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를 알려면 정해진 길에서 벗어나야 해요. 작은 도시들을 찾아가세요. 구비오, 피엔차, 코르토나, 산지미냐노,
몬테리아노 같은 곳들요. 그리고 부디 이탈리아가 골동품과 미술품의 박물관이라는 한심한 관광객들의 생각은 버리세요. 이탈리아 사람들을 사랑하고 이해하세요. 그곳은 땅보다 사람들이 더 훌륭하니까요] - P8

생고타르 터널을 나오는 순간 눈앞에 불쑥 튀어나와 앞날을 예견시키는 아이롤로 종탑, 기차가 체네리 산 기슭을 올라갈 때 보이는 티치노 강과 마조레 호수의전망, 그런 뒤에는 루가노의 전망과 코모의 전망 ㅡ그때쯤이면 이미 사방으로 밀려드는 이탈리아 ㅡ어둡고 더러운길을 달리고 달려서 첫 기착지에 이르면, 전차의 소음과 아크등의 섬광 속에서 마침내 밀라노 대성당의 벽들을 보게 될것이다.
- P9

겨울 동안 그녀는 편지를 자주 보냈고, 게다가 친정어머니보다 헤리턴 부인이 더 자주 편지를 받았다. 그녀의 편지에는언제나 즐거움이 넘쳤다. 피렌체는 더없이 사랑스럽고, 나폴리는 꿈결 같지만 냄새가 안 좋다고 했다. 

로마에서는 그저가만히 앉아서 느낄 수밖에 없다고 했다. 하지만 필립은 그녀가 나아지고 있다고 단언했다. 특히 이른 봄에 그녀가 자신이추천한 소도시들을 다니기 시작했다는 소식이 오자 그는 아주 기뻐했다. 이런 곳에서는, 그녀는 편지에 썼다. 정말로사물의 핵심에 다가가고 또 뻔한 길에서 벗어나는 것 같아요.

아침마다 고딕 양식 창문 밖을 내다보면, 중세가 사라졌다는게 믿어지지 않는답니다. 편지는 몬테리아노‘에서 왔고, 그멋진 소도시에 대한 나름대로 훌륭한 묘사로 맺어져 있었다.

*몬테리아노ㅡ이탈리아의 도시,산지미냐노를 모델로 한 가상도시 - P15

아무것도 모르는 여행객이 몬테리아노 역에 내리면, 시골한복판에 들어섰다는 사실에 당황하게 된다. 철로 주변에 집이 몇 채 있고, 평원과 언덕 기슭에는 더 많은 집들이 있지만,
도시라고 할 만한 기미는 중세 소도시건 무엇이건 전혀 보이지 않는다. 

그걸 찾으려면 (레뇨) 나무 토막 라는 적절한 이름이 붙은 마차를 타고 잘 닦인 도로를 8마일 가량 달려서 중세로 들어가야 한다. 베데커 책에 적힌 것처럼 빨리움직이는 것은 불가능할 뿐 아니라 불경한 일이기도 하다.

필립이 상식의 왕국을 떠난 것은 오후 세시였다. 여행에지친 그는 기차에 올라탄 뒤로는 내리 잠만 잤다. 하지만 동승한 승객들이 이탈리아인들다운 예지력을 발휘해서, 몬테리아노에 이르자 그를 깨워 내려 보냈다. 

그가 두 발을 승강장의 뜨거운 아스팔트 위에 얹고, 떠나는 기차를 꿈속처럼아득하게 바라보는데, 그의 가방을 챙겨 온 듯한 짐꾼이 경비원과 술래잡기를 하며 선로를 따라 뛰어갔다. 슬프지만 그는 지금 이탈리아를 즐길 만한 상태가 아니었다.  - P26

레뇨요금을 흥정하는 일 같은 건 전혀 마음에 내키지 않았다. 마부는6리라를 불렀다. 필립은 8마일 거리라면 4리라를 넘을 리가없다는 걸 알았지만, 그냥 달라는 대로 주어서 마부를 기분나쁘게 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이런 사회적 결례를 행하려는 순간 어디선가 요란스러운 외침이 들렸다. - P27

「그리고 미남인가요?」 그가 한층 냉소적인 말투로 물었다.
그녀는 망설이지 않았다. 「, 미남이에요. 이목구비가 모두 반듯해요. 체격도 좋고요. ㅡ영국 사람들이 보면 키가 좀작다고 하겠지만요.」
신체적 장점이라고는 키가 큰 것 하나뿐인 필립은 그녀가키를 별것 아닌 것처럼 말하자 기분이 좋지 않았다.

