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루스트 거꾸로 읽기>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6권

-게르망트 쪽2


1권 읽다가 너무 졸려서 시작한 프루스트 거꾸로 읽기! (11권은 대체 언제 나오나요? 민음사?)

10,9,8,7권은 나에게 새로운 문학의 세계를 열어주었고, 마르셀 프루스트의 명 문장들을 주워담으며 행복했다. 나에게는 이 시간들이 '프루스트의 문장을 찾아서' 였던 셈.그런데 6권에서 주인공 마르셀이 게르망트네 만찬에 갔는데 만찬시간이 너무 길어진다. 1권의 악몽이 되살아 났다. 진하게 커피를 타온 뒤 얼핏 분량을 보니 200페이지 가량의 만찬시간. 솔직히 힘겹고 지루했다. 게다가 인쇄가 되지 않은 페이지가 있었다. 그래 지루하니 한 페이지 쯤이야. 그런데 또 두 페이지가 비어있다. 내가 지금 꿈을 꾸는 건가? 프루스트를 읽다가 잠이 든다는 건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니까. 또 한 페이지 비어 있다.이번에는 두 페이지가 없다. 또또 그러다 만찬이 끝났다. 살았다! 


물론 프루스트 연구가들에게는 이 기나긴 만찬이 주는 메시지가 있을 것이다. 궁금해졌다. 문학작품을 읽을 때 해설을 보는 건 수학문제 풀다가 무심코 답안지를 보는 것 같은 죄책감을 동반한다. 하지만 인쇄가 되지 않은 페이지들 때문에 맥락을 놓쳤다는 핑계로 조금은 당당하게 해설을 찾아 읽어봤다. 음...벨 에포크 시대에 대한 향수와 어쩌고 저쩌고...게르망트가 상징하는 귀족문화. 그리고 현실에서 1차 세계대전 발발이 작가에게 끼친 영향 등등.아 해설도 어렵다!


다시 6권의 줄거리로 돌아가자. 게르망트네 집에서 나와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 '샤를뤼스'의 집에 간 마르셀. 아 이부분만 따로 떼어 소설을 만들어도 너무 흥미로웠을 듯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샤를뤼스의 초대로 집에 가 보니 그의 취향이 드러나는 집의 분위기와 그의 하인들의 모습까지 앞의 만찬과 달리 의식을 깨우는 재미가 여기저기에 있다. 이런 면에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여러 작품을 섞어 놓은 것도 같다. 워낙 다양한 인물들을 탐색하다 보니 에피소드도 풍성한 것이다. 대작이라 할 만하다. 


P. 411 나는 샤를뤼스 씨의 하인들이 주인에게 헌신적이라는 말을 들은 기억이 났다. 장관들이나 하인들 마음에 들려고 애썼던 콩티 대공이라고까지는 말할 수 없어도, 샤를뤼스 씨는 아무리 사소한 일을 하는 데도 마치 은총을 베푸는 것처럼 여기게 하는 능력이 얼마나 뛰어났던지, 저녁에 하인들이 거리를두고 공손히 그의 주위에 모여들면, 그들을 한 바퀴 빙 둘러본다음 ˝쿠아네, 촛대!˝ 혹은 ˝뒤크레, 잠옷!˝ 이라고 말하는데,다른 하인들은 주인 눈에 든 하인을 질투해서 부러움으로 투덜대며 물러날 정도였다. 

P.412 (샤를뤼스가)어느 겨울날 정원에서 마부가 감기 걸린 걸 알고 십분이나 지나서야 ˝모자를 쓰게.˝라고 말하기만 해도, 다른 마부들은 그 마부에게 베풀어진 은총을 질투하여 보름이나 말을 걸지 않았다.


이렇게 6권을 마무리. 빈 페이지에 속상했던 나는 로맹가리의 작품 몇 권을 주문했다. 주문한 책을 받고 나니 민음사에 서운 했던? 마음이 가라앉는다. 역시 술은 술로 사랑은 사랑으로 책은 책으로 풀어야 함!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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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staff 2021-06-07 22:0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 책은 민음사에 연락하시면 친절하게 바꿔주더라고요. 걔네들 그런 것만 잘해요.
인쇄 안 된 페이지 사진 찍어서 민음사 블로그, 카페, 인스타, 등등에 올리면 아마 택배 후불로 보내라고 할 거예요.
저도 경험 있습니다. 근데 이런 경험은 없는 게 더 좋은 거겠지요. ㅎㅎ
(새책, 헌책 관계 없습니다. 어차피 찍은 곳이 민음사니까요.)

