모든 극적관계를 깨뜨려 버리는 것도아니고, 여자라는 현실을 통하여 남자가 올바르게 발견하는 의의를 부정하는것도 결코 아니다. 그것은 시와 사랑과 모험과 행복과 꿈을 잃어버리는 것이아니라 단지, 행동·감정·열정이 진리 속에 존재하기를 요구하는 것뿐이다.
- P334

‘진정한 여자‘는 ‘타자‘로서 자기를 받아들이는 여자이다. - P335

여자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 - P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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