「애벗 양도 그 남자가 마음에 드시나 보군요.」이번에도 그녀는 망설이지 않았다. 「지금껏 본 바로는 그래요.」그 순간 마차가 언덕배기 경작지들 사이의 작은 암갈색 숲에 들어섰다. 숲의 나무들은 키도 작고 아직 움도 트지 않았지만, 그 줄기들이 제비꽃 사태 위로 솟아오른 모습은 여름바다에 울끈불끈 서 있는 바위들처럼 인상적이었다. 영국에도 제비꽃이 있지만 그렇게 많지는 않다. 그리고 미술 작품에 등장하지도 않는다. 화가들에게 그만 한 용기가 없기 때문이다.  - P30

길이 나무들 사이로 구불구불 오르는 동안, 몬테리아노가그들의 머리 위에서 왼쪽, 오른쪽, 다시 왼쪽으로 흔들렸고,
저무는 태양 속에 탑들이 천천히 빛나기 시작했다

몬테리아노가 가까워지자 성벽 위로 사람들의 머리가 검게 모여들었고 필립은 그걸 보고 그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질지 짐작했다. 

외국인이 온다는 소식이 퍼질 것이고, 편안히 쉬고 있던거지들은 불구자의 행색을 갖출 것이고, 설화석고 기념품 판매상은 물건을 가지러 달려갈 것이고, 공식 안내원은 뾰족모자와 추천장 두 장... - P35

스파게티와 독한 포도주로 기운을 차린 시뇨르 카렐라가이야기를 시도했다. 그는 필립에게 공손한 표정을 짓고 말했다. 영국은 훌륭한 나라예요. 이탈리아 사람들은 영국도 영국인들도 사랑합니다.」국제 친교에 아무런 뜻이 없는 필립은 고개만 까딱해 보였다.
- P38

「이탈리아도, 상대가 약간 분개해서 말을 이었다. 훌륭한 나라입니다. 유명한 사람들이 많으니까요 - 예를 들자 .
면 가리발디, 단테가 있죠. 단테는 『지옥과 『연옥, 그리고『천국』을 썼는데, 그중 『지옥이 가장 아름답습니다.」 그리고견실한 교육을 받은 자의 차분한 말투로 『지옥의 첫 구절을읊었다.

Nel mezzo del cammin di nostra vita
Mi ritrovai per una selva oscura,
Che la diritta via era smarrita.
(우리가 걸어가는 인생길 한가운데
돌아보니 나는 어두운 숲에 있었네,
벗어날 길은 캄캄히 보이지 않았네.) - P38

지노의 숙부님은 사제세요 – 영국의 성직자와 같은 거죠.」필립은 이탈리아 사제직의 사회적 지위는 잘 알았다. 그래서 그에 대해 장황하게 설명하는데, 릴리아가 그 말을 가로막았다. 그리고 사촌 한 명은 로마에서 변호사로 일해요.」「어떤 종류의 변호사>를 말하는 거죠?」「필립하고 똑같은 변호사죠 - 다른 점이라면 그 사촌은일이 많아서 다른 데 돌아다닐 시간이 없다는 것뿐이에요.」이 말이 필립에게 입힌 상처를 필립은 드러낼 수 없었다.
- P41

「나도 알아. 하지만 아내가 늘 내 친구들을 보고 싶다고 그런단 말이야. 지금 당장 가자! 웨이터, 여기!」「내가 너희 집에 가서」
스피리디 오네가 소리쳤다. 「차를마신다면, 여기서는 내가 계산할게.」「그럴 수는 없지. 여기는 내 영역인데!」가벼운 실랑이가 오래도록 이어졌고 웨이터가 끼어들어다양한 해결책을 제시했다. 

최종 승리는 지노에게 돌아갔다.
음료 값은 8.5펜스였지만 웨이터에게 반 펜스를 주어서 9펜스가 되었다. 한쪽에서는 감사 인사가 또 한쪽에서는 항변이퍼부어졌고, 서로에 대한 호의가 절정에 이르렀을 때 둘은 팔짱을 끼고 거리를 우쭐우쭐 걸어가면서 레모네이드 빨대로 서로를 간질였다. - P64

남편과 많은 부분이 닮은 릴리아 또한 근심을 덜고 싶었고위로받고 싶었다. 그가 그녀에게 웃음을 터뜨린 그날, 그녀는 허겁지겁 종이와 펜을 가져다가 그가 어떤 사람인지, 지금껏 어떤 악행을 저질렀는지, 그녀에게 어떤 말을 했는지,
이런 불행은 무엇 때문에 발생하고 증폭되었는지를 설명하는 기나긴 글을 썼다. 

그녀는 분노로 이성이 거의 마비되었고 생각도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태였지만, 그녀의 글은 숙련된 문장가도 부러워할 만한 장려함과 비애감이 넘쳤다. 글은일기 같은 형식으로 쓰였고, 마지막 대목에 이르러서야 그녀는 그 글을 읽어야 할 사람이 누구인지를 깨달았다.