청아 2021-06-07 22:09   좋아요 4 | URL
네ㅋㅋㅋㅋ알라딘에 전화하니 바로 교환해주기로 했어요^^* 좋은 문장들이 많아서 북마크를 잔뜩 붙였는데 떼야해서 무척 속상했어요. 북플 밑줄긋기도 그래서 다른때보다 많이 못했구요. 이런 일 없도록 판매되는 책 만이라도 검수하고 보내줌 좋을텐데 말이죠. 수유점 알라딘에 중고매입하는 직원이 자세도 딱 잡고 날카로운 눈으로 검수 잘 하는데 민음사에 소개해주고 싶네요.ㅋㅋ

Falstaff 2021-06-07 22:14   좋아요 4 | URL
ㅋㅋㅋㅋ 이런 대외비를 노출하는 게 바람직하지는 않지만, 헌책을 샀더라도 민음사에 직접 얘기하면 새책으로 바꿔주더라고요. 에구.... 이건 비밀입니다.

청아 2021-06-07 22:21   좋아요 3 | URL
아 인쇄 안된 페이지가 있는 경우에요?? 역시 검수안하나보군요!ㅋㅋㅋㅋ

scott 2021-06-08 00:33   좋아요 2 | URL
오! 퐐스타프님 헌책 주면 새책으로 ~
미미님에게 알려드릴려구 했는뎅 ㅎㅎㅎ


행복한책읽기 2021-06-08 00:36   좋아요 2 | URL
와우. 이건 고급 정보군요.^^

반유행열반인 2021-06-07 22:2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는 저 중에 마법사들만 있는데 언제 보죠!!! ㅋㅋㅋ자기 앞의 생 말고는 읽은 게 없네요. 오늘도 열심히 읽으시는 미미님 아무래도 저랑 2권 쯤 만나실 듯 ㅋㅋㅋㅋ

청아 2021-06-07 22:32   좋아요 4 | URL
아 저 오늘 6권에서 멈출뻔 했어요ㅋㅋㅋㅋ열반인님 여차하면 10권부터 읽어보세요.(유혹중ㅋㅋ)완독에 대한 부담이 확 줄어요^^*

새파랑 2021-06-07 22:3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건 뭔가요 ㅎㅎ 책을 읽으니 책이 더 늘어나는 마법이란 ^^ 역시 책쟁이들은 너무 무서워요 ㅎㅎ
잃.시.찾 이 워낙 방대해서 개별 개별로 읽어도 괜찮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역시 미미님은 독서기계란 확신이 드네요 ^^ 그래도 책으로 슬픔을 풀어서 다행이네요~!!

청아 2021-06-07 22:43   좋아요 4 | URL
맞아요! 스콧님처럼 다 읽고나서 아무거나 한 권씩 또 뽑아들고 외출해서 음미하고요ㅋㅋㅋㅋ로맹가리는 두 권 읽고 푹 빠졌어요!! 위대한 작가. 함께 읽는 독서기계 새파랑님덕에 저도 녹슬 틈 없이 잘 읽는 중^^*

scott 2021-06-08 00:48   좋아요 2 | URL
책쟁이들은 책쟁이들을 겁내면 안됩니다
우리 모두 독서 라는 기차에 탑승해서
개미지옥 알라딘에 통장 털리는 ฅ( ̳͒ᵕ ˑ̫ ᵕ ̳͒)ฅ

그레이스 2021-06-08 00:3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잃시찾 읽기는 국토대장정 처럼 느껴집니다.
땅끝마을부터 출발하는...^^

청아 2021-06-07 22:51   좋아요 4 | URL
ㅋㅋㅋㅋㅋㅋㅋ감사해요!! 너무 멋진 비유인걸요? 저 국토대장정 너무 하고 싶었는데 어찌 아시고ㅋㅋ👍

scott 2021-06-08 00:34   좋아요 3 | URL
동감! 합니다
미미님의 거꾸로 읽기 잃-시-찾-
프로젝트의 소소한 에피소드 !
백지부터 출발 하쉼
   ∧_∧
  (`・ω・´ ) 三
  O┳〇 )
  ◎し◎- 三

페넬로페 2021-06-07 22:5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위의 로맹 가리의 책은 읽은게 하나도 없네요~~저는 ‘자기 앞의 생‘과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만 읽었는데^^
책을 읽다가 백지가 나오면 황당할듯 해요.
미미님, 좀 쉬어가시라는 의미?

청아 2021-06-07 23:13   좋아요 4 | URL
오 저도 그 두 책을 읽었어요!ㅋㅋㅋ지루해 할때 빈 페이지여서 저는 왠지 혼난 느낌이었어요. 이럴껌 읽지마. 제대로 읽어라 응?ㅋㅋㅋ

서니데이 2021-06-07 23:2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전에 마법사들 샀었어요. 포장된 채로 제목 모르는 채로요. 그리고 아마도 지금은 우리집 어딘가 있을 것 같은데 모르고 살고 있어요. 아직 안 읽은 책은 언제나 신간인것 같아요.
미미님 책 교환 받으셔서 다행이예요.
좋은밤되세요^^

청아 2021-06-07 23:44   좋아요 5 | URL
그렇네요! 아직 안 읽었으니 신간맞네요ㅋㅋㅋ저도 기존 신간부터 읽어야는데 자꾸 신간들이 쌓여갑니당~♡
서니데이님도굿밤되세요^^*

2021-06-08 00: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6-08 00: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행복한책읽기 2021-06-08 00:4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어떻게 저 많은 책들 중 읽은 것이 하나도 없나요. 완전 쪽팔림요. 내 나이가 몇 갠데. 쩝. 해설 보기를 수학 답안지 훔쳐 보기로 비유한 것. 절반의 공감이요. 저도 시 읽을 때, 증말 이해가 안되거나 내 해석이 맞나 볼라고 슬쩍슬쩍 훔쳐봐요^^
미미님의 프루스트 거꾸로 읽기는 그저 감탄^^

청아 2021-06-08 00:45   좋아요 2 | URL
읽을 책 많음 그것도 행복이죠! 우린 둘다 부자ㅋㅋㅋㅋ시 읽을 때 저도 그래요. 근데 시 해설도 참 저는 어렵더라구요. 배경지식이 부족해 프루스트리뷰가 빈약합니다ㅠㅇㅠㅋㅋ

바람돌이 2021-06-08 01:3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악 책 읽고 있는데 저런 파본 너무 너무 싫어요. 새 책으로 바꿔 준대도 싫어요. 이미 내 손때가 묻은 소중한 부분을 어쩌라고요. ㅠ.ㅠ
로맹가리 소설 너무 좋아요. 저 중에 제가 가지고 있는건 레이디 L이네요. 이 소설 결말이 진짜 으스스.... ㅎㅎ

청아 2021-06-08 08:26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그렇죠~위기였어요ㅠㅠ 아... 레이디L부터 읽어야겠네요?!!로맹가리 인생도 소설♡ㅋㅋㅋ

유부만두 2021-06-08 06:5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만찬 장면에 이런 파본이라니, 코스 요리를 빈 접시로 대접받으신 셈이네요. ㅜ ㅜ

청아 2021-06-08 08:32   좋아요 0 | URL
그러게 말입니다.아오~! ㅜㅇㅜ
유부만두님 어쩜 그런 비유를!!👍ㅋㅋㅋㅋ어떤 페이지라도 그렇겠지만 마침 딱 무슨 일인지 궁금한 곳에서 비어 있었어요ㅋ
 

나는 샤를뤼스 씨의 하인들이 주인에게 헌신적이라는 말을 들은 기억이 났다. 장관들이나 하인들 마음에 들려고 애썼던 콩티 대공이라고까지는 말할 수 없어도, 샤를뤼스 씨는 아무리 사소한 일을 하는 데도 마치 은총을 베푸는 것처럼 여기게 하는 능력이 얼마나 뛰어났던지, 저녁에 하인들이 거리를두고 공손히 그의 주위에 모여들면, 그들을 한 바퀴 빙 둘러본다음 "쿠아네, 촛대!" 혹은 "뒤크레, 잠옷!" 이라고 말하는데,
다른 하인들은 주인 눈에 든 하인을 질투해서 부러움으로 투덜대며 물러날 정도였다. 