<어마, 사랑하는 딸 어마, 너에게 이 편지를 보낸다. 그동안 나한테 딸이 있다는 사실조차 잊다시피 했구나. 이 편지를 읽으면 네가 슬퍼지겠지만, 너에게 모든 걸 알려 주고 싶다. 일찍 깨달아서 나쁜 건 없으니까. 사랑하는 딸아, 하늘이너를 축복하고 지켜 주기를, 하늘이 네 가련한 어미도 축복해 주기를>

다행히 편지가 도착했을 때 헤리턴 부인이 집에 있었다.
그녀는 편지를 집어 들고 방 안에 들어가서 개봉했다. 자칫했으면 어마의 평온한 어린 시절이 망가질 뻔한 순간이었다.
- P77

어쨌거나 그에게는 미적 감각과 유머 감각이라는 극히 바람직한 두 가지 능력이 있었다.
먼저 발달한 쪽은 미적 감각이었다. 그로 인해 그는 스무 살때 화려한 색상의 타이를 매고 감촉이 보드라운 모자를 썼으며, 저녁놀을 바라보다가 저녁 식사에 늦었고, 번존스에서프락시텔레스에 이르는 미술가들의 작품을 감상했다. 

스물두 살 때는 사촌 몇 명과 함께 이탈리아에 갔고, 거기서 올리브나무, 푸른 하늘, 프레스코 벽화, 시골 여관, 성자와 성녀,
농부, 모자이크, 조각상, 거지들을 하나의 미학으로 흡수했다. 그는 소스턴을 개조하거나 거부할 결심을 품은 예언자의풍모로 돌아왔다. 친구가 드문 그의 인생의 모든 에너지와열정이 미의 옹호에 바쳐졌다.
- P81

약간의 실망과 약간의 피로함, 그리고 훼손되지 않은 미적기준 속에서 그는 이전 같은 평온한 생활을 재개했으며, 그후로는 그의 두 번째 능력인 유머 감각이 큰 역할을 하게 되었다. 

세계를 개혁할 수 없어도 어쨌건 세계를 비웃을 수는있었고, 그런 방법으로 적어도 지적 우월성 정도는 확보할 수있었다. 그는 웃음이 건강한 도덕성의 표지라는 글을 읽고 그말을 믿었다.  - P81

우리가 가진 허영은 자신을 변화 불가능한 사람으로 여기기때문에, 우리가 변화했다는 걸 ㅡ그게 좋은 방향의 변화라할지라도 ㅡ쉽게 인정하지 못한다.
- P131

「저거 혹시 오페라 광고문 아니에요?」 애벗 양이 말했다.
필립은 코안경을 걸쳤다.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거장도니체티 작품, 독특한 공연, 오늘 저녁..」

「오페라 공연이 있다는 말이에요? 여기에서요?「그럼요. 여기 사람들은 인생을 사는 법을 아니까요. 아무것도 없는 것보다는 형편없는 게 낫다고 생각하죠. 바로 그래서 여기 그렇게 훌륭한 게 많은 겁니다. 

오늘밤의 공연이아무리 형편없어도 그건 살아 있을 거예요. 이탈리아 사람들은 음악을 조용히 사랑하는 법을 몰라요. 비루한 독일인들이나 그렇게 하죠. 
여기서는 관객들도 같이 공연에 참여해요.
때로는 참여하는 이상이 되기도 하고요.」 - P131

그는 노래를 멈추고 소리쳤다. 페르페타는 어디 있지?」그리고 등을 돌린 채 시가에 불을 붙였다. 애벗 양에게 한말은 아니었다. 그가 애벗 양이 있다는 것도 알 리 없었다. 계단 꼭대기와 두 개의 열린 문을 통해 바라다보이는 그의 모습은 아득하고도 의미심장해 보였다. 무대 위의 배우처럼 친밀하면서 동시에 다가갈 수 없는 모습이었다. 그가 햄릿이라도 된 것처럼, 그녀는 그를 부를 수가 없었다.
- P147

그러자 그가 뛰어와서 무슨 일로 그녀가 놀랐는지, 어떻게들어왔는지, 왜 지금껏 아무 말도 안 하고 있었는지를 물었다. 그는 그녀를 자리에 앉혔다. 그리고 포도주를 가져다주었지만 그녀는 사양했다. 그녀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무슨 일이에요?」 그가 되물었다. 왜 놀란 거죠?」그도 놀랐고 검게 그은 피부 위로 땀이 배어 나왔다. 다른사람이 자기를 보고 있었다는 건 가벼운 일이 아니다. 혼자있다고 생각할 때 우리는 기이한 은밀함을 내뿜기 때문이다.
- P148