서로 미워하는 두 하인도 저마다 남작의 총애를 차지하려고 엉뚱한 핑계를 대며 남작의 심부름을 하러 갔는데, 남작이 일찍 위층에 올라가면 오늘 저녁이야말로 촛대나 잠옷의 임무를 맡겠거니 하고 기대에 부풀었다.
- P411

(샤를뤼스가)어느 겨울날 정원에서 마부가 감기 걸린 걸 알고 십분이나 지나서야 "모자를 쓰게."라고 말하기만 해도, 다른 마부들은 그 마부에게 베풀어진 은총을 질투하여 보름이나 말을 걸지 않았다.
- P412

나는 그가 시골에 있는 그의 집에서, 샤를뤼스 성관에서, 그토록 왕 노릇 하기를 좋아하여 저녁 식사가 끝나면 흡연실 안락의자에 드러누워 주위에손님들을 선 채로 내버려 두는 습관이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한 손님에게는 불을 청하고, 또 다른 손님에게는 여송연을 권하고, 또 몇 분이 지나면 "저런, 아르장쿠르, 앉게나. 저기 의자에 앉게, 내 친구여." 등의 말을 했다고 하는데, 의자에 앉는 걸 허락하는 일은 자신만이 할 수 있음을 보여 주려고 그토록 오래 서 있게 한다는 것이었다. 

"루이 14세풍 의자에 앉게." 하고 그는 내게 의자에 앉기를 권하기보다는 오히려 나를 자기로부터 멀리 떼어 놓으려는 듯 명령하는 투로 말했다. 나는 그리 멀지 않은 의자에 앉았다. 

"아! 자넨 그걸 루이 14세 의자라고 부르는 모양이군! 자네가 뭘 배운 젊은이인지 알겠군." 하고 그는 이성을 잃고 소리를 질렀다. 나는 얼마나 놀랐던지, 마땅히 그래야 하는 것처럼 그곳에서 물러가려했지만, 또는 그가 바라는 대로 의자를 바꿔 앉으려고 했지만 전혀 몸을 움직일 수 없었다.  - P413

나는 샤를뤼스 씨를 바라보았다. 물론 그의 당당하고도 혐오스러운 얼굴은 그 집안 어느 누구보다 빼어났다. 늙어 가는아폴론이라고나 할까. 하지만 그의 악의적인 입에서는 녹갈색 담즙이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것 같았다. 그의 지성으로 말하자면, 게르망트 공작 같은 사람은 영원히 알지 못할 그런 많은 것들을 폭넓게, 마치 양끝을 넓게 벌린 컴퍼스마냥 알고 있음을 부정할 수 없었다. 그러나 자신이 품은 증오를 아무리 아름다운 말로 포장해도, 사람들은 그가 상처 받은 자존심이나실연의 감정, 원한, 사디즘, 깐죽거리기, 고정 관념 같은 것 때문에 살인도 저지를 수 있으며, 하지만 뛰어난 논리와 아름다운 언어의 힘으로 자신의 행동이 옳다는 것을, 그래도 여전히자신이 형이나 형수 등등보다 백배나 뛰어난 존재임을 증명해 보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
- P415

자네가 이 살롱에서 기다렸으니 자네도 나만큼은 알 텐데. 모른다고? 아! 그럼 자네를 푸른색 살롱으로 안내했나 보군." 하고 그는 나의 무관심에 무례한 표정으로, 또는 내가 어디서 기다렸는지 물어보지 않은 데 대해 개인적인 우월함을 과시하는 태도로 말했다. "보게나. 이 방에는 마담 엘리자베스 와 랑발 대공 부인과 마리 앙투아네트 왕비가 쓰던 온갖 모자가 있네, 관심이 없나 보군, 자네는 볼 줄모르는 모양이야. 어쩌면 시신경에 염증이 생긴 걸 수도 있고.

만일 자네가 이런 아름다움을 좀 더 좋아한다면, 여기 터너 그림에 나오는 무지개가 렘브란트의 두 그림 사이에서 우리의 화해 표시로 반짝이기 시작하는 게 보이지 않나? 들리는가? 베토벤이 이런 무지개 그림에 합류하는군. - P426

호의를 무시하지 말게. 호의란 항상 귀중한 거야. 살다 보면 혼자서는 할 수 없는 것을 여럿이서 하게 되는 날이 있거든. 스스로 부 탁하거나 행동하거나 원하거나 배울 수 없는 것들이 많기 때문이지. 발자크의 소설에서처럼 열세 명이나 필요하지도 않고,* 『삼총사처럼 네 명이 필요하지도 않네.잘 있게."
- P433

"의사들의 그 저주받을 바보 같은 소리에 기죽지 마시오.
멍청한 자식들이오. 당신은 퐁뇌프 다리만큼 오래 버틸 거요.
당신이 우리 모두를 묻어 줄 거요!"
- P4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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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6-07 12: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제가 다시 보니까 1 2 3권이 좀 얇고 4 권부터는 두껍더라구요 ㅡㅡ 저도 드디어 샤를뤼스 등장 ^^

청아 2021-06-07 12:41   좋아요 2 | URL
샤를뤼스 캐릭터 너무 좋아요!! 새파랑님은 어떠실지 궁금합니다ㅋㅋㅋ

scott 2021-06-07 16:41   좋아요 2 | URL
5-6권도 두껍고
10권이 제일 두껍다가
11권분량도 비슷한 분량 (๑★ .̫ ★๑)

청아 2021-06-07 17:08   좋아요 2 | URL
스콧님 저 게르망트 만찬 너무 힘들었음요. 어찌 이리 긴가요ㅋㅋㅋㅋ

2021-06-07 22: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6-07 23: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 라는 말은 아름답지만 동시에 냉정하다. 건조하게 다시 쓴다면, "고정관념이 사실을 만든다." 영화 <가스등>(1994)에서 잉그리드 버그먼의 분열처럼 성차별 사회에서 인식 주체로 인정받지 못하는 여성은 늘 내가 본 것을 믿을 것인가, 남(성)이 말한 것을 믿을 것인가‘의 문제로 고통받는다.
- P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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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6-06 23:5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아는것이라는 단어를 저렇게 보니 다르게 느껴지네요~! 날카로운 문장입니다^^

청아 2021-06-07 09:54   좋아요 2 | URL
네^^* 아는 것도 더 확인하게 만드는 정희진님표 망치질이죠ㅋㅋ

새파랑 2021-06-07 10:47   좋아요 2 | URL
동시에 어려운 책 두권 읽기하시는 미미님은 독서기계가 맞음^^

청아 2021-06-07 11:00   좋아요 2 | URL
에궁 요즘 넘 느린걸요ㅋㅋ기름칠좀 해야겠어요ㅋㅋㅋㅋ

scott 2021-06-07 00:2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영화 <가스등>!
1944년도 영화??(이영화는 잉그리드 버그먼 주연작인뎅 )
아님 1994년도??
영화 가스등에서 가스 라이팅으로 상황 조작을 해서 정확한 판단력 흐리게 만드는데
정희진님 정확하게 지적 하셨네요.

청아 2021-06-07 09:57   좋아요 2 | URL
1944가 맞네요!! 저도 이상한점을 못느낌ㅠ 역시 찐영화마니아 스콧님~^^♡
 

사유의깊이를 작품에 반영하기 위해 예술가가 직접 작품 속에 자신의 사유를 표현할 필요는 없다. 신에 대한 최고의 찬사는 ‘창조‘가 너무 완벽해서 창조자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무신론자의 부정에 있다고 하지 않는가.  - P172

유능한 번역가가 현대 시인의 이름으로 출판했다면 그저 그런 작품으로 평가받았을 작품을, 조금은 충실하게 재구성하여 거기다 어느 고대 시인의 이름이라도 붙이면, 그 즉시 그는 자신이 번역한 시인에게 뭔가 감동적인 위대함을 부여하고, 또 시인은 그렇게 해서 여러 세기에 걸친 건반위에서 연주를 하게 된다. 