그렇게 두 젊은이는 서로에 대한 진정한 애정을 품고 헤어졌다. 때로 언어의 장벽은 축복의 장벽이 되어서 좋은 것들만 소통시키기 때문이다. 또는 ㅡ덜 냉소적으로 말해 보자면ㅡ우리의 옹졸함이나 악덕으로 물들지 않은 새로운 언어와 함께 있을 때 우리는 좀 더 나은 존재가 되기 때문이다.
- P177

어쨌거나 필립은 이탈리아어를 말하는 삶이 좀 더 우아했다.
이탈리아어의 문장들은 우리에게서 행복과 친절을 이끌어낸다. 해리엇의 영어는 생각만 해도 끔찍했다. 그것은 한 단어 한 단어가 석탄 덩어리처럼 단단하고 분명하고 투박했다.
- P177

남자는 기이한 한숨을 쉬면서 웅얼거릴 뿐이었다「다그치지 마세요.」 마부가 마부석에서 돌아보며 말했다「불쌍한 백치예요.」 호텔 여주인도 나와서 같은 말을 했다「불쌍한 백치. 말을 못해요. 이 동네 편지 전달은 저 사람이도맡아 하죠..
필립은 그때서야 그 남자가 아주 볼품없는 몰골이라는 걸알아차렸다. 머리도 벗어지고 눈가는 젖어 있었으며 때 묻은코가 씰룩거렸다. 다른 나라에서라면 그는 이렇게 돌아다니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는 사회 조직의 일원으로, 지연의 계획의 일부로 살고 있었다.
- P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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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5-04 09: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정보 들어가니 품절이네요ㅜㅜ 제목은 완전 끌리네요 ㅎㅎ

청아 2021-05-04 09:43   좋아요 2 | URL
오 중고책 있길래 냉큼 샀어요! 초반인데도 여기저기 작가의 위트가 넘쳐요.성급한 판단일수도 있지만 강추예요!ㅋㅋㅋㅋ 츠바이크 풍의 유쾌발랄함이 있어요.😆

고양이라디오 2021-05-04 10:0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첫번째 글 너무 멋진데요?

오늘은 봄비가 내리네요. 좋은 하루 되세요^^

청아 2021-05-04 10:11   좋아요 2 | URL
이탈리아에 막 가보고 싶은 글인듯 해요!ㅋㅋㅋㅋ라디오님도 흐리지만 유쾌한 하루 되세요!😁

얄라알라 2021-05-04 12:08   좋아요 3 | URL
첫번째 인용에 저도 한표^^
 

소설에 대해 어떤 책은 옮긴이가, 어떤 책은 다른 작가가 이러쿵저러쿵 해설을 붙이는 경우도 있고 나름의 의미를 부여하기도 한다. 하지만 작가가 자식을 낳 듯 작품을 완성하면 그 작품은 더이상 작가의 소유가 아니란 말도 있다. 이 사람 저 사람에게 읽히며
그들의 시각과 이해 속에서 또는 시대적 요구에 맞물리며 새롭게 개성을 얻고 스스로 성장하기 때문일까?

<축복받은 집>은 자주 가본 곳이 아닌 아주 낯선 곳의 골목 곳곳을 들여다보는 느낌을 주었다.
요리방법부터 이성간에 오가는 관념들과 문화차이가 경험해보지 않은 다양한 컬러로 화려하고 낯설게 내 앞에 펼쳐졌다.

점심에 과다한 탄수화물 섭취로 졸음이 쏟아지는 와중에도 정신이 번쩍들게 만드는 부분은 역시 이 모든 낯선 환경을 뛰어넘는 그것이었다. 그것. 거기시 말이다. 뭐라 설명이 안되지만 누구에게나 통하는 거시기.
<일시적인 문제> 결말에 갑자기 바보같이 눈물 또르르 흘러 ˝어 뭐지 이건?˝하고 당황하게 하는 거시기.
<진짜 경비원>읽다 속이 답답해지는 거시기.
<축복받은 집>에  예술가 기질이 있는 트윙클이란 여자와 정반대인 산지브란 남자의 신혼 생활을 보다 느끼게 되는 거시기 말이다.