만약 그 책이 번역자의 창작물로 출판되었다 해도 번역자는 형편없는 책밖에 쓰지 못했을 것이다. 번역물로 제시되었으므로, 걸작의 번역물로 보인 것이다.
- P177

엘스티르의 그림 앞에 홀로 남겨진 나는 저녁 식사 시간을완전히 잊고 말았다. 발베크에 있을 때처럼 나는 또 한 번 이 위대한 화가에게서, 사물을 보는 특별한 방법의 반사에 지나지 않은 낯선 빛깔의 세계를,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세계의 편린을 바라보았다.  - P178

각 시대의 비평가란 그들 전임자가 인정한 진리에 반대 입장을 취하는 데 지나지 않으므로, 부르주아의 적으로 알려진 플로베르가 무엇보다 부르주아적인 작가이며, 혹은 바그너 작품에는 많은 이탈리아 음악이 들어 있다고게르망트 부인이 말하는 것만으로도, 대공 부인은 마치 폭우속에서 헤엄치는 누군가처럼, 극심한 노력을 새로이 시작하는 대가를 치른 후에 지금까지는 듣지도 보지도 못한 채 흐릿하게만 남아 있던 지평선에 도달한 듯한 느낌을 받았다.  - P262

우리가 한 번도 생각해 보지 못한 발명은 모두, 그것을 활용할 줄모르는 사람마저 열광시키는 법이다. 증기선의 발명은, 사교계의 ‘시즌(season)‘이라 할 수 있는 칩거의 시기에 증기선을탄다는 의견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노르웨이의 피오르를 구경하기 위해 백여 차례의 만찬이나 시내에서의 점심식사, 그보다 두 배는 많은 차 모임‘, 세 배는 많은 저녁 파티,
오페라좌에서의 아주 멋진 월요일 공연, 코메디프랑세즈에서의 화요일 공연을 기꺼이 포기한다는 것은, 쿠르부아지에 사람들에게는 《해저 2만 리》보다 더 설명할 수 없는 일로 보였지만 그만큼 자유의 감정과 매혹을 전달하기도 했다. 

그래서단 하루도 "오리안의 최신 재담을 아세요?" 라는 말뿐 아니라
"오리안의 최신판을 아세요?" 라는 말이 들리지 않는 날이 없었다. 그리고 오리안의 최신 재담과 마찬가지로 오리안의 최신판에 대해 사람들은 
"오리안답군요! 오리안식이네요! 오리안 그 자체로군요!"라고 말했다.
- P276

나폴레옹이 1804년 대관식에서 붉은 벨벳에 금색 실로 꿀벌 문양을 수놓은가운을 착용한 이래 꿀벌은 나폴레옹의 상징으로 간주된다.
- P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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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6-06 12: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와!
미미님의
밑줄 긋기가 점점 사유가 깊은 문장들에
철학적 관념까지 느껴집니다.
특히 잃시찾 거꾸로 읽어도
전혀 의식의 흐름에 방해가 안되여 ㅎㅎ

민음사는 미미님에게 마지막 11권 출간전 먼저 줘야 함 ❛‿˂̵✧

청아 2021-06-06 12:59   좋아요 2 | URL
스콧님께도 줘야함~♡ 프루스트 관련정보와 문장미 공표의 1등공신!
알라딘은 민음사와 어서 상의하롸!ㅋㅋㅋ✧*。(◍˃̵ᗜ˂̵◍)ॱ◌̥*⃝̣ ⋆

새파랑 2021-06-06 13: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민음사 잃시찾의 매출 57퍼센트는 미미님 덕분인게 확실 합니다^^

청아 2021-06-06 13:03   좋아요 2 | URL
새파랑님과 스콧님 역할도 엄청크죠! 잃시찾마저 다가가기 쉽게 정리하시는 새파랑님까지 주요 홍보 3인방 요기 모인거네요?
우리 어서 계좌번호 모아서 민음사에 보내자구요ㅋㅋʕ ๑ •̀ᴗ-ʔ ✧
 

프루스트는 ˝니체가 지적 존경심이 없는 우정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한 말은 ‘거짓의 천재‘라고 바그너를 비방한 자에게도 거짓으로 보인다.˝라고 지적하면서, 니체가 루브르 박물관 화재에 관한 잘못된 소식을 듣고 눈물을 흘렸다는 말도 거짓이라고 비난했다. p.140

친하게들 지내지 참...