아마도 이런 거시기한 느낌을 많이 줄 수록 정말 위대하고 거시기한 작품 아닐까하는 내 나름의 고정관념 하나를 추가하면서 다음 책 읽으며 혼맥





적외선 카메라-원슈타인


Look at your jeans hot stuff
너의 소프트한 Knee socks
불안할 때마다 손깍지를 꽉 낄게
오늘은 아니지만
It's gonna be alright
적외선 카메라 날 보는데
가슴만 뜨거워
I need
아이스크림 아이스크림 아이스크림
도핑 도핑
그러다가 Thirsty thirsty
Cool Ice coffee
Trust me trust me
She's like 밤비 밤비
어쨌거나 우린 아직 젊으니
Eternity Infinity we are tourist
Look at your jeans hot stuff
너의 소프트한 Knee socks
불안할 때마다 손깍지를 꽉 낄게
오늘은 아니지만
It's gonna be alright
적외선 카메라 날 보는데
가슴만 뜨거워
이건 우리 Just the two of us
난 잠에 들 뻔했지 두어 번
자 가사를 얹어
넌 Drew Barrymore more
난 다시 태어나도 Loop 할 걸
난 사랑에 빠졌어
Stupid 넌 Mask on
해도 말 거는 듯한 눈빛
너와 걷고 싶은 날씨
우리 두 손 모아 같은 주머니
아무도 못 듣게 낮춰 2키
어딘가가 뜨거워지는 느낌
카메라는 나의 마음을 투시
이미 다 알고 있다는 듯이
Tell me more
Tell me more
Go go you already know
주황색 하늘 New avenue
다음 주까지 미리 계획해
내겐 너무 짧아 일주일
쉬엄 쉬엄해 24
내 걱정 좀 그만 Let it blow
지갑 텅텅 비어도
Don't worry ‘bout
When I get back
Show Money 등에 지고
둘이 살 수 있는
Sweet home이 곧
이제 King 사이즈
침대 위에 Queen이 곧
너의 반 Fifty 나의 반 Fifty
배겨서 못 자도 Good morning
한강뷰를 보고 말했지
언젠가는 그렇게 될 거라고
네가 내 손 먼저 안 놓으면
I'll be there
Look at your jeans hot stuff
너의 소프트한 Knee socks
불안할 때마다 손깍지를 꽉 낄게
오늘은 아니지만
It's gonna be alright
적외선 카메라 날 보는데
가슴만 뜨거워
I need
아이스크림 아이스크림 아이스크림
도핑 도핑
그러다가 Thirsty thirsty
Cool Ice coffee
Trust me trust me
She's like 밤비 밤비
어쨌거나 우린 아직 젊으니
Eternity Infinity we are tourist
Never tell a lie
I 'll Never tell lie
I don't wanna let go
I could feel alive
I could feel alive
Final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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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5-03 21:1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미미님의 거시기한 느낌에 동감!ㅎㅎ
포스트잇이 츠바이크에 비하면 몇장 없음요 ㅎㅎㅎ
오징어 땅콩에 군침이 💦
○⌒゙○
( ・(ェ)・ )
─∪─∪───

청아 2021-05-03 21:37   좋아요 4 | URL
ㅋㅋㅋㅋㅋㅋㅋ아직은 츠바이크가 쵝오예요ㅋㅋ
곰돌 혼맥하는 저를 바라보는 느낌ㅋㅋ😆

새파랑 2021-05-03 21:2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 시간의 혼맥 사진은 너무 잔인하네요 ㅜㅜ (그 와중에 눈에 띠는 시계사진 ㅋ)
축복받은 집 읽으면 익숙치 않은 인도 문화가 나오지만 그래도 역시 책은 나라의 경계가 없다는 듯 공유할수 있는 느낌을 주는거 같아요 ^^ 노래는 모르는 노래인데 들어봐야 겠네요 ㅎㅎ

청아 2021-05-03 21:36   좋아요 3 | URL
잠자냥님 맥주잔 보고 오늘 혼맥을 하고 말았어요ㅋㅋㅋㅋ잔이 예쁜데 양쪽,뒤 책이 엉망으로 쌓여서 조만간 말끔정리후 다시 혼맥해야할듯 합니다ㅋㅋ
요즘 핫한 원슈타인의 곡이예요!🤭

붕붕툐툐 2021-05-03 22:4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우~ 혼맥 너무나 조씁니다~👍
<일시적 문제> 결말에서 또르르 너무 공감되는 거시기네요~

청아 2021-05-03 23:01   좋아요 3 | URL
툐툐님 덕분에 줌파 언니 입문~♡지하철 탔었는데 혹시 몰라 거기서 안읽음요ㅋㅋㅋㅋ

행복한책읽기 2021-05-03 23:2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꺄아악! 이 밤에 먹고 싶고 마시고 싶게 혼맥 사진을. 아. 미미님 이러심 우째. 노래 좋아요^^

청아 2021-05-03 23:58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시원~하게 한 잔 했지요! 흙맥주 먹고싶었는데 아쉽게도 떨어져서 이거라도 거품엄청내서 쭉마심요ㅋㅋ😳

페넬로페 2021-05-03 23:2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말씀처럼 소설의 가장 매력적인 부분이 누구나 느낄 수 있고 통하는 거시기함인것 같아요^^
맥주와 오징어 땅콩^^
캬👍👍

청아 2021-05-03 23:55   좋아요 4 | URL
음주리뷰라 글이 좀 맥락이 떨어진거 같아요.😅 그래도 페넬로페님 딱 공감해주시니 넘넘 기분 좋아요ㅋㅋㅋㅋ

서니데이 2021-05-03 23:3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맥주와 함께 책읽는 시간은 즐거우셨나요.
사진 속의 책보다 옆의 간식이 더 먼저 보였어요.
포모도르 시계 쓰시나봅니다. 빨간색이 예쁜데요.^^
사진 잘 봤습니다.
좋은 밤 되세요.^^

청아 2021-05-03 23:57   좋아요 5 | URL
네! 페넬로페님이 전에 사진 올리셨을껄요?그때 따라 구매한거예요.😊
땅콩아몬드 없음 섭섭하죵ㅋㅋㅋㅋ서니데이님도 굿나잇하세요!

bookholic 2021-05-04 08:3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혼책맥을 부르는 부르는 사진이네요...^^
위 사진 컨셉으로 맥주 광고를 해도 될 듯 싶어요~~

청아 2021-05-04 08:42   좋아요 4 | URL
그런가요?ㅋㅋㅋㅋ좌우,뒤가 정리가 안되어서 이렇게 찍었어요. 다음엔 더 혼책맥하는 맥주광고같이 올려볼께요!ㅋㅋ😆

mini74 2021-05-04 09:4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오늘은 책보단 안주에 눈이 더 가요 ㅎㅎㅎ

청아 2021-05-04 09:46   좋아요 4 | URL
😆😆 ㅋㅋㅋㅋ미니님오늘 저녁 한잔 하세요~♡

레삭매냐 2021-05-04 09:4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비루는 사랑입네다.

저도 오늘 저녁에 한 번 도전!

청아 2021-05-04 09:53   좋아요 2 | URL
😆🤭 비도 오니 안주도 필요 없겠어요!ㅋㅋㅋㅋ

coolcat329 2021-05-04 11:1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맥주를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이 사진은 정말 맛있어 보입니다. 특히 저 아구포? 어쩜 저리 윤기가 좌르르한지요...
한번도 술 마시며 책을 읽어본적이 없지만 저도 해보고 싶어졌습니다 😅😅

청아 2021-05-04 11:19   좋아요 2 | URL
한 잔 정도는 독서 하는데 무리가 없다고 봐요ㅋㅋㅋㅋ오히려 어려운 책 읽을 때도 약간의 몽롱함은 나름의 통찰력을 번득이게도 한다고 믿고 있음요! 얼른 도전해 보세요ㅋㅋ😆😆

coolcat329 2021-05-04 11:21   좋아요 2 | URL
오~~술이 들어가면 없던 통찰력도 생길 수 있지요! 맞습니다~~🤗

단발머리 2021-05-05 20: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멋진 사진으로 위의 글 내용이 후르륵 날아가버렸어요 ㅋㅋㅋㅋㅋ 빨간 알람시계 아주 이쁘지만 그 중에 제일은 오징어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청아 2021-05-05 20:20   좋아요 0 | URL
잘 날아간거예요ㅋㅋㅋㅋ사진 찍은 뒤 마시면서 쓴 글이라 횡설수설ㅋㅋㅋㅋ안주 칭찬에 덩실덩실ㅋㅋㅋㅋㅋㅋ😆😆V
 

달랄 부부에 관한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 그들의 말다툼이후, 달랄 씨는 아내를 달래려고 겨자기름 2킬로그램과 캐시미어 숄 하나, 열두 개짜리 백단 비누 한 묶음을 사주었다고 했다.
전화선을 신청했다고 했다.  - P133

트윙클은 알파벳 시티의 이름 없는 바에서 위스키를 넉 잔 마시고는 이 문제는 다 잊었다. 그녀는 세인트마크스 플레이스에 있는 조그만 서점으로 산지브를 끌고 가서 거의 한 시간 동안 책구경을 했고, 서점을 나와서는 사람들이 오가는 인도에서 탱고를 추자고 졸랐다.
- P225

말이 잘 안 통했다. 알게 된 지 넉 달밖에 되지 않았으며 그가 결혼한 여자, 지금 인생을 함께하는 여자가 말이 잘 안 통하는 것이었다. 

산지브는 후회의 감정이 스치는 것을 느끼며 어머니가 캘커타에서 보내준 신붓감들의 스냅사진을 떠올려보았다.
노래를 잘 부르고 바느질도 잘하고 요리책을 보지 않고도 렌즈콩 요리를 잘하는 여자들이라고 했다. 산지브는 그들을 신부 후보로 고려했으며, 좋아하는 순서로 번호를 매겨보기도 했다. 하지만 그러던 때에 트윙클을 만났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P233

집들이가 있기 바로 전 주말에 그들은 잔디밭의 낙엽을 긁어모으고 있었는데, 갑자기 날카로운 외마디 소리가 들려왔다. 트윙클이 죽은 동물이나 뱀을 보았을지 모른다고 생각하며 산지브는 갈퀴를 쥔 채 달려갔다. 그의 운동화가 갈색과 노란색의 낙엽을 바삭바삭 밟으며 달려가는 동안 10월의 청량한 바람이 컸전을 때렸다. 