나는 이미 내가 우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말한 적이있다.(발베크에서 바로 로베르 드 생루가 자기도 모르는 사이, 우정에 관한 내 인식에 도움을 주었다.) 즉 우정이란 별 가치가 없으며, 또 몇몇 천재적 인간들, 예를 들면 니체 같은 인간이 순진하게도 우정에 지적 가치를 부여하고, 따라서 지적 존경심이수반되지 않은 우정을 거부한 점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렇다. 지나친 양심의 가책으로 자신에 대한 진솔함을 끝까지 밀고 나가 바그너의 음악과도 거리가 멀어진 인간이, 일반적으로는 행동에서 또 개인적으로는 우정에서 성격상 모호하고도 부적절한 표현 방식을 통해 진실이 구현될 수 있으며,
또 친구를 만나러 가기 위해 자기 일을 그만두거나 루브르 박물관에 화재가 났다는 잘못된 소문을 듣고는 친구와 더불어 눈물을 흘리는 행동 속에 어떤 의미가 있다고 상상하는 걸 보고 나는 언제나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 P140

1871년루브르 박물관에 화재가 났다는 소문이 돌자 니체는 바젤 대학의 미술사 교수인 야코프 부르크하르트(Jacob Burckhardt)를 찾아가 같이 울었다고 한다.p.140 - P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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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모자 2021-06-05 22:2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오잉? 니체가 부르크하르트랑 아는 사이였던 건 처음 알았네요

청아 2021-06-05 22:26   좋아요 4 | URL
주석에 있는 내용이예요^^* 황금모자님께 뭔가 알려드렸다니 너무 기쁩니다!ㅎㅎ

새파랑 2021-06-05 22:3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앗 ㅋ 벌써 6권 시작하셨군요 ^^ 갑자기 걱정이 ㅎㅎ 미미님 화이팅~!!

청아 2021-06-05 22:33   좋아요 5 | URL
4권 다 읽으신건가요? 잠잠하시니 저는 너무 무섭습니다!ㅋㅋㅋ

새파랑 2021-06-05 23:11   좋아요 5 | URL
아침에만 조금 읽고 오늘은 책읽기 휴업했어요 ㅎㅎ

초딩 2021-06-06 03:0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지적 존경심 없는 우정을 인정하지 않는다 -> “우정은 지적 존경심이 있어야 한다”
라는 말을
이론과 별개로 ‘거짓의 천재라며 바그너를 비방하는 자” 들에게도 거짓으로 보이니

니체가 우정은 지적 존경심이 수반되어야한다는 말을 그들도 거짓이라고 생각한 거고

결국 우정엔 지적 존경심이 있을 필요가 없다는 말이죠?

그래서 니체가 지적 존경심이 있는 친구와 지적인 일에 같이 운 것도 거짓이라고 한 거죠?
ㅎㅎㅎ ㅜㅜ ㅎㅎㅎ
:-)
이 책이 읽기 어렵다 한 이유를 간적 경험 합니다~

청아 2021-06-06 06:25   좋아요 4 | URL
저도 그렇게 이해했어요ㅋㅋㅋㅋ지식인들끼리 공개적으로 논쟁을 주고 받는 거 재밌죠?!
(조만간 제가 또ㅋㅋ)주석이랑 조금 첨부된 내용인데 콩트같은 재밌는 에피소드도 여기저기 많이 담겨 있어요! 초딩님도 맛보심 분명 좋아하실만한 작품입니다~♡ 강추!ㅋㅋ

행복한책읽기 2021-06-06 08:2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친하게들 지내지. ㅋㅋ 프루스트보다 저는 미미님 촌평이 더 잼나요^^

청아 2021-06-06 08:39   좋아요 3 | URL
ㅋㅋ감사해요~♡ 안타까워서 그만^^;ㅋㅋ

2021-06-06 09: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6-06 10: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mini74 2021-06-06 13:4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천재들은 친하게 지내기 힘들지 않을까요. 천상천하유아독존 ! 꼭 거짓말패러독스같기도 하고요 ㅎㅎ

청아 2021-06-06 13:53   좋아요 2 | URL
아 역시 미니님👍ㅋㅋㅋㅋ그렇게 생각하니 이해가 됩니다. 제가 무리한걸 기대했어요ㅋㅋ