그녀에게 이르렀을 때, 트윙클은 잔디밭에 주저앉아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숨죽여 웃고 있었다. 제멋대로 자란 개나리 덤불 뒤로 키가 그들의 허리 높이 정도 되는 성모마리아 석고상이 있었다. 성모상의 머리 위에는 인도 신부와 같은방식으로 파란색 머리쓰개가 씌워져 있었다. 트윙클은 자신의티셔츠 옷단을 잡고 석고상의 이마에 묻은 먼지를 닦아내기 시작했다.
- P232

트윙클이 다가와 젖은 타월을 두른 팔로 산지브의 목을 끌어안은 채 그의 가슴에 대고 흐느꼈다. 셔츠가 젖기 시작했고, 마스크 팩은 그의 어깨 위에 떨어졌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P237

집들이 음식은 꽤나 간단했다. 샴페인 한 상자, 하트퍼드에있는 인도 식당에서 주문한 사모사, 닭고기와 아몬드와 오렌지껍질을 넣은 밥을 준비했다. 산지브는 이 밥을 준비하는 데 오전과 오후 시간의 태반을 보냈다. 전에는 이렇게 큰 잔치를 벌여본 적이 없었다.  - P240

"자네 부인은 정말 굉장해." 프라발이 뒤따라 들어오며 덧붙였다. 그는 예일 대학의 물리학 교수로 아직 독신이었다. 산지브는 잠시 멍하니 그를 쳐다보다가 얼굴을 붉혔다. 언젠가 한 디너파티에서 프라발이 소피아 로렌도 정말 굉장하고, 오드리 헵번도 정말 굉장하다고 말했던 게 떠올랐다. "자네 부인에겐 여동생이 없나?"
- P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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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5-03 19: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엄청난 독서 속도네요. 역시~!!

청아 2021-05-03 20:01   좋아요 1 | URL
ㅋㅋㅋ이틀 동안 본건데도요? 감사해요~ 새파랑님!😳😆
 

길 건너편 집의 현관에서 몇몇 사람들이 손뼉 치는소리가 들려왔고, 텔레비전들이 켜졌다. 갔던 길을 돌아오던 브래드포드 부부는 아이스크림콘을 먹으면서 손을 흔들었다. 쇼바와 슈쿠마도 손을 흔들어주었다. 이어 둘은 일어나서 슈쿠마의 손이 여전히 쇼바의 손에 감싸인 채로 안으로 들어갔다.
- P38

왠지 모르게, 딱히 정한 것도 없이, 이런 식이 되어버렸다. 서로에게, 그리고 스스로에게 상처를 주었거나 실망시킨 소소한일에 대한 고백을 주고받았다. 다음 날 슈쿠마는 무슨 얘기를할지 몇 시간 동안 생각했다. 

언젠가 쇼바가 구독하는 패션 잡지에서 한 여자의 사진을 오려내 일주일 동안 책갈피 속에 넣고다녔다고 자백할 것인지, 아니면 결혼 삼 주년 기념으로 그녀가사준 스웨터 조끼는 실은 잃어버린 게 아니라 필렌 백화점에서현금으로 환불받았고 그 돈으로 대낮에 호텔 바에서 술을 마셨다는 얘기를 할 것인지, 둘 사이에서 갈등했다.   - P38

"식사가 끝날 무렵, 당신과 결혼할지도 모른다는 묘한 느낌이들었어." 그는 그녀에게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도 처음으로인정하는 말을 했다. "그게 내 정신을 산만하게 한 것 같아."

다음 날 저녁, 쇼바는 평소보다 일찍 집에 돌아왔다.  - P33

 "아내가 결혼기념으로 스웨터 조끼 하나만 사주던데요." 코냑으로 정신이 몽롱해져 바텐더에게 푸념했다. "그럼 뭘 기대하시는데요?" 바텐더가 대꾸했다. "이미 결혼하셨잖아요."
- P39

우리는 이 집 저 집 돌아다녔다. 현관으로 이어진 길을 따라가 초인종을 눌렀다. 어떤 사람은 효과를 내려고 집 안의 불을다 꺼버렸고, 어떤 사람은 창문에 고무 박쥐를 매달아놓았다.

매킨타이어 씨의 현관문 앞에는 관이 놓여 있었는데, 그 관에서 얼굴에 분필 같은 것을 잔뜩 칠한 매킨타이어 씨가 말없이일어나 우리 자루에 캔디콘을 한 움큼 넣어주었다.  - P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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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02 13: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5-02 14: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레삭매냐 2021-05-02 14:4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제가 처음으로 만난 라히리 씨의 책...
참 좋았었는데 그 뒤로는 참 -

<저지대>는 읽긴 했는데 리뷰로 기록
을 남지 못했네요.

청아 2021-05-02 15:18   좋아요 2 | URL
왠지 <저지대>를 가장 읽고 싶었는데 두꺼워서 일단 이 책을 빌려왔지요ㅋㅋ
오~그녀의 다른 소설은 레삭매냐님께 별로였나봐요!😔
 

울프턴크래프트ㅡ메리,마리아

자전적성격이 강하며, 당대의 여성 소설 장르, 그리고 여성이 처한 정치사회적 문제에 대한 비판과 성찰을 바탕으로 한 이 두 작품은 울스턴크래프트의 철학과 여권운동의 역사, 그리고 19세기 소설 이해에기여할 것으로 판단되어 본 번역을 시작하게 되었다.

메리 셸리ㅡ마틸다

자서전적 줄거리와 풍부한 문학적 레퍼런스, 광기와 근친관계와 같은고딕 요소를 갖추고 있는 본 작품은 『프랑켄슈타인』을 이해하는데, 그리고 주로 한 작품으로만 알려진 메리 셸리의 작품세계를 보다 깊이 있게 탐색하고 19세기 낭만주의 소설이 구축한 인간관과세계관 속에서 논의하고자 하는 일반 독자와 연구자들에게 필수적인 참고 자료가 되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울스턴크래프트가 『메리』와 『마리아』를 통해 보여주는 여성 자아의 탐색 과정이나 여성 간의 우정과 같은 주제는 17세기 이래 메리 로스와 에프라 벤, 캐서린 필립스와 같은 여성 작가로부터 제인오스틴과 샬럿 브론테를 거치며 오늘날까지 지속적으로 다루어져온 것으로, 여성문학사의 흐름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며 그러한맥락에서 이해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들 작품에서 주목한 여성 자아, 독서, 교육, 낭만주의 인간관, 그리고 사랑과 우정, 감정과 같은개념에 대해 당대의 사회 맥락 속에서 이해한다면, 여성주의가 문학작품 속에서 본격적으로 발현된 방식을 살피는 데 큰 도움을 받을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본 작품은 초기 여성 운동의 궤적을 기록한 텍스트이자새롭게 소개하는 초기 낭만주의 소설로서 영문학 전공자, 그리고여성주의 영문학 및 19세기 영국 소설에 관심을 갖고 있는 일반 독자들에게 의미 있는 자료가 될 것이다.

보는 사람을 매료하는 우아함이 발휘되어야 할 때, 제대로모방해내지 못한 어설픈 흉내는 불쾌함만을 가져올 뿐이다.

그처럼 잘 쓴 작품만이 진정한 즐거움을 줄 수 있고, 작가에게몸을 내맡긴 우리 독자들을 작가의 영혼이 드러나는, 감추어진 샘물로 안내한다. 

기쁨과 열의에 사로잡힌 작가들은 자신이 그려낸 장면속에 살지, 남들이 걸어간 길을 밟지 않는다. 그들은 남들이 기대하는 꽃을 따는 것도, 정해진 원칙에 따라 화환을 만드는 것도 원치않기 때문이다.

이처럼 특별히 선택받은 소수의 작가는 자신의 의견을 말하지,
아무리 아름다운 소리라도 남의 말을 그대로 메아리치듯 따라 하지않는다. 또한 아무리 숭고한 빛이라도 그대로 반사하는 거울 노릇역시 하지 않는다. 

그들이 거니는 낙원은 직접 창조한 곳이어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곳은 곧 무기력해질 것이며, 활력을 불러일으키는 원칙의 부재로 인해 다채로운 모습을 얻지 못해 시들어 죽어갈 것이다.
- P4

지어낸 이야기가 아니라서, 실제로 있을 법한 이야기에서는 생각 할 줄 아는 여성이 지닌 사고력이 드러난다. 여성의 신체는 너무약해 이처럼 고된 일을 할 수 없다고 여겨져 왔고, 경험도 이러한주장이 옳다고 증명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럴듯한 픽션 속에서는 생각할 줄 아는 여인이 존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일부러주장하지 않고도, 그런 여인을 등장시킬 수 있다. 남의 의견에 종속되어서가 아니라, 인간이 저마다 가진 본연의 근원에서 비롯한 사고력의 작용으로부터 존엄성을 얻은 여인이 존재할 수 있다.
- P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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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책읽기 2021-05-03 23:2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어. 저도 이거 읽고 싶어 구매하고서 모셔만 놓고 있다는. 다른 책들이 자꾸만 끼어들어요^^‘;;

청아 2021-05-03 23:49   좋아요 1 | URL
오~ 이 책을 이미 가지고 계시군요!! 지금까지 저는 소설인줄도 몰랐어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